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술사 헌터는 기간트로 꿀 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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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단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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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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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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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더 중요한 임무.

DUMMY

14. 더 중요한 임무.


카르잔은 거대한 도시이자, 요새였고, 장벽이었으며, 하나의 왕국이나 다름없었다.


수백 년 전 대륙은 평화로웠다.

물론 인간끼리 전쟁이나 야만족과 싸움은 늘 있었지만, 한 종족이 멸망할 정도는 아니었다.


대수림!

대륙 북부, 거대한 두 산맥에 둘러싸인 녹음의 바다.

그곳에서 이름 모를 괴수들이 밀려 내려오기 시작하자, 기존 질서는 깨졌고, 인간 위주의 세상은 처참하게 무너졌다.

이 괴수들은 거대했고, 사납고 흉포했다.

가장 무서운 것은 아비터라 불리는 지휘관 괴수가 있다는 것이었다.

평소엔 개별적으로 활동하다가 이 아비터가 나타나면 괴수들은 마치 군대처럼 지휘관 괴수의 명령에 복종했다.


인간은 마법사와 기사들을 중심으로 병력을 집결시켰고, 밀려오는 괴수와 싸웠다.

하지만 괴수들은 숫자도 많았고, 너무 강했기에 인간은 허무하게 밀렸고, 삶의 터전을 잃고 계속해서 후퇴했다.

이때 많은 마법사와 기사가 죽었다.


강력한 괴수들의 공격에 겨우 10년 만에 대륙의 절반이 괴수들에게 점령당했다.

이제 이 세계의 인간은 멸망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큰 위기였다.

하지만 인간은 위기에 강하다고 했던가.

위기의 순간 새로운 희망이 등장했다.


강화 기사!

원래 기사들은 대기의 마나를 몸속에 응축해 마나홀을 만들고 그 힘을 원천으로 궁극의 기술인 오러 블레이드를 발휘해 사용했다.

그리고 자신들만의 마나 연공법을 개발해 더 효율적인 마나홀 축적방식을 경쟁적으로 만들어 내며 주류 세력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소외됐던 또 다른 검술 학파가 있었으니, 그들은 스스로 카르잔이라 불렀다. 카르잔의 기사들은 마나홀을 만들지 않고, 온몸의 신체를 극한으로 단련해 몸 전체에 마나가 자연스레 스며들고 축적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부류였다.

그들은 소수였고, 훈련방식이 너무 힘들고 어려웠기에 숫자도 적었고, 효율적인 면에서도 주류의 마나홀 방식이 훨씬 오러 블레이드를 만들기 좋았기에 기사 사이에서도 외면당했다.


그런 카르잔 기사들이 갑자기 강해지게 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괴수 때문이었다.

괴수에게 처참하게 밀리고 피난민들까지 많아지자, 식량이 부족해진 기사들은 어쩔 수 없이 자신들이 죽인 괴수까지 잡아먹어야 했다.

그런데 괴수의 몸엔 순도 높은 다량의 마나가 축적되어 있었고 그 괴수를 잡아먹자, 평소 극한의 신체를 수련한 카르잔 기사들은 괴수의 마나를 흡수해 몸에 빠르게 축적할 수 있었다.

갑자기 몸에 마나가 넘치자, 그들은 점점 강력한 오러 블레이드를 사용할 수 있었고, 체격이 점점 커지며 근육까지 강인해져 2미터에 가까운 전사가 되었고, 강한 힘으로 괴수들과 대등하게 싸우기 시작했다.

인간들은 극한의 수련을 통해 괴수의 마나를 흡수하는 카르잔 기사들을 “강화 기사”라고 불렀고, 그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반격을 시작했다.


원래 카르잔 기사들은 숫자가 많지 않았지만, 그들의 수련 방식과 괴수 섭취로 강한 힘을 얻을 수 있다는 말에 많은 사람이 그들의 수련 법을 배웠고, 기존 기사 중에서도 생존을 위해 카르잔의 수련 방법을 배우고 적용한 이들도 많았다.

그렇게 강화 기사의 숫자가 늘어나자, 인간들은 괴수들을 몰아내고 북으로 북으로 전진할 수 있었다.

그렇게 30년간의 치열한 전투 끝에 대수림 경계까지 괴수를 몰아냈고, 그곳에 거대한 장벽을 쌓았고, 요새를 만들었다.


- 그것이 지금의 카르잔 공국 기원입니다.


자하킨의 설명에 난 고개를 끄덕였다.

카르잔 공국으로 향하고 있었기에 정보를 알아보라고 했는데, 기원까지 알아 올 줄은 몰랐다.


- 제가 볼 때 그 괴수들은 차원 괴수인 것 같습니다.

‘내가 생각해도 그래. 갑자기 나타난 것도 그렇고, 아비터 괴수도 지구와 똑같으니까.’


이 세계는 지구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차원 괴수와 싸우고 있었다. 다만 그 숫자나 세력은 훨씬 약했다.


- 카르잔 공국의 전체 인구는 대략 115만이고, 이곳 요새 도시에만 25만이 살고 있습니다. 현재 왕은 카프론 프리히 공왕입니다.

‘잠깐! 카프론 공왕이면 그 대륙의 마지막 소드마스터?’

- 네, 그렇습니다.


순간 깜짝 놀랐다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카프론 공왕은 내가 가데스 왕궁에서 죽인 오러 기사 트란 메저드의 스승이었다.

만약 내가 트란 메저드를 죽였다고 상부에 보고했다면, 가데스 국왕에게서 살아남았다고 해도 여기서 끝장날 수 있었다.

새삼 보레스 부대장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그나저나 악연이 계속 이어지네.

각별히 조심해야지.


***


[카르잔 공국]


늦은 오후. 비공정이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다니엘과 난 갑판으로 나갔다.


“우와!”


다니엘이 손가락을 가리키며 입을 떡 벌렸다.


“아르엔, 저기 봐! 엄청나게 커!”

“나도 보고 있어.”


하늘 산맥과 북부 산맥 사이.

높이 100m, 길이 4.7km나 되는 거대 장벽은 이 세상에서는 보기 힘든 불가사의였다.

장벽 위에는 거대한 발리스타 수십 대가 장착되어 있었으며, 병사들이 순찰을 돌고 있었다.

그 장벽 남쪽엔 거대 도시가 있었는데, 이곳이 바로 카르잔 공국의 수도인 카르잔이었다.

우린 지금 그 도시 위를 날고 있었다.


고오오오오!

리버티호가 카르잔 공국의 알리온 대광장 위에 멈춰 섰다.


“자! 서둘러 내려가라!”


우리 팔콘 부대는 먼저 그물 사다리를 타고 지상으로 내려왔다.

현재 인원은 겨우 50여 명.

모두 1소대원들이었고, 나머지 부대원들은 전사했거나 가데스 왕국에 포로로 잡혀 있었다.

지금쯤이면 풀려났겠지?


“조심히 내려!”


기이이잉! 쿵!

함장과 장교들, 기사들은 기중기 끝에 매달린 감옥 같은 철창을 이용해 지상으로 내려왔다.

내가 보기엔 저게 더 위험해 보인다.


‘그런데 미리 연락도 안 하고 온 건가?’


창과 활을 든 병사들이 우리를 포위하며 다가왔다.


“부대장님 어떻게 합니까?”


레비토 소대장의 물음에 보레스가 말했다.


“그냥 가만히 있어. 이미 연락했으니, 공격하진 않을 거다.”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우린 총이었지만, 저쪽은 창과 활.

우리가 유리한 건 아니었다.

포위한 병력이 우리의 6배는 되어 보였으니까.

그리고 이곳 병사들은 기본적으로 체격이 상당히 좋아 보였다.

마나가 없는 사람도 괴수 고기를 먹으면 체격과 힘이 좋아지나?


“저기 옵니다!”


우린 광장 북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에 카르잔 공국의 왕궁이 있었고, 지금 그곳에서 거구의 사내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내 키도 전보다 더 커졌기에 190에 육박했다.

하지만 저 사내들은 나보다 한 뼘은 더 큰 것 같았다.

그리고 다들 근육질 몸이었고, 등에 크고 육중한 대검이나 도끼를 매고 있었다.


‘저들이 강화 기사로구나!’


한눈에 봐도 용도 때려잡을 것 같은 비주얼이다.

지금도 북부인이라고 하면 거구의 전사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딱 그 모습이었다.

그런데 비공정은 처음이신가?

공중에 떠 있는 리버티호를 보며 눈을 똥그랗게 뜬 모습이 상당히 신기한가 보다.

이들은 세상이 변했는데, 아직 그 변화에 타지 못했다.

아니면 변화를 원하지 않은 건가?

함장님과 높으신 분들은 강화 기사들의 안내를 받고 왕궁으로 향했다. 그리고 보레스와 우리 분대는 함장을 호위하며 따라갔다.


도착한 왕궁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천장은 매우 높았지만 화려하지 않았고, 더운 기후 때문인지 사방이 뻥 뚫려 있었다.


“그대들은 이곳에서 기다리시오.”


보레스와 우린 알현실에 들어가지 못했다.

나와 다니엘은 그렇다고 해도 보레스 부대장까지 입구에 남아 있는 것은 좀 심했다.

하지만 타이탄 기사가 다섯이나 함께 들어갔으니, 알아서 잘하겠지.


‘자하킨, 방금 들어간 아센 함장과 안에서 무슨 대화를 하는지 최대한 알아봐.’

- 네! 왕이시여.


사방이 뻥 뚫린 곳이라 자하킨이 도청하기 좋은 장소였다.

그냥 가만히 서 있기 뻘쭘해서 보레스 부대장에게 다가갔다.


“왜? 무슨 할 말 있나?”

“이틀 전에 떨어진 타이탄을 찾으러 누군가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겠지.”

“누굴 보내실 생각이십니까?”


보레스 부대장이 피식 웃었다.


“왜? 자네가 가고 싶나?”

“그렇습니다.”

“걱정하지 말게. 자넨 이미 포함되어 있으니까.”

“그럼 출발은 언제 하는 겁니까?”

“카르잔 길잡이가 정해지는 대로 출발하겠지. 여긴 밀림이 우거져 있고, 우린 초행길이 아닌가.”

“그럼 전 따로 출발해도 되겠습니까?”

“뭐? 따로?”


보레스 부대장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자네가 그냥 한 말은 아닌 것 같고. 이유가 뭐지?”

“길잡이를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응? 그게 무슨 말인가?”

“우리가 무슨 일 때문에 이곳에 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타이탄은 매우 비싸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들은 타이탄이 없습니다. 그러니 만약 저들이 딴 맘을 먹고 타이탄을 빼돌리려 한다면, 우린 속절없이 당할 겁니다.”


보레스 부대장이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수도 있겠군. 길잡이가 우리 수색대를 다른 곳으로 안내하고, 그 사이에 타이탄을 빼돌릴 수도 있겠어. 그렇다고 저들의 안내를 받지 않을 수도 없네. 이곳은 저들의 땅이니까.”

“이곳까지 오면서 유심히 지리를 살폈습니다. 타이탄이 떨어진 대략적인 위치를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늘에서 본 지형과 밀림 속에서 본 지형은 전혀 달라. 너무 위험하네.”

“그건 걱정하지 마십시오. 지도가 있지 않습니까.”

“자넨 글도 모르면서 지도를 어떻게 본다는 건가?”

“글도 배웠고, 지도 보는 법도 알고 있습니다.”

“뭐?”


보레스 부대장이 눈을 똥그랗게 떴다.


“그걸 왜 여태껏 말하지 않았나?”

“물어보지 않으셔서요.”


그걸 말했다면, 보고서 쓰는데 붙잡혔겠지.

사실 이건 헌터가 가진 시스템의 능력이었다.

아르엔의 기억을 통해 이 세계 말을 배웠기에 문장은 자연스레 시스템상 변형되어 상태창에 표시되었다.


“만약 자네가 먼저 타이탄을 찾으면 어떻게 연락할 건가?”

“신호탄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다니엘 상병을 수색대에 넣어주시면 제가 수시로 연락하겠습니다.”

“자신 있는 거지?”

“물론입니다.”

“알았네. 허락하지.”


자하킨은 이미 타이탄의 위치를 찾아냈다.

내 공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길 순 없지.


***


내 예상대로 수색대는 바로 조직됐다.

이번 임무에 타이탄을 다섯이나 가져온 것은 타이탄이 꼭 필요한 일이었기 때문일 거니까.

보레스 부대장과 소대원 30명, 타이탄 기사 3명, 그리고 거구의 강화 기사와 병사 200명이었다.

출발일은 내일 아침이었다.


‘자하킨!’

- 네, 왕이시여!

‘타이탄은 멀쩡해?’

- 한 대가 팔목이 떨어져 나간 것을 빼곤 다른 손상은 없어 보입니다.


모두 늪지에 떨어졌기에 다행이었다.

아니었다면 파손 정도가 심했을 거다.


‘아까 왕궁 알현실에선 무슨 이야기를 나누던가?’

- 추락한 비행선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비행선?’

- 15년 전에 이곳을 향해 날아오던 비행선이 갑자기 흔들리더니 대수림으로 날아가 추락했다고 합니다. 타이탄 기사들은 그 비행선을 찾기 위해 여기에 온 것 같습니다.

‘비행선이면 혹시 소형 강습함인가?’

- 대수림은 너무 우거져 있기에 하늘 위에선 탐지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기술 수준이나 현재 상황을 종합하면, 소형 강습함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만약 소형 강습함이라면, 안에 엑소시아가 있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브라펠 왕국에서 왜 강습함을 찾는 거지?

구도자들의 비행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함인가? 어차피 엑소시아가 없으면 강습선을 만들어도 무용지물이었다.

그리고 왜 카르잔 공국이 브라펠 왕국에 협조하는 건지도 궁금했다.

아무튼, 그 소형 강습함을 찾는다면 여러 가지 궁금증이 풀릴 것 같았다.

지금 타이탄 수색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추락한 소형 강습함을 찾는 게 훨씬 중요한 일이 됐다.


‘반드시 내가 먼저 찾아야 한다!’


그래야 엑소시아 같은 중요한 물건을 미리 빼돌릴 수 있으니까.

자하킨이 아니었다면,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넘어갈 뻔했다.

이래서 정보가 중요한 거구나!


- 왕이시여! 조심하십시오. 누군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건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뭐?’


내일 수색할 대원들을 위해 큰 여관을 통째로 빌렸다.

이렇게 늦은 밤에 올 사람이 없었다.

난 아공간에서 쌍권총을 꺼내 창문과 문에서 떨어진 벽에 기댔다.

끼익!

한쪽만 열린 창문이 활짝 열리고 검은 그림자가 들어왔다.

여긴 3층인데!


“응? 깨어 있었나?”

“누구냐?”


난 소리치며 스팀 권총을 겨눴다.


“감이 좋군. 그 총으로 날 쏠 텐가? 후회할 텐데?”


후회는 네놈이 할 거다.

내 목소리를 들은 소대원들이 우르르 달려올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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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 여명 작전(1). +8 24.08.02 16,471 38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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