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자 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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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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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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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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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화 밀명 (6)

DUMMY

굳이 부딪쳐야 더 얻을 것이 없었기에 놈들을 피해 장성을 따라 움직였는데도, 모산 산맥 중간에 무인들의 움직임이 나타났다. 깊은 산중이라 무리가 크진 않았어도, 한 무리 한 무리를 치고 나면 일행의 나갈 길은 점점 좁아져 갔다.


팽희전이 앞을 가로막던 마지막 한 놈을 베고서 씩씩거리며 말했다.


"마교요.

이놈들은 마교가 분명하오.

혈로도법에 혈풍십사식을 쓰고 마환수에 혈음수를 쓰는 놈들이 마교가 아니면 뭐겠소이까?"


일행 가운데 누구도 답하지 않았지만, 모두는 팽희전의 말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었다. 지나오며 벤 놈들 모두가 마교의 무공을 쓰는데 그들이 마교가 아니면 뭐라 할 말이 없었다. 크게 베인 곳은 아직 없었지만 온몸 곳곳에 작은 상처는 가득했고, 대충 지혈한 곳이 터져 피가 흐르는 조원들도 있었다.


송석현이 모두를 돌아보며 말했다.


"차라리 다시 남으로 돌리면 어떻겠소이까?"


홍정민이 송석현이 말한 뜻을 알아듣고 말했다.


"종남산으로 가자는 말씀이시오?"


"아니면 달리 도움받을 곳이라도 있소이까?"


"아~ 소생이 반대하려는 것은 아니니 화는 내지 마시오. 다만 홍 백호가 종남파 속가라는 것을 놈들이 모르겠느냐는 말씀이외다."


"그놈들이 어찌 안다는 것이오?"


섬도 진걸이 송석현이 어찌 아느냐며 큰 소리를 내자 나서며 말했다.


"알지 싶소이다. 우리가 지나친 모든 곳을 미리 아는 놈들이 아니오? 그러니 송 백호가 종남 속가 출신이라는 것 정도는 놈들도 알고 있을 것이오. 그리고 우리가 종남파에 들면 종남파가 난처해지지 않겠소이까?


우리는 놈들이 마교라 알고 있으니 종남파에 도움을 청하면 종남파에서 도움을 줄 것이라 여기지만, 놈들이 마교라 떠들지 않을 것이고 겉으로 봐서야 누가 그놈들을 마교도라 하겠소이까? 거기에 숙왕부나 관군이 나서 관무불침을 외쳐 대지 않겠소이까?


우리 역시 관인이고 우리를 쫓는 자들도 관군이 아니오? 종남파는 오히려 우리를 잡아 놈들에게 넘기고 공을 세우려 들지 않겠소이까?"


"우리 종남파가 그리 어리석다 여기시오?"


"어리석고 안 어리석고의 문제가 아니올시다. 종남파는 감숙에 있고 감숙 삼사의 관할 아래 있는 무파인 것이지요. 종남파 고인들께서는 송 백호의 말을 듣고 놈들 가운데 마교가 숨어 있다 여길 것이나, 그놈들 모두가 마교와 관련한 놈들이라고는 믿지 않을 것이외다.


마교의 잔당이 아직 남아 있는 것이야 구파일방을 비롯한 강호 무림에서 누군들 모르겠소이까, 하지만 마교의 큰 무리가 남아 있고 그들이 숙왕부라 하면, 믿으려 들지도 않을 것이고 관여하려 들지도 않을 것이란 말씀이외다.


황실은 나름 안정되어 태평성대를 외치고 있는데, 숙왕부에 마교의 무리가 모여 있고 그들의 수장이 숙왕이라 해 보십시오. 숙왕부야 언제가 되었든 간에 천천히 시간을 두고 처리하면 되는 일이지만, 우리는 천하를 어지럽힌 죄를 뒤집어쓰지 않겠소이까?"


"그럼 어찌하자는 말씀이시오?"


"섬서에 들면 경사로 가지 말고 대산관을 지나 하남으로 가십시다."


"하남입니까?"


"그렇소이다. 이쯤 되면 금의위나 동창에서 조사가 있겠지만, 지금까지와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외다. 그러니 하남으로 가 믿을 만한 곳에 자리 잡고 금의위에 보고하자는 말씀이외다."


"그런 곳이 있겠소이까?"


"무림맹에 사형이 계시다는 말을 들었소이다."


"무림맹이요! 허울뿐인 그곳 말씀이신 것이오?"


섬도 진걸은 무림맹으로 가자는 말에 조원들의 표정이 한결같이 아니라는 듯 구겨지자 의문을 갖고 되물었다.


"어찌 그리 무림맹을 폄하하시는 것이오?"


"모르신 것이오? 당금 무림맹은 그저 말뿐인 곳이올시다. 맹주로 계신 여 대협께서 절정의 고수이시기는 하지만, 무림맹 소속 무인들 가운데 단 한 명도 일류 고수가 없소이다. 그뿐이외까? 무림맹 소속 무인이라 해야 모두 이삼백도 될까 싶은데, 그나마 분타로 나가 무맹에 남은 무인들은 저기 아래 보이는 군졸들만도 못하다 들었소이다."


섬도 진걸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무림맹과 조원들의 말이 달라도 너무 달랐기에 뭐라 하지 못하고 듣기만 했다. 하지만 무림맹에 아무리 사람이 없다 한들 그곳에 대사형 은창 유성이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여겼다.


적어도 지금처럼 보호해야 할 조원들 때문에, 놈들을 치지 못하고 달아나야 하는 일은 없을 거라 여겨지니, 무림맹이 어떻게 변했던 상관할 일은 아니라 판단되었다. 섬도 진걸은 조원들과 무사히 금의위로 돌아가야 했기에, 우선은 살아남을 방책이 필요했고, 하남 무림맹으로 가 은창 유성의 도움을 받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여겨졌다.


"우리가 비록 금의위의 위세를 업고 있다 하지만, 이대로는 돌아간다 한들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외다. 우리는 서하족에게 철광석이 넘어간 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증명할 근거를 갖지 못하고 있소이다. 거기에 숙왕부를 정탐하고 감숙 안찰사사를 경동했으니, 그 또한 조정 중신들의 눈에는 하극상의 중죄로 보일 것 아니겠소이까?


통령께서 우리의 사정을 알아 봐주신다 한들 벌을 가벼이 하는 정도이지 없애 주시지는 못하실 것이 아니오? 우리가 친왕께 죄를 지었다 여겨 석신사에 갇히기라도 하는 날에는 그날이 바로 제삿날 아니겠소이까?


일단 급한 불은 피하라 했소이다. 그러니 우선 무림맹으로 몸을 피하면 소생의 사형께서 그곳에 계시니 소생이 도움을 청하도록 하겠소이다. 소생과 사형의 힘이면 놈들이 감히 다가서진 못할 것이외다."


"조장의 사형께서 그리 강하시오?"


"적어도 소생보다는 강하시다 말씀드릴 수 있소이다."


"두 분이 힘을 합치면 놈들의 공세를 막아 내실 수 있으시다는 말씀이신데, 무림맹에서도 관무불침을 외치면 어찌하실 요량이시오?"


"그때야 관복을 벗으면 되는 일 아니겠소이까? 지금이야 명을 받고 움직이니 살생도 피하고 이리 몸을 사리지만, 관복을 벗고 나면 상대가 누가 되었든 간에 머리를 자르면 되지 않겠소이까?"


"왕야의 목도 베시겠다는 말씀으로 들리외다."


"과한 말씀이니 지금은 답하지 않겠소이다."


섬도 진걸이 대답을 미뤘지만 조원들은 섬도 진걸의 말 가운데 충분히 그런 일도 벌어질 수 있겠구나 싶었다.


"대산관으로 간들 우리를 통과시키겠소이까?"


"길이 어디 관도뿐이겠소이까?"


한방규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또 산을 넘자는 말씀이시오?"


"우리가 관복을 입고 있지만 무인이 아니오. 길이 조금 험하다 한들 넘지 못할 것은 또 무엇이오?"


"아무리 무인이라 해도 천 리 먼 길이 아닙니까?"


"겨우 천 리일 뿐이외다. 대산관을 지나면 환복하면 될 것이니 조금만 힘을 내시오."


일행은 북으로 향하던 길을 돌려 다시 남으로 길을 바꿨다. 남으로 향했다 해도 막아서는 자들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되도록 피하고 마주친 놈들은 흔적을 철저히 지우며 움직였다. 섬서 깊숙이 접어들자 뒤쫓는 무인의 숫자는 현저히 줄었고, 마주친 몇몇은 일행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대산관에는 관군이 겹겹이 번을 서고 있었지만 일행은 산줄기를 타고 관문을 피해 멀리 돌아 중원으로 들어갔다. 하남에 들어 경장으로 갈아입은 일행은, 어떤 성도 들지 않고 그대로 성도인 정주에 이르러, 정주성을 크게 돌아 무림맹으로 향했다.


일행이 무림맹에 당도하자 많은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는데, 간간이 보이는 무림맹 무인들의 모습은 섬도 진걸이 조원들에게 들은 것과 같이 삼류에도 못 미치는 허수아비로는 보이지 않았다.


섬도 진걸이 무림맹의 무인들을 바라보고는 조원들을 돌아보자 조원들의 눈에도 놀란 듯한 표정이 확연했다. 그들이 알고 있던 무림맹의 모습과는 달라도 많이 달랐기 때문이었지만, 섬도 진걸의 눈에는 조원들이 말한 그대로 무림맹 무인들의 수준은 이제 삼류 정도에 불과했으니, 서로가 보는 관점은 달랐지만 생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무인들이 다가서자 무림맹의 대문을 지키던 위사가 막아서며 물었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섬도 진걸은 비록 삼류 수준의 무인으로 여겨졌지만, 당당하고 꿋꿋하게 눈길을 피하지 않고 물어오는 것에 감탄하며 말했다.


"소생의 사형께서 이곳에 계시다는 말을 듣고 찾았소이다. 사형께서는 은창 유성이라 불리시는데 여기 계시는지요?"


위사는 은창 유성이라는 말에 조금 놀라는 듯싶더니 얼른 대답했다.


"훈련원주님을 찾아오셨다고요?"


"그렇소이다."


"사제시라니 어느 분이라 전하면 되는지요?"


"아~!

실례했소이다.

소생은 진걸이라 합니다."


위사는 열려진 작은 문으로 들어가더니 그곳에 섬도 진걸이 은창 유성을 찾아왔다고 알렸다. 무림맹에서 은창 유성은 지금 매우 특별한 존재였다. 무림맹 모든 무인들이 은창 유성에게 새롭게 무공을 배우고 있었으니, 은창 유성을 찾아온 손님을 가볍게 여기진 못했다.


"안으로 들어 잠시만 기다리시지요."


"고맙소이다."


섬도 진걸이 가볍게 포권해 보이고 안으로 들자 일행이 모두 뒤를 따랐다. 일각도 기다리지 않아 은창 유성과 총순찰 도룡검 태우선이 달리듯 나왔다.


"하하하

금의위에 들었다더니 그새를 견디지 못하고 나온 것이더냐?"


은창 유성이 크게 웃으며 섬도 진걸에게 다가서며 말하자, 섬도 진걸은 그게 아니라는 듯 손을 흔들고 말했다.


"잘 지내시는가 봅니다."


"사제가 보는 것처럼 처음 생각과 다르긴 하네만, 요사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내는 것은 맞아."


은창 유성은 조원들을 살피고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섬도 진걸에게 말했다.


"사정이 있는 듯싶으니 안으로 들어가자."


섬도 진걸과 조원들을 대전이 아닌 은창 유성의 거처에 들인 뒤 먼저 총순찰 도룡검 태우선을 소개하며 말했다.


"긴한 말은 천천히 하도록 하고 먼저 인사를 나누시게. 무림맹 총순찰이신 도룡검 태우선 대협이시네."


섬도 진걸은 포권으로 인사하며 말했다.


"섬도 진걸입니다."


도룡검 태우선도 포권으로 답하며 말했다.


"원주님께 말씀 많이 들었소이다. 이리 만나 뵈니 그동안 원주님의 말씀이 틀림없었구나 싶소이다."


"하하

사형께서 워낙 과묵하신 분이라 소생을 칭찬하시진 않으셨을 겁니다."


"하하하

아니올시다. 이곳이 재미없는 곳이라 달리 즐길 거리가 없다 보니, 소생이 이것저것 많이 묻곤 했소이다. 그때마다 사형제분들의 칭찬이 많으셨소이다."


"새겨듣겠습니다."


섬도 진걸을 알아서 걸러 듣겠다 하고는 조원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대원들을 소개해 드리지요. 소생과 한 몸처럼 움직이는 사람들입니다. 모두 금의위 소속이고 소생이 부족하지만 이들의 조장으로 있습니다. 각자 인사하시지요."


섬도 진걸이 금의위 소속이라 밝히자 잠시 놀라움을 보이던 조원들이 늘어선 순서대로 인사했다.


"백호 홍정민이라 합니다. 점창 속가이기도 하고요."


"백호 송석현이라 합니다. 소생은 종남 속가입니다."


팽희전은 도룡검 태우선을 익히 아는 듯 팽가 소속이라 하지 않고 이름만 밝혔다.


"백호 팽희전입니다."


"백호 한방규입니다. 이곳 진무관 출신이지요."


총순찰 도룡검 태우선은 흥미롭다는 듯 지켜보다, 포권을 하고 두루두루 돌아보며 인사하고 말했다.


"모두 대단하신 분들이 아니시오. 머지않아 조정 고관이 되실 듯싶으니 미리 인사드리겠소이다. 도룡검 태우선이라 하오."


총순찰 도룡검 태우선은 무공은 차지하고 강호 배분에서 선배이기에 조금은 가볍게 대했지만 누구도 불평하는 사람은 없었다. 은창 유성은 금의위에 들었다는 섬도 진걸이 무림맹을 찾아온 것을 의아히 여기고 있었다.


금의위가 무림맹을 감시하려 보낸 것이라면 굳이 섬도 진걸을 보낼 까닭이 없었기에, 금의위에 이제 막 들어선 섬도 진걸이 하남 무림맹에 온 까닭이 궁금했다. 하지만 금의위의 사정은 강호의 일이 아니었기에, 총순찰 태우선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사연을 묻지 못하고 양해를 구해야 했다.


"수고스러우시겠지만 총순찰께서 이들을 객방으로 안내해 주시겠습니까? 소생은 사제와 잠시 회포를 풀고 싶습니다."


총순찰 도룡검 태우선도 강호 무림의 노회한 사람이었기에 바로 눈치를 채고 대답했다.


"사형제가 만나셨으니 회포를 푸셔야지요. 이분들은 소생이 잘 모실 것이니 염려하지 마십시오."


모두 나가고 두 사형제만 남자 은창 유성은 거두절미하고 바로 물었다.


"사제 무슨 일인가?"


섬도 진걸은 금의위에 들기까지의 일은 모두 생략하고 임무를 받아 감숙을 다녀온 것만 빠르게 전했다. 은창 유성은 감숙에서 마교의 무리들을 만났다는 말에 잠시 생각하고 말했다.


"분명 그자가 구음백골조를 썼다는 말이지?"


"예, 대사형.

산에서 노사님들께 들은 그대로였습니다."


"안색이 맑았다고?"


"예, 분명히 마주한 그자의 안색은 맑고 빛났습니다."


"그대로 나오길 참으로 잘했다."


은창 유성은 달아나길 잘했다는 말이었지만, 달아났다는 말을 쓰기 어려워 잘 참고 나왔다 했지만, 섬도 진걸은 은창 유성의 마음을 안다는 듯 다시 말했다.


"놈들 패거리가 아니었더라도 상대하기 어려웠지 싶습니다."


"따라 나온 놈들은 일류에 불과했다 했더냐?"


"오며 마주친 놈들 대부분이 일류는 되었지 싶습니다."


"무리가 크다는 말인데 어찌 숙왕부에 그놈들이 남아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구나?"


"금의위에서도 어느 정도는 파악한 듯싶으나 자세한 것은 모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저 마교 잔당 몇이 숙왕부에 남아 있다 그런 정도만 아는 듯 여겨집니다."


"이곳으로 온 연유가 금의위로 돌아가도 보호받지 못한다 여긴 탓이라고?"


"소제야 놈들의 행위를 보고 왔으니 놈들이 마교라 하지만, 돌아가 보고해도 금의위와 조정에서 받아들일 만한 근거가 없질 않습니까? 그러니 안찰사를 겁박하고 숙왕부에 잠입해 위해를 끼쳤다 하지 않겠는지요?"


"이곳으로 온 것은 현명한 판단이었어. 금의위로 갔다면 이런저런 구실로 뇌옥에 갇히거나 죽임을 당했겠지."


"그러니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당분간 여기 머물고 있거라. 당장 많은 것을 알아보지는 못하더라도 돌아가는 사정은 알아볼 수 있을 게야."


"대사형,

소제가 당장 돌아가지 않으면 막내에게 문제는 없겠지요?"


"교 사제 말이더냐?"


"예, 임지로 가기 전에 만났습니다."


"당장이야 무슨 일이 있겠느냐? 금의위가 하는 일이 드러내고 하는 것도 아니고, 교 사제야 이제 우리와는 무관한 전장주이지 않느냐? 이곳까지 들리도록 떠들썩하게 은자를 뿌렸다 하니 당분간은 별일 없을 것이야."


"그래야 할 것인데 걱정이긴 합니다.

소문주께서는 본문으로 돌아가셨습니까?"


"아닐세. 남궁세가에 머무시다 나오셨다는 말은 들었는데, 지금 어디 계시는지는 모르겠구나."


"알아보실 수 있으십니까?"


"도움을 청하려느냐?"


"마교가 아닙니까? 그놈이 절정인지 화경인지도 모르겠고 말입니다."


"마교라···. 마교란 말이지.

알려 드리는 것이 옳겠구나. 안휘를 나오셨으니 호북으로 가셨으면 머지않아 이곳을 지나실 것 아니더냐? 즉시 수소문할 것이니 쉬도록 해라. 만 리 길을 다녀온 셈이 아니더냐?"


"죽을 지경이긴 합니다."


"네가 있어 조원들을 살렸으니 그것이면 되지 않겠느냐?"


"그렇긴 하지요."


"여기서 쉬든지 아니면 객방으로 가든지 알아서 하거라. 우형은 맹주님을 뵙고 상의해 봐야겠다."


"소제의 임무는 거론하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 정도도 모를 줄 알았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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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84화 소림을 찾다 +1 23.07.31 3,369 2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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