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난나 케이스:프로이트가 남긴 멸망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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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ei
작품등록일 :
2024.06.03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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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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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렌카소코

DUMMY

요코하마 아카렌가소코(横浜赤レンガ倉庫) 앞쪽에 있는 넓은 주차자에 하얀색 소형차 한 대가 들어온다. 밤 10시가 넘은 시각이라서 그런지 그 넓은 주차장에는 그 소형차 이외에는 주차된 차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그 하얀색 소형차의 주인은 바로 이현이었다. 담배 피려고 차 문을 열자마자 차가운 바닷바람이 곧장 차 안으로 쳐들어왔다. 하지만 이현의 흡연 욕구는 추위에 무너지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비행기로 10시간, 비행기 내에서 잠을 충분히 잤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내뿜는 담배 연기에 하품이 같이 묻어나온다. 담배를 다 피우고, 스마트 워치 시간을 확인한 이현은 스마트폰을 꺼내서 전화를 걸려고 한다.

그때 주차장 입구에 작은 벤이 한 대 들어온다. 벤은 어디에 주차해야 하는지 몰라 헤매는 것처럼 보였다. 이현은 차에서 내려서, 스마트폰 조명을 그 벤으로 향하게 하고, 손으로 두 번을 가린다. 그러자 그 벤은 이현 쪽으로 차 방향을 잡은 후, 그의 차 옆쪽에 주차한다.

이현은 벤이 주차를 마칠때까지를 기다리면서 또 담배 한 대를 꺼내 핀다. 주차한 벤에서는 위아래가 붙은 작업복에 패딩을 입고 모자를 푹 쓰고 있는 한 남자가 내린다.

”カイルさんですか?(카일씨 이십니까?)“

일본어로 물어보는 작업복 남자에게 이현은 그렇다고 일본어로 대답한다.

”처음 뵙겠습니다. 후지모토씨에게 이야기 들었습니다. 특별한 물건을 찾으시는 거 맞으시죠?“

이현은 이번에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며 작업복 남자의 일본말에 응한다.

”자, 그럼 이쪽으로 와 보시겠습니까?“

작업복 남자는 이현을 벤의 뒤쪽으로 안내한다. 그리고 뒷문을 열어젖히자, 그 안에는 검은 상자 2박스가 놓여 있었다. 작업복 남자는 두 개의 상자 중 먼저 왼쪽 상자 뚜껑을 연다. 상자 안에는 여러 종류의 총들이 잔뜩 들어있었다.

이현은 상자 안을 들어다보고는 먼저 UZI 기관단총 하나를 꺼내 본다.

”UZI는 너무 옛날 것 같은데, 이것보다는 UMP45 같은 것은 없나?“

작업복 남자는 곤란한 표정을 짓는다.

”UMP45는 찾는 분들이 많아서, 지금 가지고 있는 게 없네요.“

이현은 UZI의 장전 손잡이 당겨보고는 노리쇠 뭉치를 잠깐 살펴보고는 방아쇠도 한 번 당겨본다.

”관리는 잘 되어 있는 것 같기는 한데, 혹시 MP5K는 없나?“

작업복 남자는 다시 곤란한 표정을 짓더니, 고개를 좌우로 젓는다.

”그럼 권총은 뭐가 있나?“

작업복 남자는 그 말에 다른 쪽 상자 뚜껑을 열어젖힌다. 거기에는 권총도 여러 자루 있었지만 저격소총들도 같이 수납되어있었다. 이현은 권총보다는 저격소총 중 하나인 AWM을 먼저 꺼내어 이리저리 살펴본다.

”이 총 액세서리 등은 가지고 있나?“

작업복 남자는 싱글벙글하면서 자신 있게 이현의 말에 응대한다.

”네, 이번에 새롭게 입고되어서 원하시는 액세서리도 다 갖추고 있습니다.“

이현은 AWM을 상자 옆에 두고는 이제 권총들을 찾아본다. 여러 권총을 살펴보다가 USP 한 자루를 꺼내어서 슬라이드를 뒤로 젖히고, 여기저기를 살펴본다.

”USP는 이거 한 자루밖에 없어?“

작업복 남자는 잠깐만 기다리라는 몸짓을 하고는 벤의 옆쪽으로 가서, 옆문을 열고 그 안쪽에 있는 박스를 열어서 총들을 뒤져본다. 그러고는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이현 앞으로 다시 돌아온다.

”USP가 한 정 더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나가고 없네요. 여기 글록도 있는데, 글록은 어떠신지?“

이현은 입을 삐죽거리더니, 작업복 남자가 내민 글록을 받아서 역시 여기저기 살펴본다.

”글록은 되었고, USP랑 소음기, 그리고 탄창을 5개 정도 샀으면 하네.“

그때 이현의 스마트 워치에서 작은 신호음이 잡힌다. 하지만 이현은 그 신호에 전혀 신경을 쓰지않고, 저격소총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어서 말을 한다.

”AWM도 역시 소음기와 8배율 스코프랑 탄창 5개를 샀으면 하고, 가방도 같이 샀으면 하는데.“

”네, 가능합니다. 아, 총탄은 얼마 정도?“

”권총 탄알은 2박스, 그리고 AWM은 1박스면 될 것 같은데.“

그 이야기를 듣고, 작업복 남자는 곧바로 아까 전 열어두었던 벤의 옆문 쪽으로 가서, 이현의 주문내용대로 총탄과 각종 총기 액세서리들을 가지고 온다.

”다 해서 만 달러 주시면 됩니다. 현금이 곤란하시면 0.2 비트코인으로 주셔도 되고요.“

”내가 곧 있으면 교토로 옮기는데, 쿄토 쪽에서 혹시 총이 더 필요하면 가능한가?“

작업복 남자는 양손을 저으면서 매우 미안한 듯한 말투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제가 영업하는 곳은 여기 간토 지역으로 한정이 되어 있어서요, 긴키 지역으로 영역 나갔다간 곤란한 일들이 많이 생깁니다. 저기, 손님,,,“

이현은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마치 오랫동안 자기가 쓴 총인 것처럼 능숙하게 소음기와 스코프를 조립한 이현은 총알까지 꺼내어 장전한다. 그리고는 곧바로 작업복 남자에게 그 총을 겨눈다.

”손님!“

이현의 행동에 작업복 남자는 몸을 피하고, 자신의 패딩 점퍼 안쪽에 손을 넣어서 USP 권총을 꺼낸다. 하지만 이현은 곧바로 아카렌카소코 쪽으로 총부리를 돌리더니, 발사한다. 그리고는 주머니에서 고무줄로 묶은 달러 지폐 한 덩이를 작업복 남자에게 던진다.

이현의 총알은 아카렌카소코 지붕 위에서 역시 저격소총을 겨누고 있던 남자의 손에 정확히 날아가 맞는다. 그때, 작업복 남자는 아까 전 이현을 겨누고 있던 총을 거두지 않고 그대로 방아쇠를 당기려고 한다. 순간, 방아쇠를 당기려던 그의 손 근처에서 작은 폭발이 일어난다.

이현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뒷발차기로 작업복 남자의 가슴팍을 힘껏 찬다. 작업복 남자는 피가 철철 나는 오른손을 쥐고서 그대로 바닥에 나뒹굴어진다. 이현은 바로 뒤 허리춤에 차고 있던 카람빗 나이프(Karambit knife)를 꺼내어 그의 다리 근맥을 그어버린다. 그리고는 고통에 몸부림치는 그 남자의 가슴팍을 왼쪽 무릎으로 눌러서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는 그의 안주머니를 뒤져서 지갑을 찾는다.

지갑을 찾은 이현은 그의 지갑 속을 빨리 뒤져본다. 지갑 안에는 일본 지폐 외에는 그의 신분을 알 수 있는 어떠한 것도 들어있지 않았다.

”이런, 이런. 내가 오해를 한 것 같은데, 보니 정말 무기상이었던 것같군. 정말 미안하게 되었네.“

이현은 작업복 남자가 이현을 쏘려고 했던 USP를 주어서 살펴보며 이야기한다.

”대신 이 총과 총알을 좀 더 가져가고, 만 달러를 더 줄게.“

이현은 자신의 안주머니에서 아까 전 건네주었던 달러 지폐 묶음을 하나 더 그에게 던져주고는 벤의 안쪽에서 총알을 더 챙기고는 자신의 하얀색 소형차를 몰고서 아카렌카소코 주차장을 그대로 빠져나간다.


아카렌카소코 지붕에서 이현을 저격하려고 했던 남자는 검은색 짧은 패딩에 검은색 바지, 검은색 운동화 차림이었다. 그는 이현의 저격소총에 맞은 왼손을 붕대로 꽁꽁 싸매고는 아카렌카소코 지붕을 내려간다. 지붕에서 내려온 검은색 패딩의 남자는 주머니에서 베레타 92를 꺼내어 점검하고는 빨리 꺼낼 수 있도록 허리춤에 총을 꽂고서는 뛰어서 이 자리를 벗어난다.

검은색 패딩의 남자가 아카렌카소코 근처에 있는 작은 철교에 다다랐을 때, 바로 철교 건너편에 한 남자가 서 있는 것을 발견한다. 검은색 패딩의 남자는 그가 이현임을 바로 알 수 있었지만, 그 거리에서 자신이 이현을 저격하려고 했다는 것까지는 모를 것이라는 짐작하고는 붕대 감은 손을 패딩 주머니에 숨기고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그 자리를 빠져나가려고 한다.

”어디 가세요?“

이현의 옆을 검은색 패딩 남자가 지나갈 때, 이현은 한국어로 그에게 말을 건다. 그순간 검은색 패딩 남자는 그의 말을 못 들은 척하고 그를 지나간다. 그때 이현은 그의 패딩 뒤를 잡아서 낚아챈다.

하지만 검은색 패딩 남자는 곧바로 몸에 힘을 주어 버티면서, 그대로 몸을 돌리면서 회전하는 힘을 이용해서 오른팔 팔꿈치로 이현의 머리를 노린다. 그러자, 이현은 몸을 낮추면서 검은색 패딩 남자의 허리를 감싸고는 그대로 철교의 난간 쪽으로 밀어붙였다.

검은색 패딩 남자는 난간에 몸을 부딪치는 것을 피하려고 두 다리에 힘을 주어서 버틴다. 그러나 그것이 도리어 큰 자책이 돼버린다. 이현은 허리를 잡았던 손 하나를 풀더니, 바로 검은색 패딩 남자의 다리 안쪽을 잡아, 그의 중심을 무너트려 버린다. 그러자 검은색 남자는 몸이 공중에 붕 뜨더니 그대로 난간에 등을 부딪치고 만다.

큰 고통이 등줄기에 쫙 퍼졌지만 검은색 패딩 남자는 정신을 놓지 않고, 이현이 다음 공격하지 못하도록, 우선 그의 양팔 손목을 틀어쥐었다. 이현은 양팔을 안쪽으로 모았다가 팔을 밖으로 빼서 검은색 패딩 남자에게서 양쪽 손의 자유를 빼앗아 왔다.

그때 검은색 패딩 남자는 허리를 튕겨서 위에서 자신을 누르고 있는 이현을 밀어내려고 한다. 이현의 몸이 약간 위로 뜨자, 검은색 패딩의 남자는 이현의 오른 다리를 잡고서 몸을 굴려서 도리어 이현을 위에서 제압하려고 했다.

한 바퀴 몸을 굴려서 이현을 올라타려고 했지만, 이현은 팔꿈치로 땅을 짚고서 버티고는 그 자리에서 몸의 위치를 위아래로 바꾸어 검은색 패딩 남자의 한쪽 다리를 붙잡고 꺾으려고 한다. 검은색 패딩 남자는 그가 다리를 꺾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서 다른 발로 이현의 얼굴을 공격한다. 그러나 이현은 그 자리에서 몸을 굴리면서 그의 발길질을 피하고 바로 다리 발목을 비틀어버린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검은색 패딩 남자, 이현은 일어나서는 그의 품을 뒤진다. 패딩 안쪽에서 신분증 하나를 찾은 이현은 그것을 꺼내어 확인한다.

”橘寛(타치바나 히로시)? 자위대 대위께서 여기는 어떤 일로 오셨습니까?“

타치바나는 허리춤에서 베레타 92를 꺼내어 이현을 쏘려고 하였다. 하지만 바로 이현은 발로 그의 손을 차서, 총을 떨어트리고는 그의 얼굴을 한 대 친다. 그리고는 이현은

타치바나의 어깨를 양 무릎으로 누르고는 일본어로 그에게 질문을 한다.

”이건 아니지, 타치바나씨. 두 번 이상은 더 안 물어볼 거야. 여기는 어떻게 해서 왔냐고?“

이현에게 제압당한 타치바나는 다시 몸을 움직여 빠져나가려고 한다. 그러자, 이현은 허리춤에 차고 있는 카람빗 나이프를 꺼내어 그의 입속에 집어넣는다.

타치바나의 눈빛이 분명히 흔들렸다. 그러나 그는 도리어 이빨로 카람빗 나이프를 꽉 깨문다. 이현은 서슴없이 나이프를 그어서 타치바나의 입 한쪽을 찢어버린다. 비명을 지르는 타치바나, 이현은 손으로 그의 입을 막고서는 다시 그의 품을 뒤진다. 그의 품속에서 스마트폰을 찾은 이현은 자신의 주머니 속에 집어넣고는 일어선다.

”이건 내가 가지고 가지. 그리고 다음번에는 만나지 말자고. 그때는 내가 너를 죽일 수밖에 없으니까.“

일본어로 이야기를 마친 이현은 길가에 세워 놓은 자신의 차를 타고 자리를 뜬다. 그가 떠나가자 타치바나는 땅을 주먹으로 한 번 치고는 피가 흐르는 자기 입을 손으로 막으면서 억지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절뚝거리면서 어디론가로 이동한다.


차를 운전하고, 요코하마의 도로를 달리던 이현은 도베역(戸部駅)역 뒤쪽 골목으로 돌아가 차를 일단 길에 주차한다. 그리고는 차에서 저격소총가방을 꺼내어서 어깨에 메고서는 도베역으로 걸어간다. 지하철역에 개찰구에 도착한 이현은 우선 도쿄로 가는 지하철표를 사서 도쿄역 방향으로 가는 지하철 플랫폼으로 걸어 올라갔다.

플랫폼에 도착한 이현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어 전화를 건다.

”왜 자위대가 이 일에 끼어든 거지?“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바로 물어보는 이현. 전화를 건 상대는 바로 캘리였다.

”용케도 이 전화번호를 알았네. 내 개인전화번호를.“

캘리는 가운만 걸친 채, 자신의 침실처럼 보이는 공간에서 이현의 전화를 받고 있었다.

”게리라는 남자가 꽤 거물인가 보군. CIA를 거스르고 일본 자위대가 직접 나선 것을 보면.“

캘리는 깜짝 놀라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일본 자위대가 개입되었다고, 그게 무슨 소리야?“

캘리의 반응이 별로 믿음이 가지 않는지 이현은 코웃음을 친다.

”이번 의뢰 처음부터 이상하다 했다. 원래 이렇게 장난칠 작정이었지?“

캘리는 전화기를 다른 쪽 귀로 옮기고는 대꾸한다.

”언제부터 당신이 징징거리는 사람이 되었는지 모르겠네. 고작 일본 자위대가 끼어들었다고 투덜거리는 거 말이야.“

이현은 그냥 전화를 끊어버린다. 그리고는 바로 스마트폰의 유심칩을 빼고는 스마트폰을 지하철 선로로 던져버린다.


전화가 끊어지자, 캘리는 잠시 한숨을 쉬더니 그 스마트폰 대신 화장대에 있는 다른 스마트폰을 찾아서 전화를 건다.

”무슨 일이야? 자네가 이렇게 아침에 전화를 다 걸다니.“

그 전화의 목소리를 이현을 만나 의뢰를 전하고 통화를 했던 그 남자의 것이었다.

”일본 자위대가 개입한 것 같습니다.“

캘리의 전화 상대방이 혀를 차는 소리가 전해져온다.

”게리가 정말 판을 키우려고 작정한 것 같구먼. 일본 정부도 탐을 낼 만하지.“

”어떻게 할까요?“

캘리는 상대방이 결정할 때까지 침묵으로 기다려주었다. 하지만 그 침묵은 길지 않았다.

”일본 자위대야, 이현에게는 아무 걸림돌도 안 되겠지만 나중에 사건을 정리할 때는 좀 복잡해질 수 있으니 이 판에서 빼버리자고.“

캘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화장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자네가 일본으로 가서 압력을 좀 넣어야겠어.“

”제가요?“

캘리는 당황한 자기의 표정을 바고 거울로 확인한다.

”그럼 누가 가나? 이 건은 관계자가 적을수록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나?“

”하지만 이현이 나중에 사실을 다 알았을 때, 그 감당을,,,“

”일개 살인청부업자 때문에 자네가 이런 말을 한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군“

그 남자의 이 말이 경고라는 것을 곧바로 캘리는 알아들었다.

”네, 알겠습니다. 제가 일본으로 가지요.“

그 말이 끝나자마자, 상대방은 전화를 끊었다. 캘리는 스마트폰을 내려놓고는 자기의 침대에 걸터앉았다. 그러고는 자기 머리카락을 미친년처럼 막 헝클어뜨리면서 마구 비명을 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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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카렌카소코 24.06.06 13 0 15쪽
7 10년 24.06.05 14 0 17쪽
6 암살의 조건 24.06.05 8 0 13쪽
5 갈망 24.06.04 10 0 10쪽
4 동전 24.06.04 8 0 17쪽
3 초콜릿 24.06.03 12 0 14쪽
2 타켓 24.06.03 17 0 16쪽
1 회색 공간 +2 24.06.03 36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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