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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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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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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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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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말해줘 로미.”

“일단 말할게. 판단은 피트가 해.”

“괜찮아 말해 줘.”

로즈마리는 조금 주저했지만 이내 피터에게 자신이 생각했던 내용을 꺼내 놓았다. 피터는 팔을 뻗어 끌어당겨 옆에 앉게 했고 로즈마리의 설명을 끝까지 듣고는 이번 일에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나저나 로미, 이번 전쟁에서 셋을 세고 나면 나와 동시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말해 보겠어?

“괜찮겠어?”

“같은 생각을 하는지 말해 줘. 로미. 하나, 둘, 셋~~ 불!”

“불!! 서로 똑같은 생각을 했네?”

서로 동시에 같은 말을 하니 피터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거듭 빈센트 모흐더와 싸우는 길을 찾았다고 확신했다.



피터 일행은 예정대로 타운스게이트에서 대여 받은 조랑말을 반납하고 하루 휴식 후 준비된 롱쉽에 올랐다. 걱정과는 달리 피터 일행이 탑승한 롱쉽 함대는 별다른 문제없이 바다를 항해해 기드레이 강으로 들어섰다.

보통 타운필드에 기항해서 휴식하고 물자 보급을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것 없이 운항을 계속해 기드레이 강을 거슬러 올라갔다. 같은 항로를 오랜 시간 운항해 본 경험이 많은 항해사들의 운항으로 피터는 다른 문제없이 빈돌 도시에 도착했다.

롱쉽들이 부두에 닿고 피터가 배에서 내리니 도시 총독이 직접 나와서 맞이했다. 피터는 써스톤에서 만나본 적 있던 빈돌 도시 총독의 얼굴은 기억하고 있었다. 서로 오래간만에 보는 인사를 끝내니 총독은 피터를 위해 준비한 것을 알렸다.

“미리 전령을 보내 병력을 준비해 놓도록 말씀해 주셔서 지원병을 모집해 뒀습니다. 샘란 백작님. 3백 명의 전투병과 1백 명의 보조병이 백작님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총독님.”

“일단 병사들의 점검은 하루 뒤에 하시고 오늘은 공관으로 모시겠습니다. 연회를 준비해 뒀습니다.”

“앞장서 주십시오. 그리고 마땅히 그렇게 해주시겠지만 같이 온 병사들도 잘 대접해 줬으면 합니다.”

총독은 크게 웃으면서 대접에 섭섭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빈돌 도시는 피터가 15살 겨울에 기퍼드 백작의 부관으로 맥도널드 백작 빈센트를 기습해 사로잡기 위해 방문했던 곳이다.

그때도 오래 머물지 않았고 맥도널드 백작을 사로잡은 후 금방 떠났던 피터다. 다시 천천히 살펴본 빈돌 도시는 크게 부유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몹시 가난해 보이지도 않는 느낌이었다.

피터는 공관 근처에 있는 저택 하나를 숙소로 배정 받았다. 그냥 여행자 숙소를 잡고 머물러도 되지만 총독의 배려였기 때문에 피터는 감사히 받아들였다. 다들 곧 전투에 나설 예정이니 불필요하게 짐을 풀어 놓지는 않았다.

피터는 이날 저녁에 예정된 총독의 연회에 초대 되었는데 로즈마리는 참석할 수 없다는 통고를 받았다. 피터는 이곳에서도 로즈마리가 배제되니 굉장히 화가 났다. 몹시 기분 나빠하니 오히려 로즈마리가 만류해 겨우 참았다.

신분이 매우 낮은 토마스도 연회 참석이 제외되었으며 귀족 출신인 더스티만 참석 가능하다는 뜻이 분명했다. 화가 났지만 피터가 기분에 따라 참석하지 않는다면 총독과의 관계가 엉망이 될 수 있다.

반란군인 빈센트 모흐더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빈돌 도시 총독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니 어쩔 수 없이 연회 참석이 결정되었다. 로즈마리는 숙소에서 쉴 수 있지만 호위병으로 공관으로 가서 피터를 기다리기로 했다.

토마스도 공관으로 가서 경호를 하겠다고 했지만 전쟁을 위해 준비된 빈돌 도시 군대의 상태를 점검하라는 피터의 뜻을 먼저 수행하기로 했다. 오후에 토마스가 10명을 이끌고 안내를 받아 저택을 나섰고 저녁 때 피터는 더스티 포레스와 함께 연회에 참석했다.

로즈마리는 동행한 다른 호위병 다섯 명과 함께 공관의 안뜰에서 난로를 쬐며 맥주와 부풀린 고급 빵을 받아먹었다. 피터가 연회장 안으로 들어서니 그 안에는 빈돌 도시의 총독과 지역 유력자들이 참석해 있었다.

모두들 피터가 빈돌 도시의 곤란함을 해결해 주길 바라면서 한편으로는 바로 붙어 있는 이웃이니 무역 거래에 대한 일을 꺼냈다. 피터는 나중에 논의를 하겠다면서 서로 이웃이니 일단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가장 최고로 여긴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크고 작은 선물들이 준비되었고 피터는 모두의 성의를 감사히 받아들였다. 공식적으로 피터는 반란군 토벌을 당부하기 위한 군자금으로 기부를 받는 것이라면서 유력자들의 선의에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군수 물자를 모으고 운송을 현지 유력자들이 맡아 하게 되었는데 대금 결제 문제가 거론되었다. 피터는 우선 준비에 필요한 비용을 금화로 선지급하고 이후 납품이 이뤄지면 비용을 정산해 결제해 주기로 했다.

혹여 보유한 군자금이 부족하면 피터는 자신의 이름으로 된 지급 보증 약속 증서를 발행하고 이후 스톰빌에서 결재를 해주기로 결정했다. 병사들의 급여 지급 문제와 전리품 배분에서 차별을 두지 않는 것들도 논의되고 결론이 내려졌다.



피터가 한창 연회장에서 유력자, 총독들과 이런저런 논의를 하고 약속을 하며 술을 마시고 있을 때 로즈마리는 쉬고 있어도 되지만 굳이 혼자 있고 싶지 않아 동행해 다른 호위병들과 함께 난로를 쬐며 피터를 기다리고 있었다. 호위병 하나가 물었다.

“그나저나 하나 여쭤도 됩니까요?”

“괜찮아 말해.”

“다른 것은 아니고 써스톤에서 나리께서 잠깐 바람을 피우셨다고 들었는데 알고 계십니까요?”

“무슨 소리야?”

로즈마리의 물음에 호위병은 자신은 써스톤 군영에서 탑 옆에 있는 창문에 계속 앉아 있는 피터를 지키고 있었다. 이때 아서 왕이 방문했고 피터는 몹시 당황해 거부하다가 억지로 명령을 받고 어디를 다녀온 적이 있었다.

아서 옆으로 다가설 수 없었기 때문에 두 사람이 자세히 무슨 말을 했는지 몰라도 피터가 굉장히 곤란해 했다. 아서가 로즈마리를 죽이겠다고 위협까지 했고 피터는 무섭게 몸을 일으켜 떠났다가 오래지 않아 되돌아왔다.

자신들이 동행하지 못해 정확하게 듣지 못했고 다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아 감히 물어볼 수 없었다. 다만 다른 곳에서 국왕 호위병들이 하는 이야기를 귀동냥해서 들었다. 이때 피터가 왕궁 근처에 있는 저택으로 가서 어떤 여자와 섹스를 한번 했다는 것이다.

호위병은 가만히 생각해 봐도 딱 그 정도 시간 동안 피터가 잠시 다녀온 것이라고 했다.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로즈마리는 이내 허점을 깨달았다. 무엇보다 정황일 뿐이고 호위병이 직접 본 것이 아니다. 애써 대수롭지 않게 받아 넘겼다.

“그나저나 백작님이 여자와 한 번? 그것은 아니야. 절대 한 번으로 끝내실 분이 아니야. 아마도 전하의 명을 듣고 잠깐 어디 다른 일로 다녀오셨을 꺼야.”

“하기야 그것은 그렇죠. 너무 짧기는 했습니다요. 평소에 나리가 시작하시면 최소한 2, 3번이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한번이 끝내는 것도 대강은 알고 있습니다요.”

“밖에서 많이 괴롭겠어. 미안하기는 하네.”

“뭐, 이제는 많이 익숙해져서 괜찮습니다요. 그러고 보니 스톰빌에 계신 마님과도 거의 매일 연달아 3, 4번인데 말입니다요. 나리께서 여자와 한 번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요. 제가 오해를 했습니다요.”

로즈마리는 밖에서 피터를 지키는 호위병들이 두 사람이 안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듣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조금은 부끄러웠다. 그러고 보면 훔쳐볼 수도 있겠지만 굳이 이런 부분까지 추궁하고 싶지는 않았다.

“입을 조심하도록 해. 나는 그냥 지금처럼 이것이 그냥 오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스톰빌에 있는 마님은 달라. 귀에 괜한 헛소문이 들어가면 문제가 커질 꺼야. 아무리 백작님을 오래 섬겼어도 너를 목매달 수 있음을 잊지 말고 말이야. 그런데 아서 전하께서 백작님께 나를 죽이겠다고 말씀하셨어?”

“조심하겠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확실히 그렇게 들었습니다요. 나리께서 그 소리를 듣고 아서 전하께 그대로 고개를 숙이셨습니다요.”

“나리께서 당신을 많이 소중하게 여기시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요. 나리께서 바라보는 눈빛만 봐도 느낄 수 있습니다요.”

“더욱 백작님을 더 열심히 모시도록 하겠네.”

호위병들의 한마디에 로즈마리는 힘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피터에게 큰 약점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러 가지로 복잡한 생각이 들었지만 은근히 기분이 좋기는 했다.

‘나를 위해서 피트가 많은 희생을 하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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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비오고...ㅠ.ㅠ;


Next-28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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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4.04 74 4 8쪽
39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4.03 79 4 9쪽
39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4.02 73 4 7쪽
39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4.01 74 3 8쪽
39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31 81 3 11쪽
39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30 76 3 13쪽
39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29 75 3 12쪽
39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28 77 4 8쪽
39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27 84 4 8쪽
39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26 84 4 11쪽
39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25 85 4 9쪽
38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24 79 4 10쪽
38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23 85 3 10쪽
38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22 86 2 8쪽
38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21 83 4 11쪽
38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20 80 4 12쪽
38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9 78 4 11쪽
38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8 75 4 10쪽
38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7 80 3 9쪽
38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6 75 3 10쪽
38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5 84 3 8쪽
37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4 84 4 9쪽
37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3 77 4 9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2 77 4 9쪽
37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1 85 4 10쪽
37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10 89 4 11쪽
37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09 85 4 11쪽
37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08 97 4 13쪽
37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 24.03.07 102 4 23쪽
37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1 24.03.06 114 4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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