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회사의 역대급 낙하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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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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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06:00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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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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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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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제4화 끝까지 간다

DUMMY

“편안한 여행 되셨습니까?”

“네,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수고하세요.”


인천 공항에 착륙 후, 퍼스트와 프레스티지석 승객들이 먼저 내릴 수 있었다.

승무원들 역시 한 등급 높은 친절함으로 끝까지 배웅해주는 것 같았다.


프레스티지석에서의 비행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장시간 비행에도 편히 쉬고 잘 수 있는 드넓은 좌석과 진짜 클래스가 다른 식사.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있지만, 철저하게 분리된 공간에서는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해준다는 게 너무나도 신기했다.


진수의 주변 사람 중에 실제로 이런 비싼 좌석을 경험해본 건, 전 직장의 담당 임원뿐이었다.


‘내가 임원이 되고 만족스러운 것 중 하나가 출장을 갈 때 비즈니스를 태워준다는 거야.’


본부장은 사석에서 그렇게 말하곤 했었다.

회사에서 임원용 렌터카를 뽑아주는 거야 그렇게 감흥이 크지 않다고 했었다.

하지만 자비로 제값을 다 주고 비즈니스를 타는 건 심히 망설여지는 일인데, 그걸 회사에서 보장해줄 때 만족감이 무척 높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그때는 사실 뭐가 그렇게 다르고 좋다는 건지 감이 제대로 오지 않았었는데, 실제로 타보고 나니까 체감이 확 됐다.

출장을 갈 때 이런 좌석에 태워준다면?

시차나 여독을 무시하고 도착하자마자 미팅에 참석하라고 해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흐으읍. 후우우우...”


비행기에서 내려 인천 공항에 발을 내디뎠을 때, 정말 깊은 한숨이 새어 나왔다.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왔다는 것.

그 단순한 사실을 넘어서 천상계에서 지상계로 떨어진 듯한 느낌이 들어서였다.


1박에 백만 원이 넘는 특급호텔의 스위트 룸에 묵으며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기고, 마지막엔 한국항공의 프레스티지석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다.

진정한 현실로 돌아왔다는 게 실감 나면서, 모든 게 꿈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읏차.”


컨베이어 벨트에서 끄집어낸 캐리어엔 ‘PRIORITY(우선 취급)’라고 쓰인 수하물 표가 달려있었다.

꿈이 아니었다는 첫 번째 증거였다.


그리고 또 하나의 강력한 증거.

진수는 지갑 안에서 명함을 꺼내 봤다.

그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명함첩에 모아놓은 수많은 명함 중에 이 명함보다 포스가 넘치는 건 없었다.


현도자동차의 선행상품전략실장 장재성 상무.

사실 상무라는 직위는 중요한 게 아니었다.

현재 나이가 서른넷인 장씨 가문의 성골이라는 게 핵심이었다.


우리나라 재벌가 중에서도 상위 그룹인 장씨 가문의 재벌 3세를 구해주고, 비밀을 공유하며 그의 대역을 소화해주는 연을 맺었다.

늘 말로만 듣던 ‘귀인’이란 존재를 현실에서 실제로 만나게 됐다.


비포장길 같던 인생길이 아우토반처럼 변할 것 같은 예감.

이건 분명, 풀악셀을 밟고 제대로 달릴 기회가 분명했다.


* * *


진수야 백수라 시간이 많았지만, 재성은 정말 바쁜 몸이었다.

둘 다 귀국하고 나서 2주가 지난 후에야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동생, 오랜만이다. 어서 타.”

“안녕하십니까?”


재성은 반츠의 대형 밴, 검은색 스프린터를 타고 나타났다.

차량 내부의 드넓은 실내 공간은 고급스러운 미팅룸으로 꾸며져 있었다.

중앙에는 원목 테이블이 놓여있었고, 마주 보고 앉아서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완벽한 이동형 사무실이 갖춰져 있었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대화하기에 이만한 장소가 또 없어. 우리 회사에서도 이런 사이즈의 차를 만들고 있긴 한데, 지금은 없으니까 이걸 타야지 뭐.”

“이야, 진짜 신기하네요.”

“1열 쪽하고도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 방음은 물론이고 시야도 차단할 수 있고.”


1열에는 운전기사 겸 수행 비서가 탑승해있었는데, 장재성이 버튼을 누르자 칸막이로 설치되어 있는 유리가 불투명하게 변했다.

얼핏 보기에 50대 정도 되는 장년의 남자가 운전대를 잡고 있었다.


“윤 부장님은 가신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믿을만한 분이지만, 조용히 얘기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


또 뭔가 보안을 요하는 미션을 주는 건가?

워낙 종잡을 수 없는 분이라 무슨 비밀 얘기를 할지 궁금해졌다.


“참, 어머니는 내가 몰래 여친을 만나고 온 걸 전혀 눈치 못 챘다. 다 동생 덕분이야.”

“저야 실장님이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인데요.”

“하하하하. 그게 아무한테나 시킨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 니가 잘해준 거야.”


비스포크 수트가 맞을 정도로 체구가 비슷하고, 전반적인 분위기가 유사한 사람을 찾는 건 어려운 일이긴 했다.


“그리고 어머니가 너한테 꼭 보답하라고 하더라. 아버지가 살아계셨으면 분명 집에 초대까지 하자고 했을 텐데...”


장재성과의 공통점이 있다면, 둘 다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여의었다는 거였다.

그래서 더 잘 통하고,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건지도 몰랐다.


지금은 장명구 회장과 장의성 부회장 부자가 지배하고 있는 현도차 그룹이지만...

장세용 회장이 계속 경영했었더라면, 장명건, 장재성 부자가 그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는 거였다.


- 장재성입니다. 네, 저 지금 밖에 나와 있는데요. 미팅 중이에요.


장재성은 진수에게 미안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급한 전화를 받았다.


창밖을 내다보니 차는 외곽 순환 고속도로에 올라서 있었다.

그래서 무리한 가감속이나 코너링 없이 꾸준히 나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

외곽 순환 고속도로는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을 원형으로 감싸고 있는 형태여서, 시계방향이나 반시계 방향으로 계속 돌고 돌 수 있는 루트였다.


외국에도 대도시 주변에는 이런 형태의 ‘Ring Road’라 불리는 도로들이 많이 있었다.

외곽에서 원을 그리며 달리다가 원하는 목적지 근처 출구로 빠지는 게 일반적인 순환도로의 활용법이었는데, 이런 식으로 목적지 없이 계속 달리기 위해 들어온 차는 처음 타봤다.


‘끝없이 돌고 돈다...’


진수는 문득, 원형의 도로를 달리는 이 모습이 인생의 쳇바퀴와 비슷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료가 다 되든, 차가 고장 나서 퍼져버리든 끝없이 달리다가 멈춰 서는 여정.

진수도 꽉 막힌 도로에서 답 없는 운전을 하고 있었는데, 과감하게 도로를 이탈했다가 여기까지 오게 된 거였다.

아니, 이탈이 아니라

일탈이라 해야 하나?


“아, 미안하다. 급한 전화라서.”

“괜찮습니다.”

“어디까지 얘기했지? 별로 중요한 얘기는 아니었을 거야. 본론은 아직 꺼내지도 않았으니까.”


‘본론’이란 말에 귀가 솔깃했다.

보안이 철저하게 유지되는 이동형 사무실에 진수를 태워서 하려는 말이 뭔지 계속 궁금했었으니까.


“내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게 있어. 그래서 부탁을 좀 하려고 하는데, 아니다. 부탁이라기보다는 제안이라고 하자. 너도 손해 볼 일이 아니거든.”


부탁이 아닌 제안.

크로아티아에서도 들어봤던 패턴의 대화였다.

그때 장재성이 했던 말은 진실이었다.

덕분에 손해 본 거 하나 없이 럭셔리한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확실한 선례가 있었기 때문에 일단 믿고 따라가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동생, 개명해볼 생각 없나?”

“개명이요?”

“응, ‘성’ 자 돌림으로. 내가 니 사주에 맞는 이름을 미리 받아 놓은 게 있거든.”


지난주였나? 생년월일에 생시까지 물어보길래 뭔가 싶었는데, 이걸 위해서였나보다.


“장준성. 이니셜은 JJS로 똑같으니까 이질감도 덜 할 것 같은데.”


개명이라... 평생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일이었다.

진수의 고등학교 동창 중에 ‘김정일’이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가 대학 졸업반 때 개명을 한 사례가 있었을 뿐이었다.

군 생활 내내 주적이라 놀림 받고 북한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주변의 장난에 시달렸었는데, 취업을 위해 이력서를 내기 전에 바꾸는 게 낫다는 생각이었다.

면접관에게 이름 관련 농담 공격을 받는 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했다.


진수는 정일이처럼 문제가 될 이름은 아닌 것 같은데...


“그런데 왜 개명하라고 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내가 외동이라 외로워서. 평소에도 너 같은 동생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든. 하하하하.”


장재성은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큰 소리로 빵 터져서 웃었는데, 진수는 애매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장재성이 그리고 있다는 큰 그림이라는 게 감이 오지 않아서였다.


“너도 알겠지만, 내 위치가 애매하잖아.”

“네?”

“큰할아버지도 우리 할아버지도 돌아가셨고, 회사는 완벽하게 당숙네 부자가 잡고 있으니까.”


장명구 회장의 사촌 동생이자 같은 항렬이었던 장재성의 아버지 장명건 부회장만 살아있었어도, 조금은 더 힘을 받을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어찌 보면 사면초가 같은 상황이었다.


“오해할만한 뉴페이스가 갑자기 나타나면 판이 흔들릴 거야. 인간의 상상력이라는 게 생각보다 무서운 힘을 발휘하거든.”


장재성은 의미심장하면서도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씨익 웃고 있었다.


“좀 더 자세히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그러고 나서 제안을 수락할지 결정하겠습니다.”

“좋아. 그러면 우선 현도차의 역사와 우리 할아버지 이야기부터 들려줘야겠네.”


장재성은 가문의 역사를 화두로 긴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현도 그룹의 창업주 장주용 회장의 친동생인 장세용 회장의 손자였다.

장세용 회장은 장주용 회장을 대신해서 현도차를 키워낸 일등 공신이었다.


“동생, 현도의 포디라는 차 알지?”

“그럼요. 제가 어릴 때 진짜 많이 봤었죠. 그때는 택시가 포디 아니면 스톨라였습니다.”


포디는 한국 최초의 독자 생산 자동차로, 국가 등록문화재 554호로 지정된 역사적인 모델이었다.

또한 한국에서 최초로 해외에 수출한 자동차라는 기록도 가지고 있었다.

물론 100% 독자 개발이 아니라 일본의 마쓰비시에서 엔진과 플랫폼을 들여오고,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조지아루가 디자인을 해준 차이긴 했지만, 포디는 우리나라 자동차 역사에서 의미있는 모델이라는 건 변함없었다.


“그 포디 개발을 주도한 분이 우리 할아버지야. 그래서 할아버지 별명이 ‘포디 장’이셨지.”


문제는 창업주인 장주용 회장이, 평생을 현도차에 갈아 넣은 동생 장세용이 아닌 아들 장명구에게 회사를 넘겼던 거였다.

그래서 장세용 회장 일가는 현도차 운영에서 손을 떼고, 건설이 주축인 현도산업개발을 받아서 그룹에서 독립을 하게 됐었다.


장세용 회장에겐 장명규라는 장남과 장명건이라는 차남이 있었는데, 장재성은 차남 장명건 부회장의 외아들이었다.


“사실 경영 능력이 뛰어나고 실력이 있었던 건 우리 아버지셨어. 할아버지는 장남이라고 백부님을 우대하시긴 했지만...”


장남 장명규 일가는 계열 분리 후 현도산업개발 경영에 집중했지만, 장명규 회장의 경영 능력이 모자란 게 문제였다.

장명규는 회사 경영에는 관심이 없었고, 다른 일에만 관심이 많았다.

2000년도엔 재정난에 몰린 다우그룹에서 축구단을 매각하자, 돈질을 해서 그걸 인수하고 구단주가 됐다.

건설과는 전혀 접점이 없는 용창악기를 인수해서 사업을 말아먹기도 하는 등, 범현도가 인물 중에서 단연 무능의 아이콘으로 알려진 인물이었다.


“장명규 회장은 건설업도 축구단도 모두 시원하게 말아 드신 거 아닙니까?”

“그래도 우리 집안 어르신인데 노코멘트하겠어. 하하하하.”


무능한데 고집만 센 경영자라는 이미지로 세간에 알려진 장명규 회장과 달리, 장재성의 아버지 장명건 부회장은 대외적으로 주목을 받지는 않았었다.


차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서 계속 현도차에서 근무했었고, 실력과 리더십이 뛰어나서 장명구 회장 밑에서 부회장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우리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지만 않았다면, 더 큰 일을 하실 수 있었을텐데... 동생 그거 알아? 미국 앨라배마 공장도 우리 아버지의 피땀이 배어있는 곳이야.”


현도는 과거 80년대에 캐나다 브로몽에 최초의 해외공장을 세웠다가 4년 만에 접어버린 흑역사가 있었다.

철저한 사전 조사와 계획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일을 진행했던 대가를 치른 셈이어서, 두 번째 해외 생산기지 진출 프로젝트는 훨씬 더 신중하게 진행했었다.

그때 부지선정부터 공장 건설까지 프로젝트를 전면에서 지휘했던 게 장명건 부회장이었다는 설명이었다.


장재성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업적과 일화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줬고, 덕분에 총 127.7km의 순환도로를 한 바퀴 반이나 돌고서야 차에서 내릴 수 있었다.


모든 스토리를 요약하자면 회사를 빼앗긴 할아버지와 요절한 아버지의 한을 풀어드리고 싶다는 것. 그게 핵심이었다.

진수는 장재성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그의 계획에 동참해보기로 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모든 걸 걸고 도전해보고 싶었다.

누구에게나 일생에 세 번은 찾아온다는 기회.

이건 그중 하나가 분명했다.


*


“팀장님, 오늘은 여기 장준성 과장님의 첫 출근 날이기도 하고 겸사겸사 파이팅하라는 의미에서 팀 전원의 식사를 제가 사기로 하죠. 외식 어떻습니까?”

“실장님이 밥을 사주신다면 영광이죠. 점심 약속 있는 사람 있나?”

“없습니다.”

“저는 있는데 캔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실장님.”


보통 임원과의 식사를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일이 많은데, 다들 장재성과의 식사를 부담스럽게 여기는 것 같지 않았다.

그만큼 사내에 친근한 캐릭터로 잘 포지셔닝 되어있는 것 같았다.


“과장님. 그러면 이따가 점심시간에 봅시다. 적응 잘하시고 파이팅!”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재성은 준성을 향해 고개를 30도 정도 숙여 인사를 했고, 준성은 45도 정도로 더 허리를 굽혀 맞절하는 구도가 나와버렸다.

그리고 준성을 가볍게 포옹하면서 등을 두드려주고 자리를 떴다.

누가 봐도 파격적인 환영 인사였다.

장재성은 누가 물어오든지 공식적으로 ‘배다른 동생 썰’을 부정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의심할 만한 밑밥을 슬슬 뿌려댄다면, 사내 임직원 중에 장준성을 고 장명건 부회장의 서자로 착각하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나올 게 분명했다.


장재성의 큰 그림.

모든 걸 끝까지 함께하는 대가는 총 50억.

재벌 3세를 등에 업고 있어서 두려울 게 없었다.

미션을 완수해내면 이번 생에 조기 은퇴가 가능해진다.


무조건 끝까지 간다.

제4화 삽화_3r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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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제21화 산 넘어 산 +11 24.08.21 4,133 125 14쪽
21 제20화 비상 상황 +14 24.08.20 4,259 131 15쪽
20 제19화 Mission Complete +12 24.08.19 4,356 134 15쪽
19 제18화 아드님을 주십쇼 +8 24.08.18 4,587 123 15쪽
18 제17화 재벌도 들어줄 수 없는 소원 +13 24.08.17 4,759 127 14쪽
17 제16화 재벌 형님의 속마음 +9 24.08.16 4,786 131 11쪽
16 제15화 우리 형 동생이다 +11 24.08.15 4,822 144 13쪽
15 제14화 말은 쉽다 +14 24.08.14 5,027 158 15쪽
14 제13화 소개팅 그리고 해외 출장 +15 24.08.13 5,147 165 14쪽
13 제12화 사람을 낚았다 +15 24.08.12 5,394 161 15쪽
12 제11화 바지사장 or CEO +17 24.08.11 5,696 164 14쪽
11 제10화 종호귀산(縱虎歸山) +13 24.08.10 5,926 158 15쪽
10 제9화 새 이름이 주는 힘 +15 24.08.09 6,298 161 15쪽
9 제8화 에델바이스의 새로운 꽃말 +15 24.08.08 6,462 166 15쪽
8 제7화 한 큐에 치운다 +12 24.08.07 6,958 168 15쪽
7 제6화 장재성의 큰 그림 +11 24.08.06 7,520 176 14쪽
6 제5화 돈 헤는 밤 +18 24.08.05 8,233 210 13쪽
» 제4화 끝까지 간다 +19 24.08.04 8,732 218 14쪽
4 제3화 공손한 주먹인사 +16 24.08.03 8,880 221 13쪽
3 제2화 왕자와 거지 +14 24.08.02 9,441 233 16쪽
2 제1화 위기에 몸을 날렸다 +14 24.08.02 10,106 228 13쪽
1 Prologue 터닝 포인트 +22 24.08.02 12,095 257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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