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륜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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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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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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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격랑(激浪)(6)

DUMMY

※※※



“......이곳입니까.”


귀신같은 기척이었다.


커다란 나무 아래 늦은 오후의 햇살이 크게 기우는 순간, 나뭇잎 한장이 팔랑 떨어져 내렸다. 허공을 부유하는 흐름 속에서 흐리게 깃든 음성이 마치 바람같았다.


극도로 절제된 보신경 기예.


“난리에 난리가 겹치는군요.”


거대한 도시의 저잣거리였다. 사람이 분주히 오가는 한가운데 홀로 선 천살문의 부문주 월풍. 그의 바로 옆을 스쳐가는 사람이 수십, 수백에 달했지만 정작 아무도 월풍이 그 자리에 서 있는것을 눈치챈 사람은 없었다.


그가 기척을 드러내고자 하지 않았기에.


가히 초월적인 은잠행술이었다. 나직한 뇌까림조차 허공의 바람소리에 섞여 하늘로 흩어진다. 그렇게 사람들의 행렬 속에서 월풍은 존재감 없이 걷기 시작했다.


그의 사방을 둘러싼 것들을 전부 눈에 담으면서.


“......냄새가 짙어서.”


눈썹을 살짝 찌푸리는 그의 목소리가 나직하게 흘렀다.


기이한 일이었다.


거대한 성도 안에 발을 들였음에도, 코끝을 찌르는 냄새가 가시지를 않는다. 사방을 따라 흘러오는 바람결에는 여러가지가 섞여 있었다.


여름의 끝자락을 알리는 서늘한 공기, 멀지 않은 곳에서부터 풍겨오는 바다내음, 창칼의 쇠 냄새, 그리고......


“피로 호수라도 만들 생각인지.”


한없이 짙은 혈향.


불쾌할 수 밖에 없었다. 적어도 본래 월풍이 알고 있는 도시는 이런 풍경이 아니었다.


사방을 따라 돌아다니는 수백명에 달하는 기척들이 하나같이 무겁다. 창칼을 휘둘러 손에 피를 묻혀보지 않은자가 없었다는 소리다. 민초들은 온데간데 없고, 성 하나를 군문의 병사들이 꽉 채운 실정.


그 자체로써도 해괴한 일이다. 아무리 난세라곤 하나 이곳은 천하에서 가장 평화로워야 할 곳중 하나였으니까.


“뭔가 만들고 있는것은 분명한데, 그게 뭔지를 모르겠단 말입니다.”


월풍이 뇌까렸다.


하릴없이 걷다가, 바닥을 가볍게 박차 어느 가옥의 지붕 위로 솟구친 뒤였다. 지붕 끄트머리에 걸터앉은 그가 머리를 긁적였다.


그가 지금 이 순간에 이곳에 도달하게 된 이유.


혈귀궁에서 있었던 일들과 무관하지 않았다. 천살문의 일원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도 그는 궁금한 것을 참지 않는 성정이었다. 이것저것 알아내고자 돌아다니는 일이 많았는데, 지금의 세태에서는 모산파의 일이 그랬다.


돌아오자마자 천살문의 인원을 동원해 모산파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들의 행적을 따르다 보니 이곳이었는데, 참으로 묘한 일이었다. 결코 모산파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장소에서 그들의 흔적이 새겨져 있었으니까.


“남직례(南直隸) 구석에 처박혀서 뭔 작당모의를 하고 있는건지.”


불길한 장소다. 월풍의 시선에도 그리 보였다. 모산파의 뒤를 쫓다가 이곳을 미리 발견한 것이 운이 좋았다 느껴질 정도로.


지붕 위에서 도시의 전경을 슥 둘러본 그가 중얼거렸다. 이제는 슬슬 떠날 시간이었다.


“우선은 돌아가서 보고를 올려야겠군요. 백락에게도 소식을 좀......”

“백락? 그와 아는 사이인가요?”

“......안다기보단, 면식이 좀 있지요.”


월풍은 천천히 시선을 돌렸다.


갑자기 등 뒤에서 들려온 앳된 목소리를 향해서였다. 뒤를 돌아본 그의 시선에 들어온 것은 왠 어린 소년이었다. 지붕 위에 걸터앉아 짧은 다리를 달랑거리고 있었는데, 천진난만한 모습에도 월풍은 미간을 지그시 찌푸릴 따름이었다.


“젠장.”


월풍이 욕지거리를 뱉었다. 그와 동시였다.


끼익.


지붕 끄트머리의 기왓장이 쩌억-갈라지며 월풍의 신형이 사라졌다. 허공에 녹아들듯 흩어졌던 그는 다음 순간 아이의 등 뒤에 나타나 날카로운 단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압도적인 일격.


한치의 군더더기도 없는 살수의 검이 일순 아이의 가슴팍을 관통했고.


파아아아앙-!


바람 찢어지는 소리와 동시에 어린 소년의 신형이 말 그대로 흩어져 사라졌다. 검이 찔러낸 것은 허공과 바람결, 그리고 느릿하게 떨어지는 자그마한 종잇조각 하나였다.


그와 함께 허공에서 옅은 웃음소리가 일었다.


[북경부터 이곳까지 천견(千見)의 눈을 닫느라 애썼는데, 왠 천살문의 쥐새끼 하나가 기어들어와 있었을 줄이야.]


허공이 둔중하게 울린다. 술법무공의 진언(眞言)이었다. 종잇조각 하나로 월풍조차 순간 진짜라고 속일 정도의 환영을 자아냈는데, 그만한 실력의 술법가 중 월풍이 얼굴을 모르는 이는 없었다. 그가 아는 한에는 단 네 사람에 불과했으니까.


성화방주, 천견, 그리고 만귀 도홍과 마교의 견외(見外) 난향.


지금까지는 그러했다.


“......만금장에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술법의 대가가 하나 있다는 소문을 들은바 있는데, 당신이었군요. 중요한 정보입니다.”

[살아서 알리지 못할 정보이기도 하지요.]

“호오. 살인멸구(殺人滅口)라. 그건 우리쪽 전문으로 알았는데.”


농을 던지듯 가벼운 어투였으나, 월풍의 얼굴은 크게 구겨져 있었다.


적지 한가운데에서 노출되었다. 아무리 압도적인 은잠행술을 지닌 살수라도 한번 걸린 순간부터는 위험해진다. 게다가 지금 이 순간, 그를 향해 짓쳐오는 기척들이 쓸데없이 지고한 탓에.


“아무래도 팔 한짝 정도는 내주고 튀어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그가 중얼거렸다.


이미 맞서 싸운다는 선택지는 없었다. 어떻게든 살아서 도망가 이곳에서 본것들을 전해야 했다. 살문에도, 백연에게도 중요한 정보일테니까.


적어도 이곳의 위치만이라도 확실히 알려야 한다.


그리 생각을 마친 월풍이 그대로 지붕을 박차며 몸을 날렸고.


[쥐새끼입니다. 혈선(血仙). 부탁드리지요.]

“끌끌. 식사도 다 마치지 못했는데 이리 바쁘게 만들고 그러나.”

“......!”


늙수레한 음성과 함께 별안간 희끗한 검풍(劍風) 두줄기가 치솟았다. 지독할 정도로 효율적인 검격. 저잣거리 한켠에 앉아 검을 안고 국수를 말던 맹인이 수염을 쓸어내리며 웃었다.


“여하간 노부에게 맡겼으니, 거리가 좀 부서지는건 책임 못지네.”


동시에 희끗한 검풍이 그대로 앞에 있는 모든것을 갈아버리며 월풍에게 떨어졌고.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남직례의 성도 한 가운데에서 굉음과 함께 핏물이 사방으로 비산했다.



※※※



하늘이 푸르게 일그러졌다. 그 아래로 펼쳐진 광경에 백연은 크게 숨을 들이킬 수 밖에 없었다.


반파된 대지.


땅이 흉년의 마른 논밭마냥 쩍쩍 갈라져 있었다. 무언가 거대한 힘의 폭풍이 쓸고 지나간 풍경이었다. 동시에 옥수를 수호하던 벽도 크게 다를 바 없는 형태를 하고 있었다. 단순히 피해를 입은 것을 넘어 부서지고 무너진 광경.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사이를 오가며 분주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정도일까.


단 네 사람의 무공이 만들어낸 압도적인 힘의 행사.


소년의 눈은 그 여파에서 사방장군의 힘을 읽어내었다. 그들의 무위와 무공의 형태. 그리고 어떤 형식으로 그들이 싸우는지까지.


강대하면서도 섬세한 힘의 조작이다. 풍양공이 내가기공의 대가라고 했던가.


‘축기량이 대체 어느 정도 되어야.’


체내의 내공만으로 이런 벽력탄이 몰아친 듯한 효과를 낼 수 있을까.


하지만 그 압도적인 힘과 무공을 다루는 방식에 감탄하기 이전에, 소년의 눈에는 분노가 깃들었다. 끓어오르는 속을 진정하기가 쉽지 않다. 이만한 공격의 여파였다면 의도와 별개로 많은 이들이 다쳤을 것은 자명한 까닭에.


“백연. 뇌기가......”

“아, 죄송합니다.”


와중에 다가온 악예린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 백연이 머리칼 사이로 튀어오르던 뇌기를 잠재웠다.


막 초월의 위에 닿은 까닭일까.


감정에 무공이 동화하는 빈도가 더욱 늘어나고 있었다. 항시 화염을 내뿜던 우호법 화천귀제의 모습이 왜 그러했는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하지만.’


제어해야 한다. 사람마다 무공을 다루는 형태는 다르나, 무공이 마음대로 날뛰게 놔둔다면 그것이 곧 사마외도의 무인들과 다를바가 없었다. 백연이 원하는 방향은 아니었다. 그의 무공은 철저히 그의 계산 하에 움직여야 하기에.


“들어가지요.”


백연은 생각을 지우며 무너진 성도 사이로 말을 몰았다.


청해 옥수.


무너진 성벽 아래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이 지척에 깔려있다. 제각기 돌과 나무를 나르며 땀방울을 떨구고 있는 것이, 모두가 살아있는 눈빛을 하고 있었다.


재액(災厄)이 휩쓸고 간 후에도 크게 절망하지 않는 이들. 난세에도 잘 헤쳐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일까.


그 믿음의 태반은 저 산맥 위의 곤륜파와, 이곳을 수호하는 무인들에게서 온다. 지금까지 그들을 지켜줬으니 앞으로도 지켜줄 것이라는 확신.


그에 호응하듯 검을 패용한 곤륜의 무인들이 수시로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얼굴을 비춘다. 이제는 옥수 사람들에게도 오래되어 익숙할 남녀들의 외양이다.


그리고 그들 중 하나가 별안간 후욱 기울었다. 지붕에서 떨어지듯 일그러졌다가, 다음 순간 말을 타고 무너진 성벽을 넘어서는 백연의 코앞에 솟아오르듯 나타나는 기척.


“백연.”


소홍의 옅은 음성이 일었다. 검을 비스듬히 패용한 사형을 본 백연은 어느새 말에서 뛰어내려 그의 어깨를 짚고 있었다.


“사형. 다친데는......”

“없어.”


백연의 손을 슬며시 밀어내고는 흐리게 웃는 사형의 얼굴. 항시 무표정한 얼굴에 미소가 잠시 깃들었다가, 이내 미간이 좁혀지며 걱정과 불안이 섞인 표정으로 화한다.


“너는? 어깨가......”


소홍이 백연의 오른 어깨를 짚으며 미간을 찌푸렸다. 찰나지간 빠르게 그의 육신을 가늠했는데, 어떻게 느낀지 몰라도 백연이 부상당했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듯 했다.


좌호법과의 결전에서 반쯤 뜯겨나갔던 팔이다. 근맥이 통째로 끊어졌었다 붙었다고 봐도 좋은데, 아무래도 이질적인 감각이 남아있었다.


“뭐 진맥 보는 법이라도 배운거야?”

“다쳤었구나.”

“조금? 별건 아니야.”

“......거짓말.”


눈치는 빠른 사형이었다. 백연은 그에 웃음으로 화답하고는 이내 시선을 돌렸다. 그의 뒤를 따라 살막주와 예린도 말에서 내렸는데, 어느새 인파가 그들을 둘러싸고 있었다.


무너진 성벽을 수리하고 가옥들의 잔해를 정리하던 옥수의 사람들. 그들이 눈을 빛내며 백연을 바라보고 있었다.


“백연......!”

“암화가 돌아왔구먼.”

“요새는 백락 아니오?”


속닥이는 사람들의 음성에 반가움과 기쁨이 담겨 있었다. 그들 또한 들은 소문이 있으니 알고 있다. 백연의 위명이 중원에서 얼마나 드높은지.


나름의 자부심마저 있을 사람들인데, 사방장군이 일으키고 간 재액의 여파에도 이들이 이리 밝을 수 있는 이유에는 아마 백연의 존재도 있었을 것이다.


그가 있었다면, 이리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확신에.


허나 백연은 그를 보며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고 웃을수가 없었다.


이들에게 곧 전해야 할 말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적어도 장문인을 만나뵙고 이야기를 마친 다음. 앞으로도 몇주간의 시간은 남아있다. 지금만큼은 저들이 기뻐하는 것을 그저 바라보며 미소를 지을 따름이었다.


그러나 백연의 표정을 살피던 소홍은 이내 뭔가를 눈치챈 듯 고개를 기울였다. 그리고는 말했다.


“장문인, 저기 계셔.”


곧장이었다.


백연의 신형은 사람들 사이에서 잔영으로 화해 녹아내렸고, 다음 순간 그는 백발의 장문인 앞에서 포권을 취하고 있었다.


“장문인, 다녀왔습니다.”


뒤늦게 여파가 발꿈치를 타고 일었는데, 이제 그 바람결은 바깥으로 새어나가지 않았다. 종아리와 허벅지를 타고 오른 반탄력이 그대로 척추 언저리에서 사그라들며 체내에 갇힌다. 쿠웅, 하고 몸을 울리는 것 같은 보법 여파를 체내에서 갈무리하며 백연이 고개를 숙였다.


“......백연아.”


뇌까리는 장문인의 얼굴에 깃든 주름이 깊었다. 지친 얼굴이었다. 그러나 운결은 그것을 크게 내색하지 않았다. 곧장 허리를 꼿꼿이 세우며 그를 내려다보는 장문인의 시선이 단단했다.


“왔구나.”

“소식은 들었습니다. 사형들은......”

“무사하단다.”


백연은 입술을 베어물었다. 여기서 벌어진 일을 추스르고 회복할 시간이 있다면 좋을 것을.


그럴 시간은 이제 없었다. 지금 이 순간부터는 모든게 급박했으니까.


“알려드려야 할 것이 있습니다.”

“북방의 일이더냐? 기련산에서 벌어진 일은 간략하게나마 들었단다. 네가 무슨 조화를 부린지는 모르겠으나......”

“아닙니다. 그것도 말씀 드릴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말하거라. 뜸들이지 말고.”


평소와 다른 분위기 속에서 운결 또한 그것을 곧 눈치챈 듯 했다.


백연은 잠시 운결의 눈을 마주친 다음 천천히 입을 열었다.


“마교가 발호했습니다.”

“......뭐라?”


별안간 들려온 소식에 운결은 황망한 얼굴을 했다. 자신의 귀에 들린 것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그러나 백연은 쉼없이 덧붙일 따름이었다.


“신강에서 곧장 중원으로 진격인데, 이곳을 통과하는건 필연입니다. 때문에 막아야 합니다. 무림맹에 지원을 요청하고, 산을 장성 삼아 전선을 형성한다면.”


소년의 시선이 가라앉았다. 그때 시야 바깥에 스치는 인영이 있었다. 눈에 하얀 천을 감은 설향 사저. 그의 목소리를 듣고 곧장 이곳으로 걸음한다. 한순간에 후욱 다가온 사저의 얼굴을 보며 백연은 말을 끝맺었다.


“이곳에서 마교를 막을 수 있습니다. 아니, 막아야 합니다.”


그러지 못하면 곤륜파가 사라진다. 적어도 그들의 집을 잃게 되리라.


잠시 침묵이 스치는 사이, 백연은 설향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천을 칭칭 감은채로 백연의 목소리가 들린 언저리를 응시하던 그녀가 이내 미소를 지었다.


“돌아왔구나.”

“......미안.”

“네가 왜?”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 기울인 그녀가 이윽고 다가왔다. 백연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는 생긋 웃는것이 가벼웠다. 물론 그마저도 제대로 위치를 찾지 못해 두어번 허공을 휘적거렸지만.


백연은 그녀의 손을 잡아 이끌어주어야 했다.


“내가 있었다면......”

“우리가 전부 애들로 보여?”

“그건.”

“네가 지켜줘야만 하는 사람들은 아니니까 걱정 마.”


미소짓는 그녀의 목소리가 차분했다.


“잘 돌아왔어. 곧장 마교라니 조금 당황스럽긴 하지만......그래도 오히려 괜찮을지도.”


스스로 입은 상처를 한없이 가볍게 보이게 만드는 태도. 부러 저렇게 가장하는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괜찮은 것인지 백연도 짐작하기 어려웠다.


“네가 돌아오면 물어볼게 조금 있었거든.”

“무엇을......”

“보이지 않아도 검을 휘두르는 법.”


그녀가 백연을 응시했다. 천에 감겨있는 시선이 투명하게 그에게 내려앉는 듯 했다.


“화율이라는 분을 만났어.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


설향의 손이 허리춤의 검파를 쥐었다. 뒤에서 운결이 한숨을 내쉬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백연을 향해 물었다.


“너는, 가르쳐 줄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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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 별하늘이 지는 밤에(3) +5 24.08.02 1,343 43 13쪽
325 별하늘이 지는 밤에(2) +6 24.08.01 1,425 44 17쪽
324 별하늘이 지는 밤에 +6 24.07.31 1,463 45 15쪽
323 용살(龍殺)의 검(4) +8 24.07.29 1,574 45 20쪽
322 용살(龍殺)의 검(3) +8 24.07.27 1,440 46 13쪽
321 용살(龍殺)의 검(2) +5 24.07.26 1,434 44 18쪽
320 용살(龍殺)의 검 +6 24.07.25 1,428 45 14쪽
319 초월(4) +5 24.07.24 1,437 42 13쪽
318 초월(3) +6 24.07.23 1,400 43 15쪽
317 초월(2) +7 24.07.22 1,482 40 14쪽
316 초월 +8 24.07.20 1,486 45 17쪽
315 용해곡(龍骸谷)(7) +7 24.07.18 1,566 47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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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용해곡(龍骸谷)(4) +5 24.07.15 1,443 43 13쪽
311 용해곡(龍骸谷)(3) +6 24.07.13 1,574 48 14쪽
310 용해곡(龍骸谷)(2) +3 24.07.12 1,524 4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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