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초소생의 육신이
너무 심하게 가을을 즐겨서
컨디션이 제로 하이 상태네요.
하이가 아닌.
그래도
구상은 연일 하고 있습니다.
상당 부분 많이 진척을 시켰지요.
이 소설에는
현실을 반영한 부분이 그렇게 많거나 크지 않습니다.
동서고금의 다른 국가들로 대입을 시켜도
전혀 어색하지가 않습니다.
다만 코로나가 터진 걸
악령 비슷한 존재들이 덮치는 것으로
좀비 개념을 많이 빌려온 요소만이 있을 뿐,
세계의 어디에서나 그리고 어느 시대에나 다 있었던
인간 군상들의 여러 심리와 그렇게 저지르는 사건들이
묘사하는 주요한 목적이고 주된 대상입니다.
심지어 인물 하나 하나도
어느 누구 하나 현실에서 실제 모델이 없습니다.
그런 걸 롤모델이라고 하나요?
원래 그런 걸 전혀 아니면 거의 즐기지 않는 성격이라서
그런 사람들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단 한 명도.
다 여러 사람들에게서 조금씩 조금씩 겹쳐지는
공통점들 가운데에서
그리고 거기에 또 이질적인 부분들도 첨가를 해서
그렇게 소설 속에서만 존재하는 캐릭터를
소설은 허구의 예술이니까
소설 속에서 만든 것입니다.
풍자라고 해봤자 찾아내려고 해도 거의 찾아내기 힘들 겁니다.
<소오강호(笑傲江湖)>가
중국의 문화 대혁명을 지켜보던
홍콩의 무협 소설가였던 김용 작가가
자신이 집필한 소설이라는 창작으로 구현하였지만
문화대혁명의 주체나 그 과정이
소설 어디를 봐도 무슨 관련을 찾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게 힘든 것처럼
이 소설도 그렇게 되어있을 겁니다.
제 관점과 의견으로는
그런 창작이야말로 진정한 세련된 수준이지요.
풍자든 반영이든 비난이든 비판이든.
아무 쓸데도 없는 TMI이지만
개인적으로 김용 선생의 모든 작품들 중에서
<소오강호(笑傲江湖)>를 두 번째로 좋아합니다.
김용 무협소설가가 그렇게 창작을 한 것은
그 대상이 되는 집단과 단체와
사람들에게서 당하게 될
뭔가 그런 여러 가지 것들이
단순히 무서워서가 아닐 거라고 봅니다.
예술이 순수 예술이든 상업 예술이든
노골적인 태도일수록
낮은 단계와 유치한 능력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그렇게 스스로를 인증하고 증명하는 겁니다.
하여튼 구상은 계속 계속 하고 있으니까
연재만 막 하면 되겠지요.
겨울인가요?
감기 조심하세요.
감기엔?
질병과 고뇌를 즐기세요.
더 튼튼해지고 더 강해져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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