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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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복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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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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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DUMMY

이른 아침, 투란은 무레이 시를 나와 북동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미단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두 도시의 거리는 보통 사람의 걸음으로 일주일 정도.

그의 걸음이라면 이틀에서 사흘 정도로 좁힐 수 있었다.


도시를 떠나고 반나절쯤 지나자 확실히 자연환경이 점점 더 풍요로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사람들이 길을 지나며 자연스럽게 생겨난 도로 좌우로는 숲이 자라났으며, 때때로 평야 지대가 펼쳐질 때면 저 멀찍이 누런 밀밭이 보였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풍요로운 곳에는 동물이 많아지며, 동물이 많아지면 마수도 많아지는 법.

투란은 길을 걷다가 주기적으로 한 번씩 탐색 마법을 쓰며 주변에 마수가 있는지 확인한 후 사냥하고 길로 돌아왔다.

대부분은 슬슬 잡는 의미가 없을 정도로 약한 녀석이었지만 쓸만한 놈도 한둘 섞여 있어 나름대로 보람이 있었다.


큰 도시로 가는 길이라 그런지 이곳에서는 지나다니는 사람 역시 비교적 자주 볼 수 있었다.

인근 마을에 밀을 팔러 가는 농부, 도시를 오가는 행상인, 용병인지 마수 사냥꾼인지 모를 무장한 사람들.

그들 중 몇몇은 홀로 다니는 투란을 보며 슬쩍 눈을 빛내기도 했으나, 한 번 발을 내디딜 때마다 보통 사람의 서너 걸음을 훌쩍 걷는 모습을 보고는 기겁하며 눈을 내리깔았다.


사흘째 오후부터는 흙이 아닌 단단한 돌로 된 가도(街道)를 볼 수 있었다.

누가 관리하는지는 몰라도 조금 부서진 부분만 있을 뿐 굉장히 잘 정비되어 있어 걷기 편했는데, 호기심에 마법으로 가볍게 가장자리를 부숴 보려고 하니 잘 안되는 게 무언가 마법적인 힘이 깃든 듯했다.


그리고 마침내 나흘째.

마수를 잡느라 옆으로 자주 샌 탓에 조금 시간이 더 걸리기는 했지만, 투란은 목표로 했던 오렘 시에 도착하게 되었다.


“자, 자! 줄 맞춰 들어오시오! 거기! 새치기하지 말고!”


오렘 시는 이전에 있던 무레이를 촌 동네처럼 보이게 하는 대도시였다.

그 인구만 수만 명에 달한다고 하던가?

가장자리는 빈민으로 보이는 이들이 사는 허름한 오두막이 한가득 늘어섰으며 안쪽에는 높이가 오 미터 정도쯤 되는 돌 성벽이 세워져 경계를 만들었다.


성문에서는 금속 갑옷으로 무장한 이들이 오고 가는 이들을 지켜보았는데, 옆에 초상화 같은 것이 잔뜩 놓인 것으로 보아 드나드는 사람 중 수배자가 있는지를 검사하는 듯했다.

투란이 문으로 들어가려는데 그들 중 하나가 갑자기 앞을 막아섰다.


“이봐, 옷이 너무 더럽잖아. 적어도 성벽 밖에서 먼지라도 좀 털고 들어오라고.”


딱히 괜한 트집을 잡는 게 아니라 투란의 옷이 주변 사람들의 그것에 비해 유난히 더럽기는 했다.

애초에 지금 입고 있는 옷부터가 양치기 시절부터 쭉 입던 것이라 많이 낡아 있기도 했고, 지난 나흘간 노숙하며 제대로 빨래도 하지 않은 탓이었다.


게다가 물이 부족한 히사릴 언덕에서 살아온 탓에 투란은 빨래란 한 달에 한 번쯤 하면 되는 것이라 여겼다.

무레이 시 역시 황야 지대 옆인 만큼 물이 썩 넉넉하지 않아서 똑같이 다들 더러웠고.

그에 비해 이 도시 사람들은 하나같이 단정하고 깔끔해서 투란의 몰골이 더 비교됐다.


“알겠습니다.”


성문 밖에서 옷을 탁탁 털고 다시 안으로 들어가자 이번에는 제지를 받지 않았다.

다행히 이번에는 쓰지도 않을 물건을 사며 도서관의 위치를 물을 필요는 없었다.

미단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도서관은 이 도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고 했으니까.

대부분이 이 층에서 삼 층인 건물들 사이로, 자기 혼자 삼십 층도 넘을 듯 우뚝 솟은 탑 하나가 보였다.


‘아마 마법으로 지은 거겠지?’


도저히 사람의 힘으로 만든 것이라고는 보기 힘든 위용.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너무 말도 안 되게 높아서 기괴하게까지 보였다.

저 위로 올라가면 구름조차 내려다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한참 넋을 잃고 감상하던 투란은 이내 정신을 차리고 입구를 지키고 있던 경비에게 말을 걸었다.


“여기는 마법사라면 들어갈 수 있다고 들었는데, 맞습니까?”


투란의 질문에 경비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웬 거지 같은 옷차림을 한 녀석이 있어서 대충 쫓아낼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이게 웬 말인가?


내심 그냥 미친 녀석이 개소리를 하는 것이라 여겼지만, 마음속에서 혹시나 하는 의혹이 생겼다.

그렇기에, 경비는 마법사만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상대의 정체를 확인하기로 했다.


‘음?’


투란은 경비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마력의 흐름에 눈을 크게 떴다.

그 자체로는 아무 현상도 일으키지 않게 조작한, 순수하게 자신의 힘을 입증하기 위한 마법······.

마법사들이 싸움 없이 서로의 마력을 감지하여 고하를 나누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하던가?


케오른에게 배운 뒤 서로 몇 번 시험한 적은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받는 건 처음이었다.

그야 다른 마법사와 만나는 게 이번이 처음이었으니까.

투란은 마찬가지로 순수한 마력을 끌어올려 그대로 상대를 향해 투사했다.


“허억······!”


이를 받아낸 경비가 입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를 냈다.

그의 마력은 체감상 케오른의 절반 정도, 현재의 투란과 비교하면 이십 분의 일도 안 되는 수준이었으니 버텨낼 재간이 없었다.

하기야 이런 곳에 특출난 실력자를 세워 두는 것도 웃기는 일 아니겠는가.

격차를 실감한 경비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바, 발타스 가문의 기사 케샤입니다. 고귀하신 분, 혹시 어느 가문에서 오신 것인지 알 수 있겠습니까?”

“들어가려면 말해야 하는 겁니까?”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감히 너 따위가 그런 것을 물어보냐는 식으로 이해했는지, 기사가 조금 전보다 더 깊게 고개를 숙였다.

투란은 벌써 그와의 대화가 피곤해지기 시작했다.


“아뇨, 진짜 그냥 물어보는 겁니다.”


잠시 침묵이 흐르고, 고개를 든 기사는 투란이 진심임을 그제야 알았는지 소심한 태도로 말했다.

도서관의 이용은 이곳의 영주, 즉 발타스의 가주가 허락한 사람만이 가능하다고.

미단에게 들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였다.


“마법사라면 이용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그것이······제가 알기로 평민이 도서관 이용을 허락받은 적이 없기는 합니다.”


드나드는 이가 모두 마법사라서 마법사라면 출입할 수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와전된 것일까.

투란은 잠시 턱을 긁적이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발타스의 주인께 도서관 이용을 허가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높으신 분들의 일이라 저따위는 감히 알지 못합니다. 고귀하신 분께서 허락하신다면 가문에 연락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말한 뒤 투란은 도서관 정문의 맞은편 담벼락에 기댔다.

이렇게 정체를 밝혔으니 곧 발타스 가문의 ‘대접’을 받아야 할 터였다.

귀족이 다른 귀족의 영지에 들어가면 손님으로 대접하며 또한 대접받는 것이 도리라고 했으니······.


‘그냥 몰래 들어가 볼 걸 그랬나.’


자하르 혈통의 은신 능력을 사용하면 몰래 잠입할 수도 있었겠지만, 저 안에 이를 무력화하는 경비 체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함부로 시도하지는 못했다.

만약 그랬다가는 암살자로 오해받아도 할 말이 없지 않나.

심지어 자하르 혈통의 능력이야말로 가장 암살에 특화된 능력 중 하나이니 더더욱.


잠시 후, 말 네 마리가 끄는 거대한 마차 한 대가 대로를 질주하여 도서관 앞에 멈춰 섰다.

마부 역할을 하던 중년 남자가 투란을 보더니 바로 넙죽 고개를 숙였다.


“지혜의 도시 오렘에 방문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고귀하신 분. 저는 발타스 가문의 집사 레덴입니다. 발타스의 주인께서 손님을 영접하고자 하시는데, 혹여 시간을 내어주실 수 있으십니까?”

“좋습니다.”

“부디 저를 높이지 말아주십시오, 고귀하신 분.”


투란의 존칭에 레덴이라는 이름의 집사가-사실 집사가 뭔지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다-당장 바닥을 기기라도 할 듯 비굴한 태도로 말했다.

이 낯간지러운 반응에 투란은 내심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안내하겠습니다.”


마차는 무레이에서도 몇 번 본 적 있지만 직접 타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동하는 동안 투란은 정신을 가다듬으며 만일의 상황을 대비했다.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이 가문에서 갑자기 공격이라도 해온다면 당장 은신한 뒤 도망쳐야 할 테니까.

십 분 정도 지나자 마차가 멈추며 밖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도착했습니다.]


문을 열고 나오자 새하얀 돌로 지어진 성이 투란을 반겼다.

높이는 오 층에서 육 층 정도일까, 전체적으로 방어보다는 미관을 중시한 듯한 외형이었다.

마부석에서 내린 집사가 그에게 말했다.


“가주님을 뵙기 전 의관을 정제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릴까 하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


의관을 정제한다는 게 대체 무슨 소리인지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아무튼 만나기 위해 필요한 일일 테니 고개를 끄덕였다.

집사의 안내에 따라 정문으로 들어가자 하녀 세 명이 그에게 다가왔다.


“목욕탕으로 안내하겠습니다, 고귀하신 분.”


마침 이곳에 온 뒤로 스스로 더럽다는 걸 느끼고 있던 터라 반가운 제안이었다.

문제는 하녀들이 목욕탕까지 따라 들어왔다는 것.


“목욕 시중을 들어 드리겠습니다.”


목욕 시중이라니, 설마 어린애처럼 씻겨 주기라도 하겠다는 뜻인가?

어머니와 둘이 살았다지만 남녀 간에 삼가야 하는 예절 정도는 알았기에, 투란은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저었다.


“혼자 씻겠습-씻겠다. 다 나가 있어.”


그런데 이를 들은 하녀들의 얼굴이 파랗게 질리더니 넙죽 엎드려서는 죄송합니다,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하고 비는 것이 아닌가.

심지어 가장 어린 하녀 한 명은 엉엉 울기까지 했다.

황당하기까지 한 반응에 투란은 가장 나이 많은 하녀를 지목해 물었다.


“내가 혼자 씻으면 문제가 되나?”

“예. 저희는 고귀하신 분을 제대로 대접하지 못하면 벌을 받습니다. 부디 자비를······.”


마법사와 평민의 계급 차이가 크다는 것을 어느 정도 알기는 했지만 설마 이 정도였을 줄이야.

투란은 밀려오는 피로감에 깊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서 해.”


잠시 후, 하녀들은 투란의 옷을 벗기고 따뜻한 물과 비누로 몸을 씻겼다.

그 와중에 직접 무언가를 할 필요 따위는 없었다.

이런 일이 능숙한 듯, 그녀들은 투란에게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달라거나 하는 말조차 없이 온몸을 빈틈없이 닦아냈다.


여자들에게 알몸을 보이는 것과 몸 씻는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긴다는 것, 그리고 줄줄 흐르는 땟국물을 보인다는 것이 실로 어색하기 짝이 없기는 했지만-그것만 빼면 확실히 목욕 시중이라는 건 받을 만한 가치가 있었다.


목욕을 마친 뒤 엉켜 있던 긴 머리를 빗어내고 옷을 갈아입으며 단장을 마치자 하녀들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조금 전 엉엉 울던 투란 또래의 가장 어린 하녀는 얼굴을 붉히며 탄성을 터트리기까지 했다.


“와······.”

“왜?”


고개를 돌리며 묻자 그녀가 깜짝 놀라 합, 하고 재빨리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나이 많은 하녀가 대신 설명했다.


“고귀하신 분께서 너무 아름다우셔서 잠시 넋을 잃었나 봅니다. 부디 용서해 주세요.”


그렇게 말하며 옆에 놓여있던 큼직한 거울을 가져다 보여주는데, 이를 보니 왜 그런 반응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평소 자르기 귀찮아서 대충 꽁지머리로 묶었던 회색 머리카락.

하녀들은 이를 잘 빗어낸 다음 뭔지 모를 기름을 발라 늘어트렸는데, 그러자 마치 잘 닦은 강철처럼 윤이 나며 잿빛 눈과 완벽히 어우러졌다.


거기에 잘 씻지 않아 까무잡잡하던 피부가 말끔해지자 선 굵은 이목구비가 도드라졌고, 금실이 수놓아진 하얀 옷은 크고 날렵한 체격을 한층 더 우아해 보이게 만들었다.

씻기 전까지의 그가 제법 잘생긴 거지였다면, 지금은 그야말로 평생을 대접받으며 살아온 귀족 청년처럼 보였다.


잠시 후, 모든 단장을 마친 투란은 집사의 안내를 받아 가주가 기다리고 있는 연회장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만나는 이들 모두가 그를 알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고개를 넙죽 숙이길래, 투란은 앞장서서 걷는 집사에게 물었다.


“저들이 다 내 신분을 아는 건가?”

“입고 있으신 옷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성에서 금색이 섞인 옷은 오직 고귀하신 분들께만 허락된 색상인지라.”


딱 그 말을 들은 순간, 복도 한편에서 금실로 수놓은 회청색 드레스를 입은 아가씨가 나타났다.

투란을 본 그녀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이 사람이 그 거지꼴로 왔다는 손님? 뭐야, 씻기고 입힌 거 보니까 왕자님이 따로 없는데?”

“아, 아가씨. 거지꼴이라는 말은······.”

“뭐 어때? 전 이젤라예요. 이젤라 발타스. 그쪽은?”


집사가 말하는 호칭과 태도로 보건대 그녀는 아마 발타스 가문의 귀족인 것 같았다.

과연 진짜 귀족이란 이런 거였나, 싶을 정도로 행동과 말투 하나하나에서 묻어나오는 오만함.

본능적으로 밀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투란은 고개를 숙이지 않고 당당히 선언했다.


“투란입니다.”

“그냥 투란? 가문은요?”

“사정상 밝히기 어렵습니다. 적대하는 가문이 있어서요.”


이는 투란이 케오른과 상의하여 미리 준비해 둔 핑계였다.

마력을 키우기 위해 순례를 나섰지만 적대하는 가문이 있어 신분을 감춘 귀족인 척하는 것.

본가라 할 수 있는 자하르 가문에서는 정작 투란의 존재조차 모르니 이를 자칭하기는 껄끄럽고, 그렇다고 마냥 감추면 범죄라도 저지르고 도망친 놈 아니냐고 의심을 살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조금 전 도서관의 경비가 그랬던 것처럼 이젤라의 몸에서 마력의 흐름이 솟구쳤다.

마치 그가 사기꾼인지 아닌지 알아보겠다는 것처럼.

이에 투란이 마찬가지로 힘을 방출하자 둘의 마력이 충돌하며 번갯불이 팍 튀었다.


“꺅!”


하녀들이 비명을 지르며 물러서는 가운데, 투란은 조금 전의 충돌을 분석하며 새삼 충격을 느꼈다.

이젤라의 마력이 그와 거의 동등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그리 놀랄 일은 아니었다.

투란의 잠재력이 뛰어난 것과 별개로 그는 이제 마력을 모으기 시작한 지 한 달도 안 된 초보자였으니까.

하지만 그간 만난 마법사들이 모두 그보다 훨씬 약했던 탓에, 이렇게 비슷한 체급의 상대를 마주치자 새삼 그 충격이 크게 느껴졌다.

마치 평생을 난쟁이들과 살다가 갑자기 같은 키의 거인을 마주한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데 잘 보니 맞은편의 이젤라 역시 그의 힘을 느끼고 충격을 받은 눈치였다.


“와······.”


탄성을 터트리며 멈칫했던 이젤라가 대뜸 충격적인 소리를 내뱉었다.


“저기 손님, 우리 결혼할래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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