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눈의 악마는 편안한 삶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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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킹성욱
작품등록일 :
2024.06.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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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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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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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의 시작.

DUMMY

아까 자신과 몸을 섞었던 남자들이 있는 곳으로 향한 프라인드와 헌트리스는 그들에게 자신의 거처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

"그럼 우리는 어디서 지내면 되는 거지?"

"몰라, 두목이 와야 정하지....정 뭣하면 내 침대 에서 같이 지내던가~"

그의 말에, 그곳에 있던 남자들이 모두 웃기 시작했고, 프라인드는 헌트리스를 흘겨 보자 그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음, 알겠다."

헌트리스의 신호를 들은 프라인드는 왼팔로 자신을 조롱한 남자의 얼굴을 가격했고, 곧바로 난투극이 벌어졌다.

"퉤...! 별것도 아닌 놈들이....아랫도리도 형편없더니..."

"끄으윽....."

잠시 후, 피떡이 된 채로 바닥에 나뒹굴어 있는 남자를 프라인드가 침을 뱉으며 조롱 하고는 헌트리스를 불렀다.

"훈타! 이놈들과 남자들의 대화를 좀 부탁해도 되겠나? 정~중하고 신사답게 말이지...."

"걱정 마세요! 어디보자...너, 너 나와..."

"네...네? 저...저요?"

헌트리스는 웃음을 띄며 프라인드를 조롱한 남자의 머리채를 잡아 밖으로 끌고 나갔다.

"자~이리온?"

"으으아...사...살려줘...."

문이 닫히고, 비명소리가 들려오자 프라인드는 쓰러져 있는 남자들에게 말했다.

"너희 내 남자를 너무 물로 봤어....다음은 너희들 차례니 마음 단단히 먹으라고...."

"뭐? 너희 사귀는 사이였냐? 데빈이랑 인간이? 취향 하고는...."

그러자 프라인드가 그의 얼굴을 발로 차더니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아...아직은 아니다....나만 그렇게 생각할 뿐이지."

잠시 후, 헌트리스가 얼굴에 튄 피를 대충 닦으며 들어와 말했다.

"이놈은 별로 아는게 없네요, 다음은 누구로 할까요?"

"음....저놈, 저놈으로 하지."

프라인드는 아까, 자신의 사랑을 모욕한 남자를 가리키자, 헌트리스는 그의 머리채를 잡아 끌고 나갔다.

"자~너는 머리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사...사혀...!"

프라인드에게 이빨이 모조리 나간 남자는 밖으로 끌려 가고는 옅은 신음소리만을 내며 울부짖었다.

"으으아...으...으아아아아!!!!"

"음, 잘 하고 있군....짐승을 해체해 본 사람이니 사람도 잘 하는 걸까?"

프라인드가 의문을 가지는 사이, 남은 사람들이 프라인드의 앞에 엎드려 목숨을 구걸하기 시작했다.

"제...제발 살려주세요...제발요..."

"내가 왜, 너같은면 자기 몸을 범한 강간범들을 살려두나?"

"그...그건 두목이...."

"두목이 뭐, 그놈이 시켜서 어쩔 수 없다고 할건가?"

"........"

"시킨건 두목이지만 내 가랑이에 물건을 넣고 흔든건 너희다, 그러니 너희가 죗값을 치뤄야지...."

"죄...죄송합니다.....제발요......"

"죄송하다고 죄가 없어지면 법이랑 복수 라는 단어가 왜 있겠나, 그냥 겸허히 받아 들이도록...뭐, 마지막으로 한번 즐기고 뺐으니 다행 아닌가? 하하하하!!!!"

"이..이이...넌 악마야...악마라고...."

"강간범에게 들을 말은 아니군....슬슬 다시 돌아올 때가...."

그녀의 말에 대답하듯 헌트리스가 들어와 캐낸 정보에 대해 이야기 했다.

"여기서 하루 정도 가면 멀쩡한 마을이 있대요!"

"음, 그래도 쓸만한 정보가 있어서 다행이군....이놈들은 어떻게 하지?"

"전 상관 없어요, 죽이든가...아니면 그냥 여기 폐허에서 살게 하든가요."

"흠....알겠다."

프라인드는 말을 마치고는 남은 사람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운이 좋군, 살려 주겠다."

"저...정말입니까?"

"그래, 하지만...."

프라인드는 그의 앞에 얼굴을 가져다 대고는 검은 눈을 번뜩이며 말했다.

"다시 우리 눈에 띄면...그날은 곱게 죽지 못할거야...알겠어?"

"ㄴ....네...알겠습니다..."

"착하군, 그럼 우린 간다....가자 훈타!"

"넵!"

프라인드는 헌트리스를 따라 밖으로 나와서는 그 처참한 광경에 말을 잊지 못했다.

"이...이게...."

"아, 이거요? 흠....조금 과하긴 했죠?"

"조금이라...넌 앞으로 마족들이 해 놓은 조형물을 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마라...."

"하하하, 칭찬이죠?"

"하아.....그래....어서 가자....어디로 가야 하지?"

"동쪽이에요."

"음...그래, 이곳에 오래 있고 싶지 않군..."

둘은 숲속을 걸으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 마을에 가면 우리가 살 곳이 있을까?"

"프리는 저랑 사는게 좋은가 봐요?"

"그...그럴리가! 이...일단은 멀쩡한 남자를 만난게 얼마만인지 몰라서 같이 다니는 거다..."

"흐~음...."

"뭐!"

"아니에요~프리는 어떤 삶을 원하는데요?"

"나? 난......."

헌트리스의 말에 프라인드는 숲속을 걸으며 생각하다가 답을 말했다.

"난, 그냥 편안한 삶을 살고 싶다...아침이 되면 일어나서 아침식사를 하고...남편이 될 사람과 함께 지내며 점심을 먹고...저녁을 먹고, 그렇게 살고 싶다."

"소박하네요, 동시에 가장 힘든 꿈이네요."

"그렇지...하지만 꿈을 꾸는건 자유이지 않나, 꿈을 이루는데 대가는...치뤄야 겠지만."

"흠....그럼 제가 도와드릴까요?"

"뭐?! 어떻게....."

"일단, 오늘은 여기서 야영을 하죠, 해가 벌써 지고 있어요."

"아....알겠다."

프라인드는 헌트리스가 피운 모닥불의 앞에 앉아, 그가 건내준 육포를 뜯으며 물었다.

"그....아까, 말한 도와준다는건...."

"아~그거요? 제가 프리랑 같이 산다고요."

".........그....그건 고백...고백인가...?"

"비슷하죠, 저도 프리가 마음에 드는걸요? 프리는 어때요?"

".........당장 말해야 하나?"

"천천히 생각하고 말하세요~"

"아...알겠다...조...조금만 생각하고 말하지..."

잠시 후, 프라인드는 졸기 시작하는 헌트리스를 자신의 왼팔로 흔들어 깨우며 말했다.

"저...후...훈타...?"

"으음...네에...프리..무슨 일이세요...?"

"그, 아까 말한...답 말인데..."

"아, 그거요....? 하~암....결정 내렸어요?"

"그래...너와 함께 하고 싶다, 나도 네가 좋다....나에게 살갑게 다가와서는 치료해주고 음식을...잠자리를 주고 잠깐이지만 편안한 삶을 선물해준...네가 좋다."

"그래요...이리 와봐요."

"어? 어어...."

헌트리스는 프라인드를 자신에게 다가오게 하고는 그대로 껴안으며 말했다.

"제가 아직 잠이 덜 깨서요...하~암....이러고 잠시만 있어요, 저도 프리가 좋거든요...저에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항상 그걸 당연하게 여겼거든요, 그래서..."

".....그래서?"

"그래서...프리가 제 치료를 받고는 집을 청소하고 스튜를 끓여 줬을 때, 정말 기뻣어요...저는 그런 호의를 받아 본게 처음 이었거든요."

"그런가...하하하...서로가 서로의 마음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줬나 보군...."

"그런가 봐요....."

그러자 프라인드는 헌트리스를 밀쳐 넘어뜨리고는 말했다.

"그럼! 마음을 채웠으니...이제 몸도 채워야 겠지?"

"어....프리?"

프라인드는 멀쩡한 왼팔로 천천히 헌트리스의 바지를 벗기며 말했다.

"넌 가만히 세우기만 하라고...내가 할테니.."

그러나 바지를 벗기자 튀어나온 헌트리스의 흉악한 물건에 프라인드는 약간 놀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

"오....뭘 먹었길래 이렇게 큰거지?"

"아우우....그만 하세요....내려 와요 그냥...."

"절대...안돼지, 이런 물건이 흔한줄 아나? 어디...."

프라인드는 헌트리스의 물건을 자신의 다리 사이에 넣으며 위치를 잡기 시작했다.

"흠....팔이 하나라 넣기 힘들구만..."

"이이이....! 그렇게 나온다 이거죠? 저도 남자고 사람이라고요!"

"응?"

헌트리스의 물건 끝이 살짝 들어가자 헌트리스는 프라인드의 손을 잡고는 그대로 잡아 당겼다.

"커헉...! 너...너무 깊어...잠깐....잠깐...!! 숨이...!!!!"

그대로 자세를 바꿔 프라인드의 위에 올라탄 헌트리스는 숨을 간신히 헐떡이는 프라인드 에게 말했다.

"제가 어떻게 아픈 아가씨 에게 맡길까요...프리는 거기 가만히 있기나 하세요, 제가 할테니까요."

"자...잠깐!! 흐윽...!"

그렇게 몇시간 후, 둘은 옷으로 대충 만든 잠자리 위에 알몸으로 누워서 숨을 고르고 있었다.

"하아...하아...하아....대단하군...훈타..으윽...! 허리가 빠진거 같아...."

"하하하..하하...어...어때요...휴우, 저도 나쁘지는 않죠?"

"나쁘지 않다니...오히려 좋군, 아까 폐허의 놈들은 크기도 작고 몇번 흔들어주니 바로 싸더라고~영 재미가 없었어."

"하하하! 다행이네요, 프리가 만족하니 저도 기뻐요."

그의 말에, 프라인드는 쑥스러워 하는 목소리로 그에게 물었다.

"그...그래, 정말 잘 하더군....혹시 경험이 많은가? 그 크기면 마을 여자들도...."

그녀의 물음에 헌트리스는 능청스럽게 대답했다.

"물론이죠~제가 사냥꾼들 부인의 외로움을 얼마나 달래드렸는데요~"

"저...정말인가?! 그럴수가...난 내가....."

실망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앉은 프라인드 에게 헌트리스가 웃으며 답했다.

"하하하! 거짓말 이에요...제 처음은 프리가 가져갔는 걸요?"

"정말인가?"

"네....몇번인가....기회는 있었지만, 막상 시작하려 하니 다들 도망가더라구요?"

"쩝....아깝게, 이런게 흔한줄 아나...."

"그리고! 제가 임자있는 여자를 왜 건들여요~저는 그런 쓰레기 같은 짓은 안해요."

"하하하, 그래...너라면 그럴 줄 알았다...내가 너의 처음을 가져가다니...나쁘지 않군, 이만 자도록 하지..."

"아, 잠깐만요...옷은 입고 자야죠."

"옷?"

"네, 여기서 알몸으로 자면 벌레들 한테 물려요, 거기 엉덩이좀 들어 주세요...거기 제 바지가 있거든요."

"아, 알았다...미안하군..."

잠시 후, 잠깐의 잠을 청하고 다시 마을로 향한 둘은 해가 뜨고서 몇시간 후, 마을의 입구에 도착했다.

"저긴가?"

"그런가 본데요? 마을에 페로소나 모그들도 보여요."

"다행히 냄새나는 붕대를 감을 필요는 없군, 어서 가자."

"네!"

마을의 앞에 도착해 안으로 들어간 둘은 곧 식당으로 들어가 식사를 주문했다.

"돈은 있나?"

"걱정 마세요, 아직 있으니까요."

"음...알겠다."

음식이 나오고 둘은 함께 식사를 하며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제 어디로 갈건가? 여기서 사는 건가?"

"아뇨, 음...지도를 보면 여기...서쪽 중앙에 있는 첸트로 라는 곳으로 가요, 거기가 가장 크거든요."

"첸트로...음, 이정도 규모의 마을이면 우리가 들어갈 일자리나 집이 있겠지."

"그쵸? 나쁘지 않은 계획인것 같아요, 잘 부탁드려요 프라인드?"

"하하하, 나야말로...밤에 신세좀 지도록 하지, 헌트리스?"

"윽....그건 좀...너무 자주 하면 저도 힘들어요..."

"하하! 생각해 보도록 하지, 아무래도 속궁합이 좋은가 보군."

"흠흠....! 식...식사나 하시죠, 이제 음식도 나왔는데..."

"하하하! 그래 그래...잘 얻어 먹도록 하지."

식사를 마친 둘은 식당을 나와 마을을 걸으며 이야기를 했다.

"제법 사람이 있군, 거의 다 상인 같아 보이지만..."

"그러게요, 상인단 에게 가볼까요? 아마 저들도 첸트로로 가는 행렬일 거에요."

"그건...내일 하지, 오늘은 편안히 돌아보다 쉬자고."

"그것도 좋은 생각 이에요."

둘은 서로 손을 맞잡으며 거리를 돌아다니다 잠깐 쉬기도 하고, 간단한 음식도 사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벌써 해가 지는군....어떻게 쉬는 날은 이리도 빨리 지나가는지..."

"상인단 한테 전부 뺏기기 전에 숙소를 잡으러 가봐요."

둘은 한 여관에 들어가 주인에게 방을 찾았다.

"혹시 방 두게 있나요?"

그러나 주인은 그의 앞에서 열쇠 하나를 놓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지금은 방 하나만 남았어...어차피 부부 아닌가?"

그의 말에, 프라인드가 앞으로 나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부...부부라니!! 아...아직은 아니다!!"

"하하하하!!!! 부부가 아니면....흐음, 데빈과 인간이라...주종 관계인가?"

그의 물음에 헌트리스가 웃으며 능청스럽게 대답했다.

"비슷하죠~저를 노예로 생각한다면요?"

"하하하! 정말 재밌는 한쌍이군, 그냥 여기서 자는게 어때? 어차피 다른 여관들도 가득 찼을거야, 오랜만에 정분 소리가 나겠군."

"오, 정말요? 좀 싸게 해주시면 생각해 볼게요."

"이 총각 이거....좋아! 은화 2개만 내! 원래는 8개 인거 알지?"

"음...좋아요! 여기 은화 4개요, 2개는 제 감사한 마음 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여관 주인은 은화 4개를 받아 들며 말했다.

"크크큭....그래도 반값인데 생색은 내시는군...올라가! 오랜만에 사람 소리 듣고 좋겠구만? 너무 크게 지르지는 말고!"

"하하하! 알겠어요!"

방으로 들어온 프라인드는 옷을 갈아입고 있는 헌트리스 에게 말했다.

"저...훈타, 정말 여기서 자는게 맞을까? 여관 주인이 우리를 감시하지는...."

"에이~걱정 하지 마세요, 감시 하면 어때요? 볼 것도 없는데..."

"그...그런가...하아...알겠다..."

헌트리스는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가며 말했다.

"저는 잠깐 물좀 뒤집어 쓰고 올게요, 몸에서 냄새가 나서요."

"어...알았다..."

헌트리스가 나가자 프라인드는 하나밖에 없는 침대에 걸터앉아 불평했다.

"침대도 하나군....망할놈....훈타도...겨우 내 냄새를 뭍여 놨는데...안돼겠어."

잠시 후, 헌트리스가 개운한 표정으로 들어와 말했다.

"휴우~다행히 주인 아저씨가 비누도 빌려주셨어요......음?"

헌트리스가 방으로 들어왔지만 프라인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헌트리스는 먼저 침대에 누웠다.

"씻으러 가셨나? 먼저 자고 있으면 오겠지....하~암..."

랜턴의 불을 켜놓은 채로,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자, 슬그머니 그의 품속으로 프라인드가 들어와 랜턴의 불을 끄며 말했다.

"기다리고 있었다, 훈타."

"으아악! 프....프리? 언제부터 거기에...."

프라인드는 놀란 헌트리스의 몸을 다리로 휘감고는 그의 귀에 속삭이듯 이야기 했다.

"겨우 내 냄새를 뭍여 놨는데....씻어버리다니, 이러면 다른 암컷들이 너에게 들이대지 않겠나...넌 내꺼다."

"어....프리?"

"이번에는 잘 할태니 가만히 있도록...."

"자....잠깐만요!"

헌트리스가 그녀를 막으려는 순간, 프라인드의 긴 혀가 그의 입을 막았고, 그렇게 밤을 지나 아침이 되고서야, 프라인드는 개운한 얼굴로 여관 밖을 나섰다.

"휴우~개운하군! 오랜만에 아주 개운해 졌어!"

그녀의 뒤로 헌트리스가 허리를 부여잡고, 나타나 말했다.

"하아....프리가...좋으셨다니 다행이네요...아야야..."

"크흠....! 어..어제는 좀 심하긴 했군, 조...조금은..."

"조금이요?! 제가 몇번이나....하아....아니다, 그냥 가요....."

"하...하하하...미안하군....그...그럼 출발하지!"

그들이 출발하려 하자 여관의 주인이 나와서는 그녀에게 작은 은화 주머니를 주며 말했다.

"엄청나게 싸지르셨더군...이거 가져가."

"뭐지? 관람료 인가?"

"뭐? 무슨 관람료? 그냥 가져가~젊은 애들이 아기를 만들려면 힘좀 써야지, 그걸로 몸보신 하라고~"

"아...아기라니!! 그 무슨!!!"

"이제 와서 부끄러워 하다니...자네들이 누웠던 침대 시트 보여줘?"

"미...미안하다, 은화는 감사히 쓰도록 하지..."

"하하하! 그래~조심히 여행 하라고?"

"그래, 고맙다...."

프라인드가 여관 주인과 헤어진 때, 헌트리스는 상인 한명에게 다가가 목적지를 물었다.

"이 상인단이 혹시 첸트로로 가나요?"

그러나 상인은 이상한 표정으로 그를 보며 말했다.

"뭐? 첸트로? 장난해?!"

"어....아니요? 왜요?"

"첸트로는 지금 전쟁중이야! 무슨 반란이 일어났다고 하던데...암튼 우리는 거기로 당분간 안가!"

"쩝...그래요...."

헌트리스가 아쉬워 하며 떠나려 하자, 상인이 그를 멈춰 세우며 말했다.

"잠깐...너 첸트로로 갈거야?"

"가야죠...? 그래도 목적지로 정했으니까요."

"그럼 나랑 거래를 하나 하는건 어때?"

"거래요?"

"그래 거래....이 상자를 첸트로의 프로이센 이라는 남자 에게 전해줘, 여기 선금이야."

헌트리스는 작은 상자와 금화 주머니를 받으며 물었다.

"이걸 프로이센 이라는 남자에게 전해주면 되는 거에요? 그 사람이 누군데요."

"아 참! 그렇지...여기 그림 이라도 가져가, 조금 다른긴 하겠지만....가장 최근에 그린 그림이야."

"흠....갈색의 짧은 머리에...초록색 눈동자, 눈동자 색을 보면 되겠네요...알겠어요, 이거 열어봐도 돼요?"

헌트리스가 상자의 뚜겅에 손을 대자 상인은 기겁하며 그를 말렸다.

"아...안돼!! 그거 열면 큰일 난다고..."

"이게 뭔데요?"

"그...그...그그...얼음...그래! 얼음이야 얼음!!"

"얼음~그 차갑게 굳은 물 말하는거죠?"

"그...그래, 너도 들어봤지? 햇빛에 닿으면 녹아버리는...."

"들어만 봤어요, 이야....신기하네요."

"그치? 남은 잔금은 프로이센 에게 받으면 될거야, 여기 상인단 증표도 가져가고."

"오....이건 어디다 쓰는 거에요?"

"별 효능은 없겠지만, 그걸 보여주면 검문을 통과하기 한결 편할거야, 그럼 부탁할게!!"

상인이 다급하게 사라지자, 헌트리스는 멀리서 다가오는 프라인드 에게 다가가 물었다.

"오! 프리! 어디 갔다 오셨어요?"

"어? 어어...잠시 시장에...."

헌트리스는 프라인드의 오른쪽 허리춤의 검을 보고는 그녀에게 물었다.

"그거 뭐에요."

"어? 뭐...뭐 말인가?"

헌트리스는 얼굴을 가까이 하고는 그녀를 노려보며 다시 말했다.

"그.거.뭐.냐.고.요...."

"이...아...아까 여관..주인이 몸보신 하라고 은화를 줘서...그걸로 샀다."

"몸보신 하라는 돈으로 검을 샀다고요?"

"이것도 몸을 지켜주니 상관 없지 않을까?"

"하아....그래요...."

"그럼 네 손에 들린 그 상자는 뭐지?"

"이거요? 아까 상인이, 첸트로의 프로이센 에게 전해주라고 하던데요? 여기 선금도 받았어요."

헌트리스가 금화가 든 주머니를 보여주자 프라인드도 수긍하며 답했다.

"그래...상관 없겠지, 우리도 첸트로로 가야 하니, 부업을 한다고 생각하자고."

"좋아요! 그럼......"

"첸트로로 가는게 완전히 결정 났군."

"맞아요, 어서 가요!"

힘차게 말하며 출발한 헌트리스의 뒤로 프라인드가 따라가 그와 속도를 맞추기 시작하며 걷자, 그들의 앞길에서는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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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곳으로 가야 할 이유. 24.06.29 13 0 17쪽
4 무서운 것은 사람. 24.06.29 16 0 22쪽
» 방랑의 시작. 24.06.25 21 0 19쪽
2 암울한 시대. 24.06.24 43 0 28쪽
1 프라인드와 헌트리스 24.06.24 107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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