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드러그-아미즈

안티드러그아미즈 5화-잘라낸 꽃봉오리

해당 작품의 등장인물과 사건들은 가상이며, 해당 작품에서는 마약 사용을 옹호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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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에 서서히 잠기는 세상, 그 속에서 여러 꽃들을 보았어···.

그 활짝 핀 꽃들이 쾌락을 빼고 고통으로 가득 채워서 세상을 망가뜨리고 있었어···..

인간은 자고로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하는 존재야. 이건 다른 동물들도 마찬가지인데

인간들은···..우리들의 선택을 받았지.

꽃이 필 필요는 없어. 그저 쾌락 속에서 천천히 젖어가면서 평생을 살아가면 되는데 말이야.

멍청하게도···. 인간들은 우리의 호의를 받아들이지 않더군.

마음에 핀 꽃으로 무기를 만들어 우리를 죽이려 했어. 실제로 죽은 도프들도 많았고.

도대체 왜? 우리가 뭔 잘못을 한 거지? 우리는 그저 너희들을 고통스러운 삶으로부터 구원받게 도와줄 뿐이잖아?

무슨 퓨리탄(청교도) 도 아니고, 왜 이렇게 고통스럽게 사는 거야?

정말···인간들은 이해할 수 없어···.

안티드러그아미즈 5화-잘라낸 꽃봉오리

“주한미군이 완전히 철수했네, 이제 곧 전쟁이 나겠어”

“뭐 그게 중요한가? 어차피 북괴 따위인걸?”

“북괴만 오겠냐? 중공도 오겠지”

“좆된듯 ㅋㅋㅋㅋ”

어린 중학생 둘이서 나라가 망할 위기에 처한 것을 주제로 낄낄대며 대화하고 있다.

자기들만큼은 북괴도 중공도 건드리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아니면, 그저 애국심이 없는 것일까?

아니, 이젠 그게 중요할까?

아마도 미국에 있을 어느 곳

“모르핀 님께서 주한미군을 철수시키셨다고? 그걸 좋아해야 할까? 아니면 싫어해야 할까?

아무래도 중공과 북한이 연약한 한국을 노릴 테니까, 그럼 전쟁이 일어날 테니까 싫어해야 겠지?”

에레스디 아나키, 도프들 중에서 가장 “선량” 한 존재랄까?

페이니아와 자인틴 그러니까 카페인의 쌍둥이 도프도 그녀만큼 “선량” 하진 못할 것이다.

“선량” 그 자체인 그녀는 아무 악의가 없다.

그저 실수일 뿐이야.

“아나키! 간식 먹을래? 오늘은 특별히 생크림을 잔뜩 얹었어!”

아나키의 친구이자 도프인, [프실로카이] 가 특제 팬케이크를 준비했다.

“좋지~ 나도 먹을래!”

“그나저나 아나키! 축하해! 드디어 펜틴 님이 미국을 정벌했다면서!”

“음··· 내가 축하받을 일인가?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펜틴 님이 별로야”

“왜?”

“아무래도 펜틴 님께서는 너무 권위적이시고···. 나는 권위에 따르고 싶지 않아. 그리고 나는 전쟁이나, 이런 게 싫어···”

“그래? 그래도 뭐 어쩌겠어···. 펜틴 님 없이는 아마 카페인의 쌍둥이 도프를 제외한 모든 도프들이 죽었을 거야, 그러니 펜틴 님께서 우리의 생명을 구해 주신 거니까 은혜는 갚아야지”

그렇다, 펜틴은 1960년대부터 미국에서 대대적으로 시행된 “도프 전멸 작전” 에서

학살당할 뻔한 수많은 도프들을 “구해냈다”.

“그건 맞긴 해, 그래도 전쟁을 도와야 한다는 게 너무 끔찍해···”

“어쩔 수 없잖아? 우리를 탄압하고 죽이려 드는 자들은 죽어 마땅하다고 생각해”

한국. 대통령실

“주한미군이 1시간 전 막 철수했습니다”

“강아지 쓰다듬으실 시간이 아닙니다 각하”

“음? 미안하네, 우리 뽀삐가 나를 좋아해도 너무 좋아해서 말이지”

대통령은 심각한 상황의 공포에 잠식당하지 않고 차분함을 유지하기 위해 그의 흰 강아지를 쓰다듬고 있었다.

한 나라의 대통령임에도 전쟁은 여전히 두려운 일이다.

그것이 반복되는 역사라면 더더욱 말이다.

“그래서, 자네는 어떻게 하고 싶은가?”

“각하께서는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미군이 완전히 철수한 이유는 대한민국 마약단속국이 원인입니다. 마약단속국 인원들이 미국에 개입하여, 성깔 있는 미국 대통령이 분노한 것입니다. 물론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전략적 요충지인 우리나라를 버린다는 것이 조금 이해가 되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혹시 마음을 돌릴 수도 있으니 한번 미국에게 마약단속국을 없애겠다고 연락해 볼까요?”

“자네 말이 맞는 것 같군, 지금은 비상 사태니 한번 계엄령을 내리고 시행하겠네”

“네 각하”

작가의말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