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자 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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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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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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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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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화 양호채 (4)

DUMMY

육신갑 감람의 경공은 그리 빠르지 못했다. 내공을 전혀 익히지 않은 것 같진 않았으나, 어느 순간부터 외공만 익혔는지 몸은 철갑을 두른 듯 단단해 보였지만, 움직임은 부드럽지 못했다. 사마의는 육신갑 감람에게 보조를 맞춰 움직이며 물었다.


"소림 속가라 하셨소이까?"


"어찌 물으시는지 아니 바로 답하지요. 파문당했소이다."


"뜻밖의 말씀이시나 사정이 있는 듯싶으니 더는 묻지 않겠소이다. 혹시 나한보의 구결은 아시오?"


사마의가 나한보의 구결을 아느냐 물은 것은 진산 제자라면, 가장 먼저 익히는 보법 가운데 하나였기에, 감람이 익힌 육신갑의 수준으로 미뤄 생각해 보면, 나한보를 알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었다.


"아직 잊지 않았습니다만, 내공이 워낙 변변치 못해 펼쳐 내지 못하외다."


"서 보시오."


사마의는 감람이 멈춰 서자 다시 말했다.


"파문하면서 단전을 보전해 줬다는 것은, 소림의 절기를 써도 상관없다는 말이 아니겠소이까?"


"그렇긴 하외다."


"십 장을 반경으로 나한신법을 펼쳐 보시겠소이까? 가능한 최선을 다해 주셨으면 하오."


육신갑 감람은 자신의 걸음이 늦어 한 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대로 앉아 좌선에 들었다. 사마의는 감람이 좌선에 들자 매우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감람을 지켜봤다. 감람이 최선을 다하라는 사마의의 말에 좌선을 통해 내공을 모으려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한 식경가량의 좌선을 마친 감람이 나한신법을 펼쳐 크게 돌아 움직였다. 감람이 내공을 모두 쏟아 낸 듯싶었지만, 감람의 내공으로는 아무리 노력한다 한들 사마의가 요구하는 속도는 낼 수 없었다.


"멈추시오."


감람이 나한신법을 중지하고 앞에 서자 사마의가 말했다.


"그만하면 충분하외다. 지금부터는 소생이 감 대협의 명문에 내공을 더할 것이니, 방금 펼쳐 낸 그대로 펼쳐 나가면 될 것이외다. 소생이 가자 하면 나한신법으로 움직이시오. 처음 겪는 일이라 조금 놀라울 것이나, 받아들이다 보면 나아질 것이니 너무 염려하진 마시고, 알고 계시는 나한심법대로 진기가 흐를 수 있도록 받아들이고 다스려야 할 것이외다."


감람이 진기를 일주천 하고 앞으로 나가자, 사마의의 손이 감람의 명문혈에 붙듯이 대졌다. 감람은 노도처럼 밀려드는 진기에 잠시 놀랐지만, 들은 말이 있었으니 정신을 다잡아 갔다. 밀려드는 진기에 힘입어 감람은 나한 신법으로 마치 내공의 고수라도 되는 양 앞으로 쭉쭉 나갔다.


일반 백성들이라면 세 시진은 족히 걸릴 거리였고, 말을 달려도 한 시진을 넘길 거리였으나, 사마의와 감람이 천주산 깊은 양호곡에 든 것은 순우현을 나오고 한 시진을 넘기지 않았다.


"어찌 이리 깊은 곳에 산채가 있는지 아시오?"


"자세히는 모르나 전에 머물던 곳에서 몇 번의 토벌이 있었다 들었소이다."


"토벌하려 해도 토벌할 힘이 없는 궁벽한 곳을 찾아들었다는 말씀이구려?"


"머리도 있어 지현을 끌어들인 놈들이지요."


"어제 돌아간 놈들까지 오백이라 들었소이다."


"인근현에서 토호들의 갈취에 견디지 못해 달아난 유민들이 대부분입니다. 지금에야 그놈들이 순우현 백성들과 직접 부딪치니 더 사납게 느껴지긴 하지만, 근본을 생각하시어 대협께서 놈들을 치실 때 손에 인정을 남기시라 드린 말씀입니다."


"소생이 살생을 즐긴다 여기시오?"


"적당주의 시신을 보면 누군들 그리 안 여기겠소이까?"


"그랬으니 백 놈이 넘게 살아간 것 아니겠소이까?"


"말씀을 들으니 소생이 오해한 것 같소이다만, 손발이라도 성해야 노비라도 하지 않겠습니까?"


"소림 출신이라 역시 자비심이 넘치시외다. 사로잡아 관아에 넘기면 놈들 대부분이 노비로 살아가겠지만, 한 번 어질러진 사람의 심성은 그리 쉽게 변하지 않는 법이라 배웠소이다."


"사승이 어디신지 물어도 되겠소이까?"


"운남 수천문이올시다."


"견문이 좁아 알지 못하니 죄송할 따름입니다."


"이제 나온 지 반년 조금 더 되었으니 모르시는 것이 당연하지요."


"수천문의 제자들은 모두 대협같이 강한 무인들이시오?"


"소생의 무공이라면 열 손가락으로는 안 되고, 발가락까지 하면 얼추 가능할 것 같소이다."


"하하하

대단한 사문이시구려. 믿기지 않지만 순우현의 은공이시니 믿어 드리지요."


"믿어 달라 강요는 않겠소이다. 머지않아 아시게 될 것이니."


육신갑 감람은 사마의의 말에 진실이 담긴 듯 느껴졌지만, 초절정의 고수가 손가락도 아니고 발가락까지 합쳐야 한다니, 잠시 소림을 떠올려 봐도 말이 안 되는 소리였다.


계곡은 깊이를 알 수 없을 만치 깊었지만 계곡 사이는 그리 넓지 않았다. 중턱을 따라 수레가 넉넉히 다닐 만한 길이 열려 있었는데, 길이 조금 더 높이 오르는가 싶더니 계곡을 사이에 두고 양옆으로 봉우리 두 개가 솟아 있었고, 두 봉우리를 잇는 다리가 이어져 있는 것이 보였다.


"저곳이오?"


"이쪽 봉우리가 입구입니다."


사마의는 양쪽 봉우리를 천천히 살피더니 다시 물었다.


"여기서 보기에는 두 봉우리가 비슷해 보이는데, 두령들은 건너편에 머물겠구려?"


"바로 보셨소이다. 토벌이라도 나오면 바로 다리를 자르고 나오지 않으니, 오랫동안 머물며 지켜보지 않으면 토벌할 방도가 없는 곳이지요."


"불과 오 장도 되지 않을 듯싶소이다만?"


"관군이 대협 같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하긴 건너지 못한 졸개들만으로 공을 내세우기 충분할 것이고, 이런 곳까지 맹장이 토벌을 올 리도 없을 것이니."


"포교들은 여기까지도 오르지 못합니다. 졸개들을 앞세우고 밀어 대면 달리 나갈 곳이 없으니까요."


"그런 것치고는 오는 줄 알 것인데 아직 보이질 않소이다."


"조금 더 오르면 길이 조금 더 좁아집니다. 아마 그곳에 있지 않겠습니까?"


"졸개들이 밀려오면 막아 낼 수 있겠소이까?"


"소생 혼자 말씀이십니까?"


"소생은 두령들을 잡아야 하지 않겠소이까? 힘드시다면 조금 기다렸다 후위가 오면 움직이고요."


"길이 좁으니 막을 수 있을 것 같소이다."


"밀고 내려오면 나가려 하지 마시고 조금씩 밀려 내려가시면 될 것이외다. 어제 온 졸개들을 살폈는데 시전 각다귀들만도 못했던 것 같소이다. 공연히 힘쓰시면 그놈들 목숨만 상하니 잘 알아서 하시리라 믿겠소이다."


육신갑 감람에게 밀려드는 졸개들을 막으며 시간을 끌라는 말이었다. 내공은 비록 하찮은 경지이지만, 외공만으로도 이류는 넘치고 일류에는 조금 모자라는 수준이었으니, 앞을 막아서는 졸개들 몇 정도야 충분히 막아 내리라 여겨졌기에, 귀찮기만 한 졸개들을 상대하지 않아도 되니, 졸개들을 막고 버텨줄 육신갑 감람은 묵운 사마의에게 누구보다 큰 도움이 되었다.


육신갑 감람의 판단대로 조금 더 오르니, 족히 삼 장은 되어 보이는 긴 죽창을 손에 든 졸개들이 쏟아져 내려왔다. 묵운 사마의는 앞선 졸개들이 내지른 죽창 다발을 발판 삼아 솟구쳐 올랐고, 줄지어 밀려드는 졸개들은 앞에 밀려가는 동료들 때문에 더는 죽창을 내지 못하고 세워 들어야 했다.


날아오른 묵운 사마의에게 죽창을 세우고 밀려드는 졸개들 무리는, 머리는 징검다리가 되고 세워진 죽창은 방패가 되었다. 죽창이 촘촘히 세워져 있으니 머리를 밟고 지나치면, 졸개들이 대감도를 휘둘렀지만 촘촘히 세워진 죽창에 걸려 대감도가 나가지 못했던 것이다.


백여 장 거리를 졸개들 머리를 징검다리 삼아 날아오르니, 순식간에 봉우리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아직 밀려 내려가지 않은 졸개들이 있었지만, 맞은편 봉우리와 이어지는 줄 다리를 한쪽을 끊어버리고 건너 봉우리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두령들이 지켜보고 있었는지 오십 정도 돼 보이는 졸개들 앞에 늘어서 있던 두령들은, 벌어진 입을 채 다물지 못하고 묵운 사마의만 바라보고 있었다.


"겨우 오 장을 날았을 뿐이거늘 뭘 그리 놀라 냄새나는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이냐?"


"······."


"어제 적당준가 하는 놈도 일초 반식도 견뎌 내지 못하더니, 이거야 졸개나 두령이나 거기서 거기라니 공연히 먼 길에 헛심만 쓴 것 아닌가?"


"네놈이 어제 적당주를 죽인 놈이더냐?"


당주들 가운데 누군가가 소리쳤지만, 질린 목소리에는 아무런 힘도 들어 있질 못했다. 묵운 사마의는 그래도 현 하나를 지배하던 놈들이니, 어느 정도의 무공은 갖추고 있는 줄 알았으나, 기세를 살펴보니 삼류 아니 무인이라 부르기도 어려울 수준이었다.


묵운 사마의는 그래도 천천히 살펴보며 말했다.


"거기 겸을 든 놈이 그나마 조금 나아 보이는구나. 목 당주라 했더냐? 네놈은 졸개만도 못한데 어찌 당주라 불리는지 의문이고, 손바닥이 검은 것이 네놈이 반혼수를 익혔다는 채주로구나. 한꺼번에 덤비든지 아니면 내가 내는 일 장을 견디 보거라. 누가 알겠느냐. 운 좋게 살아남을지."


묵운 사마의가 기세를 펼쳐 내 앞에 서 있는 두령들을 압박하자, 두령들 뒤로 늘어서 있던 졸개들이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졸개들이 뒤로 달아나는 것을 본 부채주 혈음겸 장태구의 겸이 뒤로 물러서던 졸개의 목을 가르고 지나갔다.


졸개들은 수급이 날아오르자 질겁하며 더욱 빠르게 뒤로 구르듯 밀려갔다. 혈음겸 장태구의 겸이 사슬을 매달고 다시 날아가자, 또 한 명의 졸개가 수급을 잃고 쓰러졌다. 졸개들은 더는 뒤로 물러서지 않았지만, 두려운 것은 혈음겸의 겸뿐만은 아니었다.


"재미있구나. 혹시라도 네놈들에게 인성이 남아 있어 후회스럽지 않을까 우려했거늘, 그런 우려를 이리 말끔하게 날려주다니 네놈에게 고마워해야 할 것 같구나. 제법 겸이 날카로워 보이던데 내게도 날려 보지 않겠느냐?"


혈음겸 장태구가 한 걸음 내딛고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짧게 잡고 있던 겸을 던져 냈다. 날아들던 겸이 사마의에게 이르기 전에 혈음겸 장태구는 사슬을 당겨 들였고, 얼마간 당겨진 겸이 크게 원을 그리며 돌아가더니, 한순간에 사마의를 노리고 날아들었다. 사마의가 겸을 작은 고갯짓으로 스쳐 지나게 하자, 큰 웃음소리와 함께 혈음겸 장태구는 사마의의 뒤로 지나쳤던 겸을 끌어당겼다.


혈음겸 장태구는 당연히 사마의가 겸을 튕겨 내리라 여기다, 고갯짓만으로 스쳐 보내자 되었다 싶었는지, 크게 기뻐하며 사마의를 지나친 겸을 당겼던 것이다. 당연히 사마의의 머리 뒤로 날아갔던 겸이 당겨오며 사마의의 목을 가르리라 믿었기에, 웃음마저 절로 터져 나온 것이었다.


하지만 사마의의 목을 자르고 지나쳐야 할 겸의 궤적에 사마의는 보이지 않았고, 거둬들여진 겸은 장태구의 진기를 거스르고 속도를 더하더니 오히려 혈음겸 장태구의 목을 자르고 멀리 떨어져 사슬에 묶인 혈음겸 장태구의 손을 끌어당기고 있었다.


채주 반혼수 방이는 사마의가 자신들로서는 상대할 수 없는 고수라 여겨지자 투항하려 했다. 그리고 사마의를 바라보며 투항하면 살려 주겠냐 물으려 했다. 반혼수 방이가 '투~'라는 입 모양을 보였을 때, 사마의의 고개가 저어지며 두령들을 향해 움직였고, 반혼수 방이가 대금강권에 가슴이 뭉개지는 것을 시작으로 당주들의 가슴이 터져 나가기 시작했다.


찰나라 했던가 졸개들이 놀라 눈을 감았다 뜨니, 채주고 당주고 모두 가슴이 뭉그러진 채 쓰러져 있었다. 하초를 적시며 주저앉은 놈은 그나마 담대한 놈이었을 것이다. 혼절하여 기식이 엄엄한 놈도 보였으니 그만하면 다신 죄짓지 않으리라 믿었다.


사마의는 다시 건너 봉우리로 넘어가 지켜보고 있던 졸개들에게 소리쳤다.


"모두 내려놓고 한쪽에 꿇거라. 내려간 놈들에게도 네놈들이 본 그대로 전하고 올라오거든 네놈들 옆에 꿇고 기다리라 해라."


졸개들은 서둘러 죽창과 대감도를 멀리 던지고, 일부는 아래로 내려가며 소리쳐 알리고, 일부는 그대로 한쪽에 자리하고 꿇고 앉았다. 사마의는 잘랐던 줄을 다시 매고 건너편에 있던 졸개들에게 두령들의 시신을 거둬 건너오라 했다.


건너편에 있던 졸개들은 사마의에 대한 두려움에, 혼절한 놈들까지 두들겨 깨워 두령들의 시신을 옮겨 왔다. 수급이 떨어져 나간 혈음겸 장태구의 수급을 다시 찾아올 정도로 혼미한 상태에서도, 미리 꿇고 있던 졸개들 틈을 비집고 들어 자신을 감추고자 했다.


육신갑 감람은 멀리까지 밀려갔는지 연신 졸개들이 돌아와 자리를 넓히고 있었지만, 여전히 돌아오는 졸개들의 숫자는 늘어 갈 뿐 줄어들 기미조차 없었다. 사마의가 대충 끓고 있는 졸개들 수를 헤아려 보니 삼백이 조금 넘을 듯싶었다.


내려가 다스려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피를 본 후라 썩 내키지 않았다. 전해 듣고 올라온 졸개들이 줄지어 늘어놓은 두령들과 혈음겸에게 목이 잘린 졸개 둘의 시신을 보고 놀라자, 사마의는 방금 올라온 졸개들을 다시 내려보내며 말했다.


"일각 안에 다 올라오지 않으면 남은 놈들을 모두 벨 것이니 그리 전하거라."


졸개 수십이 오던 길을 되돌아가며 소리쳤다.


"서둘러 올라가라~!

일각 안에 올라야 한다~!"


사마의는 놈들의 앞에 육신갑 감람이 있으니, 졸개들이 달아날 것은 염려하지 않았다. 버려진 죽창이며 대감도가 산을 이루고 길을 막자, 사마의는 졸개들을 시키려다 죽창 더미에 일 권을 내질러 날려 버리고 손을 털어 냈다.


건너 봉우리에서 벌어진 일을 보지 못한 졸개들은, 어째서 두령들이 가슴이 뭉그러진 시신으로 변했는지 단숨에 이해하게 되었고, 저린 다리를 조금씩 움직이려던 졸개들도, 순식간에 자세를 바로 하고 고개를 숙여 사마의의 눈길을 피했다.


일각이 조금 지니자 육신갑 감람이 올라와 크게 놀라며 두령들의 시신을 살폈다.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뜨거운 김을 올리고 있었지만, 그렇게 힘들고 뜨거웠던 몸통에 소름이 돋아나며 차갑게 식어 버렸다.


"어지간히 힘드셨던 모양이외다."


"왜 안 그렇겠습니까? 잠시도 쉴 틈이 없으니 죽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막지 마시고 밀려나라 이르지 않았소이까? 굳이 막아 내려 하니 그리 힘든 것 아니오."


"그렇지 않아도 대협의 말씀이 아니셨으면, 진기가 말라 막아 내지 못했을 거외다. 밀려도 좋다 하셨으니 그나마 진기를 아껴 산을 벗어나진 않았소이다."


"고생하셨으니 우선 진기를 다스리시지요. 소생이 호법을 서 드리겠소이다."


"대협께서 일은 다 하셨는데 먼저 하시지요?"


"이만한 일에 진기를 다스릴 필요가 있겠소이까? 일초 반식도 견디지 못하는 놈들이라 공연히 마음만 산란해졌소이다."


"오랫동안 당하고 살아온 순우현 백성들을 생각하면, 저놈들이 그리 쉽게 죽은 것도 아쉬울 뿐입니다."


"알겠으니 어서 운기조식을 하시지요. 곧 올라들 오지 않겠소이까?"


"한 시진은 더 기다려야 올 거외다. 이리 빨리 토벌할 것이라 짐작도 못 할 것이니, 오히려 몇 시진 더 걸리지 않으면 다행이지요."


육신갑 감람이 반 시진 가까이 운기조식을 마치고도, 한 시진이 더 지나서야 순우현 무인들이 주춤거리며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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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95화 양호채 (5) 23.08.11 3,172 23 13쪽
» 94화 양호채 (4) 23.08.10 3,166 23 15쪽
93 93화 양호채 (3) 23.08.09 3,181 24 19쪽
92 92화 양호채 (2) 23.08.08 3,187 22 18쪽
91 91화 양호채 (1) 23.08.07 3,220 22 19쪽
90 90화 의문? 23.08.06 3,286 22 16쪽
89 89화 팽가의 방문 23.08.05 3,284 24 16쪽
88 88화 자리의 의미 23.08.04 3,265 25 13쪽
87 87화 경사에 들다 23.08.03 3,266 27 15쪽
86 86화 도하 23.08.02 3,268 27 15쪽
85 85화 욕망의 시발점 23.08.01 3,366 24 17쪽
84 84화 소림을 찾다 +1 23.07.31 3,370 28 15쪽
83 83화 소소한 즐거움 23.07.30 3,375 24 17쪽
82 82화 보고서 23.07.29 3,388 28 14쪽
81 81화 개방 (2) 23.07.28 3,417 31 14쪽
80 80화 개방 (1) +1 23.07.27 3,487 29 18쪽
79 79화 다시 만난 사형제들 (2) +1 23.07.26 3,492 30 17쪽
78 78화 다시 만난 사형제들 (1) +1 23.07.25 3,483 28 17쪽
77 77화 밀명 (6) +1 23.07.24 3,466 29 16쪽
76 76화 밀명 (5) +1 23.07.23 3,482 27 15쪽
75 75화 밀명 (4) +1 23.07.22 3,484 31 15쪽
74 74화 밀명 (3) +1 23.07.21 3,475 29 15쪽
73 73화 밀명 (2) +1 23.07.20 3,474 28 15쪽
72 72화 밀명 (1) +1 23.07.19 3,486 30 14쪽
71 71화 감추고 보여주고 +1 23.07.18 3,480 33 15쪽
70 70화 교가장 (2) +1 23.07.17 3,491 34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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