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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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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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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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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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화 도망칠 고향

DUMMY

295화 도망칠 고향


배며 떠나는 일이며 모두 발 벗고 나서서 준비함은 물론이고 이제는 자신이 없을 것에 대비하여 다른 사람들을 소개한다.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니 겉으로만 보면 강상청은 그 상인이라는 명칭에 걸맞지 않게 충성스러웠다.


“내 아주 든든하다.”


당연히 보국친왕이, 아이신기오로 예부슈가 보기에 이만큼 기특한 사람은 둘이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반면 예부 승정 하다나라 만다르한은 이면에 무언가 있음을 어렴풋이 느끼며 다소 모호하게 보았으나 굳이 나서서 캐어 들지는 않았다.


허나 그 시선만으로도 강상청에게는 충분한 압박이 되었다.


그러던 중 강상청은 약속을 기억하고 제물포 한편에서 이쪽으로 오는 이들을 보고 화색이 되어서 입을 열었다.


“또 소개하고자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친왕 전하께서 이번에 바다로 나가면 함께할 이들입니다.”

“함께할 이들? 선원들을 이름이냐?”


예부슈가 호기심 어린 얼굴로 물으니 강상청은 지체 없이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더 정확히는, 선단을 이룰 양선들을 모는 이들입니다.”

“구한 양선은 하나라고 들었는데?”


이해하기 어렵다 여겨서 예부슈가 다시 물으니 이에 대답해준 것은 강상청이 아니라 곁에서 잠자코 지켜만 보던 만다르한이었다.


“전하, 당장은 시간이 부족하여 하나만 구했습니다. 하지만 어찌 대청에서 가는 사행이, 그것도 전하께서 대표로 가는 일에 달랑 배 한 척만 움직이겠습니까?하여 부득이하게 선단을 이룰 배들이며 사람을 고용하였다고 합니다.”

“그 말은······이번에 내 배, 아니 우리 청나라 배 하나만 가는 게 아니라 양선 여럿이 함께 간다고?”


생각하던 것과 그림이 달라진다는 말에 예부슈는 두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이에 만다르한이 어서 대답하라고 눈짓하니 강상청은 곧장 고개 숙이며 손을 들어 타고 온 배 옆으로 늘어선 양선들을 가리켰다.


“소인이 양인들, 불란국이니 화란이니 하는 이들에게 말을 걸어서 이런 배가 열 척 정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오오, 그거 훌륭하구나.”


머릿속에서 자신이 탄 배를 중심으로 열에 이르는 배들이 제각각 대열을 이루어 따른다고 하니 예부슈는 당장에라도 기쁨에 크게 웃음이 터질 거 같았다.


그러나 아무리 좋아도 친왕 체면이 있지, 여기서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한 예부슈는 애써 감정을 다스리며 물었다.


“그래, 그들은 어디에 있느냐?”

“마침 저쪽에 제가 온 것을, 아니 전하께서 온 것을 알고 인사를 올리러 온 모양입니다. 바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강상청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니 과연 거기에는 색목인 여럿이 다소 어정쩡한 태도로 눈치를 살피는 것이 보였다.


“데려오게.”

“예, 전하.”


허락을 취한 강상청은 부리나케 달려가서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데려오니, 예부슈는 물론이고 만다르한 역시 다가오는 이들을 하나하나 살폈다.


예부슈는 그저 각양각색인 사람들을 차례로 보면서 즐거워하나 만다르한은 조금 달랐다.


여럿 이질적인 이들 가운데 익숙하면서 그로 인해 한층 이질적인 이를 찾아낸 만다르한은 그자를 주목했다.


‘일본인?’


색목인들 사이에 하나, 일본인이 끼어서 열심히 이야기 하는 것을 본 만다르한은 그에게 흥미를 느끼며 차분히 관찰했다.


‘양선을 모는 자인가? 아니면 제물포에 있는 이들 가운데 하나? 아니, 아니군. 복색이 달라.’


배를 타는 것은 맞는지 까무잡잡하나 잡역부처럼 크게 고생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


또한 제물포에 있는 일본인들 다수는 그 피부가 저렇게 까무잡잡한 이가 드무니 그들과도 달랐다.


그렇지만 같은 것들도 있으니, 색목인들이 입은 것과 비슷하게 차려입은 복색이 그러했다.


또 하나는 머리를 맨 방식이 제물포에 거하는 일본인들과 같으니 여러모로 흥미를 끄는 자였다.


‘기억해두는 게 좋겠어.’


만다르한은 각기 나라며 족속을 떠나 청나라에 정착한 이들이 저자와 비슷하다고 여기며 얼굴을 기억해두었다.


지금은 모르나 나중에는 쓸모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라 여기면서 말이다.


“헤헤, 선장들입니다. 이쪽에 계신 분은 친왕 전하시니 다들 인사 올리시오.”


만다르한이 기억하기를 마치자마자 강상청이 다가와서 굽실거리며 손짓했다.


곧 강상청이 하는 말에 따라서 선장들이 차례로 인사를 올리니, 그 예법은 다소 부족하나 저들 자리를 알고 있다는 듯이 숙이지 않는 자가 없었고 낮추지 않는 자가 없었다.


이윽고 모두에게 소개를 들은 예부슈는 목을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흠흠, 대청을 위해 이렇게 나서주는 너희에게 감사를 표한다. 가는 길로서 서로 우애를 닦고 즐거워야 할 수 있는 관계를 오래도록 이었으면 좋겠구나.”


선장들과 대면을 마지막으로 예부슈는 누군가와 더 만나거나 일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었다.


그저 만족할 때까지 배며 바다를 보다가 돌아가는 것이 전부였다.


그리고 그 전부를 만끽하고 예부슈가 돌아가니, 남은 이들은 이제 각각의 정산을 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



“이야, 가져온 화물 가치가 하루 만에 배는 뛰었습니다그려.”

“나도 그렇습니다. 이거 몇 번만 하면 금세 남경 상인 부럽지 않겠습니다.”

“흐흐흐, 앞으로는 그들이 우리를 부러워할 겁니다.”

“하하, 맞는 말입니다! 자자, 다들 한잔 하십시다!”


심양 상인들을 대부분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자신들이 얻은 이익을 자랑하기 바빴다.


누구 하나나 둘이 그러면 모르겠지만 다들 그러하니 사람들은 즐거움을 나누면서 서로 치켜세워주기 바빴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예외가 있다는 걸 증명하듯 이 ‘대부분’에 속하지 않고 마주 앉아 근심을 드러내는 이들이 있었다.


바로 오유장과 조막산, 강상청이 자신을 대신할 용도로 내세운 이들이었다.


“막산이, 오늘 수익은 어떤가?”

“고민하던 과거의 자신에게 가서 고민하는 건 쓸데없다고 한 소리 해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하하, 과거라. 나는 돌아가면 한 번 더 고민하라고 말할 거야.”


오유장은 그렇게 말하며 술잔을 단숨에 비우고 다시 술을 채웠다.


“자네한테 가는 것도 포함해서 말이야.”

“그렇게 안 좋습니까?”

“강상청이, 그 친구가 아주 깜찍하지 않나. 속내를 숨기고 자시고가 없어.”

“······그랬죠.”


단숨에 유능한 상인으로 소개하고 친왕과 대면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위치로 바뀐 제 처지를 생각한 조막산은 그 말을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그가 바란 것은 그저 재물, 오로지 재물이 전부였다.


그런데 오늘 일을 떠올리니 재물도 얻기는 얻었는데 그와 별개로 혹이 하나 붙었다.


정치, 혹은 권력이라고 칭해야 할 혹이 말이다.


“많이 위험할까요?”

“글쎄? 청나라가 강하고 천하가 안정되면 뭐, 별일이야 있겠나. 승승장구하겠지.”


오유장은 기세 좋게 다시 술을 입에 털어 넣으니 조막산은 아직 채 한잔도 비우지 못한 술잔과 그를 번갈아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니라면요?”

“이해하기 어려웠나? 나는 지금 같이 간다고 말한 거야.”


같이 간다.


앞에 주어가 없었지만 그 대상이 사람이 아님은 조막산이라도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강상청이 그들을 보국친왕에게 소개한 순간 두 사람은 묶여버렸다.


청나라라는 거대한 존재와 명운을 함께하도록 말이다.


“괘, 괜찮을까요?”

“지금은 괜찮을걸? 나중은 나도 모르지.”


눈살을 찌푸리며 대답한 오유장은 술을 따르다가 조금 흘러넘친 술을 아쉽다는 얼굴로 보더니 품에서 천을 하나 꺼내서 닦았다.


“가득 채우는 건 언제나 좋아. 한 번에 마시는 기분이 아주 풍족하거든.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이렇게 조금 넘치면 기분이 팍 상하지.”

“······.”


당연한 듯한 말이나 무언가 의도가 숨어있는 듯한 말에 조막산은 말없이 기다렸다.


이에 오유장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말을 이으니, 그 말을 들은 조막산은 싫어도 알 수밖에 없었다.


오유장이 조막산 본인과 생각이 다른 이라는 걸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일은 좋으면서 한 가지 때문에 기분이 별로야. 바로 강상청이가 일언반구 없이 저런 식으로 소개했다는 거.”

“예?”

“상인이 더 벌려면 누구든 손을 잡아야지. 같은 상인, 관리, 일반 백성. 그리고 당연히 이 가운데 가장 크게 고려할 대상은 권력자야. 그러니 이번 일은 아주 마음에 들어. 아주 좋지. 하지만 말이야.”


가득 담은 술잔을 조심히 들어서 한 번에 넘긴 오유장은 술잔을 내려놓고 한껏 붉어진 얼굴로 말을 덧붙였다.


“바라던 게 맞기는 한데 돌아서서 생각하니까 조금 그렇단 말이지. 이득이고 손해는 없지만, 그리고 사실상 나라 하나를 잡는다면 청나라를 잡는 게 맞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강상청이에게 끌려가진 방식은 조금 재미가 없었어.”

“저, 저는 이런 거 싫습니다.”


간신히 용기를 내어 말하니 오유장은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가만히 그대로 조막산을 본 오유장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런 사람도 있기는 하지. 그런 면에서 보면 자네에겐 딱히 좋은 일이 아니군. 내 심심하게 위로하는 바이네.”


가벼운 말로 위안한 오유장은 그것으로 자신이 할 바를 다했다고 하듯 재차 술을 따랐다.


그에 조막산은 조금 더 용기를 내어 그에게 물었다.


“빠질 수 있을까요?”

“이제 와서? 꿈 깨게.”


오유장은 싱긋 웃으며 잔을 들어 내밀었다.


이에 조막산 역시 울상인 얼굴로 잔을 드니 오유장은 웃으며 말을 이었다.


“말했지 않나. 자네도 나도 명운을 함께 하게 되었다고 말이야. 무얼, 그렇게 걱정할 일은 아니야. 자네가 내 경쟁 상대가 아니라 협력 상대로 아주 적절하다는 걸 알았으니 내 하나만 빼고는 어지간하면 막산이, 자네를 돕지.”


하나만 빼고.


이 말에서 조막산은 제 처지가 당분간은 메여버렸음을 실감하며 울상이 되었다.


그런 조막산을 보며 오유장은 웃는 얼굴로 술을 계속 들이겼다.


그러는 한편 오유장은 강상청을 떠올렸다.


‘녀석, 그냥 도망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바라던 일을 해주긴 했으나 저만 쏙 빠지려는 속내를 그대로 두고 볼 생각이 없던 오유장은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어려운 일은 아닐 거라고 여겼다.


적어도 눈앞에 있는 조막산은 그를 도울 것이고, 본디 권력자들은 손에 쥔 심복을 놓기 싫어하니 말이다.



***



“미리 말하지만,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거야.”


포르투갈 상인 바스쿠는 술병을 기울여 술잔에 술을 채워주며 걱정스러운 얼굴로 일렀다.


이에 양손으로 술잔을 든 상대, 일본인 통역사 시로타는 굳게 결심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있습니다.”

“알지? 우리도 사실은 아슬아슬해. 이번에는 특례로서 허락을 받았다고 하지만 분명 감시니 뭐니 붙을 거다. 전에 있던 반란, 우리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니까.”


쇄국령에 추가 조항이 붙음으로 포르투갈 사람들은 일본에 드나드는 길이 막혔다.


이번에는 갈 수 있으나 이건 사실 일회성에 가깝고, 그마저도 조선이며 청나라 체면을 살펴 일본이 양보해준 것에 가까웠다.


친왕이라는 자와 만난 후 따로 강상청에게 엄한 짓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들었으니 이는 명백했다.


그런 면에서 생각하면 그저 장사나 하고 돌아옴이 마땅하나 바스쿠는 그럴 수 없음을, 자신은 몰라도 눈앞에 있는 시로타는 그럴 수 없다는 걸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제길, 내가 무슨 바람이 들어서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네. 난 무슨 대단한 놈이나 성인이 아니라고. 그냥 장사하고 운이 없다는 말이나 듣는 재물 탐하는 상인이란 말이다.”


툴툴거리며 불평을 토하나 거기에 진심으로 느껴지는 불쾌함 같은 것은 없으니 시로타는 진심으로 고마움을 담아 고개 숙였다.


“선장께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는 개뿔. 데리고 나온 후에나 말해라.”


바스쿠는 겸연쩍은 듯 볼을 긁적이며 그렇게 말하더니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간지러움을 느끼며 말을 덧붙였다.


“그리고 하나 더, 이렇게까지 해줬으니 오래오래 살아서 이 배에 타라. 알았지?”

“물론입니다. 은혜를 입었으면 응당 갚아야지요. 하지만 혹시나 무슨 일이 있다면 저는 버리고 돌아가세요.”

“지랄하지 마라.”



시로타가 결연하게 하는 말을 일축한 바스쿠는 술을 병째로 입에 물고 병나발을 불고는 내려놓았다.


“후우, 좀 살겠네. 너도, 네 가족도 함께 돌아온다. 그게 다야. 알겠지?”

“예, 선장님.”


시로타는 그렇게 말하며 술잔에 있는 술을 들이키며 멀리 있는 곳, 그의 고향을 보았다.


그리고 이제는 고향이자 달리 생각해야 할 곳이니, 그곳은 그에게 있어서 고향이되 도망쳐야 할 장소였다.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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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302화 옛 땅과 새 땅 +3 23.08.03 334 20 13쪽
302 301화 떠나고 싶은 자, 떠나고 싶지 않은 자 +2 23.08.02 331 20 12쪽
301 300화 예상 밖의 제안 +2 23.08.01 340 23 13쪽
300 299화 재물은 대신 싸워주지 않는다 +3 23.07.31 325 21 12쪽
299 298화 부모가 이기기도 한다 23.07.30 301 19 12쪽
298 297화 유모의 소망 23.07.29 307 23 11쪽
297 296화 경유지 +3 23.07.28 326 22 12쪽
» 295화 도망칠 고향 23.07.27 307 23 13쪽
295 294화 세 번은 사양 +3 23.07.26 313 22 12쪽
294 293화 천하 물산 +3 23.07.25 326 23 15쪽
293 292화 선후가 바뀐 일 +3 23.07.24 337 22 12쪽
292 291화 저 너머 +1 23.07.23 327 24 15쪽
291 290화 사제의 탐구 23.07.22 343 27 11쪽
290 289화 여정 +1 23.07.21 332 21 13쪽
289 288화 이상과 현실 +4 23.07.20 324 21 13쪽
288 287화 모사들 +3 23.07.19 348 20 12쪽
287 286화 소열의 비원 +3 23.07.18 366 20 11쪽
286 285화 선점 +1 23.07.17 333 20 11쪽
285 284화 어디로 갈 것인가 +4 23.07.16 336 21 12쪽
284 283화 병졸 하나 +2 23.07.15 329 22 15쪽
283 282화 동쪽에서 온 벼락 +1 23.07.14 337 22 16쪽
282 281화 길항 +2 23.07.13 340 20 13쪽
281 280화 기회와 고향 +3 23.07.12 340 22 12쪽
280 279화 계획은 틀어지는 게 전제다 +3 23.07.11 331 21 13쪽
279 278화 누구나 계획은 있다 +2 23.07.10 345 23 13쪽
278 277화 그 사람의 출신은 +3 23.07.09 349 22 14쪽
277 276화 바다 건너 온 사람들 +2 23.07.08 365 22 12쪽
276 275화 알아서 하는 고생 +4 23.07.07 354 21 15쪽
275 274화 서운함은 질시를 불러온다 +1 23.07.06 341 20 13쪽
274 273화 재주는 곰이 넘는다 +3 23.07.05 345 2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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