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륜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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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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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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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해곡(龍骸谷)(3)

DUMMY

※※※



곧장 상승(上昇)이다.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것이 우선이었다. 산자락의 끝에 발을 디딘 세 무인은 어느새 희끄무레한 경공 여파를 둘러치고 산맥의 중턱에 걸음을 내딛고 있었다.


터무니없이 빠른 걸음.


검왕은 살풋 놀란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그 연배에 경공 기예에서 절세지경을? 유랑의 경험이 없으면 어려운 일이거늘.”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백연이 중얼거렸다.


대막의 모래밭 전체를 경공 질주로 건너는 경험이 흔한 것은 아니다. 적어도 그것이 악예린과 그의 경공에 도움이 되었음은 분명했다. 뒷짐을 진 채 점차로 속도를 올리는 검왕에게 무리없이 따라붙을 수 있었으니까.


쏴아아아아-


바람 소리가 귓가를 스친다.


산맥 중턱에 걸려있던 구름을 넘어서는 것이 순식간이었는데, 어느새 그들의 눈앞에는 탁 트인 하늘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용해곡을 이루는 산맥의 능선 끄트머리.


구름마저 발 아래 둔 드높은 산맥의 위로 잿빛 하늘이 느릿하게 꿈틀거린다. 금새라도 눈발을 쏟아낼 듯 했으나, 아직까지는 잠자코 쌓여나갈 뿐이었다.


“날이 흐리구나. 비라도 오지 않겠는고.”


검왕이 뇌까리는 사이, 걸음을 멈춰선 백연은 사방을 가늠했다.


두웅-


여전했다. 처음 용해곡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울려오던 진기의 파동은 약하지만 끊임없이 반복되는 중이었다. 동시에 몸을 지그시 눌러오는 듯한 공기가 실재하는 압박감으로 화해온다. 그나마 능선의 정상에 이르러 조금 옅어졌으나, 아래로 내려갈수록 이것이 심해지리라는 사실은 자명했다.


“기이하군요. 확실히.”


힘의 흐름이 명백히 뒤틀려 있었다. 용해곡이라는 명칭과 아륵탄이 말해준 내용. 그대로라면 아마 이것은 용의 유해가 만들어낸 진기의 흐름일 터였다.


허나 그 때문에 더 이상했다. 지금 그가 오른 산맥의 능선 아래로 보이는 거대한 협곡. 그 크기가 성도 두어개는 너끈히 들어갈 법 했는데, 어디에도 용의 유해라 부를 것이 보이지가 않았다.


곧장 능선을 올라 용의 유해가 있는 위치를 파악하고 가려 한 것인데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었다.


“어디에 있는 것인지.”


더욱 이상한 것은 기감의 문제다. 백연의 기감은 극도로 예민했고, 용의 유해가 내뿜는 이 정도 강도의 기운이라면 그 변화를 세심하게 감지할 수 있어야 했다. 허나 산맥의 능선 끝자락에 발을 들일때부터 지금까지. 백연은 거의 변화를 느낄 수 없었다.


높이에 따라 기운의 압박이 조금씩 옅어지는 것 외에는.


‘아니, 옅어진다기보단.’


흐름의 방향이 다른 까닭이다. 힘의 크기 자체는 그대로인데, 모든것이 저 아래를 향해 투사되고 있는 듯한 느낌.


잠시간 기이한 감각을 가늠하던 백연은 이윽고 숨을 길게 뱉었다.


“좀 살펴 봐야겠습니다.”


곁에 선 두 사람에게 넌지시 건네는 말이었는데, 그들은 묵묵히 백연의 행동과 판단을 기다렸다. 검왕마저도 그러했다.


출발하기 전에 꺼낸 말대로 검왕 남궁산은 이번 일에서 정말로 한자루의 검으로써 행세할 듯한 태세였다. 그에게 모든것을 맡기고 움직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부담스럽게 느껴질 일이었으나, 백연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능선 전체를 한번 파악하고, 용해곡의 유해가 어디 있는지 알아야겠군요. 이대로 대책없이 안에 진입했다가는 이도저도 아니게 됩니다. 들어갈수록 기감을 파악할 수 없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한몸 건사하기도 어렵겠습니다.”

“그 말이 맞노라. 협곡 안쪽의 기운이 느껴지는 것이 없으니. 헌데, 능선의 구조는 어찌 파악할 생각인고? 용의 유해를 찾으려 이 능선 전체에 발품을 팔고 돌아다닐 시간은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내려다보면 됩니다.”

“음......?”


능선의 끝자락. 절벽이었다. 아래로 넘실거리는 구름이 가득했는데, 후욱 불어오는 바람결이 귓가를 스친다.


“하늘 위에서.”


중얼거림과 동시였다. 백연은 그대로 망설임 없이 구름 위로 한걸음을 내딛었고.


화아아아아아아악-!


일보가 그대로 허공을 밟아내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백연의 발치를 따라 파문처럼 번져나오는 바람결. 새매의 날개마냥 화악 불어오르는 바람이 그 발을 감싸며 허공에서 지탱한다. 그것을 첫번째 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며 전진하는 것이 찰나.


파앙!


발치 아래에서 겹겹이 쌓인 경파가 질풍처럼 일어나며 소년의 신형을 훅 위로 띄워올렸다. 삽시간에 산맥의 꼭대기가 멀어지며 시야가 화악 틔였다. 구름을 발 아래 둔채로 내딛는 걸음.


온전한 허공답보(虛空踏步)의 기예.


검왕 남궁산이 입을 벌렸다. 중년의 외양을 한 검객의 눈매에 주름이 겹겹이 새겨졌다. 항시 진중하던 그의 얼굴에 처음으로 경악섞인 당황이 일었다.


“......몽중(夢中)인고?”


입을 떡 벌린채 혹여나 꿈결인지 의심하더니, 즉각적으로 손을 내뻗는다. 그 순간이었다.


피이-


높다란 바람소리같은 것이 소년의 귓가에 스치더니, 순간 허공에 한줄기 선이 새겨졌다. 직후 검왕의 손아귀에 낡은 철검 한자루가 날아와 잡히고.


투쾅!


뒤늦게 검이 이끌고 온 소리 여파가 따라왔다.


일전에도 한번 보았던 초월적인 기예. 허공섭물의 경지가 가히 넘볼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는데, 하늘을 제 마음대로 검집 삼은 것이었다.


그러나 그런 검왕조차도 검을 손에 쥐고서야 백연을 보며 헛웃음을 짓는다.


“이 늙은이의 검이 제대로 날아오는 것을 보니 꿈은 아니었구나.”


그때쯤 소년의 걸음은 이미 협곡 한중간에 다다라 있었다. 하늘을 오르며 삼보(三步)의 추진 경파로 협곡의 중앙 언저리까지 이동한 것인데, 그것이 하늘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새매와 다를바가 없었다.


그 광경을 바라보던 검왕이 시선을 돌렸다. 곁에서 창을 비스듬히 걸치고 백연을 응시하는 악예린을 향해서였다.


“악가의 아해야. 저것이 무엇이더냐?”

“언제나처럼 백연이 스스로 만들어낸 무공입니다.”

“허공답보의 경지를 말이냐?”

“본인이 말하기로는 높은 경지를 무공으로 흉내낸 것 뿐이라고 했지만, 소녀의 짧은 식견으로는 잘 알지 못하겠습니다.”


그리 말하고는 살풋 웃으며 창을 매만지는 악예린.


“그러해도 공능은 명확합니다. 일평생 처음 보는 신공절학이지요.”

“......”


검왕이 하늘에 시선을 던졌다.


유유히 허공에 발딛고 선 소년. 줄기줄기 흩날리는 바람결이 그 몸을 장포마냥 휘감고 있다. 스치는 바람의 여파로 인해 부풀어오른 옷자락이 물결처럼 사방으로 흩날리며 흡사 도술을 부리는 설화 속 신선같은 자태를 자아낸다.


길다란 흑발도 은하수처럼 뒤로 흩어지는데, 홀로 고고히 선 모습이 달리 고아하다 평할 법 했다.


한없이 미려하면서도 앳된 외양임에도 그렇다. 한손을 검파에 올리고 한손을 바람결에 늘어뜨린 것이 수려하다 못해 신비롭게 보일 지경.


“이 늙은이의 예상도 이미 아득히 벗어났구나.”


검왕이 뇌까렸다.


천주에서 보았던 백연. 이후로 처음 다시보는 것이다. 단박에 그가 엄청나게 성장했다는 것은 꿰뚫어 보았으나, 세세한 무공을 목도하는 것은 지금이 처음이다.


차라리 절세의 심법이나 검격을 보여줬다면 놀라지 않았을 것을.


걸음은 다르다.


“보신경은 모든 무학의 뼈대가 되는 것이니 원체도 지극히 중요하건만. 하물며 저것은 하늘 걸음이니 그 의미가 더욱 크도다.”

“검왕께서 보시기에도 그런지요?”

“더욱 그렇노라. 당장 초월의 영역에서 저러한 신공은......”


검왕이 말끝을 흐렸다. 구태여 입에 담을 필요도 없다. 저리 하늘을 발 디딜 수 있다면 그것을 실전 전투에 끌고 왔을때의 파괴력은 어떠할 것인가.


“이 늙은이가 저것을 익혔다면 일검으로 좌우호법의 숨통을 끊었을 수도 있겠구나.”


하늘에 발을 딛고 창궁무애검을 펼치면 어떨까. 이 순간 검왕조차도 그런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허나 이윽고 그의 생각은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


구름을 발 아래 두고 선 소년. 자색으로 물든 눈을 빛내며 사방을 훑는 시선이 빠르다. 구름 아래를 가늠하며 용의 유해를 찾는 모양이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백연이 시선을 들어올렸다.


소년의 자색 눈동자에 서린 것은 옅은 불신과 경악이었다.


“이건 또 말도 안되는 크기군.”


이 순간.


소년의 눈에는 보였다. 협곡의 기이한 구조와 형태가.


거칠게 회전하는 자령안이 구름마저 꿰뚫고 협곡 전체의 형세를 한눈에 담는다. 규칙없는 구조로 이뤄진 대지와 암벽들이 단번에 눈에 들어오는데, 그 속에서 백연은 문득 바위와 돌벽의 생김새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나치게 거대하고, 지나치게 특정한 형상을 띄고 있는 모습이다.


마치 아주, 아주 거대한 생물의 갈빗대가 겹쳐져 굳어버리기라도 한 듯이.


사방을 따라서였다. 지저에서부터 솟아나 협곡의 벽을 이루고 있는 거대한 기둥들. 살풋 휘어있는 기둥들의 형태는 기묘하리만치 잘 다듬어진 원통의 형태다. 바위와 흙으로 뒤덮인 기둥들의 아래편으로는 바닥이 보이지 않는 협곡이 자리하고 있다.


전부.


자연적이지 못했다.


그 생김새도, 정체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기둥의 재질도.


허나 하나만큼은 확실했다.


“저거군.”


이곳의 기이한 진기 흐름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 저 거대한 기둥들의 연속이라는 사실이었다.


수십개가 줄줄이 독특한 형태를 그리며 솟아 협곡을 이루고 있다. 그것을 보며 백연은 생각했다.


‘설마, 저것들 전체가 다......?’


이곳을 부르는 명칭이 용해곡인 것에는 이유가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는 일.


단순히 용의 유해가 이곳에 묻힌게 아니라, 산맥 자체가 용의 유해로 인해 형성된 것이라면?


그러한 의문을 품고서 소년은 걸음을 돌렸다. 전진 보법의 경파. 발끝에 용의 형상 같은 기파를 이끌고 단숨에 절벽의 앞까지였다. 곧바로 검왕을 내려다보는 구도로 하늘에 멈춰섰는데, 자칫하면 무례로 비춰질 눈높이에도 검왕은 허허로이 웃을 따름이었다.


“이제는 반대로구나.”


심상 속에서 구름을 밟고 섰던 검왕, 그리고 그를 올려다보던 백연에 대해 말하는 이야기. 백연 또한 그 기억을 떠올리곤 흐린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것 또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때의 경험으로 말미암아 허공답보에 대한 생각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큰 도움이라 할 일이었다.


“신공절학의 이름은 있느냐?”


그때 검왕이 대뜸 물어왔다.


“궁금하구나.”

“아직입니다.”


백연이 고개를 젓자 검왕이 턱을 매만졌다.


“그렇다면 이 늙은이가 한마디 첨언해도 되겠는고?”

“그리 해주신다면 당연히 영광입니다.”

“운룡(雲龍)이라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 이 눈에는 구름 위를 밟고 유유히 노니는 용이 보이고 있는데.”

“운룡. 좋은 이름이군요.”


백연이 뇌까렸다. 그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면 거기에 이것의 완성은 여덟 걸음이 될 터이고, 보신경 일체의 몸놀림이니 식(式)이라 칭하면 되겠습니다.”


타악-!


발치에 바람이 일었다. 절벽 위에 깃털처럼 내려앉은 소년의 발걸음이 피워낸 여파였다. 동시에 몸을 휘감고 쉴새없이 흩날리던 바람이 물결처럼 훅-원형으로 퍼져나갔다.


“운룡대팔식(雲龍大八式)이라 하지요.”


검왕의 입꼬리가 움직였다. 주름진 미소를 지은 검객이 답했다.


“좋은 이름이다. 헌데 그 신공은 여덟 걸음까지 있다는 소리더냐?”

“아직은 네 걸음까지입니다. 운룡 일식(一式)부터 사식(四式)까지로 칭하면 되겠군요.”


하늘의 걸음이다. 여덟에 달할때까지 계속해 이끌어 나가야 한다. 가능하다면 더욱 빠르게. 그의 무공이 항상 그래왔듯이.


‘더 필요해’


항상 더욱 강자들과의 싸움을 상정한다. 때문에 백연의 무공들은 거의가 변수를 이끌어내는 것에 특화되어 있었다. 지금 당장 검왕과 싸우더라도 분광뇌풍검, 그리고 태허무극결의 존재가 승리의 가능성을 미미하게나마 이끌어낼 수 있게 해준다.


운룡대팔식이 진정으로 완성된다면 그것 또한 마찬가지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 터다.


‘......허니 이곳에서의 경험도.’


백연은 전부 그의 재료로 삼을 셈이었다. 지금 이 아래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는 어떤 적을 마주칠지 모르는 상황이었으니까.


“우선은 이대로 내려가야 할 것 같습니다. 위에서 본 결과 이곳 용해곡 전체가 비슷한 환경이더군요. 지저에서부터 사방으로 흩어진 혈기. 그리고 우뚝 솟아 기이한 기운을 내뿜고 있는 돌기둥들. 전부 최악의 환경이지만, 적어도 안에서 무언가 변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그가 가장 우선적으로 환경을 살핀 이유였다.


미세한 기감을 일으키는 이들은 환경의 좋고 나쁨보다 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 상태 그대로.


“좋도다.”

“검왕께선 아직 두 호법의 기운은 탐지하지 못하셨지요?”

“그렇노라.”

“아마 혈마의 무공 흔적 때문인 듯 합니다. 협곡의 중간에 기막이 짙게 펼쳐져 있는데, 진득한 기운이 피어오르더군요.”


그것이 안팎의 모든것을 차단하고 있는 느낌.


결국에는 아래로 내려가 들어가봐야 알 수 있을 일이다.


“내려가도록 하지요.”


소년이 결정했고, 나머지 두 무인이 묵묵히 경공 기파를 일으켰다.


그렇게 잠깐이었다.


화아아아악!


경공 진기를 발끝에 매단 세 무인은 능선을 벼락처럼 타고 달려 내려갔다. 절벽 아래까지 닿는 것에는 얼마 걸리지도 않았다. 그리 가장 낮은 곳으로 강하하는 것이 찰나.


“여기로구나.”


멈춰서 뒷짐을 진 검왕이 눈을 가늘게 떴다.


“꼭 지옥도와 다름없는 풍경이 아니더냐.”


용해곡의 낮은 곳. 쩍 벌어진 협곡의 틈새 사이 거대한 핏빛 선들이 수백이 넘게 그물처럼 촘촘하게 짜여져 장막같은 흐름을 드리우고 있다. 그 크기가 어찌나 거대한지 끝이 전혀 보이지를 않을 정도다.


동시에 비릿한 혈향이 코끝을 스친다.


“이곳이.”


백연이 뇌까렸다.


“용해곡의 지저.”


적혈보의가 잠들어 있는, 거대한 미궁의 입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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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 별하늘이 지는 밤에(3) +5 24.08.02 1,343 43 13쪽
325 별하늘이 지는 밤에(2) +6 24.08.01 1,426 44 17쪽
324 별하늘이 지는 밤에 +6 24.07.31 1,464 45 15쪽
323 용살(龍殺)의 검(4) +8 24.07.29 1,575 45 20쪽
322 용살(龍殺)의 검(3) +8 24.07.27 1,440 46 13쪽
321 용살(龍殺)의 검(2) +5 24.07.26 1,434 44 18쪽
320 용살(龍殺)의 검 +6 24.07.25 1,430 45 14쪽
319 초월(4) +5 24.07.24 1,438 42 13쪽
318 초월(3) +6 24.07.23 1,400 43 15쪽
317 초월(2) +7 24.07.22 1,483 40 14쪽
316 초월 +8 24.07.20 1,486 45 17쪽
315 용해곡(龍骸谷)(7) +7 24.07.18 1,567 47 17쪽
314 용해곡(龍骸谷)(6) +6 24.07.17 1,444 42 14쪽
313 용해곡(龍骸谷)(5) +6 24.07.16 1,422 43 14쪽
312 용해곡(龍骸谷)(4) +5 24.07.15 1,443 43 13쪽
» 용해곡(龍骸谷)(3) +6 24.07.13 1,575 48 14쪽
310 용해곡(龍骸谷)(2) +3 24.07.12 1,527 4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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