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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9.2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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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3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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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17. 어리석은 선택

DUMMY

이것이 전부 크릭의 계획이었다면 아디나는 인정한다.

완벽하게 패배했으며 크릭의 계획에 넘어갔다.

아니

이 싸움을 마무리 지으려고 일부러 넘어가 줄 것이다.

“ 오히려 잘 됐어. 계속 숨어있다가 에이아 은하와 하나가 되어버린다면.. 레이브도 상대해야 하고 은하의 중심축을 새로 쓸 거대한 에너지도 파괴해야 하면서 크릭 레베른을 상대해야 했을 거야. “

아디나에 대한 도발.

수많은 사람을 죽여가며 준비한 크릭의 선물이 제대로 아디나의 가슴속에 타오르는 불을 심어 넣었다.

“ 아디나. “

“ 응? “

“ 너는 혼자가 아니야. “

가족들과 함께다.

라는 의미였지만

아디나는 그저 미소만 지을 뿐이다.

“ 알아. 그래도 이건 내가 할 일이야. “

크릭 레베른과 네이렌 아디나.

두 사람이 할 일이라고 아디나는 완벽하게 정해버린 모양이다.

“ ..할 수 있겠어? “

“ 걱정 마 앨리스. 붉은 눈을 상대하면서 많이 도움받았어. 못할 것도 해내야지. “

아디나는 그렇게 앨리스와 대화하며 나아가 손에 쥐고 있는 칼날을 휘둘러 결계에 구멍을 낸다.

“”” 아디나님..!!! “””

어느새 수많은 사람이 나와서 아디나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나 보다.

아디나가 앨리스를 잠시 바라보자 앨리스는 모든 치료는 끝마쳤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인다.

“ 음.. 그래. 잘 지냈니? 라고 해야 하나...? “

참 이럴 때가 가장 난감하다.

그냥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말이지...

익숙해지질 않네.

“ 덕분에 살았습니다. 저는.. 리디라고 합니다. “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 앨리스가 살려준 작은 아이가 고개 숙여 인사한다.

처음 봤을 때는 아디나와 비교하면 조금 연하지만 마치 피렌처럼 하얀 은발 같은 느낌의 머리카락이었는데 점점 보랏빛으로 변하며 겉으로 보기에도 마나가 느껴졌다.

“ 괜찮으시다면 제가 모시겠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서 이야기하시겠어요? “

주위의 반응을 보니 이 리디라는 아이는 이곳에서도 꽤 유명한 모양이다.

단체를 상대하는 것보다는 대표를 상대하는 것이 마음 편한 아디나는 예쁘게 미소지었다.

“ 그래. 부탁할게. “

리디는 고개 숙여 인사한 뒤 마나를 손가락 끝에 집중시키고 눈으로 보고 있는 세상을 길게 칠해 하나의 길을 만든다.

“ 가시죠. “

“ ..오.. 특이한 마나네. “

리디는 자신이 만든 길을 올라가며 부족한 부분을 다시 칠하면서 길을 이어간다.

“ 헤헤.. 감사합니다. 이 마나 덕분에 모두들 저를 믿어주시거든요. “

그럴 만하다.

손으로 그려 넣은 세상이 현실이 된다니.

그려 넣는데 시간이 꽤 걸리더라도 그려 넣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마나다.

가벼운 잡담이 오간 뒤 리디는 어느 한 집의 테라스까지 연결하고 난 뒤에 본론으로 들어간다.

자리에 앉고 난 뒤에 해도 괜찮았을 텐데 말이지..

“ 우선.. 저는 레베른을 용서하고 싶지 않습니다. “

목숨 걸고 싸웠던 적을 용서하고 싶은 사람은 어디 있겠는가.

그래도 아디나는 구태여 물어본다.

“ 특별한 이유라도 있을까? “

“ 그들은... 제가 살던 행성을 제 가족과 함께 파괴했으니까요. “

뭐라 할 말이 없게 말해버리고 있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극히 드물지 않았다.

레베른은 그만큼 은하에서 악명을 떨친 행성이며 그들이 벌인 복수극은 또 다른 복수를 낳을 수밖에 없으니까.

“ 그렇다고 아디나님께서 하신 일에 불만을 품고 있지는 않아요. 최초의 신님께서는 언제나 중립적인 입장에서 바라보셔야 하니까요. 제 소중한 친구를 살려주기도 하셨고.. “

조금은 씁쓸한 미소를 짓는 것은 어쩔 수 없나.

최초의 신이 악명높은 레베른을 중립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현실이 억울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겠지.

“ 미안해. 하지만... 평화로운 은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 “

이 말은 진심이다.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이다.

크릭 레베른을 제거하고 레베른을 하나의 행성에 몰아넣어 그들이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은 안전해질 것이다.

만약 크릭 레베른이 죽었다는 이유로 레베른이 칼을 빼 든다면

안타깝게도 모두 제거할 수밖에 없겠지.

하지만 크릭 레베른이 없는 레베른은 아디나에게 있어서 무서운 상대가 아니다.

그 한마디에 담긴 무게를 리디는 느꼈던 걸까.

지금의 미소는 아까보다는 조금 덜 씁쓸한 미소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나아가 테라스를 지나 작고 아담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자리에 앉은 셋은 이제부터 현실적인 이야기를 나눈다.

“ 이제부터는 어떻게 되나요? “

“ 우선 레베른을 이 행성에서 쫓아 내줄게. 정확하게는 다른 행성으로 보낼 거야. 비어있는 행성이니 걱정할 건 없고 이곳이랑도 멀리 있으니까 다시 위협받는 일도 적을 거야. “

“ 하지만 레베른은... “

오직 복수만을 위해 움직이는 녀석들.

지금의 전투도 한번 시작한 이상 끝을 볼 녀석들이다.

아무리 신의 대리인이 중재했다고 해도 고작 그 정도로 변할 것 같았으면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흐음...

너무나도 맞는 말이라 문제네..

어떻게 하면 리디를, 이 행성 사람들을 안심시킬 수 있을까.

조금 고민하던 아디나는 최초의 신과 설계한 계획 중 일부를 공개하기로 한다.

“ 원한다면.. 너희도 다른 행성으로 이주를 도와줄 수 있어. 그리고 최대한 네이렌과 가깝게. 혹은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행성들을 중심으로 모아둘까 하거든. 관심 있을까? 아. 네이렌은 알지? “

아디나는 아슬한 수준에서 최초의 신과 상의해 결정한 계획들을 조금 말하면서 리디를 안심시킨다.

다가오는 에이아 은하와의 충돌에 대비한 방법.

은하의 사람들을 최대한 에이아 은하와 멀리 이동시키고

인도하는 빛을 한곳으로 모아 최대한 마나의 유출을 막고, 붉은 눈을 틀어막을 전력을 모아 상대하는 계획이다.

그 계획에 가장 거슬리는 부분은 역시나 크릭 레베른이었는데..

크릭 레베른이 아디나를 찾고 있다는 소식에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

아디나가 크릭을 이기면 끝인 간단한 이야기다.

“ 그렇게 도와주신다면... 감사합니다. 솔직히 불안한 감을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저희끼리 불안하게 있는 것보단 낫죠. “

리디는 용서할 수는 없지만 이번에 붙어보고 레베른은 상상 이상으로 너무 강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아버렸다.

적어도 지금은..

이 전력으로는 저 소수의 레베른을 상대하는 것도 힘들다는 판단하에 힘겹게 내린 결정이다.

“ 아디나님..! 아디나님!!! 리디!! “

어느 정도 이야기가 정리되던 그때 어느 한 여자가 예쁜 흑발을 휘날리며 달려온다.

“ 미켈? 무슨 일이야? 아직 아픈 거 아니야? 이렇게 움직여도 돼? “

“ 몸은 괜찮아..! 이상하게 더 쌩쌩해! 아니 그보다...! 아디나님!! 레베른이 공격해오고 있어요!! “

아디나는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는 대신 눈을 살며시 감았다.

참.. 어리석다.

“ ...가장.. 하지 않았으면 싶었던 선택을 했네.. “

“ ...아디나. “

앨리스는 이미 결단한 걸까.

자리에서 일어난다.

아니.. 그래. 사실 앨리스도 레베른에게 좋은 감정은 없겠지.

앨리스가 살던 지구를 파괴한 녀석들이니까.

물론 그렇다고 아디나가 레베른을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그것도 아니기는 하다.

하지만..

적어도..

...많은 사람을 죽이는 선택을 하지 않길 바랐는데 말이야.

“ 제가 길을 열게요...! “

리디가 마나를 활성화하고 아까 들어온 테라스를 향해 길을 열었다.

그러나 아디나는 테라스로 나간 채로 마나로 만든 길을 걷지 않고 그대로 하늘을 바라보기만 한다.

“ ..리디. “

“ 네.. 네 아디나님..! “

“ 모두 퇴각시켜. “

“ 네? “

리디는 아디나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서 다시 물어본 것이 아니다.

그 목소리가 왠지..

알고 있던 아디나의 모습이 아닌

살벌한 느낌이 들어 자기도 모르게 겁을 먹은 것이다.

“ 괜찮아 아디나. 다 죽여도 내가 골라서 살려. “

무슨 짓을 해도 따라와 줄 것 같은 앨리스의 말에 살벌했던 아디나의 표정에 미소가 피어오른다.

“ 가자. [I. 마법사(The Magician) - 비행] “

아디나는 공중을 날아가 버리자 리디는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자신이 만든 길 위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생각한다.

왜.. 자신은 겁을 먹은 걸까?

“ ...길. 잘 쓸게. 리디. “

앨리스는 그런 주저앉은 리디의 머리를 쓰다듬고 세상 모든 평화를 머금은듯한 아름다운 미소와 함께 길을 따라 걸어간다.

“ 네.. 네네.. “







‘ ...친구. ‘

참 이럴 때마다 아디나와 너무 오래 지낸 탓에 아디나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다 알아채는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밉게 느껴진다.

“ 할거야. “

‘ ...다른 아르카나를 써도 되잖아? ‘

죽이는 건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어차피 아디나가 이기니까.

아디나가 진다고 해도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은 본인이 지키면 된다고 생각하니까.

그런 건 전혀 문제가 안 된다.

문제는... 아디나가 쓰려는 아르카나다.

“ 상대가 상대인 만큼... “

‘ 그 어떤 상대도 그 아르카나는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해. ‘

뭐.. 그렇지...

역시 친구에게는 이런 대충 넘기는 건 안 되는 건가.

“ 그냥. 이쯤에서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어. “

‘ ...경고하는 거야? ‘

공중을 날아온 아디나가 발밑에서 펼쳐지는 전장을 바라본다.

“ 그래. 내 말을 무시하고 날 방해하면 어떻게 되는지 가슴속 깊숙하게 새겨주려고. “

이것은 아디나 답지 않은 방식이다.

그러나 레베른은 항상 이런 식으로 해왔기에

이런 방식이 더욱 잘 먹히리라 생각했다.

압도적인 힘으로 밀어붙여 다시는 건들지 못하게 하는 방법을.

‘ ...알았어. 조심해야 돼. ‘

결국, 이렇게 따라줄 거면서 말이지.

그래도 걱정해주는 것만으로도 아디나는 미소지으며 천천히 내려간다.

그리고 머리를, 손끝을 천천히 검게 물들인다.

“ 다프트. “

“ ...신의 대리인. “

마치 강하게 불던 바람이 벽에 막혀 뒤로 잠시 물러난 느낌이랄까.

아디나의 등장에 모두를 죽여버릴 기세로 진격하던 레베른 전체가 잠시 주춤하는 느낌이 들었다.

“ 이유는 짐작이 가지만.. 그래도 물어볼게. 왜 그런 어리석은 선택을 했지? “

“ 당연한 것 아닌가? “

당연한 것.

크릭 레베른은 아직 살아있으며 움직이고 있다.

그렇다면 레베른은 크릭 레베른을 따를 뿐이다.

그런 크릭 레베른이 아디나를 노리고 있다면

레베른은 아디나를 노린다.

“ ..그렇구나. 좋아. 망설이지 않아도 되겠어. “

머리카락이 완전히 검게 물들고

새하얀 눈도 검게 물들인 아디나는

검은 손을 들어 한 장의 아르카나를 꺼낸다.

“ [XIII. 죽음(Death) - 사신의 낫] “

마치 춘향의 무기처럼 거대한 검은 낫.

하지만 춘향의 무기와는 차원이 다른.

죽음 그 자체의 무기가 아디나의 손에 들어온다.

고작 무기 한번 쥐었을 뿐인데도 주위의 풀들이 썩어들어가고 공기가 메말라간다.

“ ....다들 준비해. 저건 우리가 알던 신의 대리인이. “

다프트는 말을 다 끝마치기도 전에 몸의 절반이 연기처럼 날아가는 것을 느꼈다.

분명 움직이는 것도 보지 못했는데

어느새 다프트의 뒤쪽으로는 이미 모든 것이 썩어들어갔다.

말 그대로 죽음.

함께 온 다수의 동료는 이미 죽어버렸다.

그리고 다시 앞을 본 순간

눈앞에는 검은 눈동자가.. 아니.. 죽음이 다프트를 향해 입을 벌리고 있었다.


-이 이상 나와 크릭을 방해하면 이 정도로 끝나지 않을 거야. 좋은 말로 할 때 얼른 떠나.


“ .... “

압도적인 힘.

크릭 레베른이 있었을 때는 신의 대리인이라고 해도 겁나지 않았다.

그런 마음이 여기까지 이어져 다프트 역시 레베른이기에 할 수 있다고 착각했다.

하지만 아니다.

신은 만만한 존재가 아니었다.

“ ....물러난다. “

아디나의 거대한 죽음의 손아귀에 붙잡혔던 다프트는 그대로 연기처럼 사라지며 모두와 함께 물러난다.

“ 아디나. “

그리고 다프트가 떠나간 자리에 한 장의 꽃잎과 함께 앨리스가 나타나 아디나를 끌어안아 주었다.

“ 끝났어. 돌아와. “

그렇게 앨리스가 꽃잎 한 장을 아디나에게 집어넣어 마나를 안정화하자 점점 다시 새하얀 아디나로 돌아온다.


아디나가 단 한 번 낫을 휘두른 것으로 전투를 전문으로 해왔던 72명의 레베른 중에 44명이 죽었다.

남은 레베른은 버텨낸 것이 아니다.

우연히 단 한 번 휘두른 낫의 범위에 닿지 않았거나

다프트처럼 평범한 물리적인 공격으로 죽지 않아서 살아남은 사람들밖에 없었다.


작가의말

연참대전 간단 후기


주 11회 쓰느라 힘들었는가?

아니요.

실력이 늘은 것 같은가?

아니요

편히 쉬었는가?

네.

더 쉴건가?

그러고싶은데..

언제까지 쉬기만 할건가?

....큭..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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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 440. 변함없는 모습으로 24.01.23 161 0 13쪽
448 439. 우리만 아는 노래 24.01.22 161 0 14쪽
447 438. 차 한 잔에 담긴 의미 24.01.21 169 0 13쪽
446 437. 레베른과 네이렌 24.01.20 165 0 13쪽
445 436. 자존심을 지키려다 떠올린 방법 24.01.19 172 0 16쪽
444 435. 새로운 무기 24.01.18 175 0 13쪽
443 434. 본격적인 연구 24.01.17 173 0 14쪽
442 433. 점점 모여드는 폭풍 24.01.16 181 0 13쪽
441 432. 언어로 잡은 손 24.01.15 179 0 12쪽
440 431. 죽지 않기 위해 선택한 독 24.01.14 184 0 12쪽
439 430. 다시 시작된 학습 24.01.13 186 0 14쪽
438 429. 다시 찾아간 행성 24.01.12 191 0 13쪽
437 428. 인류의 지휘관 24.01.11 190 0 14쪽
436 427.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24.01.10 189 0 12쪽
435 426. 마나와 에너지 24.01.09 191 0 12쪽
434 425. 전투 연계 연습 24.01.08 188 0 13쪽
433 424. 삐걱대도 굴러가면 됐지 24.01.07 194 0 17쪽
432 423. 새로운 11인 24.01.06 198 0 14쪽
431 422. 지금껏 본적 없는 무거운 임무 24.01.05 199 0 13쪽
430 421. 지금 만나러 갑니다 24.01.04 205 0 13쪽
429 420. 너희도 결국 똑같은 24.01.03 204 0 14쪽
428 419. 손을 내미는 이유 24.01.02 204 0 13쪽
427 418. 진검승부 24.01.01 207 0 12쪽
» 417. 어리석은 선택 23.12.31 208 0 13쪽
425 416. 전쟁을 중재하는 이유 23.12.30 209 0 14쪽
424 415. 다잉메시지 23.12.30 210 0 16쪽
423 414. 길드가 갖는 의미 23.12.29 210 0 14쪽
422 413. 불편한 휴식 23.12.29 210 0 13쪽
421 412. 아니.. 너는...?! 23.12.28 216 1 13쪽
420 411. 레베른의 인식 23.12.27 217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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