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종가에 감독으로 취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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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5.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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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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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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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 UEFA 유로 예선 5차전 vs 리투아니아(2)

DUMMY

# 리투아니아 빌뉴스, Restaurant Lokys


“여기가 빌뉴스에서 전통 음식 맛집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평점도 아주 높고 맛도 좋기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사람이 아주 많은 곳이라고 해서 사전에 예약해 놓았습니다. 원래는 예약이 안 되는 곳인데 저희가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과 코치진이라 하니 특별히 해주신다고 하시네요. 대신 사장님이 다음번 경기에는 살살 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일단 알겠다고 했습니다.”


김성주 감독은 많이 들뜬 듯 보였다. 그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 나갔다.


“여기는 멧돼지고기랑 사슴고기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제가 음식은 넉넉하게 시켰으니 많이들 드십시오. 그리고 여기는 런던에 계신 협회장님께서 쏘시는 겁니다. 일단 인당 스테이크는 3개씩 드셔야 합니다. 멧돼지고기 1, 소고기 1, 사슴고기 1 이렇게 하나씩 다 드셔야 합니다. 샐러드와 특색있는 수프, 전통 빵도 넉넉하게 시켰으니 모두 맛있게 드십시오.”


점원들이 맥주 수십 병을 들고 왔다. 다양한 브랜드의 리투아니아 맥주였다.


“아, 그리고 리투아니아가 맥주로 유명하답니다. 리투아니아를 맥주 여행만으로 가볼 만한 나라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맥주 한 잔씩 하면서 맛있는 음식 먹읍시다.”


모두 즐거운 표정으로 컵에 맥주를 따랐고 다 같이 잔을 부딪치며 건배했다.


시원하게 맥주 한 모금을 크게 마신 후 김성주가 얘기했다.


“카~ 좋습니다. 딱 음식 나오기 전까지만 못다 한 리뷰를 마무리 지어볼까요?”


“헉. 감독님. 일할 거면 하고 놀 거면 놀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신성한 맛집 테이블에서 업무라뇨. 너무합니다. 너무해. 이건 아니지 않나요? 코치님들 말 좀 해보세요.”


한서아가 울상을 지으며 툴툴댔다. 코치들은 저마다 다른 곳을 보며 딴청을 피웠고 김성주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빨리할게요. 음식 나오는 데 20분은 걸리니까, 딱 그때까지만 하죠. 음식 나오는 시간까지만요. 그리고 리투아니아의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있으실 수도 있잖아요.”


“네? 지금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거죠? 우리 모두 결과를 다 아는데 누가 궁금하다는 거죠?”


“하하하. 아닙니다. 음식 딱 나오면 리뷰 바로 끝입니다. 일단 시작하시죠.”


레드퍼드 공격 코치는 이럴 줄 알았다는 듯이 능숙하게 자료들을 꺼내 사람들에게 돌렸다.


“저는 이럴 줄 알고 미리 뽑아왔습니다. 일단 자료를 보시면서 얘기하시죠. 최대한 요약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빨리 끝내시고 식사하시죠.”


그의 자료에는 공격수들의 이름과 경기 데이터가 기록되어 있었다. 호텔 회의실에서 리뷰를 진행했던 양식과 같았다.


[스티븐 데니, AMF(공격형 미드필더)]

- 경기 평점 : 8.5(선발출전, 90분 풀타임 소화)

- 한 줄 평가 : 믿고 보는 잉글랜드의 에이스, 오늘도 데니가 데니 했다.

- 주요 기록 : 터치 164, 슈팅 4, 슈팅 정확도 50%, 패스 정확도 92%, 긴 패스 성공률 85%, 태클 성공 66%. 차단 3, 볼 뺏김 0, 볼 경합 성공률 75%, 공격 지역 패스 18, 프리킥 1, 크로스 2, 가로채기 3, 기회 창출 8, 수비 가담 3


“선발 출전한 데니의 기록을 보면 정확한 패스를 기반으로 공격에서 뛰어난 기회 창출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좋은 각도에서 직접 슈팅도 시도했고 공격 지역에서 순도 높은 패스도 여러 번 보여줬습니다. 또한, 결정적인 수비 가담도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후반 막바지에 들어가면서 체력적으로 조금 힘에 부치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뭐 보시다시피 전체적으로 우수한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로하스 로이, ST(스트라이커)]

- 경기 평점 : 8.6(선발출전, 90분 풀타임 소화)

- 한 줄 평가 : 잉글랜드 주전 공격수다운 플레이, 슈팅 정확도는 개선 필요

- 주요 기록 : 득점 1, 터치 116, 슈팅 7, 유효 슈팅 3, 슈팅 정확도 43%, 패스 정확도 85%, 긴 패스 성공률 66%, 태클 성공 20%. 차단 2, 볼 뺏김 3, 볼 경합 성공률 88%, 공격 지역 패스 16, 크로스 4, 가로채기 5, 기회 창출 7, 수비 가담 2


[제이미 케빈, ST(스트라이커)]

- 경기 평점 : 8.3(선발출전, 80분 출전)

- 한 줄 평가 : 오랜만에 득점포 가동, 타깃형 스트라이커의 정석적인 플레이

- 주요 기록 : 득점 1, 터치 95, 슈팅 5, 유효 슈팅 3, 슈팅 정확도 60%, 패스 정확도 81%, 긴 패스 성공률 70%, 태클 성공 33%. 차단 1, 볼 뺏김 2, 볼 경합 성공률 66%, 공격 지역 패스 8, 크로스 2, 가로채기 1, 기회 창출 5, 수비 가담 1


[마크 래퍼티, ST(스트라이커)]

- 경기 평점 : 8.5(교체출전, 10분 출전)

- 한 줄 평가 : 그에게 자신의 공격 잠재력을 증명하는데 10분이면 충분했다.

- 주요 기록 : 득점 1, 터치 14, 슈팅 1, 유효 슈팅 1, 슈팅 정확도 100%, 패스 정확도 66%, 태클 성공 25%. 차단 1, 볼 뺏김 0, 볼 경합 성공률 100%, 공격 지역 패스 4, 크로스 1, 기회 창출 2


“출전한 세 명의 공격수가 모두 골을 기록했습니다. 로하스 로이의 경우 대부분의 골 경합 상황에서 우의를 차지하며 전방을 누볐습니다. 전반 이른 시간에 에릭슨의 로빙 패스를 힘들이지 않고 편안하게 골로 연결하며 공격수 본능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기회로 보면 3~4골 정도는 더 넣었어야 했는데 다수의 슈팅이 빗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금 더 여유 있게 슈팅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훈련을 진행하겠습니다. 찬스 상황에서 조금 급한 감이 있습니다. 저도 선수 시절에 비슷한 고민을 한 적이 있는데 정답은 훈련밖에 없더라고요. 딱 반 박자만 늦춰서 생각한 곳으로 공을 때릴 수 있도록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겠습니다.”


“제이미 케빈은 그동안 득점이 터지지 않아서 선수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좀 받은 것 같았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골을 기록하며 이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의 장기인 헤딩을 통해서 골을 만들었는데요. 라이언 클라크의 크로스가 케빈의 머리에 정확하게 맞으면서 완벽한 헤딩 골을 넣었습니다. 유효 슈팅도 세 차례나 만들면서 계속 골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런데 공중볼 상황에서 상대편 선수들이 케빈을 집중적으로 견제하면서 약간 고전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공중볼에 강점을 가진 케빈 선수를 활용하는 전략이 이제는 모두에게 알려졌다고 봐야겠습니다.”


“마크 래퍼티는 교체로 들어가서 10분 만에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단 한 번의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죠. 특히 본인이 중앙선 근처에서 볼을 받아서 긴 거리를 스스로 돌파하고 슈팅을 만들었습니다. 30m 정도 혼자서 드리블한 것 같습니다. 세 명의 선수를 제치고요. 확실히 어리긴 하지만, 훌륭한 재능을 가진 선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경기 후반이라 리투아니아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서 더 막기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경기 후반 조커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옵션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김성주가 음식이 오는지 주방 쪽을 힐끗 쳐다보면서 대답했다.


“확실히 공격지표가 훌륭합니다. 대부분의 선수가 본인의 역할을 잘 수행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세밀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합니다. 선수들 간의 연계 플레이나 서로를 보완해 주는 움직임들, 공격에서의 정확도, 체력적인 부분, 사전에 협의한 플레이를 전개하는 부분 등 보완해야 할 점은 코치님들도 추가로 확인하고 선수들에게도 전달해 주세요. 그러고 보완할 수 있는 훈련도 다시 구성해 주시고요. 전술로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은 저도 고민해 보겠습니다. 저스틴 코치님 현재 저희 팀에 부상 현황은 어떻습니까?”


“다행히도 현재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정도의 부상이 있는 선수는 없습니다. 로이의 고질적인 발목 통증과 수비수 크리스 워드 선수의 어깨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소속팀에서도 경기를 연속적으로 출전하는 선수들이 많아 체력적으로도 걱정되는 부분이 있고 누적된 피로로 부상도 우려되는데 지속해서 체크하겠습니다.”


“예, 그리고 부상이라는 것은 갑자기 올 수도 있는 부분이니 미리 대체 선수에 대해서도 후보군을 생각해 놓았으면 합니다. 잉글랜드에는 에런 벨리나나 애덤 체스터처럼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이 있으니 잉글랜드 국적의 주요 선수들을 계속 관찰해 주세요. 제이슨 코치님이 한서아 씨와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저희도 슬슬 본선을 준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다른 조들도 예선전 절반의 경기를 모두 마쳤습니다. 저희도 다음 경기까지 3개월의 시간이 있으니, 주요 팀에 대해서는 사전에 정보를 확보했으면 좋겠습니다. 협회장님께서 협회 쪽에 분석 담당 직원들을 지원해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전력 분석은 또 제이슨 코치님의 전문 분야이지 않습니까? 제이슨 코치님 부탁드리겠습니다. 예선에서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팀들에 대한 전력 분석을 부탁드립니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런던에 돌아가면 바로 진행하겠습니다.”


대답이 딱 끝나는 순간, 아주 적절하게, 마치 사전에 짠 것처럼 종업원들이 많은 음식을 가지고 테이블로 왔다. 리투아니아 전통 음식인 멧돼지 스테이크, 사슴 스테이크, 샐러드, 수프 등 많은 음식이 테이블에 놓였다. 김성주가 활짝 웃으며 얘기했다.


“정말 적절한 타이밍이네요. 다시 한번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부족한 감독을 믿고 따라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현재까지 좋은 성적은 모두 여러분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김성주는 본인의 맥주잔을 높이 들고 외쳤다.


“Cheers!”


“쨍~”


여덟 개의 맥주잔이 부딪치며 맑은 소리를 냈다. 소리는 맑은 하늘 위로 퍼져나갔다.


김성주 감독이 들고 있던 자료들을 하늘 높이 던져올리면서 소리쳤다.


“오늘 일정 끝! 휴가 시작입니다! 즐기세요!”


작가의말

즐거운 주말 입니다. 모두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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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9 – UEFA 유로 조별리그 3차전 vs 슬로바키아(1) 24.06.15 62 1 12쪽
39 #38 – UEFA 유로 조별리그 2차전 vs 웨일스(2) 24.06.14 65 3 12쪽
38 #37 – UEFA 유로 조별리그 2차전 vs 웨일스(1) 24.06.13 87 2 12쪽
37 #36 – UEFA 유로 조별리그 1차전 vs 러시아(2) 24.06.12 94 3 14쪽
36 #35 - UEFA 유로 조별리그 1차전 vs 러시아(1) +1 24.06.11 102 4 12쪽
35 #34 – 유럽 강호와의 평가전(2) +1 24.06.10 108 3 10쪽
34 #33 - 유럽 강호와의 평가전(1) 24.06.09 102 4 12쪽
33 #32 - UEFA 유로 예선 10차전 vs 리투아니아 +1 24.06.08 100 3 12쪽
32 #31 - UEFA 유로 예선 9차전 vs 에스토니아 +1 24.06.07 105 3 11쪽
31 #30 - UEFA 유로 예선 8차전 vs 스위스 +1 24.06.06 142 4 12쪽
30 #29 - UEFA 유로 예선 7차전 vs 산마리노 24.06.05 121 2 11쪽
29 #28 - UEFA 유로 예선 6차전 vs 슬로베니아 24.06.04 135 4 13쪽
28 #27 - 두 번의 친선경기 24.06.03 130 4 12쪽
27 #26 - 즐거운 휴가 그리고 깊은 밤 24.06.02 147 2 9쪽
» #25 - UEFA 유로 예선 5차전 vs 리투아니아(2) 24.06.01 156 2 11쪽
25 #24 - UEFA 유로 예선 5차전 vs 리투아니아(1) 24.05.31 156 3 12쪽
24 #23 - UEFA 유로 예선 4차전 vs 슬로베니아 24.05.30 170 5 11쪽
23 #22 - UEFA 유로 예선 3차전 vs 에스토니아 24.05.29 185 5 11쪽
22 #21 - UEFA 유로 예선 2차전 vs 산마리노 +1 24.05.28 206 3 10쪽
21 #20 - UEFA 유로 예선 1차전 vs 스위스(2) 24.05.27 217 3 12쪽
20 #19 - UEFA 유로 예선 1차전 vs 스위스(1) 24.05.26 234 6 12쪽
19 #18 - 언론 플레이 24.05.25 241 5 10쪽
18 #17 - 첫 평가전, 잉글랜드 vs 일본 +2 24.05.24 261 4 12쪽
17 #16 - 대표팀 공식 일정, 첫 훈련 24.05.23 265 6 10쪽
16 #15 - 잉글랜드 리그컵 32강 24.05.22 290 3 9쪽
15 #14 - 잉글랜드의 새 주장 24.05.21 306 3 8쪽
14 #13 - 평가전 선수 명단 확정 24.05.20 332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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