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륜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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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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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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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4)

DUMMY

※※※



검법 공능을 감각에 새기는 것과 동시였다. 부서진 벽면을 뚫고 쾌속하게 전진하는 무인이 보인다. 옷자락을 펄럭이며 거침없이 전진 보법을 내딛는 무인.


남궁세가 무한보(無限步)의 걸음이 미궁의 대지를 스치듯 거닌다. 낡은 철검을 대충 비스듬히 쥔 반백의 검객이 별안간 후욱 전진하더니, 다음 순간 검을 치켜들었고.


후욱.


소리가 짓이겨졌다. 삽시간에 시야가 다시금 푸르게 물들었다. 직전만큼 거대하지는 않았으나, 훨씬 더 밀도가 높아진 푸른 검기. 그렇다곤 해도 당장 허공에 서 있는 백연의 눈앞을 스칠 정도의 거대한 검이다.


단박에 오장(五丈:15m)가 넘는 검기가 별안간 현현. 그대로 낙하하며 푸른 궤적을 허공에 새겼다.


그와 동시였다. 한줄기 바람이 후욱-일더니, 수십자루의 무형검이 세를 부풀리며 피어오른다. 백연의 시야 저편 아래에서 외팔의 검객이 대지를 박차더니, 그대로 질주하며 푸른 검기와 함께 나아가는 것이 보였다.


바람으로 이뤄진 무형검들이 그의 뒤를 물결처럼 뒤따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 광경을 보며 백연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풍백?”


어찌하여 외팔인지 묻는 것은 나중의 일이 되어야 할 터였다. 백연은 적잖이 놀란 심정을 찰나에 갈무리했다.


막 지척에서 몸을 일으키는 거한의 신형을 목도한 탓이었다. 온몸에서 흉흉한 불길과 광채를 흩뿌리고 있었는데, 막대한 열기가 허공에 선 백연에게까지도 훅 끼쳐왔다.


직전 그가 격살한 좌호법과도 한층 다른 격의 진기 파문.


우호법 화천귀제다. 일전 그의 신공 공능에 대한 설명을 들은적이 있었는데, 그 탓에 단박에 파악했다.


‘저건 무슨.’


힘이 미친듯이 끓어넘친다. 발딛고 있는 대지가 점차로 물렁해지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다. 숫제 화염으로 뒤덮인 육신은 불타는 태양처럼 보일 지경이었는데, 저 지경에 이르렀다면 이미 말로만 들었던 전성기의 이상이라 봐야 옳았다.


‘현천검제를 일대일로 수일간 상대했던 수준.’


그리 상정해야 맞다.


지금 이 순간, 푸른 검기를 향해 손을 내뻗는 그의 불꽃은 말 그대로 불문의 꺼지지 않는 지옥불을 보는 듯 했으니까.


“......!”


충돌이 먼저, 소리가 나중이었다.


양손에 두른 화염이 별안간 거대한 창격의 형태로 바뀌더니 곧이어 회전하며 수십개로 분열한다. 붉다 못해 눈이 부실 정도로 달아오른 화염이 푸른 검기와 충돌하는 순간, 검기의 한켠이 말 그대로 찢어지며 부서져 나갔다.


백연으로써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일격. 검왕이 펼친 창궁무애검의 푸른 검기가 저리 찢겨나갈 수 있다는 상상을 해보지 못한 터다. 심상에서 목도했던 그의 일검이 머릿속에 너무 인상깊게 남아 있어서일까.


치솟는 불길이 푸른 검기와 거의 동수를 이루며 소멸한다. 동시에 막대한 발경력 여파가 희끄무레한 충격파를 그리며 폭풍처럼 뿜어져 나오는데, 허공에 선 백연은 검을 대충 휘둘러 그것을 베어버렸다.


그러자 곧장 시야에 들어온다. 불꽃을 몸에 두른 화천귀제가 낡은 철검을 적수공권으로 받아치는 장면. 동시에 화천귀제의 코앞에 선 검왕이 별안간 전신 발경으로 보이지 않는 무형의 힘을 격발시켰고, 그로 인해 거한의 한쪽 무릎이 굉음과 함께 꺾이며 바닥이 쿠웅 하고 내려앉았다.


대지가 쩌억 갈라질 정도의 여파. 제왕검형의 권역이다.


범위와 위력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남궁세가의 신공을, 이 순간만큼은 근접 박투의 용도로써 활용하고 있는 듯 했다.


자신이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아닌, 상대를 중(重)의 영역으로 끌어들인다. 제왕의 검이 가지는 심상이다.


그와 동시였다.


풍백이 곧장 화천귀제의 뒤에 내려앉으며 무형검을 휘둘렀고, 찰나지간 무릎을 꿇고 앉은 거한의 전신에서 작열하는 열기가 치솟았다.


쩌저저저저저저저저정!


수십자루의 무형검과 화천귀제의 호신강기가 충돌. 발경력의 마찰로 인해 일어난 충격파가 벼락처럼 대지를 갈라낸다. 물러졌던 땅이 쩍쩍 갈라지며 미궁의 벽이 연이어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찰나의 격돌.


이미 합을 겨루는 것이 극도의 집중력에 달했다. 풍신을 두른 풍백이 검을 뻗는 순간, 단번에 화천귀제의 근접 백타(白打)가 수십차례 이어졌다. 제왕검형에 짓눌린 상태에서도 몸을 반쯤 돌려내며 풍백의 검격에 손을 휘두르는 모습.


그와 동시에 다시금 치솟는 푸른 검기의 파도마저 화염으로 일갈해 방어한다.


소년의 안법에도 흐릿하게 이어지는 근접 박투의 간합. 두 검객을 상대로 적수공권을 펼친다. 찰나지간 내리찍는 제왕검형의 막대한 여파를 본신에 두른 화염만으로 버텨내는 모습이다.


콰앙!


굉음이 일었고, 다음 순간 대지가 출렁이며 쪼개졌다. 반경 십여장 이내의 땅이 반구형으로 움푹 패이며 내려앉았는데, 검왕의 일검을 양손을 교차해 방어한 화천귀제의 모습이 곧장 눈에 들어왔다.


‘오래 걸린다.’


백연은 생각했다.


싸움이 단번에 끝날 기미는 없었다. 화천귀제는 분명 밀리고 있었으나, 그렇다고 바로 쓰러질 상황도 아니었다.


세 사람 모두 목숨을 쏟아낼 만큼의 전력은 다하고 있지 않은 탓이었다. 다른 이들을 경계하는 움직임을 동시에 보이고 있는 탓. 이곳에 저 셋만 있는 것이 아닌 까닭이다.


그렇기에 이대로 가면 끝없이 이어진다.


소년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은 일이었다.


단기 결전의 구명절초를 이미 펼친 상황이다. 무엇이고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그렇다면 그가 개입해야 마땅한 일이었다. 비록 그것이 까마득한 강호의 두 선배의 앞에 서는 일이라 해도.


‘전부 부수고.’


적혈보의를 확보한다. 태허무극결의 반동이 오기 전에.


백연은 천천히 속삭이듯 뱉었다. 넘실거리는 주변의 외기(外氣)를 두른채로. 태허무극결의 진기로 하여금 벼락같은 추진 경파를 자아내면서.


[운룡 삼식(三式).]


비룡축전의 심상. 직선 추진의 걸음.


운룡대팔식은 이미 소년이 엮어낸 모든 신공의 합일 기예가 되었고, 백색의 뇌광(雷光)은 대지위와 창공에서 다르지 않은 속도로 일어났다.


콰르르르르르르릉-!


벽력성(霹靂聲)이 뒤늦게 도달했다. 바닥에서 합을 겨루던 세 초월자의 눈에도 백연은 아직 바람결을 밟고 서 있는것처럼 보이거늘.


빛살이 번쩍인 순간 허공에 별안간 새겨진 새하얀 선만이 그가 움직였다는 것을 짐작하게 해줄 뿐이었다.


“초월에......?”


검왕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뇌까릴 정도다.


이형환위(移形換位)의 격.


마음 먹은 순간에 그들의 간합에 들어와 있었다. 두자루 검을 비스듬히 늘어뜨린 채로였다.


“백연.”


풍백이 힐끗하며 소년의 이름을 뇌까린다. 동시에 바닥이 쿠궁-내려앉으며 넘실거리는 화염이 그들을 둘러쌌다. 우뚝 일어서 백연을 응시하는 화천귀제.


세 절대자들이 자아낸 영역이다. 검성의 풍신과 화천귀제의 작열하는 불꽃. 그리고 제왕검형의 권역이 충돌하며 개세적인 발경력의 마찰을 일으키고 있었다. 무채색의 반투명한 벼락 줄기들이 수시로 튀어오른다.


자칫 발을 들이면 싸움의 여파만으로 목숨이 위험할 장소다.


허나 백연은 이미 그들과 같은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소년은 자연스레 신예검을 납검하며 여휘를 쥐었다. 동시에 풍백에게 가볍게 말을 던진다.


“피하십시오.”


파슷-


여휘의 검신이 새하얗게 물들기까지가 한순간이었다. 화천귀제가 눈을 부릅뜨며 움직이려 했으나, 검왕의 육신에서 산발적으로 터져나온 거대한 제왕검형의 기세가 그를 그대로 바닥에 처박았다.


직후 소년의 손이 움직였다. 시간을 건너뛴 양 과정을 생략하고 휘어진 검끝이, 구붓한 달빛마냥 허공에 시린 백광을 새겨내었고.


쩌어어어어엉!


해일처럼 일어난 화염을 단숨에 반으로 쪼개버린 벼락이 개세적인 충격파를 일으켰다. 한껏 쪼개져 있던 대지가 단박에 꿰뚫리며 미궁의 바닥이 산산조각났다. 벼락이 이끌어낸 새하얀 충격파에 화천귀제가 포탄마냥 뒤로 튕겨나가며 미궁의 잔해 속으로 사라진다. 일직선 궤적을 따라 번쩍이는 화염과 벼락의 잔상만이 새겨지는 광경.


이내 주변의 대지가 연이어 붕괴한다.


콰콰콰콰콰콰쾅!


바닥이 무너지며 단숨에 더 커다란 공동으로 낙하한다. 갈수록 깊어지는 미궁의 중심부. 사방을 따라 흩어지는 잡스러운 혈기가 감각을 어지럽힌다.


그 속에서 훌쩍 떨어져 바닥에 착지하더니, 푸른 검기를 다시금 뽑아낸 검왕이 백연을 돌아보았다.


“벽을 넘었더냐.”


담담한 물음이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다시 확인받는 듯한 태도.


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뒤이어 이어지는 검왕의 언행에도 놀라움은 그리 담겨있지 않았다.


“그렇구나. 곧 닿으리라 생각하긴 했다만......시간은 얼마나 남았느냐?”


심지어는 태허무극결의 공능마저 꿰뚫어본 행색. 백연은 호흡을 갈무리하며 말했다.


“반의 반각정도 남았습니다.”

“충분히 길며, 또 짧은 시간이로다. 하여 그리 급하게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구나.”

“직선 궤적으로 뚫어야 도달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 말하며 백연은 다시금 검을 치켜들었다.


한편으론 백연에게 성큼 다가선 검성이 놀랍다는 듯이 말을 꺼내는데, 그의 검격 궤적에 담긴 심상을 빠르게 알아본 듯 했다.


“합일 검법? 백연이야말로 검성이라는 별호로 불려야하겠군요.”


바닥에 새겨진 거대한 검흔. 직전 화천귀제를 내리친 검격 여파를 힐끗 보는것 만으로도 분석해낸다. 여태껏 그가 선보인 모든 검법의 잔재가 깃들어 있는 것을 단번에 파악한 모양이었다.


“호사가들은 근래 백락섬요라 한다 들었습니다.”

“백락? 그것 또한 잘 어울리는군요.”


이야기는 짧았다. 미소로써 인사를 갈음한 검성이 희끗한 바람을 쥐고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시간이 없다 하니, 지금부터는 전력으로 가지요. 이곳의 중심부까지 전부 부수고 갈 생각이겠지요?”

“예.”

“그렇다면-”


풍백의 주위로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푸흐. 공동산의 늙은이도 아니고, 이런 곳에서 쓰게 될 줄이야.]


쿠구구구-


육합전성과 동시에 대지가 흔들렸다. 삽시간에 공기가 화끈하게 달아올랐다. 숨결마져 말라붙는 듯한 감각. 그와 함께 저편 아래에 뚫린 구멍으로부터 시뻘건 인영이 파괴적인 기운을 두르고 뛰어올랐다.


전신에 작열하는 화염이 망토마냥 둘러쳐져 있는 거한. 이제는 숫제 화염으로 이뤄진 것 마냥 거칠게 숨을 내쉬며 입매를 비튼다.


[초열(焦熱).]


곧장 절초였다.


콰아아아아아아앙!


화염의 기둥이 즉각적으로 지상에 내리꽂혔다. 찰나지간 두른 성라청휘극이 아니었다면 육신이 녹아내렸을 정도의 열기. 외공 단련과도 별개였다. 수라궁주조차 이 불꽃 속에 맨몸으로 있었다면 재생하지 못하고 녹아내렸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신공 풍신의 바람이 거대한 원형을 그리며 터져나온 것도 그와 동시였다. 수십자루의 무형검이 사라지면서 하나의 커다란 바람 방벽을 자아냈는데, 간극 속에서 풍백의 눈매가 찡그려지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세 호흡입니다.”


그 시간 동안 버틸 수 있다는 이야기.


바꿔말하면 그동안은 검성 혼자서 화천귀제의 일격을 온전히 감당해주겠다는 소리기도 했다. 반호흡 사이에 백연과 검왕의 시선이 교차했다.


“제가 하지요.”


백연이 말했으나, 검왕은 고개를 저었다.


“네 검이 가를 수 있다는 것은 알겠으나, 이것은 네 일이 아니니라.”

“......”

“힘을 온존하거라. 이자의 불꽃은 충분히 뜨겁도다.”


당금 마교의 우호법이 지닌 신공에 대해서 논하는 어조. 그의 염혈신공이 극도로 달아올랐음을 평하는 말이다. 갈라낼 수는 있겠으나, 힘을 많이 소진할 것이라는 의미.


“어디까지 번졌을지 모르니, 이 늙은이의 검으로 지워버려야겠다.”


화기(火氣)를 다룸에 있어서는 천하에 손에 꼽을 신공. 그런 신공으로 쌓아온 화기를 단숨에 이곳 전장에 풀어버렸다. 사방 대지 전체가 불지옥으로 달아올랐을 터인데, 한번에 갈라낼 크기가 아니었다.


검왕이 아니라면 그러했을 것이다.


“물러서거라.”


나직히 뇌까린 중년의 검객이 낡은 철검을 대충 들어올렸다. 동시에 그의 주변에 압축되어 있던 제왕검형의 권역이 구름처럼 부풀어 오르며 사방 일대를 뒤덮었다. 삽시간에 뻗어나가는 권역은 백연의 기감으로도 어디까지 닿았는지 알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리고 푸른 검기(劍氣)였다.


쿠웅.


대지가 내려앉았다.


검기에는 무게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아야 하건만, 이것만큼은 천하에서 가장 무거운 기둥으로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창궁무애검(蒼穹無涯劍).


푸른 빛이 충천(衝天)했다. 어디까지 솟구치는지 보이지도 않았다. 미궁의 천장은 물론이고, 그 너머의 모든것을 가르며 솟아오른 거대한 검기. 한순간 짙푸른 하늘이 눈앞에 곧장 현현한 듯한 착각마저 일으킨다.


그것을 응시하며 백연이 눈을 한번 깜빡이고, 풍백이 나직한 어조로 두 호흡하고 반입니다-라며 중얼거리는 순간.


하늘이,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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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 용살(龍殺)의 검(3) +8 24.07.27 1,440 4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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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용해곡(龍骸谷)(4) +5 24.07.15 1,443 43 13쪽
311 용해곡(龍骸谷)(3) +6 24.07.13 1,574 4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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