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여, 씨앗마다 행성마다 온통
어두운 나라들을 속속들이 그 그물로 훑는 바람,
피투성이 구두 신은 전쟁,
또는 가시투성이 밤의 세월.
섬과 다리들과 깃발들, 그 어딜 가든지
거기엔 짧은 가을의, 총알 레이스가 달린 바이올린,
포도주 잔 가장자리로 메아리치는 행복,
그 눈물의 교훈으로 우리를 지체케 하는 슬픔이 있었다.
그 모든 공화국들에 바람이 몰아쳤다 -
그 오만한 천막들, 그 차가운 천막에 ;
그 바람은 나중에, 그들이 한 일에 꽃을 주기도 할 터였다.
허나 시드는 가을은 우리한테 미치지 못했다.
그리고 우리의 흔들리지 않는 자리에 사랑이 솟아 자라났다 :
이슬과도 같은 권능을 부여받은 사랑이.
- 파블로 네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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