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난나 케이스:프로이트가 남긴 멸망의 유산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공모전참가작 새글

Afei
작품등록일 :
2024.06.03 00:13
최근연재일 :
2024.09.20 12:00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376
추천수 :
0
글자수 :
239,758

작성
24.06.03 12:00
조회
15
추천
0
글자
16쪽

타켓

DUMMY

세인트 레지스 샌프란시스코(The St. Regis San Francisco) 호텔 로비에 한 남자가 들어선다. 차가운 샌프라시코의 밤 날씨를 비웃듯이 갈색의 가벼운 다운 점퍼만을 입고, 통 넓은 기지바지의 밑단을 펄럭이면서도, 호텔 라운지를 계속 두리번거리던 동양계 남자는 라운지 한 켠에 비어 있는 소파에 겨우 엉둥이를 붙인다. 그는 아까 전 손에 들고 있던 가방을 두 손으로 꼭 껴안고는 여전히 주변을 계속 살핀다. 그러나 그런 그의 상황과는 별개로 주변 라운지 소파를 채운 사람들은 호텔 체크인 위해서 체크인 테이블 쪽을 바라보고 있거나, 오늘 샌프란시스코의 어디를 관광할지 스마트폰으로 검색하고 있었다.

추운 밖에서 들어왔기 때문에, 안경에 서리가 가득한 찬 남자는 조금은 안심이 되었는지, 가방을 한 손으로 꼭 껴안고는 한 손으로 안경을 벗어서 점퍼로 쓱 안경을 한 번 닦는다. 하지만 쉽게 서리가 제거되지 않자, 이번에는 가방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는 두 손으로 다시 안경을 닦으려고 한다. 겨우 안경의 서리를 다 제거하고 안경을 쓰는 순간, 그의 앞에는 건장한 동양계 남자 두 명이 다가와 서 있었다.

“위항(宇航)?”

갑자기 나타난 두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위항은 화들짝 놀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한다. 하지만 오른쪽에 서 있던 남자가 곧바로 위항의 어깨를 눌러 그를 자리에 다시 앉힌다. 그리고 왼쪽에 서 있는 남자는 주머니에서 어느 나이 든 여자의 사진을 내민다. 그러자 위항은 바로 이 두 남자에게서 벗어나는 것을 포기한다. 이 두 남자는 자연스럽게 위항의 양쪽 팔을 한 명씩 잡고서 그를 일으켜 세우고는 그를 데리고 엘리베이터를 타러 간다. 위항과 두 남자가 엘리베이터로 올라가자, 캐리어를 끌고서 체크인을 기다리고 있던 한 백인 남자가 그들이 간 방향을 잠깐 쳐다보고는 곧바로 다시 고개를 원위치하였다. 그리고는 조그맣게 속삭인다.

“위로 올라간다.”


위항과 두 남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14층으로 올라가서 내린다. 그리고는 복도를 걸어서 1426호 객실 앞에 도착한다. 이들의 움직임을 호텔 CCTV 관제실에서 빠짐없이 살피고 있는 여러 사람이 있었다. 그들은 남자나 여자나 모두 하얀 셔츠에 검은 슈트(Suit) 차림이었고, 그중 몇 명은 FBI 로고가 등에 적혀져 있는 점퍼를 입고 있었다.

“1426호 객실로 들어갔다. 1427호 객실들은 감청을 유지하고, 명령이 있으면 곧바로 체포해라.”

그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이 보이는 FBI 남자요원은 무전기로 명령을 내리고는 CCTV 관제실에 모여 있는 다른 FBI 요원들에게도 명령을 내린다.

“이제 여러분들은 레지스 호텔 출입구에 있는 다른 요원들과 협조를 해서 1차 체포가 실패하더라도, 절대 여기서 저들이 빠져나갈 수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의 명령이 떨어지자, 다른 FBI의 요원들도 관제실을 빠져나가 각자가 맡은 자리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1426호에 들어온 위항은 객실 안의 소파에 혼자 앉아서 햄버거를 먹고 있는 30대 중반의 한 동양계 남자를 보게 된다. 위항을 데려온 두 남자는 위항을 그 남자 앞쪽 소파에 앉힌다. 그리고 그가 가슴팍에 꼭 껴안고 있는 가방을 빼앗으려고 하자, 그 얌전한 위항이 갑자기 몸을 비틀면서 반항을 한다. 그 움직임에 앞쪽의 소파 테이블을 치게 되고, 그 때문에 테이블에 올려놓은 감자 칩 여러 개가 바닥에 떨어진다. 그러자, 그 남자는 두 남자에게 손을 들어서 위항에게서 가방을 빼앗는 것을 멈추게 한다. 그리고는 먹고 있던 햄버거를 탁자 위에 올려놓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바닥에 떨어진 감자 칩을 줍는다.

그는 땅에서 준 감자 칩을 자기 입으로 가져간다. 입 안에 넣으려는 순간 그는 그 감자 칩을 위항의 왼쪽에 있는 남자에게 던지고는 그대로 손을 들어서 그의 오른뺨을 갈긴다. 하지만 그 남자는 던진 감자 칩도 피하지 않고, 그의 손찌검도 그냥 그대로 맞는다. 그리고는 다시 자리에 앉고는 햄버거를 들고서는 한 입 베무는 남자, 그리고 콜라를 한 모금 연달아 마신다.

“전부터 Five Guys의 햄버거를 먹고 싶었는데 이번에 소원을 풀었네, 이게 다 위항 선생님 덕분입니다.”

그는 계속 햄버거를 먹으면서 위항을 바라보며 중국어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지금 선생님이 꼭 껴안고 있는 그 가방 안에 오늘 저희에게 전해줄 물건만 제대로만 들어있다면, 이번 미국 여행은 제게 큰 기쁨이 되겠네요?”

위항은 처진 안경을 다시 고쳐 쓰고는 자기 가방을 소파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

“우리 어머니는 이제 괜찮으신 거지?”

햄버거 남자는 남은 햄버거를 게걸스럽게 마저 다 먹고서도 아쉬운지, 햄버거를 먹다가 손에 묻은 땅콩기름을 쪽쪽 빨아 먹는다.

“이 가방에 들어간 물건이 우리가 원하는 그것이 맞는다면요.”

햄버거 남자는 손가락에 묻은 자신의 침을 닦지도 않고, 위항의 가방을 잡고서 자신 쪽으로 댕긴다. 그때 위항의 왼쪽에 서 있는 남자가 자신의 오른쪽 귀에 손가락을 가져다 댄다. 그리고는 재빨리 햄버거 남자에게 가서 귓속말로 무언가를 이야기한다. 그러자 그 햄버거 남자는 위항의 가방을 자기 쪽으로 끌어오는 것을 잠깐 멈춘다.

“개새끼들을 몰고 온 것 같은데, 그것까지는 내가 봐주지. 하지만 이 물건까지 가짜라면 당신의 엄마를 곧바로 보러 가게 만들어 주겠어.”


위항은 그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잠깐 판단이 안 되었다. 위항의 양쪽에 있는 남자들은 캐비넷을 열고, 안에 걸어 놓은 검은 색 방탄조끼와 UMP를 꺼낸다. 각자 방탄조끼를 입고, UMP의 안전장치를 푼다. 햄버거 남자는 위항에게서 가방을 빼앗아서 자신의 앞으로 끌어당긴다. 위항은 당황하면서 그에게서 가방을 빼앗으려고 하지만, 어느새 서 있던 남자 중 한 명이 위항의 팔을 꺾고는 그의 머리를 소파 테이블에 부딪히게 만든다.

그의 비명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햄버거 남자는 위항의 가방을 열어본다. 거기에는 검은 철제 박스가 하나 있었다. 햄버거 남자는 그 철제 박스를 열어본다. 그 안에는 검은 스펀지가 가득차 있었고, 그 가운데에는 아이의 손바닥 크기의 칩 하나가 들어 있었다.

그 칩을 들어서 햄버거 남자는 여기저기를 살펴본다. 그리고 그가 손가락을 까닥까닥하자 위항을 잡지 않고 있는 남자가 TV 테이블 아래에 있는 안경집을 열고서 안경 하나를 가져온다. 안경을 낀 햄버거 남자는 다시 그 칩을 살펴본다. 그 안경을 끼자, 햄버거 남자의 눈에는 칩의 여러 구조가 상세하게 시각화되어서 보인다. 그리고 그의 시각 한쪽에 중국어로 여러 체크리스트가 보이더니 리스트 하나하나가 녹색에서 적색으로 바뀐다. 순조롭게 체크리스트가 적색으로 바뀌다가, 갑자기 녹색에서 적색으로 바뀌지 않는다. 그리고는 중국어로 위험이라는 한자가 그의 안경 화면을 가득 채운다.

“역시 미국생활이 좋았나 보군, 잘 가게, 위항 선생.”

햄버거 남자의 말이 끝나자 마자, 위항을 붙잡고 있던 남자는 품에서 소음기를 단 글록 17 권총을 꺼내어 그의 뒤통수에 겨눈다. 그리고 다른 한 남자는 주머니에서 자신의 스마트 워치의 화면을 두 번 두드린다. 그러자 스마트 워치의 시계화면은 어떤 버튼의 형태로 바뀐다.


1426호 내부의 사정이 급격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감청으로 파악하고 있었던 옆 방, 1425호의 FBI 요원들은 각자 총과 기관단총들을 꺼내 들고서는 방을 빠져나와, 1426호 문 앞에서 돌격 준비한다. 그에 맞추어 CCTV 관제실의 FBI에 있는 최고참 요원은 전원 차단 스위치 앞에 서 있는 다른 요원에게 손가락을 펴서 카운트를 셀 준비를 한다.

“자, 이제 5초 후에 진입!”

무전기로 1426호 앞에 대기하고 있는 요원들과 전원 차단가 앞에 있는 요원에게 명령을 내리는 순간, 갑자기 레지스 호텔 전체의 전기가 나간다. 자신들의 작전 타이밍 보다 일찍 전원이 내려가자, FBI 요원들은 순간 당황했지만, 곧바로 적외선 스코프를 쓰면서 다음을 상황을 대비한다.

-콰쾅!!!


하지만 그 순간, 1426호 내부에서 거대한 폭발음이 터졌다. 폭발음에 놀란 1426호 문 앞 요원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 현장 상황을 곧바로 전하고 최고참 요원의 명령을 기다린다. 그러나 그들의 통신에 최고참 요원에게 전혀 전해지지 못한다. 통신이 계속 안 되자, 1426호 앞에서 숨죽이고 있었던 요원들 중 한 명의 입에서 이런 이야기가 작게 새어 나온다.

“EMP(전자기 펄스 무기)?”

그때 그들의 발 앞에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약속한 듯이 복도에 있는 모든 요원은 그 소리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 자리에는 섬광탄이 카펫 바닥에 구르고 있었다. 고개를 돌리려고 했지만, 이미 그 순간을 놓치고 엄청난 섬광이 터져나왔다. 모두들 적외선 스코프를 쓰고 있었기에, 맨눈으로 보는 것에 비해 수십 배로 강화된 빛들이 그들의 시선을 태워버렸다.


그리고 1425호의 문으로 위항을 괴롭히던 두 동양인 남자가 나왔다. 그 둘도 적외선 스코프를 쓰고서 소음기가 달린 UMP 기관총 두 자루로 복도에 있는 FBI 요원들을 정확히 조준사격을 한다. 그들을 따라서 햄버거 남자는 위항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는 1425호를 빠져나온다. 햄버거 남자 역시 적외선 스코프를 쓰고 있었고, 그는 비상 계단실 방향으로 고갯짓한다. 햄버거 남자의 두 명의 경호원들은 사방을 경계하고 먼저 비상 계단실 앞으로 가서, 그 안이 안전한지를 먼저 확인하고는 햄버거 남자와 위항을 오라고 손짓한다.

“왜,,, 나를,,,”

비상 계단실로 끌려가면서 위항은 햄버거 남자에게 묻는다.

“원래부터 네가 가져올 칩에 대해서는 큰 기대가 없었다. 우리에게는 AI 칩 개발자가 필요했을 뿐이니까.”


햄버거 남자는 위항을 다른 경호원에게 넘기고는 자신 역시 UMP 기관총을 들고서 앞서 계단실을 내려가고 있는 경호원을 뒤따라간다. 지상층에 도달할 무렵, 햄버거 남자는 다시 위항을 붙잡고, 경호원 2명이 비상 계단실 문 앞에 서서 문밖에 위험이 있는지 없는지를 우선 체크 한다.

그때 비상 계단실에서 누군가가 걸어 내려오는 소리가 들려온다. 경호원 두 남자 중 한 명은 햄버거 남자와 위항을 가로막으면서 위에서 내려오는 사람에게 손전등을 비춘다. 손전등의 빛이 향한 곳에는 셔츠차림의 한 동양인 남자가 서 있었다. 강한 손전등 빛에 눈이 부셨는지, 눈을 가린 그 남자는 그들의 총을 못 보았는지, 앞으로 내려온다. 그의 양손이 모두 비어 있다는 것을 확인 한 경호원은 우선 자신의 기관총을 뒤쪽으로 숨긴다.

“이게 무슨 일인지 알아요? 여기서 뭐 해요, 우선 나갑시다.”

능숙한 영어로 말하는 남자는 경호원과 햄버거 남자와 위항을 지나고, 비상 계단실 문 앞에 서 있는 경호원 앞까지 걸어간다.

“너는 누구냐?”

햄버거 남자가 중국어로 이 남자에게 먼저 말을 건넨다. 그러나 그 셔츠의 남자는 그 말을 못 알아듣는지, 영어로 햄버거 남자에게 답을 한다.

“당신이 하는 말을 못 알아듣겠는데, 나는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거기 문을 막지 말고 좀 비키죠?”

셔츠의 남자가 중국어를 못하는 것을 확인한 햄버거 남자는 문 앞을 지키는 경호원에게 중국어로 말을 한다.

“밖의 상황이 어떤지 확인이 안 되니 우선 이 남자를 먼저 나가게 하자.”

그의 지시에 따라 경호원은 뒤로 물러나고, 셔츠의 남자는 비상 계단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다. 그때, 비상 계단실 문 바깥쪽에 갑자기 누군가가 셔츠의 남자에게 여러 개의 손전등을 비춘다.

“손들어!”


여러 사람의 목소리로 동시에 터져 버린 꼼짝마라는 소리에 셔츠의 남자는 화들짝 놀라 손을 번쩍 든다. 그러나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뒤따라 나오는 두 명의 경호원이 다시 섬광탄을 던지고는 곧바로 UMP 기관단총을 갈기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조준사격이 아닌, 모든 방향으로 기관단총을 난사한 두 명의 경호원은 곧바로 비상 계단실 바깥쪽에서 호텔 정문으로 나가는 경로를 확보한다. 갑작스러운 총격전에 셔츠의 남자는 다행히 몸을 수그리면서 총알은 피했지만, 너무 놀랐는지 바닥에서 딱 붙어서 꼼짝도 안 하고 있었다.


경호원들의 안내로 햄버거 남자와 위항은 호텔 밖으로 빠져나간다. 그들은 호텔 앞에 미리 주차해 놓은 자신들의 SUV를 타고, 빨리 호텔을 벗어 나간다. 차가 어느 정도 호텔에서 벗어나자, 햄버거 남자는 좀 긴장이 풀어졌는지 크게 웃음을 터트린다.

“바보 멍청이 같은 FBI 녀석들, 아직도 옛날 방식으로 작전을 짜다니, 역시 미국 새끼들을 시대에 뒤처졌어, 자 이제 드론을 불러서 혹시 모를 공격에 미리 대비해.”

햄버거 남자의 명령 이전에 벌써, 조수석에 앉은 경호원은 태블릿 기계를 꺼내서 드론을 조정하려고 하고 있었다. 하지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태블릿 화면을 계속 만진다.

“위원장 동무, 저희 드론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갑작스러운 그의 말에, 햄버거 남자는 크게 당황하면서, 드론 조종 태블릿을 빼앗아 직접 자신이 드론을 찾는다.

“어떻게 된 거야? 아까 전 EMP 탄을 쓸 때 혹시 같이 무력화된 것이 아니야?”

“그럴 수 없습니다. 드론은 EMP 탄을 쓸 때는 그 범위를 벗어나 있도록 자동화 되어 있습니다.”


그때 태블릿 위에 작은 파리 한 마리가 살포시 내려앉는다. 그리고 그 파리 눈이 갑자기 빨간색으로 변한다. 그러자 태블릿 화면이 꺼지고, 동시에 SUV의 전원이 나가버린다. 그러자 SUV는 핸들이 잠기고, 그와 함께 차의 시동이 꺼지면서 갑자기 차가 멈춘다. 차가 급제동하자 차 안에 있는 햄버거 남자와 위항을 비롯해서 앞 좌석의 두 남자가 몸이 앞으로 쏠리면서 부딪힌다. 영문을 몰라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차 안의 사람들, 그 순간 어디선가 3발의 총알이 연달아 날라오고, 그 총알들은 차창 유리를 깨트리면서 정확히 햄버거 남자와 2명의 경호원 머리를 뚫고 나간다.

“아악!”

갑작스러운 상황에 워항은 비명을 지르면서 차 밖으로 뛰쳐나간다. 타이밍을 마친 것처럼 FBI 요원들의 차량과 경찰차들이 SUV 차량을 둘러싼다. 그리고 그 장면을 세인트 레지스 샌프란시스코 호텔 1425호의 깨진 유리창 사이로 관찰하고 있었던 남자가 한 명 있었다.

“당신들도 그렇게 앞서지는 않은 것 같은데?”


바로 아까 전 비상 계단실에서 인질로 잡혔던 셔츠의 남자였다. 그는 어느새 셔츠 위에 검은색 후드점퍼를 걸치고, 한 손에는 저격총 GHEYTAC을 들고 있었고, 한쪽 눈에는 고글을 쓰고 있다. 그는 총을 땅에 내려놓고는 주머니에서 화약통 하나를 꺼내서 총 위에 쏟아붓는다. 그러자 하얀 거품을 내면서 총의 표면이 부식되고, 플라스틱 개머리판도 녹기 시작한다.

그의 2G 폴더폰에 문자 메세지 도착 진동이 오고, 그는 폴더폰을 열어본다. 화면에 뜬 문자는 내용은 2시간 후에 팰리스 오브 파인아트(Palace of Fine Arts) 보자는 것이었다. 남자는 시계를 보고는 어깨를 잠깐 으쓱거리고는 주머니에서 손을 넣고 그 안에 있는 스위치를 누른다. 그 순간, 햄버거 남자의 SUV 바닥에 떨어져 있던 파리에 전기적인 빛이 갑자기 발생하더니, 그 기계 파리의 내부 장치들이 모두 타 버리고 만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난나 케이스:프로이트가 남긴 멸망의 유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8 아카렌카소코 24.06.06 12 0 15쪽
7 10년 24.06.05 13 0 17쪽
6 암살의 조건 24.06.05 8 0 13쪽
5 갈망 24.06.04 10 0 10쪽
4 동전 24.06.04 8 0 17쪽
3 초콜릿 24.06.03 12 0 14쪽
» 타켓 24.06.03 16 0 16쪽
1 회색 공간 +2 24.06.03 36 0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