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마전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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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그레텔
작품등록일 :
2024.01.2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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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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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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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시(1)

DUMMY

무림대전에서 벌어진 사태는 순식간에 온 천하로 퍼져 나갔다.


중원 각지에서 모인 관중들의 증언이 자신의 보금자리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자네, 무림대전에서 있었던 일 들었나?”

“당연하지! 그걸 모르는 자가 아직도 있나!”


온 천하가 떠들썩하다.


- 남궁의 검이 하늘을 호령하다!


천하는 하늘에 닿은 남궁의 검을 축복하며, 하늘을 아우르는 무인으로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소문이라는 건 입으로 전해질수록 부풀려지는 법.


세간에서는 무현과 남궁무애가 이미 연인으로서 발전을 거듭했다는 식으로 퍼진가 하면, 둘 사이가 철천지원수라서 죽도로 싸웠다는 식의 소문도 존재했다.

그렇게 제멋대로 변형된 소문은 다시금 사람들의 입담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그야말로 온 천하가 남궁무애와 청운에 관한 이야기로 떠들썩했다.

이로써 불모지에 불과한 감숙에도 해당 소문이 닿았으니···.


“모두 무림대전에 관한 소문을 들으셨을 겁니다.”


성검련의 총관, 일매 역시 해당 소문을 접할 수 있었다.


“역시 련주님이시군요.”

“상대는 누가 봐도 그 여인이고.”


누가 봐도 무현이다.

누가 봐도 그 여인이다.


“련주께서 결국 기꺼이 우리를 떠안고 가시겠다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이들에겐 무림대전의 우승 결과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련주께서···.”

“모든 짐을 떠안고 가시겠다는 건가···.”


무현이 무림대전에서 스스로를 드러냈으며, 천하를 호령하는 후기지수 중 하나가 되었다는 것.

그리하여 성검련의 존재는 무현에게 확실한 짐으로 되었다는 것.


“······.”

“······.”


그 사실만이 성검련에게 중요할 뿐이었다.


“련주는 끝까지 저희를 버리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성검련의 련주로서. 감숙의 구원자로서.

한 명의 무인으로서.


“그럼에도 세간의 시선은 감숙을 불모지라고 여기며,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죠.”

“······.”

“이 사실을 련주께서 아신다면 크게 실망하실 겁니다. 저희는 그런 련주께 오물과 진흙을 던지는 꼴이 되는 것이고요.”


일 총관의 말이 비수가 되어 간부들의 가슴을 찔러온다.


“련주께서 간신히 일으켜 세우신 성검련을 다시 불모지로 만들 것입니까?”

“······!”


그 말에 반응한 간부들이 독기 어린 눈빛을 빛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기루의 주인.

길 잃은 늑대.

부러진 검의 방랑자.


이들이 한데 모여 마음을 다시 잡았다.

꺼져가는 불씨에 장작을 던져 다시금 불을 지폈다.


“지금부터 모든 시간을 줄여가며 수련에 매진합니다. 이 명령의 거부권은 없습니다. 알겠습니까?”


그 말에 간부들이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죽음을 각오하지 않은 자는 발전이 없다고 그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소.”


“우리는 그분의 은혜에 보답하여 목숨을 걸고 강해져야 합니다.”


이 자리에 있는 모든 간부가 선언했다.


이날을 기점으로 성검련은 천하를 호령하는 천하제일련(天下第一聯)으로써 한 발 짝 성장하는 계기가 만들어졌다.


***


“아 씨ㅂ······.”


무현은 자신의 귀로 들려오는 소문에, 감히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못했다.

입에서 욕지거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부끄러운 별호.


그에게 붙은 별호는 간단했다.


소검성(小劍聖).


말 그대로 작은 검의 신성(神聖)이라는 뜻.

지금까지 중원 무림에서 검성(劍聖)이라는 별호가 붙은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만큼 무현이 보여준 신위에 호사가들이 감복했다는 증거겠지만···.


‘뭘 이딴 식으로 붙이면 어쩌자는 건지···.’


물론, 부끄러움과 별개로 기분 자체는 나쁘지만은 않았다.


전생에서 검마나 마도제일검과 같은 불길한 별호가 꼬리표처럼 따라붙었지만, 지금은 그와 정반대였다.

물론 별호 앞에 소(小)라는 단어가 붙었으니 아직은 미비하다고밖에 볼 수 없겠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어차피 시간이 알아서 해결해 줄 일이니까.’


무림대전이 끝난 이후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평소와 똑같은 일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나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소검성이라는 별호를 각인시키고, 호사가들의 관심 속에서도 무현의 일상은 간단했다.


객잔에서 밥 먹고, 자고, 싸고, 시간 나면 검 휘두르고 명상하고.


오늘도 변함없이 칙칙한 복장을 한 채 밥을 먹고 있는 무현을 보며 이백진은 이해할 수 없었다.


“근데 아무도 왜 안 찾아오냐?”


이쯤 되면 이상하다고 여길 만큼 무림대전은 이상하리만큼 조용히 지나갔다.

한동안 안휘성은 무현에 대한 이야기로 뜨거웠다.

갑자기 등장한 무명 초출의 무인이 만들어 낸 파란을 누가 감히 예상했겠는가?

더불어 최근 무현과 함께 거론된 남궁무애 또한 무현과 자주 만난다는 사실에 사람들이 연일 둘에 대한 이야기로 시끄러웠다.


무엇보다 무현이 보여준 신위.

그것은 무림대전에 참여한 그 어떤 후기지수들보다 압도적이었다.

당장 귀빈실에 자리한 무림 명숙들의 오만한 자세마저 무너뜨리고, 절로 놀람을 자아낼 정도였으니.

당장 수많은 무림 명숙들의 구애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어찌 이리도 조용하단 말인가?

후원은 고사하고 초대장 한 장 날아오지 않고 있는 지금의 상황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증인만 족히 수만에 가까운데, 이들 하나도 무현에게 달려온 이가 아무도 없었다.


“소문은 소문일 뿐이니까요.”

“······응?”

“결국 소문의 진상을 직접 만나기까지, 사람들은 저에 대한 존재를 그저 부풀린 소문으로 만들어진 자로 여길 겁니다.”

“이런 육시랄 놈들! 눈이라고 달린 게 옹이구멍 수준밖에 안 되나?!”


무림에서의 소문은 3할만 받아들이라는 말이 왜 있겠는가?

그만큼 중원 땅이라는 게 워낙에 넓기 때문이다.

본래 소문이라는 게 입으로 타고 전해는 과정에서 점차 부풀려지니, 사람들이 소문을 일부만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했다.


그리고 이는 추측에 불과하지만···.


‘명문정파들이 손을 썼겠지.’


본래 있는 자들이 더 그렇듯, 본인의 좋은 건 부풀리려는 방면에, 감히 들춰내기 부끄러운 치부는 숨기려고 바쁘다.

그들이 자신들의 치부를 숨기는 방법은 간단하다.

관심을 돌릴만한 주제 거리를 던지거나···.


‘누군가에 대한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리거나.’


지금도 일부 시선에서 무현에 대한 신위가 조작되었다는 평도 적지 않게 존재했다.

그 소문이 점차 퍼지게 되면서, 무현과 이백진의 귀에까지 들어오게 된 것이었다.


“살다 보면 좋은 소문도 있고, 악의적인 소문도 있겠죠.”

“넌 그걸 가만히 두고만 볼 거냐?”

“물론 저도 가만히 있지만은 않을 겁니다.”


호구도 아니고, 악의적인 소문에 대한 조치는 이미 취해놓은 상태.


“용봉지회에 대한 소문을 퍼뜨릴 생각입니다.”

“용봉지회?”

“가령···그들이 남몰래 무림맹의 재산을 횡령했다거나?”

“···뭐?!”


무현은 그 순간 처음으로 볼 수 있었다.

이백진의 얼굴이 멍청해지는 모습을 말이다.


‘4년 후, 그들이 횡령을 저지르는 과정에서 꼬리가 밟혔지.’


4년 후에 벌어진 무림대전에서 용봉지회는 다시 한번 횡령을 저지르고 꼬리가 잡히자, 무림맹에서 그들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었다.


‘그들에게 내린 용봉 칭호를 회수하고, 명문정파를 직접 찾아가 배상액의 열 배를 요구했지.’


이 사건을 계기로 용봉지회는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용봉의 칭호를 박탈당한 후기지수들은 가문이나 문파의 계승권 또한 박탈당해 결국 뒷방 늙은이 신세가 되고 만다.


무현은 그것을 미리 앞당겼을 뿐.


“어차피 터져야 할 사태가 아니겠습니까?”

“근데 네가 그걸 어찌 아느냐?”

“조력자가 있습니다.”

“조력자라면···?”

“그걸 미리 알려준다면 재미가 없죠.”


무현이 손가락을 치켜들며 입술을 막았다.


“크크크. 그 녀석들이 몰락해 가는 재미도 쏠쏠하겠구나.”

“놈들에겐 용봉이라는 칭호도 아깝죠.”

“애초에 그 인성들 가지고, 후계자들 자처한다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되지.”


그렇게 한참이나 먹던 와중.


“그나저나 어디로 갈 예정이냐?”

“왜요? 같이 따라오게요?”

“처음엔 그냥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려고 했는데···생각이 달라졌다.”

“해서 제 등골을 빨아먹으면서 함께 다니겠다?”

“얌마!”


무현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농담입니다. 뭐, 정 관심 있으시면 오시던가요.”

“성검련으로 바로 갈 예정이냐?”

“잠시 들러야 할 곳이 있습니다.”


무현은 품속에 고이 간직해 둔 상자를 만지작거렸다.

상자 안에는 무현이 무림대전에 참가한 이유가 담겨 있었다.


만년산삼,

극양의 기운을 품은 영약이자, 율백 선생의 꿈을 이뤄줄 재료 중 하나.

만년산삼을 얻은 뒤로 이제 안휘성에 볼일이 없어진 무현.

그의 다음 목표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


‘정서시(定西市).’


성검련이 뿌리를 내린 감숙에서 얼마 멀지 않을 곳에 있는 도시.


‘그곳에서 마지막 영약과 돈줄을 함께 구한다.’


훗날 천하제일의 상단으로 거듭난 상단의 주인이자, 마교로 전향하여 중원 제일 갑부로 성장한 한 인물.


전왕(錢王) 청풍벽.


무현은 마교의 자금줄을 미리 잘라놓을 생각이었다.


‘꽤나 배알이 꼴릴 거다. 이놈들아.’


남궁무애와 이젠 헤어져야 할 시간이다.

그녀를 데리고 머나먼 여정을 함께 데리고 다닐 수만 없는 노릇.

조금 아쉽긴 하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올지도 모른다.


이제 안휘성에 더 머무를 이유가 없었다.


***


“그분이 떠나셨다고요.”


남궁무애가 나른한 얼굴로 남궁혁을 바라본다.


“어제 새벽에 한 노인과 함께 떠났다고 하더구나.”


남궁혁이 다시금 상기시켜 주었다.

그 말은 들은 남궁무애의 기분은 그리 좋아 보이진 않았다.


‘···같이 따라가고 싶었는데.’


그와 여정을 함께하기엔 남궁무애의 몸 상태는 그리 좋지 못했다.

상단전을 개방한 직후 화경의 경지에 들어서게 되면서, 그녀의 몸은 아직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정작 주는 건 아무것도 없고, 항상 받기만 하네요.”

“무애야···.”

“이 옷도, 제 무공도···전 어찌해야 은혜에 보답할 수 있을까요.”


무현에게 너무나도 많은 걸 받아버렸다.

남궁세가의 기둥을 뽑아줘도 한참이나 부족할 법한 은혜를.

지난날의 과거가 부끄러울 정도로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알고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었다.

내뱉은 말과 행동은 주워 담을 수 없었다.


그에게 함부로 의심한 데 대한 사죄와 동시에 남궁무애를 구해 준 은혜도 갚아야 한다.


“함께 논의해 보자 구나···.”


남궁무애는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허공을 쳐다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대체 어떻게 이 빚을 갚을 수 있을까?


***


“어디로 갈 거냐?”


옆에서 이백진이 천천히 걸으며 물었다.


“정서시로 가볼까 합니다.”

“정서는 왜?”

“볼일이 있어서요.”

“사람이냐?”

“정확히는 물주입니다.”


둘은 모처럼 천천히 걸었다.


휴식과 규칙적인 식사로 대부분은 회복했지만, 무리한 일정으로 마모된 정신력은 이렇게 여유를 가지고 있어야 회복되는 것 같았다.


맑은 공기가 폐부를 스치며 지나간다.


그것은 탁해진 혼과 정신을 미약하게나마 회복할 수 있게 해줬다.

무현은 정신이 회복될 시간을 벌기 위해서 천천히 걸었다.


잠시 인근 마을에 둘러 쉬어도 되고.

정서시까지 가서 며칠 머물러도 되지만.

당장은 작전을 정하지 않았기에, 생각도 할 겸 천천히 걸었다.


그렇게 배가 고플 때까지 걷다 보니 여러 거리와 가게를 지나치다가 손님이 유난히 많이 몰려 있는 가게를 바라봤다.

해가 이미 졌음에도, 가게는 이미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저기 가죠.”


빈자리에 앉아서 잠시 기다리는데도 점소이가 당장 오지 않을 정도로 분주했다.


“뭐 드실 거요?”


머리를 길게 땋은 변발의 사내가 물었다.


나이가 지긋이 든 청년인데 점소이인지 주인장인지 구분하기 힘들었다.

점소이라기엔 태도가 여유로웠고, 주인장이라기엔 젊었기 때문이다.


“북원(北元) 출신인가?”

“···그렇소.”

“혹시 이곳에 북원의 요리도 맛볼 수 있나?”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시킬 거요?”


사내가 물었고, 무현은 이백진을 쳐다봤다.


“추천할 만한 요리가 있나?”

“···마유(馬乳)로 만든 타라크나 게데스가 있소.”

“그럼 그 두 개랑 안주 하나도 주시오.”

“알겠소.”


좀 특이한 주문 과정이 통과된 다음에 사내가 사라지자, 이백진이 말을 걸었다.


“너도 참 별난 놈이구나.”

“뭐가 말입니까?”

“나야 아무거나 잘 먹는다지만 다른 사람들한테 북원의 요리를 먹어보라 하면 거부감이 드는 게 보통 아니겠냐?”

“사람 먹는 게 다 똑같죠. 조리법이나 좀 다를 뿐이지.”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타라크라고 불리는 마유주(馬乳酒)와 게데스라고 불리는 음식이 도착해서 탁자에 놓였다.

게데스는 동물의 창자에 쌀과 야채를 혼합해 만든 요리였고, 타라크는 말의 젖을 발효하여 시큼한 맛이 일품이었다.


‘오, 이거 괜찮네.’


게데스는 맛 자체가 담백하고 고소해 술안주로 먹기 안성맞춤이었고, 타라크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무현의 입맛에 맞아떨어졌다.

이백진 또한 큰 거부감없이 북원의 요리를 맛보는 중이었다.


그때였다.


단체로 복장을 맞춰 입은 젊은 사람들이 저녁을 먹기 위해 안으로 들어온 모습이 보였다.

그 무리에서 한 놈이 객잔으로 들어와 자리가 있는지 둘러보곤 나가서 고개를 저었다.


“공자님. 앉을 곳이 있습니다.”


이어서 꽤 잘 차려입은 사내 한 명이 가게에 들어오곤 빈자리를 찾았다.

그리곤 빈 자리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다가 무현에게 와서 물었다.


“합석해도 괜찮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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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용을 끌어내리다(7) +4 24.04.19 1,943 29 13쪽
63 용을 끌어내리다(6) +3 24.04.18 1,977 30 13쪽
62 용을 끌어내리다(5) +4 24.04.17 1,967 31 13쪽
61 용을 끌어내리다(4) +1 24.04.16 2,012 30 12쪽
60 용을 끌어내리다(3) +1 24.04.15 1,969 32 12쪽
59 용을 끌어내리다(2) +1 24.04.12 2,129 33 13쪽
58 용을 끌어내리다(1) +1 24.04.11 2,186 36 13쪽
57 지부 소탕(3) +2 24.04.10 2,162 3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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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지부 소탕(1) +3 24.04.08 2,215 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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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형산파(1) +3 24.04.03 2,266 3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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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태동(2) +2 24.04.01 2,275 32 13쪽
49 태동(1) +2 24.03.29 2,401 37 14쪽
48 무녀(2) +1 24.03.28 2,380 31 13쪽
47 무녀(1) +3 24.03.27 2,531 38 14쪽
46 귀환 +3 24.03.26 2,577 36 13쪽
45 정리 +1 24.03.25 2,537 37 13쪽
44 쥐새끼 소탕(3) +1 24.03.22 2,645 36 14쪽
43 쥐새끼 소탕(2) +1 24.03.21 2,570 33 14쪽
42 쥐새끼 소탕(1) +1 24.03.20 2,697 39 14쪽
41 청룡상단(3) +1 24.03.19 2,708 36 14쪽
40 청룡상단(2) +3 24.03.18 2,687 37 15쪽
39 청룡상단(1) +1 24.03.15 2,833 31 14쪽
38 정서시(2) +1 24.03.14 2,764 3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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