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드디어 이곳까지 도달했는가. 용사여."
머리에 두개의 뿔과 등뒤에 검은 날개를 달고있는 사내. 그는 새카맣게 물든 옥좌에 앉아 자신의 눈앞에 있는 사람들을 오만하게 쳐다보았다.
"마왕!"
금발과 벽안을 가진 용사가 옥좌에 앉은 마왕을 증오의 눈빛으로 쳐다보며 소리쳤다.
"수천년간 네놈에게 죽은 사람들의 복수를 하겠다!"
용사는 말을 맺음과 동시에 옆구리에 차고있던 성검을 꺼내 달려들기 시작했다.
***
"...이만 죽음으로 네놈의 죄를 씻어라."
금발은 이미 피에 물들어 붉은 머리가 되있는 용사가 성검을 역수로 쥐고, 바닥에 쓰러져있는 마왕의 심장에 꽂아내렸다.
"크...크하하! 만족스럽다! 이거야 말로 내가 원하던 나의 최후로다!"
한쪽 뿔은 부서져있으며 옷은 만신창이가 된 마왕. 그는 심장이 꿰뚫림과 동시에 피를 토하며 크게 웃었다. 자신이 원하는 최후를 맞이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마왕은 죽음을 맞이하였다...
분명 그렇게 되었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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