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륜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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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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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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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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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DUMMY

언제나와 같은 풍백의 부드러운 음성이었다.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혈선이라면.”


만금장의 맹인 노도사. 군문 출신의 사람.


풍백이 언급했던 대로라면 초월에 이른 무위를 지니고 있는 괴물이다. 검성 본인조차 동귀어진이 최선이라고 확답할 정도로.


“혼자 말입니까?”

“예.”

“그건 위험......”

“예. 백연의 말도 맞습니다. 위험하지요. 허나 그렇다고 다른 이들을 끌고 이동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천독은 이곳에 없고, 그렇다고 하면 섬뢰신창과 검신, 또는 천견의 도움이 필요할 일이겠지요. 허나 그러하면 비무제전에 크게 영향이 갑니다.”

“그보다는 그자를 추살하는 것이 우선 아닌가요.”


그게 합리적이다. 추혼이 그리 위험한 작자라고 하면 당장에 목을 떨구는 것이 더 좋은 판단. 허나 그 말을 뱉은 직후 백연은 미간을 좁혔다. 다른 가능성들이 머리를 스친 까닭이었다.


“......그자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군요.”

“그 말대로에요. 여러 무인이 동시에 움직여 혈선을 추적한다 해도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는.”


풍백이 가면을 매만졌다. 길다란 손끝이 노을 아래 칼끝마냥 흘러내렸다.


“이곳에 아무런 일이 없으리란 법이 없습니다.”

“......무당산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입니다. 허나 배제할 수 없지요. 저 혼자만으로도 혈선을 추적하는 것은 충분하기에 이것이 가장 낫습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백연이 풍백을 쳐다보았다. 가면 아래 일렁이는 연하늘빛 눈동자와 소년의 눈이 마주쳤다.


이윽고 풍백이 고개를 기울이며 웃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살다보니 제가 다른이에게 걱정을 받는 일도 다 있네요. 그것도 백연같은 어린 아이에게.”

“그다지 어리지는......”

“괜찮습니다. 도주하는 혈선을 잡을 수 없다 했지만 그것은 반대도 마찬가지. 혈선의 동태를 파악하는 정도는 목숨을 거는 일은 아닙니다.”


백연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반드시 생사결을 펼칠 일이 오지 않을수도 있다는 소리. 풍백은 우선적으로 혈선이라는 자의 동태를 확인해놓고 뒷일을 결정할 생각으로 보였다.


‘그렇다면 필요한 일이긴 한데.’


등 뒤에 겨누어진 칼끝이 어디에서 거닐고 있는지는 알아야겠지. 그럼에도 왠지 불안한 마음이 스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잠시간 그를 응시하던 백연이 품에서 주머니를 꺼내든 이유였다.


“받아주세요.”

“이건 또 무슨......?”

“피곤하면 마음껏 꺼내 드시면 됩니다. 별다른 잡기운이 섞이지 않은 약이니.”


선란으로 만든 영단. 아직 남아있는 조각들이 있었다. 당장에 그한테 쓸모가 없는 것이다. 풍백이 가져가 쓸 수 있다면 좋을 노릇이지.


물론 풍백 정도로 거대한 축기량을 지닌 사람에게 저 정도 양의 내공은 필요가 없겠으나, 영단은 운기요상의 용도로도 요긴하게 쓸 수가 있었다. 특히 약선객 제갈명이 질좋은 선란으로 만들어낸 영단이기도 했으니까.


“저보다는 백연이 쓰는것이.”

“저는 당장 위험해질 일도 없습니다. 몸 성히 돌아오시길 빌지요.”

“......정 그렇다고 하면 받겠습니다. 고맙네요.”

“얼마 정도 자리를 비우실 계획입니까?”

“별다른 이유가 없다면 사나흘 안에는 돌아올 듯 싶습니다.”


백연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생각보다도 매우 짧은 기간이었다.


“생각보다 근처에 있는겁니까?”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제가 지금부터.”


가면 아래로 옅은 웃음을 흘린 풍백이 검파에 손을 올렸다. 그 순간이었다.


키이잉-


바람이, 휘어지기 시작했다.


[전력으로 움직일 생각인지라. 조금 빠르게 다녀올 듯 하군요.]


초월적인 기운이 허공을 짓누르며 사방의 바람을 발치에 거느린다. 줄기줄기 풀려나온 기세는 한없이 흉포한 동시에 부드러웠다. 동시에 모든 기파가 칼날처럼 벼려진 예기를 숨기고 있다.


그야말로 풍신(風神) 그 자체.


[그럼 결승전 잘 치르길 바랍니다. 백연. 꼭 우승하기를.]


직후였다.


피이이잇-!


높다란 휘파람 소리가 일었다. 문득 인지했을때 소년의 시야 한중간에서는 한줄기 선이 새겨졌다. 햇살이 이지러지며 눈앞에서 굴절되고 흩어지기를 반복.


공간 자체가 어긋난 듯한 착각이 일어남과 동시에 시야 끄트머리에 유유자적하게 흘러가던 구름의 한 귀퉁이가 새털처럼 길쭉하게 찢겨나갔다.


마치 한없이 예리한 검격에 베인 것 마냥.


그리고 그 검로의 시작이 눈앞이라는 것을 깨달았을때, 풍백은 이미 그 자리에 없었다. 빈 자리에 흐르는 따스한 바람결만이 백연의 머리칼을 부드럽게 간지럽혔다.


“......혈선.”


풍백은 괜찮을까. 마음 한구석에 불안함이 얹힌 기분이었다. 우호법을 상대로도 시간을 잘 벌고 빠져나온 검성의 무위에는 한점 의심도 없었다. 허나 그 스스로가 동귀어진이 최선이라고 말할 정도의 상대라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대체 만금장에는 어떤 괴물들이 있는 것인지.


‘별일 없겠지.’


그래야만 했다. 작금의 정파 무림을 위해서라도.



※※※



이튿날이었다.


아침부터 구름 한점 없는 하늘에서 햇살이 고개를 기울여 무당산의 능선을 굽어보는데, 한없이 따스한 것이 마치 봄날의 도래를 알리는 듯도 했다. 얼어붙었던 땅은 이제 완전히 녹아내렸다.


축축하게 젖어들었던 흙바닥은 금새 단단해지고, 주욱 뻗은 나뭇가지 너머로는 목소리가 아직 덜 피어난 봄꽃 대신 망울망울 번져나갔다. 나무 대신 산맥을 채워낸 듯한 사람들의 숫자 탓이었다.


그 어느때보다도 거대한 인파다.


거대세가의 일원으로써 수많은 행사를 지켜봤을 소가주들 조차 질린듯 중얼거릴 만큼.


“벌써부터 어지럽군.”

“독룡은 인파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나 보군요?”

“그건 네놈도 마찬가지 아니냐. 사람이 많은건 언제나 질색이야.”

“글쎄요. 저야 워낙 사람들이 많은것에 익숙해서......”


말끝을 흘리고는 머리칼을 매만진다. 그러다가 이내 한결 짧아진 머리가 어색한듯 손가락을 까딱인 뒤 중얼거린다.


“그렇다곤 해도 이리 많은것은 처음이네요. 저번 비무제전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이름의 힘이지. 완숙해진 검룡을 상대하는 암화......심지어 둘 모두 상당한 전공을 쌓은 뒤다. 나 같아도 궁금하겠군.”

“흐음. 꼬맹이 놈이 대단하긴 한가.”


중얼거리는 말에 악예린은 어깨를 으쓱였다.


“그야 당연하죠. 모습을 드러낸지 이제 한해도 되지 않았는데.”


소문이 느린 지역에는 아직 암화라는 이름이 닿지도 않았을 시간이다. 그럼에도 그 사이에 소년의 이름에는 걸린 것이 너무 많아졌다. 그가 선보인 무위와 전공, 알려진 것만 보아도 경이롭다. 알려지지 않은 것까지 포함하면 인외의 존재로 의심할 법도 했다.


허나 그것은 검룡 유성도 마찬가지.


“네놈들은 누가 이길 것 같나?”


맥락없이 툭 내던져진 질문이었다. 팔짱을 낀채로 발밑을 수놓는 인파를 쳐다보던 팽악이었다.


그에 즉각 두 사람의 반응이 돌아왔다.


“백연이요.”

“모르겠군.”


제각기 다른 답변에 팽악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의외군. 네놈은 꼬맹이의 편을 들어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편을 들어줄 문제인가?”


당소하가 눈매를 찌푸렸다.


가늠하기 어려웠다. 그는 백연의 실력과 그 싸움에 대한 감각을 믿었으나, 검룡은 또다른 이야기였다. 그 또한 절세의 천재인 탓에.


“외려 네 답이 궁금하군. 왜 그리 확신하지?”


백연과 직접 대회에서 맞붙어 보았기 때문일까. 한층 짧아진 머리를 매만지며 눈을 데구르르 굴리는 악예린의 모습.


대체 저 머리는 언제 했는지 모를 일이다. 이전의 길다란 머리칼보다도 한층 화사해진 느낌이었는데, 다채롭게 꼬아져 흘러내리는 것이 마치 꽃다발 같았다.


“백연이니까요.”

“어처구니 없는 이유군. 너답지 않게.”

“하지만 그것밖에 할말이 없는걸요.”


달리 이유를 댈 것이 없었다. 악예린은 승패의 예측에 이러이러한 이유를 붙여가며 대는 것에 관심이 없었다. 그저 스스로 보고 느낀 것을 입에 담을 뿐.


그녀는 자하강기를 보았고, 분광뇌풍검을 느꼈다. 그리 정해진 답변이었다.


“그럼 당신은요?”


악예린의 시선이 당소하를 지나 팽악을 향했다. 팔짱을 끼고 있던 거한이 콧바람을 내뿜었다.


“당연한걸 묻나. 꼬맹이지.”

“왜죠?”

“그놈한테 처맞은게 더 아팠다.”


그다운 대답이었다. 악예린은 작게 웃음을 흘렸다.


“뭐가 되었든 간에, 보면 알겠네요.”


부드러운 봄날의 초입을 알리는 바람결이 뺨을 스친다. 사방에 파도처럼 몰려드는 인파에 시선을 던진 악예린이 걸음을 떼었다.


“이제 들어갈까요? 더 기다리다간 자리가 없겠네요.”

“그러지.”


세 사람이 걸음을 옮겼다. 가득한 인파를 넘어 무연봉을 오르자 사방을 질주하는 무당파 무인들의 옷자락이 눈에 띄었다.


‘아끼는 것이 없군.’


당소하는 생각했다.


쉴새없이 허공을 밟는 제운종 기파가 자욱하다. 수많은 사람들을 통솔하기 위해 아낌없이 내공과 무공을 쏟아붓고 있었다. 이대, 삼대 제자들은 물론이요 중년의 검객들마저 몸을 아끼지 않고 움직이는 것이 과연 비무제전의 위세를 실감하게 해준다.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인파 사이 곳곳에 승포를 걸친 무인들이 있었는데, 햇살이 강렬한 탓에 반짝거리는 것이 눈에 확 띄인다. 소림사의 무승들이었다. 그중에는 투전승 각염과 금강 각정 또한 있었다.


전부 유성과 백연의 경기를 보러 온 자들.


소림만이 아니다. 그들이 유독 눈에 먼저 띄었을 뿐, 눈길이 한번 움직일때마다 익숙한 이들의 면면이 눈에 들어온다. 청성, 점창, 아미를 비롯한 구파의 무인들, 제갈세가의 소가주는 물론이요 남궁의 무인들과 여태껏 대회장을 떠나지 않은 문파들의 수많은 사람들.


비무제전의 다른 경기에는 얼굴을 비추지 않던 이들까지도 이자리에 걸음한다. 그만큼 모두의 관심사가 쏠린다는 증거였다.


‘당진천도......?’


인파 사이에서 문득 그를 응시하는 시선을 알아챈 당소하가 미간을 좁혔다. 쓸데없이 밝은 표정으로 이쪽을 보며 손을 흔드는 사내였다. 이제는 잘 돌아다닐 정도는 되는 것인가.


당소하는 생각했다. 저자는 백연이 조금 더 다져놨어도 되는것 아닐까 하고.


그렇게 세 사람의 신형도 인파 사이에 섞여들어 일부가 되었고.


[지금부터, 비무제전의 결승전을 시작하겠소.]


대회의 마지막 날이 시작되었다.



※※※



호북(湖北) 이릉(夷陵).


형문산(荊門山) 외곽이었다. 드높은 산의 능선을 따라 칼날같이 떨어지는 절벽 아래.


한 노인이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얕게 흐르는 개천의 물을 퍼 얼굴을 씻어내는 모습. 덥수룩한 회백색 수염에 말라붙었던 핏물이 조금씩 흩어져 내린다.


“갈 길이 멀구먼.”


이어 머리를 쓸어넘긴 노인이 한탄하듯 중얼거렸다.


그때였다.


노인이 문득 고개를 들어올렸다. 한순간 표정이 싹 사라지며 딱딱하게 굳어들었던 얼굴. 무언가를 경계하듯 끌어올린 기파가 한순간 개천의 물 위로 파문이 되어 퍼져나갔다. 진기를 끌어올리는 것 만으로도 대기가 진동하며 떨린다.


그러나.


“음? 저건......”


노인이 놀란 음성으로 뱉는 순간, 시야의 한 귀퉁이에 쪼개지듯 아릿한 금이 대기를 따라 아지랑이처럼 새겨졌고.


콰아아아아!


광풍이 대지를 휩쓸었다. 하늘 저편에서부터 지면까지 이어진 선을 따라서. 일순 불어닥친 돌풍이 노인의 머리칼과 수염을 사방으로 흩날리게 만든다. 초월적인 힘이 깃든 내공 경파는 전부 한 청년의 검끝에서 뻗어나온 진기.


노인에게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거리였다. 두자루의 검을 쥔 채로 선 신형을 따라 끊임없이 일렁이는 바람이 거대했다.


비스듬히 기울여 쓴 가면 아래 하늘빛 눈이 놀람을 담고 노인을 응시한다.


[느껴지는 기운이 익숙하다 했는데, 여기서 무엇하고 계신 겁니까?]


풍백 이신.


한없이 든든한 우군이었다. 그 검의 경지가 초월에 이른 검객. 누구를 만나도 능히 상대할 수 있을법한 괴물인 까닭이다.


그러나 노인의 표정은 급격하게 굳어들었다.


“자네, 이곳은 왜 왔나! 호위 일은 어디에 내팽게치고......”

[혈선 추혼의 흔적을 찾아 쫓고 있었습니다. 어젯밤에 무당산을 나서 움직이고 있었는데, 신개 어르신의 기척을 느껴......]

“혼자? 홀로 온겐가?”

[예.]


노인, 신개(神丐)가 나직한 욕지거리를 뱉었다. 직후 그가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


“당장 도망치게. 빨리 무당산으로 돌아가!”

[왜 그러십니까? 어르신께서도 같이 가셔야지요.]

“자네까지 발목을 붙잡히면 안되네!”

[무슨......]


그때였다.


문득 풍백이 고개를 들어올렸다. 가면 사이로 번뜩이는 눈빛에 강대한 기파가 휘몰아치며 안법 구결을 구축했다. 동시에 그의 시야 저편 하늘을 따라 한순간 검은 선이 새겨졌고.


[......!]


돌연 왠 묵빛의 화살 일발(一發)이 그와 신개의 사이에 현현하기까지가 찰나. 어느 순간 풀려나온 두 자루의 검이 교차되며 화살의 사이에 끼어들었다.


쩌어어어엉!


검에 궤적이 비틀린 화살이 옆으로 스쳐 지나가 대지에 틀어박혔다. 타점에서 일어난 거무스름한 충격파가 대지까지 종잇장마냥 꿰뚫으며 여파를 일으킨다. 한순간 무지막지한 압력이 풍백의 손아귀를 찢어낼듯 짓눌러 왔고.


쿠구구구궁!


일살(一虄)의 여파에 땅거죽이 뭉게지며 풍백이 딛고 있던 지면이 쩍쩍 갈라졌다. 그로부터 수장에 달하는 대지가 일제히 손가락 한 마디만큼 내려앉으며 붕괴.


[무슨 활솜씨가?]


터무니 없다는 듯 뱉어낸 풍백의 호흡에는 이미 여유가 사라져 있었다. 방금 받아친 화살에 담긴 기운이 천하일절이라는 것을 깨달은 탓이었다.


“활 귀신이네. 벌써 따라붙었나.”

[쫓기고 계셨습니까?]

“그래. 혈선의 흔적을 쫓아왔다 했지? 느껴지나?”


신개가 손을 들어 한쪽을 가리켰다. 직전 화살이 지나쳐 온 궤적이 대기를 따라 일렁이듯 새겨져 있었는데, 그 방향이었다.


시야 저편부터 여기까지 흘러오는 바람결.


느릿하게 일렁이는 끈적한 혈향이 짙다. 그것을 알아챈 풍백이 고개를 기울였다.


[추혼.]

“내가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보겠네. 자네라도 궁귀(弓鬼)와 혈선을 동시에 상대할 수는 없어. 이대로 무당산으로 달려가 소식을 대신......”


그 순간이었다.


풍백이 반사적으로 검을 들어올리며 휘둘렀다. 신공 풍신(風神)의 기운이 사방을 휘감으며 거대한 하나의 바람같은 검격이 발현. 그와 동시에 대기를 따라서 묵빛 궤적이 연달아 세 차례 새겨졌고.


콰아아아아아앙!


풍백을 중심으로 일대의 대지가 출렁이며 뒤집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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