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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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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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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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8화 귀국한담

DUMMY

498화 귀국한담


“의주가 보입니다!”


심양에 나간 외조 인원 전부가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돌아가는 인원만큼 다시 새로이 보내서 채워야 하니 심양에 머무는 인원수는 전과 비하여도 엇비슷하였다.


허니 크게 보면 차이는 없는 일이라고 할 수 있으니 작게, 개개인으로 들어가면 절대 그렇지 않으니 누군가 외친 말에 지난 정축년 이래 조선 땅 밟은 생각을 꿈에서도 그리던 사람들은 어느새 저마다 눈시울을 붉히고 있었다.


“그리 세월이 흘렸는데 여전하니 참으로 반갑네, 반가워,”

“여전하다니, 의주며 영변 그리고 한양으로 이어지는 길은 작금 조선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번화한 곳인데 애먼 소리를 하나.”


한 사람이 여전하다는 말을 하자 다른 이가 곁에서 핀잔을 주니 아닌 게 아니라 의주는 전에 외조로 간 이래 고향으로 오지 못한 이들이 보기에는 기억 속의 모습과 사뭇 달랐다.


거하는 사람이며 오가는 사람은 전에 비하면 수 배는 있으며 건물은 유래 없이 높고 크니 변함이 없다기보다는 상전벽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고 하는 게 맞았다.


그러나 처음에 말한 사람은 그것을 알아도 여전히 여전하다고 느끼니, 이는 의주가 번화하고 아니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하긴, 정축년에 떠나서 벌써 을유년이니 변하긴 했겠지. 하지만 나는 저곳이 여전하게 보이네.”


여전하다고 말하는 것에 이게 무슨 되도 않는 고집인가 싶었던 것은 핀잔 준을 주었던 이는 물론이고 주변에서 이 말을 들은 이들이라면 누구나 그러했다.


허나 이어진 말에 그들은 모두 크게 공감하게 되었다.


“저기에 있는 것은 내 기억 속에 있는 조선 건물들이며 조선 사람들이고 조선 땅이잖아.”


마음을 붙이고 살면 고향이라고 하지만 전에 심양으로 간 것은 그러기 어려웠고, 무엇보다도 주변에 보이는 것이 다르니 결국은 이방인이라는 걸 느끼기 마련이었다.


북방에서 온 이들이야 오가며 본 것이 있으니 익숙하다고 하나 그러한 사람들도 결국은 다르다는 걸 지식으로 아니 타지에, 다른 나라에 있다는 걸 체감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또한 중간에 한 번이고 두 번이고 사람을 바꾸었다고는 하지만 일 잘하고 여러 경험이 있는 이들은 좀처럼 돌아오기 힘들었다.


사정이 이러하니 이제야 조선 땅을 다시 보게 된 이들에게 있어서 ‘여전한 고향’이라는 말은 실로 심금을 울리는 말이 아닐 수 없었다.


“돌아가고 싶지 않구만.”


그런 와중에 한 사람이 읊조리는 말은 당연히 그 돌아갈 곳을 조선이 아니라 심양으로 규정하는 말이니 이 또한 공감을 품게 했다.


한편으로 그러한 사람이 있음을 떠올리게 하는 말이니, 사람들의 시선은 멀리 있는 곳을 향하였다.


세자와 대군이 있는 곳을 말이다.



***



쉬쉬한다고 하지만 말은 알음알음 퍼지며 결국 본인에게도 닿는 법이니 그 속도가 조금 빠르다고 하여 이상한 건 아니었다.


특히나 그것을 알고 알려주고자 마음먹은 이가 있다면 더욱 그러했다.


“말들에 귀를 기울이니 너를 동정하는 목소리가 높더구나.”


소현세자가 이르는 말에 봉림대군은 멀리 다가오는 의주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야심가 소리는 안 들을 터이니 잘 되었습니다. 외조 윗자리 앉는다고 하면 말소리가 여럿 나올 거라고 여겼는데, 적어도 심양에서 같이 고생한 사람들은 그러지 않을 터이니 한결 낫겠지요.”

“조정에서도 별말은 없을 거다. 성상께서는 그리 녹록한 분이 아니시다.”

“글쎄오, 당장 앞에서 없다고 뒤에서도 없을까요.”


봉림대군이 회의적인 투로 이리 말하니 소현세자는 잠시 말을 멈추고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이윽고 떠오른 일이 있으니, 소현세자는 가만히 입을 열어 물었다.


“뒤에서는 누구라고 말이 없겠느냐. 설령 지엄한 임금이라고 한들 저기 시골에서는 제법 설왕설래가 있을 거다.”

“에이, 설마 그러겠습니까.”

“두 차례의 별시가 있었는데 한번은 아주 망신당하였고 후에도 그러하였다면 누군들 아니그러겠느냐.”


소현세자는 이리 말한 후에 가벼이 웃으며 세간에 떠도는 말을 입에 올렸다.


“하하, 입신양명은 누구나 바라 마지않는 일이다. 헌데 그 일이 나랏님으로 인해 좌절되었는데 욕 정도야 하겠지. 없는 곳에서 나랏님 욕한다는 말이 괜히 있겠느냐?”

“그거야······그렇겠네요.”


봉림대군은 별시 치면서 실직이 크게 늘어서 여러 사대부가 성상의 은덕 칭송하는 말이 조선 팔도에 울린다는 말을 들어본 일이 있었다.


특히나 첫 번으로 인해 저기 북방 사대부에서 여럿 힘 있는 자리 차지한 이들이 나오니 그쪽 사람들은 여러 의미로 성상을 칭송하기를 하루도 그치지 않았다.


그러나 같이 받았다고 하나 상대적으로 부족한 남쪽은 때때로 불평하는 이들이 있음도 종종 들으니 소현세자의 말에 그름은 없었다.


“그보다 정녕 괜찮은 것이냐? 가족들과 함께 다시 심양으로 가겠다니,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된다.”


본래 있던 딸들에 더해 심양에서 기운이 좋았는지 아니면 하늘이 어여삐 보았는지 드디어 아들을 얻은 봉림대군이었다.


그리고 여기에 딸도 하나 새로 얻었으니, 그 작은 아이들을 데리고 먼 길을 오감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돌보는 사람이 있다고 하나 안에서 돌봄과 바깥에서 먼 길을 오가며 돌보는 건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있으니 소현세자는 그 점이 영 걱정스러웠다.


“조카들 몸도 생각해야지.”

“그러면 청나라에 믿음을 주기 어렵겠지요. 당장 약조하지 않았습니까.”


심양에서 떠나며 말하길, 봉림대군은 외조 수장으로 다시 올 것이라 이른 바가 있었다.


또한 그 가족도 다시 올 것을 일렀으니 심양에서는, 더욱 정확히는 내각 대학사 범문정은 일말의 의심은 품었으나 이후에 있을 큰일을 알기에 일단은 수긍하고 보내어주었다.


“조금 내어주면 될 일이다.”

“그 조금은 귀한 나라 살림이이지 않습니까. 저는 역사에 훌륭한 대군으로 남고 싶습니다. 제 욕심 챙기는 어리석은 대군이 아니라 말입니다.”


단언하는 동생을 보며 소현세자는 마음이 싱숭생숭하니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마음은 이내에 한 가지로 귀결하니 그것은 고마움이었다.


“정말 고맙구나.”

“후후, 긴장하셔야 할 겁니다.”

“응?”


돌연 돌아온 생각지 못한 말에 소현세자가 당황하여 되물으니 봉림대군은 보란 듯이 말을 늘어놓았다.


“이제 형님은 돌아가면 더 큰 일을 맡을 것이니, 더욱 잘할 것을 요구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외조만 다스리면 되니, 후대에 비교당하지 않으려면 열심히 하셔야죠.”

“무어라?”


기가 찬다는 말이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않는 말에 웃음을 반쯤 섞어서 이르니 봉림대군은 자신만만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전 나름대로 진심입니다. 기왕에 앉는 것, 조카가 장성하여 이 자리 받으러 왔다고 할 때까지 앞이며 뒤보다 더 잘하였노라고 주장할 업적을 쌓을 생각입니다.”

“포부는 대단하나 그런 일이 쉬울까.”

“쉽다고 하고 어렵다고 하지 않으면 결국 방구석에서 뒹굴거리는 게 답니다.”


딴에는 맞는 말이니 소현세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봉림대군에게 말했다.


“그렇긴 하지. 그래, 내 응원하마. 우리 모두 쉽지 않은 일을 하게 될 터이니, 서로가 잘하면 좋은 일이지.”


모두가 쉽지 않은 일을 한다고 이르는 말에 봉림대군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역시 그렇게 됩니까?”

“아마도.”


귀국하기 전에 보낸 서신에 대한 대답은 이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돌아왔으니 그 답신에는 전과 같이 태종대왕의 일을 언급하고 있었다.


“이게 좋은 일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상께서 정하여 하시고자 하니 될 것을 염두에 두고 대비함이 옳겠지.”


소현세자가 하는 말에 봉림대군은 이리저리 눈알을 굴리며 고민하더니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가서 머리 숙일 준비하시는 겁니까?”

“그건······모르겠다. 정말 그걸 바라실 수도 있겠다만, 솔직히 그럴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알기 어렵구나.”


가능성으로 보자면, 그리고 전례를 생각하면 사실은 이게 맞았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하여도 지금까지 언급함도 그렇고 제가 심양으로 떠나는 날 가만히 불러 여러 이야기 나누던 것이 지금도 생생하니 소현세자는 임금이, 아니 제 아비가 그럴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가 보아야 알 일이겠지.”


소현세자는 이렇게 말한 후에 시선을 돌려서 살피니 그 시선이 향하는 곳은 아무것도 없었다.


또한 그 방향은 한양이 아니었으니 봉림대군은 가만히 그 시선을 따라서 살피다가 어리둥절한 얼굴로 물었다.


“무엇을 그렇게 보십니까?”

“돌아온 답신에는 저기 명나라 이야기도 있었다.”

“명나라 이야기? 아, 서방 원정에 대한 것입니까?”


이미 청나라에서 분주히 준비함은 물론이고 산둥과 심양 그리고 조선을 오가는 외조 사람들을 통해 간간히 들은 이야기가 있던 봉림대군은 알겠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쪽에서도 양쪽에 사람을 붙인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긴 한데, 그게 아니다.”


긍정하며 부정한다는 화법이 기이하게 들리니 봉림대군은 느낀 감정을 고스란히 얼굴에 드러냈다.


이에 소현세자는 이해한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서로 원정하여 사람을 보낸다고 하나 어디 하루이틀에 이루어질 일이겠느냐. 아마도 부단히 준비한 끝에야 보낼 것이니, 아무리 적게 잡아도 수개월은 걸리겠지. 물론 양국이 이번 일에 진심으로 보이니 더 짧아질 수는 있겠다만 조선에서도 양쪽에 함께 할 사람들과 배를 준비하기로 하였으니 아마도 그렇게 걸릴 것이다.”

“그렇겠지요?”

“그러니 그 일은 이제 정하여졌으나 당장은 세상에 드러날 일이 아니며 영향 주기도 어렵다. 하지만 이번 일보다 훨씬 전에 정해진 일이 이제 세상에 공표되고자 하는데, 그 일은 과연 어떨까 싶어서 말이다.”


소현세자는 이리 말하며 그가 살핀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하겠다고 하듯 말을 덧붙였다.


“명나라에서 한다는 분봉 말이다.”

“이미 한 거 아니었습니까?”

“공언하였고 다들 나름대로 나라의 체제도 갖추었지. 덕분에 청나라 사람들은 어디를 우선하고 어디를 뒤로할지 고민하는 기색이 강하더니구나.”


제가 아는 바를 간략히 입에 담은 소현세자는 무언가 생각하듯 소리 없이 중얼거리니, 그 중얼거림은 이내에 정리되어 소리가 되었다.


“그러나 나라가 세워지는 일은 작지 않고 쉽지 않으니, 그들이 체제를 갖추고 준비하여 나라 구색은 있다고 하나 아직 남은 게 있다. 바로 책봉이다.”

“책봉이라니, 정말 구색이며 방점에 불과하지 않습니까?”


조선에서도 전에 명나라 상대로 여러 번 이 일로 고생하였고 그 고생이 수 대에 걸쳤음을 봉림대군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늦다고 하여 나라가 나라가 아니게 되는 것은 아니니 그는 책봉이라는 과정을 중요하게 보되 그것이 당장 닥친 일들에 비하여 중요한가 하면 그것은 아니라고 여겼다.


“보통은 그렇지. 하지만 지금 책봉은 전과 다르다. 외국에 사신을 보내어 알리고 관계를 다지는 게 아니라, 내부에 새로이 세력을 만들고 그 세력을 온전히 명나라라는 이름 하에 두는 것이다. 또한 책봉될 이들이 모두 재주 있고 인망이 있다고 하나 그중 하나는 반란수괴였던 이다. 허니 이것이 가장 중요하지. 이제 모든 관계가 달라졌음을 천하에 드러내는 일이니 말이다.”

“으음.”


들으니 조선에서 책봉 요청하는 것에 비하여 중하면 중하지 덜 중하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였다.


그런 상황에 잠시 생각하던 봉림대군의 귀에 소현세자가 이르는 말이 다시금 들려왔다.


“무엇보다도 이 일에 공증하는 것은 우리 조선이다. 어찌 관심이 가지 않겠느냐.”

“그러고 보니 그랬지요.”


자신들이 보낸 사람들이 책봉하는 일을 거들거라는 걸 기억한 봉림대군은 그 면면을 떠올렸다.


조선에서 보낸 사람들을 기억하고 이제 그들이 만난 이들을 기억한 봉림대군은 돌연 오묘한 얼굴이 되었다.


이에 소현세자는 그가 자신과 비슷한 생각에 이르렀음을 알고 웃었다.


“그래, 너도 알겠지. 한 사람, 우리로서는 참여하지 않아도 관심을 기울일 이가 있다고 말이다.”

“미처 생각지 못했는데 정말 그렇습니다. 허, 의주 부윤이 이제는 왕이라니요.”


봉림대군은 말하며 고개를 돌려서 소현세자가 보던 방향을, 더 멀리에 있을 전 의주 부윤이며 현 사천 총독이고 이제 곧 대리국왕으로 불릴 임경업을 떠올리며 말을 덧붙였다.


“당장도 그렇지만 세인들이 두고두고 그를 무어라 평할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장갤수도사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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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 511화 민감한 일 +2 24.03.03 191 14 12쪽
511 510화 노인의 일 +3 24.03.02 200 18 13쪽
510 509화 고귀한 이름 +4 24.03.01 177 16 13쪽
509 508화 부모의 마음 +3 24.02.29 177 16 12쪽
508 507화 파멸이 기다린다고 하여도 +5 24.02.28 189 16 15쪽
507 506화 정사와 부사 +4 24.02.27 186 18 14쪽
506 505화 또 다른 자신 +1 24.02.26 181 14 12쪽
505 504화 천하의 사지(四肢) +3 24.02.25 189 19 15쪽
504 503화 맞는 않는 자리 +2 24.02.24 180 16 12쪽
503 502화 시왕 +2 24.02.23 186 13 14쪽
502 501화 불변 +4 24.02.22 182 17 13쪽
501 500화 살아있는 말 +4 24.02.21 185 22 13쪽
500 499화 삼국분봉 +7 24.02.20 204 15 12쪽
» 498화 귀국한담 +3 24.02.19 188 16 13쪽
498 497화 서방견문 +6 24.02.18 198 16 13쪽
497 496화 유종의 미 +1 24.02.17 193 15 13쪽
496 495화 불빛이 하나라면 아무리 작아도 중요하다 +2 24.02.16 196 15 12쪽
495 494화 포기할 수 없는 일 +2 24.02.15 211 14 12쪽
494 493화 여기에 조선이 있다 +4 24.02.14 230 17 15쪽
493 492화 경험 +3 24.02.13 192 13 13쪽
492 491화 충과 효는 일방향이 아니다 +4 24.02.12 209 15 15쪽
491 490화 예외는 없다 +2 24.02.11 202 14 14쪽
490 489화 고래의 움직임 +1 24.02.10 205 13 12쪽
489 488화 대신할 사람 +2 24.02.09 201 13 14쪽
488 487화 적임자 +3 24.02.08 208 13 13쪽
487 486화 바다를 향하여 +3 24.02.07 201 15 13쪽
486 485화 경쟁자 +4 24.02.06 199 14 12쪽
485 484화 정화의 꿈 +2 24.02.05 192 19 14쪽
484 483화 풍요로운 땅 24.02.04 207 14 14쪽
483 482화 산둥 아문 +1 24.02.03 210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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