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겐 영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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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ry1205
작품등록일 :
2023.05.10 13:20
최근연재일 :
2023.11.13 23:03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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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9,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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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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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1화. 절망속에서 태어나다.

DUMMY

언제나 같은 혹은 조금은 다른 일상이 시작되던 어느날, TV와

인터넷을 통해 한가지 뉴스가 속보로 방송되었다.


그것은 바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새로운 생명체를 발견했다는

이야기였다.


물론, 사람들은 처음엔 그것의 정체를 알 수 없었지만,

그 모습이 하나 둘, 퍼져나가면서 점차 그것이

어떤 것인지 눈치채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음...이거...

아무리 봐도...비슷한데..?”


어느 고등학생이 쉬는 시간에 교실에서 새로운 생명체가

발견되었다는 기사를 스마트폰을 통해 보던 중 어딘가

그 모습이 익숙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 덥석!


“왜? 뭔데?”


남학생이 계속해서 그 사진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그때,

같은반 친구가 그의 어깨에 팔을 올리면서 그가 들고

있던 스마트폰 화면을 무심코 쳐다보았다.


“음..어디보자..‘새로운 생명체 발견’ 이라..

어..? 어라...이 사진 속에 있는 거...이거..”


같은 반 친구 역시 뉴스기사를 보고는 잠시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자신이 본 것이 정말인지 두 눈을

비벼보기까지 했다.


- 탁!


“고..고블린..!”


그러던 그때, 당황스러워하는 두 사람의 뒤에서 또 다른

학생이 같은 뉴스를 보고 있던 것인지 놀란 표정으로

책상을 치면서 일어나더니 갑자기 큰 소리를 냈다.


덕분에 모든 학생들의 이목은 소리를 지른 사람에게로

모여버렸고, 이내 소리를 질렀던 남자의 이어지는 말에

다들 황당해했다.


“고블린이야! 이 뉴스 속의 사진에 나온

새로운 생명체라는거!! 분명해! 똑같이 생겼다구!”


“에이...그냥 닮은 거겠지..

어떻게 게임이나 소설 속에서나 볼법한 몬스터가

현실에 나타나냐?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남학생이 한번 더 흥분한 얼굴로 뉴스 속의 생명체가

고블린이라고 외치자, 황당해하던 학생들 사이로

머리를 짧게 자른 남학생이 헛소리하지말라는 듯이

말하면서 소리쳤다.


그제서야 잠시 어수선해졌었던 분위기가 깨지는 듯 했다.


허나, 처음 고블린을 언급한 남학생도, 애써 외면한

다른 학생들과 처음에 뉴스를 보고 있던 두 학생도 모두

자신들도 모르게 왠지 모를 불안감에 진정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단지, 겉으로만 드러내지 않고 있었을 뿐이었던 것이다.


아무리 봐도 뉴스 속의 사진에 나온 키가 작고 뾰족한 귀에

초록색 피부, 특유의 살벌해보이는 인상까지 자신들이

늘 하던 게임 속에서 보던 전형적인 초반 몬스터와

비슷하게, 아니 너무도 닮아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어진 뉴스 기사에도 고블린의 이름이 언급은

되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는 말이 이어졌고 어느 순간

뉴스의 업로드가 멈췄다.


그러자, 단순히 몇분만에 학생들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갔다.


그럼에도 새로운 생명체가 나타났다는 뉴스에 흥미가

있었던 남학생은 혼자서만 수업이 시작될때까지 계속

뉴스의 글을 읽어내려가고 있었다.


일은 수업시간에 맞춰 담임 선생님이 들어오던 순간에

벌어졌다.


- 삐이이익!!!


“앜?! 뭐야 갑자기?!”


“윽, 내 귀!!”


담임 선생님이 교탁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교실에 있는

사람들의 스마트폰에서 귀가 찢어져라 재난경보음이

들려왔다.


갑작스러운 경보에 몇몇 학생들은 귀를 부여잡으며

괴로워했고, 또 다른 몇몇은 짜증섞인 어투로 자신들의

스마트폰을 꺼내 급하게 알림을 끄고는 그 상태로

얼음이 되어버렸다.


재난경보음과 함께 동시에 모든 사람들에게 날아온

메시지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내용이

있었기때문이었다.


“..이게 대체 무슨...”


이전부터 계속 뉴스를 보고 있었던 남학생은 재난 메시지를

보고 충격을 받은 나머지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그 메시지의 내용은 바로, 금일 발견된 새로운 생명체가

조사 도중에 사람을 습격, 사망에 이르게했다는 내용으로,

이곳뿐만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속속히 미확인 생명체들이

목격되었다는 말과 함께 주의하라는 당부의 메시지였다.


“꺄아아악!!!”


“저..저리가!!! 으어억..!!”


메시지를 다 읽은 그 순간, 밖에서 온갖 비명소리가 교실에

있는 사람들의 귓속을 파고 들었고, 무심코 창밖을 내다본

학생들은 겁에 잔뜩 질린채 너나할 것 없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창밖 너머의 운동장에서는 이미 메시지에서 언급한 생명체,

즉 고블린을 닮은 괴물들이 한치의 망설임 없이 사람들을

향해 칼, 몽둥이 등과 같은 흉기들을 휘둘러 죽이고 있었다.


그것도 심지어 마치 사냥을 하는 것처럼 노란 눈동자를

번뜩이며 웃기까지 했다.


교실에 같이 있던 담임들 역시 같은 것을 보고는 패닉에

빠져버렸다.


물론, 이후에 정신을 차리고 탈출을 시도했을지 모르지만,

이미 학교내부에는 고블린을 닮은 몬스터들로 우글거렸고,

이미 몇몇은 처참하게 살해당했다.


이후, 패닉에 빠진 사람들은 녀석들에게는 그저

사냥하기 쉬운 먹잇감에 불과했고, 얼마지나지 않아

결국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이런 일은 학교뿐만이 아니었다.


마트, 재래시장 등 대부분의 모든 장소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고, 단 하루만에 가족을 잃거나 혹은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순식간에 늘어났다.


그중에는 고블린들에게 대항한 사람들도 있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해서 나타나는 또 다른 괴물들에 의해

번번히 앞길이 막혔고, 결국 세상은 게임이나

소설 속에서처럼 인간과 괴물들의 생존대결의 장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시간이 10여년이 지나도 여전히 인간들은

상식 이상의 힘과 능력을 가진 괴물들을 상대하기가

벅찼고, 결국 세상의 거의 모든 인간들이

전멸하기 직전까지 몰려버리고 말았다.


그랬다.


인류는 갑작스러운 괴물들의 침공에 말그대로 멸종에

가까워진 것이었다.


그러던 중에 여전히 삶을 포기하지 않는 몇몇의 사람들이

대항해 나갔고, 정말로 빛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보이게 된

그 순간에 한줄기 희망의 빛이 나타났다.


영웅들이 나타난 것이었다.


그들은 어느 순간, 일반인들과는 다른 능력을 일깨웠고,

초인적인 육체와 여전히 허구로 취급되어 왔던 마법과

같은 초능력을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사람들은 그들을 영웅이라 불렀고, 영웅이라 불린

몇몇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진 능력을 활용해 괴물들과의

전쟁에서 판도를 뒤집어 버리고 길고 긴 싸움의 끝에

30년이 지나 괴물들과의 전쟁을 끝내고 다시 한번

인간사회를 일으키는데 큰 공을 세웠다.


훗날, 사람들은 괴물들의 첫출현과 전쟁이 끝난 시기를

통틀어서 ‘대격변의 시대’라고 불렀다.


이후, 시간은 또 다시 흘러 50여년이 지나, 어느 순간

괴물들의 위협이 사람들의 당연한 일상이 되어버렸고,

과거 영웅이라 불린 이들은 전설로 불리면서 새롭게

초인적인 능력을 일깨우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물론, 어디에나 예외는 있는 법이라던가.


태어날 때부터 복도 지지리 없는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은 괴물들과의 전쟁이 한창일 때 태어났고, 소년이

10살이 되던 해, 소년의 부모는 안타깝게도 괴물들의

습격으로 목숨을 잃고 말았다.


이후 부모와 똑같이 목숨을 잃을뻔한 소년은 마침 근처에서

괴물들과 싸우던 사람들에게 발견되었고, 이후 인간사회가

복구되면서 괴물들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보호해주는

어느 한 허름한 보육원에 보내졌다.


그리고 보육원에서 자란지 17세가 되던 바로 오늘,


새로운 생활을 위해서 과거 서울이라 불렸던 지역에 새롭게

만들어진 통합 학교 앞에 멈춰섰다.


“오호라...

이곳이 바로..능력자들을 모아서 교육을 시키는

학교다 이거지? 이름이..‘한국 어빌리티 트레이닝 스쿨’...

쉽게 말하면 능력 훈련 학교 같은 거군..”


어느덧 갓난아기에서 17세의 소년이 된 남자는 특유의

적당히 짧아보이는 검은 머리와 평범한 얼굴로

‘한국 어빌리티 트레이닝 스쿨’ 이라 쓰여진 학교의 이름을

읽다가 다소 맹해보이는 표정과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천천히 학교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척!


이제 막 소년의 발이 교문을 넘어서던 찰나, 순식간에

양측면에서 웬 공사현장에서나 쓸법한 검정색과 노란색이

섞인 기다란 바리케이드가 소년의 앞을 가로막았다.


뒤이어 어디에서 보고 있던 것인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2명 정도 소년에게 다가왔다.


이쯤되면 당황할만 상황임에도 소년은 그저 멍한 얼굴로

자신에게 다가온 검은 양복을 입고 선글라스를 착용한

남자 2명을 바라보고 있었다.


소년에 앞에선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는 그런 그의 반응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경계를 하면서 소년을 위아래로

훑어보고는 선글라스를 살짝 내렸다가 올리면서 날선어투로

입을 열었다.


“실례지만 잘못오신게 아닌지?”


상당히 날카로운 어조로 시작된 질문에 소년은 갑작스러운

황당한 질문에 너무 어이없어 당황하는 바람에 뭐라고

말하려고 했는지 순간적으로 잊고 말았다.


소년이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선글라스를 착용한

남자는 자신의 무례한 행동에 일절 후회가 없어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도 그럴것이, 소년의 모습이 너무도

‘한국 어빌리티 트레이닝 스쿨’이라는 장소에 어울리지

않았기때문이었다.


옷이 낡아보이는데다가 풍기는 분위기가 전혀 학생같지가

않았고, 심지어 낡은 청바지와 가벼운 셔츠 차림이 어딘가

꼬질꼬질해보였기에 더욱 잘못들어온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것이다.


‘음..나를 훓어보는 시선처리하며...

딱딱하면서도..은근히 깔보는 어투...

왜 첫 질문이 저런지 알만하네...’


소년은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가 이내 자신의 모습을

둘러보고는 납득했다는 듯이 고개를 살짝 끄덕이더니

이곳의 경비로 보이는 검은 양복의 선글라스를 착용한

남자에게 무언가를 꺼내보이며 인사를 건넸다.


“아..흠흠..

저는 이곳에 계신 분께 의뢰를 받고

일을 하러온 ‘청소부’인 이 시민이라고 합니다.”


소년은 자신의 이름을 밝히며 자신이 온 이유를 설명했고,

그의 말에 선글라스를 착용한 남자들은 급히 어딘가로

연락을 취하는 듯 했다.


그러더니 이내 학교 본관 어딘가로 이 시민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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