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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1029
작품등록일 :
2024.03.18 17:50
최근연재일 :
2024.07.21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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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1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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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세상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

DUMMY

“그럼, 나는···.”


이때 나는 문 듯 무협, 그것도 선협물이 떠올랐다.


정확히는 공과격(功過格).


선업(善業)과 악업(惡業)을 쌓아, 선에 닿아, 신선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힘.


“그럼, 나는. 공과격을 돈 같이 사용할 수 있게 해줘.”


[신: 그래, 네가 말한 능력을 지니게 해 주마.]


[신: 그럼, 잘 가거라. 내가 만든 첫 번째 주인공. .......제이드.]


이후 내가 눈을 떴을 때는 원래 내가 살던 집이 아닌 다른 곳이었다.


***


낯선 풍경.


고도의 과학이 발달 된 풍경이 아닌, 우뚝 선 탑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일단, 여기가 어딘지 확인하자.’


어느 곳이든,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 지식을 알기 위해서 가장 좋은 장소는 다름 아닌 그 나라, 도시의 가장 큰 도서관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가장 큰 도서관을 찾아 이동했다.


사람들에게 묻고 물어, 도착한 도서관.


도서관에 들어서자, 사람들이 시선이 내게로 집중되는 것이 느껴졌다.


익숙한 감각으로, 강제로 전이? 빙의? 되기 전에도 자주 겪던 일이었다.


사람들의 시선을 적당히 무시하곤 책상까지로 갈 시간이 아까운 나는 책장 바로 앞에서 책을 펴고 쭉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배경은 헌터물인가? 그것도 탑 등반이 목표인?’


최근 일을 스크랩 해 논, 신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식을 채워 놓자, 앞으로 내가 해야 하는 일들을 빠르게 알 수 있었다.


‘뭐, 주인공은 시스템에게 물어보면 될 거고. 배경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긴 탑과 시스템, 그리고 그 탑을 공략하는 각성자들. 정도인 것 같네.’


흔해 빠진 헌터물의 배경이 나와 있었다.


그 와중에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탑이 생겨난 지는 약 4년.


탑은 신의 선택, 시스템의 선택이라고 불리는 시스템을 지닌 이들만의 출입을 허락했고, 탑에 특별한 규칙이 있다는 점이었다.


탑이 총 몇 층으로 구성되어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10층 단위로 탑을 등반하는 이의 작은 소원 하나를 들어주었다.


거기에 탑 층이 공유되는 것도 아니어서, 특정 층까지는 홀로 탑을 올라야 했다.


그 외에도 배경이 현대인 만큼 상당 부분이 원래의 현실과 닮은 구석이 있었다.


‘과거의 역사는 소국의 내전이 사라지고, 중국이 네 개 정도로 갈라진 정도인가?’


옛 중국, 현 ‘동중국(東中國)’, ‘남중국(南中國)’, ‘서중국(西中國)’, ‘북중국(北中國)’으로 나누어진 중국과 대한민국을 포함한 소국으로 분류되는 나라들의 휴전선이 사라지며, 하나의 나라로 변해있었다.


‘내전 중이던 나라의 휴전선이 사라진 것은 외부의 적이 나타나 서고, 반대로 중국이 나누어진 것도 외부의 적이 나타나서인가? 재밌네.’


지금 우리끼리 싸울 때가 아니라며 휴전선을 없애고, 한 나라로 돌아간 소국들과 서로 자신의 영향력과 개인의 이득을 위해 싸우다가 네 개로 나누어진 중국의 모습이 우스웠다.


탁.


‘그럼, 배경지식은 대충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고, 그다음은···. 시스템.’


내가 말한 힘과 바뀐 세상과 함께 나타난 시스템, 그리고 이 세상의 주인공이라는 놈.


‘도대체 어떤 놈이기에 신이 개복치라고까지 하는 놈이 하필 주인공이 된 거야?’


그러나 아무리 주인공이 궁금해도 순서가 있는 법.


‘일단, 시스템.’


생각만으로 게임 시스템 창이 눈앞에 떠올랐다.


아니, 웬 태블릿이 공중에 떠올랐다.


‘태블릿?’


익숙한 네모난 기계의 모습에, 잠시 고개를 기울이다가 익숙한 손짓으로 태블릿을 켰다.


검은 화면이, 밝아지며, 파란 창을 띄웠다.


현재 파란 창 위에 존재하는 앱은 단 한 개.


{[스토어]}


다른 앱을 설치하기 위해 필요한 스토어 단 하나만이 존재했다.


스토어를 터치하자, 다양한 앱들이 나타나며 설명이 떠올랐다.


{[상태창], 가장 기본적인 상태를 비롯한 능력 등을 알 수 있다.


[업], 현재, 선업과 악업이 얼마나 쌓여 있는지 알 수 있다.


[상점], 선업과 악업을 통해 쌓은 재화를 통해 구매와 판매를 할 수 있다.


[퀘스트], 신이 주는 퀘스트로 원작과 관련이 깊다.


[등장인물 일람], 원작에 등장하는 직접 만난 등장인물에 관한 내용을 알려준다.


[시계], 탑 안, 외부, 그 외에도 알고 싶은 곳의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 그 무엇보다 정확하고 다양한 시간을 알려준다.


[갤러리], 기억을 통한 사진과 동영상을 보여주며, 자신의 기억을 다시 볼 수 있다.


[지도], 원하는 건물과 인물 등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전화], 상대의 연락처를 알 순 없으나, 전화는 가능하다, 업이 소모된다.


[메시지], 많은 양의 업이 소모되지만, 타인의 시스템에 간섭할 수 있다.


[녹음기], 말 그대로 녹음할 수 있으며, 업에 따라 일 년이 넘는 시간도 녹음도 가능하다.


[동기화], 전자기기와 동기화 가능, 한 번 동기화하는 데에 업이 소모되나, 동기화 후 더 이상의 업을 요구하진 않는다.


[보안 폴더], 원작이 적혀 있는 폴더, 많은 양의 업을 요구하며, 퀘스트와 연계되어 펼쳐진다.


[설정], 업을 통해, 원작의 일부를 수정할 수 있다.


[우편함], 퀘스트를 비롯한 시스템을 거쳐서 오는 물건들이 도착하는 곳으로 어쩌면 이미 무언가 와 있을지도 모른다.


[창고], 아이템을 보관할 수 있다.}


다양한 앱들의 설명 끝에는, 단 한 문장만이 적혀 있었다.


‘업데이트를 기대해 주세요.’


앞으로 얼마든지 더 앱이 추가 될 수 있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현재, 설치할 수 있는 앱들은 총 16개.


이제 막 시작된 단계라는 것을 생각하면, 꽤 많은 양의 앱이었다.


‘최우선 순위는 최우선이 [상태창]인가?’


그다음은, 우편함.


우편함의 설명 중에 ‘어쩌면 이미 무언가 와 있을지도 모른다.’라는 내용이 상당히 의심스러웠다.


그렇기에 앱들의 설치를 위해서, 업을 행하기 위해 움직였다.


***


공과격.


선과 악에 가치를 매기고, 그 가치를 수량화한 것으로, 현대에 이르러서는 주로 선협 소설에서 도사들이 수행하는 방법으로 나오는 신선이 되는 방법이다.


다만, 나는 신선이 되기 위해서가 아닌 업을 쌓기 위한 것으로 공과격은 같으나, 신선이 될지 안 될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시선은 지금으로선 딱히 중요한 점이 아니고, 중요한 점은.


‘선업을 쌓는 것보다, 악업을 쌓는 것이 더 싶긴 해.’


선업을 쌓기 위해서는 몸으로 실천을 해야하지만, 악업을 쌓는 것은 단순한 생각도 포함되기에 간편하기도 간편하다.


‘그렇다고, 갑자기 처음 본 사람을 시기하고 질투하고, 미워하는 것도 나름 힘든데···.’


당장 가능한 가장 쉬운 선업은 타인을 칭찬하는 것.


‘하지만, 그렇다고 갑자기 아무에게나 다가가 칭찬을 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아? 거기다가 착한 일을 칭찬하는 것이 올바른 쪽이기도 하고.’


사람의 착한 일을 한번 칭찬하는 것. 讚一人善. 은, 결국 상대의 착한 일을 칭찬하는 일인데, 지금 도서관 상태가.


‘책 읽거나, 공부하거나, 내 얼굴 보기 바쁘거나.’


도저히 타인을 칭찬할 구석이 보이지 않았다.


애초에 그리 사근사근하고, 친화력이 좋은 성격도 아닌 만큼 별거 아닌 일로 처음 본 타인을 칭찬하는 것도 내겐 힘들었다.


‘그럼, 뭐, 다른 방법을 찾아야지.’


깔끔하게, 타인을 칭찬하는 것을 포기하고, 경로를 튼 나는 경전이 모여있는 분류로 향했다.


경전 한 권을 독송하는 것. - 誦經一卷. 인, 경전 한 권을 외우거나, 소리 내 말하는 게 지금으로선 가장 쉬운 일이었다.


마침, 지금 있는 장소도 도서관인 만큼, 더더욱 좋았다.


불교 경전을 찾아 이동하고, 책 한 권을 들었다.


아함부, 책을 꺼내 아주 작게 소리를 내어 읽자, 다행히 시스템에 인식이 되었다.


{선업이, 1이 확인되었습니다.}


제대로 시스템에 인식된다는 것을 확인 나는, 그 자리에서 경전 몇 권을 더 꺼내와 선업을 쌓기 시작했다.


{선업이, 1이 확인되었습니다.}


{선업이, 1이 확인되었습니다.}


{선업이, 1이 확인되었습니다.}


{선업이, 1이 확인되었습니다.}


{선업이, 1이 확인되었습니다.}


{선업이, 1이 확인되었습니다.}


{선업이, 1이 확인되었습니다.}


{선업이, 1이 확인되었습니다.}


{선업이, 1이 확인되었습니다.}


총 열권을 읽었으니, 10의 선업이 쌓였을 것이다.


필요한 양의 선업을 쌓았으니, 이번에는 그 선업을 쓸 차례.


이번에도 생각만으로 시스템 창인 태블릿을 꺼낸 다음, [스토어]에 들어가, [상태창]을 터치했다.


{[상태창]을 설치하시겠습니까?}


‘응.’


{[상태창]의 설치를 위해선, 10의 업이 소모됩니다.}


딱 내가 들고 있는 거 다 내놓으라는 양아치에게 나는 혀를 차며, [상태창]을 설치했다.


곧장 태블릿에 깔린 [상태창]을 터치하자, 웬 시스템이 하나 떴다.


{이름 제이드, 닉네임을 설정하시겠습니까?}


닉네임, 주로 게임이나 커뮤니티에서 실명을 대신해, 붙이는 이름인데, 그게 왜 갑자기 나올까?


시스템 놈의 행태가 워낙 수상해, 화장실로 가 보자, 그것에는 낯익으면서도 낯선 얼굴이 있었다.


원래의 나는 한국과 유럽의 혼혈이었다.


그런 만큼, 동서양의 특징이 한가득 담긴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키나 몸짓은 같으나, 지금의 얼굴은 좀 더 동양적으로 변해있었다.


좀 더 뭐랄까?


동양인 특유의 어려 보이는 외모가 많이 추가되었다고 할까?


그것도 한 열 살쯤?


‘응? 근데, 아무리 동양적으로 느낌이나 분위기가 변했어도, 열 살이나 어려 보일 수 있나?’


거기다 더 의심스러운 것은, 굳이 있는 내 이름 밀어내고 새로운 이름으로 쓸 닉네임을 설정하라는 것이 꼭, 마치 한국 이름을 지으라는 말 같았다.


영 의심스러운 상황에 잠시 눈을 깜빡이며 생각에 잠기자,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이유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아, 주인공이 한국인이구나?’


같은 국적의 사람이 아무래도 친해지기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 닉네임은 자칭 신이라는 이가 나를 주인공과 같은 국적으로 만들기 위한, 안배로 보였다.


‘그럼, 어떻게 할까···?’


새로운 이름으로 쓸 닉네임을 정할지 아니면, 그냥 원래의 내 이름인 제이드를 사용할지, 고민이 들었다.


(제이드라는 이름으로 그대로 갈지, 아니면 새로운 이름을 지을지 정해주세요! 선택에 따라, 주인공을 비롯한 다른 등장인물들과의 관계도가 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작가의말

댓글 참여가 저조한 관계로, 댓글로 적어 주신 내용 + 제 각색을 넣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댓글로 적어 주신 내용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니깐, 많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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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설의 끝 그리고 시작 24.06.03 13 0 4쪽
1 튜토리얼 24.03.18 24 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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