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륜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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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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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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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용살(龍殺)의 검

DUMMY

찰나였지만 한없이 길게만 느껴졌다. 하늘이 지상에 떨어져 내린다 착각할 정도의 거대한 푸른 검기가 서서히 세상을 반으로 가르며 내려오더니, 휘몰아치는 화염의 파도와 부딪히는 순간.


“......!”


번쩍하는 섬광이 일었다.


굉음이 너무 큰 나머지 소리가 사라졌다.


그렇게 찰나의 적막이 스치고, 이내 시야 전체가 푸른 빛으로 수없이 명멸하기 시작했다.


초월적인 일검(一劍) 초식의 여파.


백연은 그 속에서 문득 의문했다. 자신의 검은 지금 저만큼 완전한가.


‘아직.’


아직이다. 이름이 닿지 않은 검은 여전히 나아가는 중이었고, 운룡대팔식만큼 완전한 합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더 손봐야 할 지점이 많았다. 아직 여덟 걸음중 절반밖에 닿지 않았다 해도 허공을 밟는 보신경은 이제 완전하다 칭할 수 있었으니까.


결국에는 완성의 심상이 있어야 한다. 무공의 요결에 방점을 찍지 않으면 안된다. 소년은 그에 대해 고민하며 검파를 강하게 쥐었다.


그때쯤 푸른 검기는 이미 바닥에 닿아 있었다.


쿠구구구구구구궁-!


소리는 귀 대신 발끝으로 느꼈다.


가죽신을 뚫고 뼈를 뒤흔드는 둔중한 울림. 검로 궤적을 따라서 미궁의 벽이 사라져 있었다. 동시에 바닥이 다시금 한번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는데, 백연은 기감으로 느꼈다.


‘여기가 끝이다.’


단 일검(一劍) 여파로 혈마의 미궁 중심부까지 길을 뚫은 것이다.


백연이 그것을 인지한 순간 세 사람의 발 아래 대지가 쩍-갈라지더니, 주변의 풍경이 단숨에 위로 솟구치기 시작했다.


콰아아아아아-!


바람 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어렴풋이 보이는 시야 위쪽에는 끝없이 뚫려버린 미궁의 천장이 보였다.


그 위로 용해곡의 절벽 그림자가 기둥마냥 희한한 형상을 그리며 번갈아 늘어서 있었는데, 너무 깊어 햇빛조차 들지 않는 광경이다.


동시에 시야 한중간이다.


핏빛 선이 어지럽게 얽혀온다. 사방에 걸려 있던 붉은 줄은 혈기(血氣) 그 자체로 꼬아낸 것 마냥 진득한 기운을 흩뿌리고 있었는데, 거미줄처럼 뒤엉킨 선의 끝자락에 왠 인영이 앉아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커다란 석좌. 그 가운데 앉은 인영의 가슴팍에 꽂힌 검은 화살을 보는 순간 백연이 미간을 찌푸렸다.


‘화살?’


의문을 표하는 순간 시야가 다시금 푸르게 물들었다. 푸른 검기의 여파가 눈앞을 가린 탓이었다. 떨어지면서도 창궁무애검의 푸른 진기를 뻗어내고 있는 검왕의 모습. 그 막대한 길이가 공동 전체를 가득 채우고도 나아가 세상을 반으로 가르며 낙하하고 있다.


검왕 남궁산.


낙하하면서도 검을 쥔 자세가 태연했다. 그가 뻗어낸 검기 아래에서 불티가 연신 피어오르다 다시 짓눌려 사그라들었는데, 염혈신공의 막대한 화염조차도 단순한 힘 대결로는 짓눌려 밀리고 마는 것이다.


그 순간이었다.


“......!”


후욱-


돌연 검은 선이 소년의 망막에 세로로 새겨졌다. 그의 인지 속도도 아득히 벗어난 일격이었다. 반응할 새도 없이 새겨진 검은 선은 하늘로 끝없이 치솟으며 사라졌는데, 그 궤적이 푸른 검기의 한중간을 갈라내고 있다는 사실은 뒤늦게 깨달았다.


삐이이이이이이이-!


높은 새소리 같은 기이한 이명이 뒤따라 귓가를 스쳤고.


쩌어어어어어어엉!


거대한 충격파가 허공 한중간에서 터져나왔다. 창궁무애검법의 검기가 단숨에 두쪽으로 쪼개졌다. 강대한 발경력끼리 충돌한 여파가 원형으로 번지며 사방을 휩쓴다.


삽시간에 불어닥친 충격파에 낙하하던 네 사람 모두 제각기의 방향으로 튕겨나갔는데, 백연은 허공에서 빠르게 몸을 뒤집으며 걸음을 내딛었다.


화악!


자색 빛무리가 발치에 깃들더니, 이내 소년의 신형이 허공에 멈춰섰다. 바람을 밟고 선 그의 시야에 아래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쿠웅.


둔중한 여파와 함께 바닥에 처박힌 우호법이 주욱 미끄러지며 호흡을 갈음했다. 그의 등 뒤로 불상(佛像)의 머리에 새기는 광배(光背)마냥 피어오른 불꽃이 수레바퀴의 모습을 하며 맹렬한 화염을 흩뿌린다.


그것이 염혈신공의 화기를 그러모아 끌어낸 절기라는 것은 단번에 알아차렸다.


동시에 무형검 한자루를 쥔 풍백이 바닥에 훌쩍 착지하며 핏물을 왈칵 뱉었고, 뒤이어 검왕이 낡은 철검을 두발로 밟은채로 대지 위 일장(一丈:3m) 정도 되는 허공에 멈춰섰다. 어검술(御劍術)의 극치였다.


한편으론 다른 이들까지 눈에 들어온다.


세 방향으로 갈라진 풍백과 검왕, 우호법의 한중간에 선 흑발의 여인. 길다란 창을 쥐고는 즉각 백연을 향하는 시선이 빨랐다.


‘예린?’


이곳에 떨어진 것이었나.


허나 백연은 그녀에게 오래 시선을 둘 수 없었다. 악예린의 바로 옆에 선 무인의 존재감이 한없이 강대했던 탓이었다.


쪼개진 창궁무애검의 진기 파편이 푸른 꽃잎처럼 흩날리는 사이, 거대한 활을 들고 선 무인이 무표정하게 시선을 던진다. 그의 뒤로 무채색의 진기 파동이 연이어 물결처럼 흘러내렸다. 그와 함께 활대를 따라 끊임없는 경파의 흐름이 일었는데, 소년은 천천히 자신의 검을 내려다보았다. 마찬가지로 뇌기가 분분히 튀어오르며 일렁이는 여휘가 눈에 들어왔다.


백철로 만들어진 무구의 특징이었다.


-오호궁(烏號弓)이라는 활도 그분의 작품이네.

-통째 백철로 만들어진 철궁(鐵弓)이지.


백철궁을 든 사내이자, 그가 지금까지 목도한 사람중 가장 압도적인 궁격을 자랑하는 괴물.


천뢰시 종리군.


북방 장성을 수호한다 알려져 있던 군문의 도지휘사.


그가 직전 쏘아낸 검은 화살은, 신개를 뒤쫓아 비무제전의 한가운데 내리꽂혔던 화살과 똑같았다.


‘......정말로.’


심증이 확신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천뢰시 종리군이 개방주를 노렸다. 그렇다는 말은 곧 지금부터.


‘황실을 대적으로 상정한다.’


소년은 생각했다.


달라질 것은 없었다. 허나 마음먹는 것 만으로도 무언가 기묘한 기분이 스친다. 비록 그는 스스로가 명국의 백성이었던 적이 없다 생각했지만, 실제로 황실을 대적으로 상정하는 것에는 커다란 의미가 있었기에.


‘하지만.’


해야할 일은 바뀌지 않는다.


소년의 시선이 단숨에 천뢰시를 건너 공동의 한중간으로 향한다. 그 자리에 앉아있는 붉은 인영이 곧장 눈에 들어왔다.


가슴팍에 틀어박힌 검은 화살은 의문이었으나, 그 석좌에 틀어박힌 시체같은 것이 이 공동에서 가장 막대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명백했다.


‘저것이.’


혈마(血魔).


혈귀들의 초대 교주이자, 적혈보의를 품고 이곳 용해곡에 잠든, 미궁의 주인.


초월적이다. 단박에 느낄 수 있었다. 암혼제 본인의 시체가 눈앞에 있었어도 비슷한 감각을 느꼈을 것 같은데, 그렇다는 말은 생전의 혈마는 그만큼 압도적인 괴물이었다는 소리다.


그 육신에 깃든 압도적인 영성이 죽은 뒤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있을 정도로.


‘죽은게 맞나?’


시체처럼 창백한 혈색이나, 여전히 잠든 것 같이 멀쩡한 형상을 유지하고 있는 혈마의 육신에 백연이 머리 한켠으로 의문을 던졌다.


길쭉한 경공 여파를 그리며 검왕과 같은 높이로 내려서는 것과 동시였다.


“보이는구나.”


검왕이 태연히 뒷짐을 진채 물었다.


“네가 찾던 것이 저것인고.”


그의 시선 끝자락에는 혈마의 시체가 있었다. 그 위로 나풀거리는 붉은 옷자락이 곧장 눈에 들어온다. 얼룩덜룩한 핏물로 적셔놓은 것만 같은 옷자락. 한때 백의(白衣)였음을 알아볼 수 있는 옷을 확인한 백연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확신할 수 밖에 없다.


옷자락에서 흘러나오는 기운이 곁눈질로 보아도 심상치 않은 까닭에.


심지어는 검집 안에서 웅웅거리며 울어대는 신예검도 있다. 제 짝을 마침내 찾기라도 했다는 듯이.


‘왜?’


백연은 눈을 깜빡였다.


초대 혈교주의 물건에 검이 반응할 이유가 없었다. 잠시 소년의 머릿속에 의문이 빠르게 깃들었으나, 그것은 머리 한구석으로 밀려났다. 지금 당장 고민할 계재가 아니었다.


한편으론 검왕의 눈이 가늘어지더니, 이내 그의 시선에 강대한 진기가 휘돌았다. 안법 구결을 발현하고 있는 모양.


그 통찰력이 지고하다는 사실은 백연도 잘 알았다. 창공의 눈은 쉬이 놓치는 법이 없었다.


그리 혈마의 시체를 가늠하듯 턱을 매만진 검왕이 이윽고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저것, 보호받고 있구나.”


이렇게 먼 거리에서 슬쩍 본 것 만으로 어떤 상황인지 논한다. 덧붙이는 말이 태연스러웠다.


“이 늙은이의 검으로도 벨 수 있을지 모를 진기의 막이로다.”


태연한 어투. 그렇지 않은 내용이었다.


백연은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검왕조차도 벨 수 있다는 확신이 없다는 말. 흔한 일이 아니다. 아무리 강대한 힘을 지녔던 무인이라 해도 죽은 뒤에까지 호신강기를 덧대어 입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둘 중 하나라고 보아야 했다.


이곳, 미궁이라는 장소 자체의 공능이거나. 아니면 적혈보의의 공능이거나.


어느 쪽이든 상관 없었다.


“벨 수 있습니다.”


소년은 답했다.


그뿐이다.


검왕은 더 이상 묻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고, 훌쩍 바닥에 내려앉아 손에 검을 쥐었다.


“길을 열어주겠다. 네가 가지러 온 것을 손에 넣거라.”


이어 제왕검형의 권역을 숨쉬듯이 둘러침과 동시였다.


활을 든 채로 가만히 서 있던 종리군이 입을 열었다.


“남궁산. 개입하지 말아라.”

“이 늙은이가 황상의 명으로 그대를 구하기 위해 북방 장성을 넘었건만, 그대는 이곳에 처음부터 없었다더군. 내 나이를 먹어 성정이 많이 유해지긴 했네만 호의를 적의로 돌려받는 것에는 감정이 상할 수 밖에 없지 않겠나?”


검왕의 하관이 나직히 움직였다. 잠시간 불쾌한 기억을 떠올리듯 흔들렸는데, 그 끝자락에 실린 감정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 만은 명백히 보였다.


그가 낡은 철검을 비스듬히 쥐더니 어깨를 으쓱였다.


“그러니 명령하지 말게.”

“권유일 뿐이다. 내가 얼굴을 드러낸 이상 황실의 명을 행사하는 것으로 취급되는데, 이 이상 검을 휘둘러 나를 방해하면 그것이 곧 역모로 취급된다. 남궁의 이름에 먹칠하지 말기를 바라지.”

“궁금한 것이 있는데, 황상께선 시체도 역모를 저지를 수 있다 생각하는가?”


어처구니 없다는 듯이 헛웃음을 흘린 검왕이 물었다. 어느새 그의 손아귀를 따라서는 짙푸른 진기가 흘러넘치듯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의 감정에 반응한 듯이.


“장성 밖으로 내보낼 적에는 황상께서 이 늙은이를 이미 시체 취급하고 계셨을 듯 싶네만.”

“끝내 역모를 저지를 셈인가.”

“우습도다. 먼저 신의를 저버린 것은 황실이거늘.”

“남궁세가에게......”

“그 혓바닥에.”


투쾅!


별안간이었다. 사방 공동의 전체에 막대한 압력이 현현했다. 백연과 검성, 그리고 악예린만을 교묘하게 비껴가는 압도적인 힘의 투사.


꼿꼿이 서 있던 종리군조차 한순간 고개를 살풋 숙여냈다. 동시에 그의 발 아래 대지가 쩌적-갈라지며 내려앉는데, 그뿐만이 아니었다.


한순간 오십여장 가까운 크기에 달하는 공동 전체의 대지가 한뼘 가까이 가라앉았다. 그 여파로 단단한 흙바닥이 파도처럼 출렁이며 뒤틀렸다.


제왕검형(帝王劍形).


남궁세가의 절세 신공이 이 순간 공동 전체를 찍어눌렀다. 그 속에서 나직한 음성으로 검왕이 말을 맺었다.


“남궁의 이름을 담지 말게.”


짤막한 호흡. 담담히 내뱉는 어조 속에 깃든 진노(眞怒)가 느껴진다.


“참으로 기분이 더러우니.”


검왕이 말하며 검을 들어올리는 그때였다.


문득 공동의 진기가 비틀림과 동시에, 커다란 숨결같은 속삭임이 귓가를 스쳤다.


우웅-!


곧장 모두의 시선이 움직였다. 이 순간 모여든 모두가 느꼈다. 막대한 진기가 솟아오르는 것을.


‘......!’


찰나에도 감각한다. 백연과 같은 기감을 가지지 않은 이라도, 진기를 느낄 수 있다면 누구든지 돌아볼 막대한 힘의 투사.


공동의 한 가운데부터였다.


석좌 위에 틀어박힌 혈마의 시체 주변으로 진기가 마구잡이로 치솟기 시작했다. 시뻘건 혈기(血氣)가 마구잡이로 휘몰아치는 형상인데, 그 막대한 진기의 폭풍이 절세고수들의 절초와 다름이 없었다.


기이한 현상.


콰아아아아아아아아-!


이변이 벌어졌다. 한편으론 서 있던 종리군이 담담하게 입을 열어 중얼거린다.


“마침내 시작이군.”

“무엇을......?”


백연이 뇌까렸으나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허나 소년 또한 대답을 기대한 것이 아니었다. 백연은 곧장 허공을 박차며 높이 뛰어올랐고, 그의 눈을 따라 강대한 안법 구결이 깃들었다.


자색 눈동자가 시리게 빛나며 공동 전체를 감각한다. 그와 함께 소년의 눈에는 즉각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진기가.’


소용돌이처럼 휘돌며 모인다. 그가 북명신공과 태허의 묘리를 익힌 까닭에 곧바로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순간.


미궁 전체에 휘몰아친 절세고수들의 막대한 진기 여파가 하나씩 모여들고 있었다. 공동의 한가운데 놓인 석좌를 중심으로였다. 압도적인 흡인력으로 진기 파편들을 전부 흡수하기라도 하는 양 움직이는 모습.


마치 그의 태허무극결처럼, 외기(外氣) 전체를 집어삼킨다.


그와 좌호법의 일전. 검왕과 검성이 뿜어낸 진기의 흐름, 우호법의 화염 파도는 물론이고 종리군의 궁격 여파까지도.


모든 막대한 기운이 모여들어, 미궁을 가득 채운 혈기 아래 하나로 섞여든다. 한없이 투명한 백연의 기운과는 반대로 천하에서 가장 혼탁한 진기의 파동이 석좌에서부터 뿜어져 나온다.


그렇게 천하에 가장 잡스러운 혈기가 눈앞의 육신에 깃들고, 다음 순간.


석좌에 앉은 혈마(血魔)의 시체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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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결집(2) +6 24.08.13 1,304 41 16쪽
334 결집 +5 24.08.12 1,314 3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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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 격랑(激浪)(5) +6 24.08.09 1,382 38 14쪽
331 격랑(激浪)(4) +5 24.08.08 1,319 39 14쪽
330 격랑(激浪)(3) +4 24.08.07 1,377 39 15쪽
329 격랑(激浪)(2) +7 24.08.06 1,355 44 16쪽
328 격랑(激浪) +6 24.08.05 1,368 43 15쪽
327 별하늘이 지는 밤에(4) +6 24.08.03 1,422 44 12쪽
326 별하늘이 지는 밤에(3) +5 24.08.02 1,343 43 13쪽
325 별하늘이 지는 밤에(2) +6 24.08.01 1,427 44 17쪽
324 별하늘이 지는 밤에 +6 24.07.31 1,464 45 15쪽
323 용살(龍殺)의 검(4) +8 24.07.29 1,575 45 20쪽
322 용살(龍殺)의 검(3) +8 24.07.27 1,440 46 13쪽
321 용살(龍殺)의 검(2) +5 24.07.26 1,435 44 18쪽
» 용살(龍殺)의 검 +6 24.07.25 1,433 45 14쪽
319 초월(4) +5 24.07.24 1,439 42 13쪽
318 초월(3) +6 24.07.23 1,401 43 15쪽
317 초월(2) +7 24.07.22 1,486 40 14쪽
316 초월 +8 24.07.20 1,489 45 17쪽
315 용해곡(龍骸谷)(7) +7 24.07.18 1,571 47 17쪽
314 용해곡(龍骸谷)(6) +6 24.07.17 1,447 42 14쪽
313 용해곡(龍骸谷)(5) +6 24.07.16 1,426 43 14쪽
312 용해곡(龍骸谷)(4) +5 24.07.15 1,447 43 13쪽
311 용해곡(龍骸谷)(3) +6 24.07.13 1,581 48 14쪽
310 용해곡(龍骸谷)(2) +3 24.07.12 1,529 4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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