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사람과 죽는 사람의 그 중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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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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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마
작품등록일 :
2024.08.2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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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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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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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의 공포 01

DUMMY

세상에는 모든 것을 보고 사는 사람과 모든 것에 눈을 감고 죽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죽는 사람과 사는 사람의 그 중간에 사는 것이 아닌, 죽는 것도 아닌 사람이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왜냐고? 그게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나는 초등학교까지는 학교생활을 하면서 커다란 문제가 없었다. 친구들과 잘 놀고 공부도 하고 조금 문제도 일으켜서 선생님에게 불려가고 그랬다. 그렇지만 즐겁게 학교생활을 보내왔다. 그래 그때까지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나는 야타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야타고등학교 정문 앞에 서서 고등학교를 바라봤다. 이제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되는 고등학교 생활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 마음으로만....






"모한모"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침대에서 깨어나 핸드폰을 보니 7시 30분이었다. 우리 집의 거리에서 학교는 그리 멀지는 않아서 천천히 준비를 했다. 일어나서 씻고 아침밥을 먹고 양치를 하고 내 방에 들어가 거울을 보며 교복을 입었다. 교복을 입는 중에야 내 새겨진 자국을 보았다. 거울에 있는 나 자신은 너무 비참해 보였다. 우울한 표정으로 교복을 다 입는데 엄마의 외치는 목소리가 들렸다.


"빨리 학교 가! 이러다 늦겠어"


고개를 내려 눈을 감은 나는 나의 목소리를 꾹 참았다. 외치고 싶은 목소리였다. 작은 목소리로 엄마를 불렀다.


"엄마"


"어, 왜 그래"


엄마는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내 작은 목소리에도 들은 엄마는 대답했다. 고개를 들은 나는 장난스럽게 말했다.


"엄마 (나 괴로워)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엄마는 예전부터 귀가 참 밝아서"


웃으면서 말했다.


"그걸 이제 알았어?"


내 목소리에는 결국 엄마의 밝은 귀에도 받지 않았나 보다. 빨리 가라는 엄마의 잔소리에 가방을 메고 빨리 도망치는 듯이 나왔다.

신호등에서 기다리는데 하늘을 보았다. 나보다 맑은 하늘이었다. 그렇지만 이 맑은 하늘에도 신은 없었다. 공평하게 주어지는 삶이 나에게는 주어지지 않는 삶 같았다. 그런 생각이 끝나고 신호등을 보자


삐 삐 삐


생각하는 사이에 빨간불로 바뀌었다.


'언제 바뀌어버렸지.. 아니, 가지 말라는 뜻인가?'


나도 정말 가고 싶지 않았다. 나를 기다리는 그 학교로.


'가지 말았어야 했었는데'


학교에 다가오는 나는 정문을 넘어 첫 걸음을 걸었다. 그 첫 걸음을 걷자 나에게 오는 여러 게의 시선이 있었다. 죄지은 것도 아닌데 고개를 숙이고 다녔다.

그 시선을 보고 싶지 않았다. 걸어가는데 총알이 날아오는 듯이 쏘는 조는 시선이 있었고 나는 이 상태로 신발을 갈아 신어 교실로 가기 위해서 계단을 올라가야 했다.

계단의 첫 걸음을 디디면 무거워진 나의 몸은 교실로 가기를 거부한다. 가지 말라고 가지 말라고, 그럼에도 나는 가야만 했다. 내가 살기 위해서는, 죽지 않기 위해서. 교실 문을 열자 2명의 친구가 나를 반겨주었다.


"어서와 모한모"


책상에 앉아서 말을 걸어온 '치무라'하고 옆에 앉은 녀석은 '허지테'가 있었다.


드르르륵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한모"


그 목소리를 듣자 온 몸에서 소름이 쫙 돋았다. 금방 이라도 도망가고 싶었다. 하지만 내 몸은 굳은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그 녀석은 내 어깨에 손을 올리는데


"윽"


"한모 왜 그래, 어디 아픈 거 아니지"


그 녀석의 얼굴은 안 보였다. 다른 애들은 그 말을 알아듣지 못했지만 그 말을 나는 알아들었다. 자리에 앉고 조용히 기다렸다. 제발 시간이 늦게 같으면, 아니 그냥 멈추었으면 했다. 벌벌 떨으면서 의자에 앉았다. 그때 뒤에서


"한모야!"


이 녀셕은 '유테리'라고 유일한 친구인데 참 특이하다. 테리는 내 두 어깨를 잡으며 뭐하냐고 웃으며 말했다. 아직 어깨의 통증이 안 사라져 신음을 낼 뻔했지만

나오는 걸 겨우 참고 아무것도 아니라며 말했다. 나를 바라보는 테리를 보고 심란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고1 때 테리는 나에게 다가와 친해진 친구였다. 항상 학교에서 점심도 같이 먹고 축구도 하며 선생님께 혼나기도 하고 그랬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친구들과 친해지기도 하였다. 친구들 중에서도 테리는 죽마고우같이 지냈다. 설마 전생에 '형제였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시간까지는 좋았으나 2학기 때부터 사건이 발생했다.

1학기가 끝나고 방학을 짧게 하고는 다시 학교로 가 친구들과 오랜만, 안녕 등에 인사를 건넸다. 테리도 오랜만에 보니까...2일 전에도 봤구나, 아무튼 그렇게 2학기가 시작했다.오늘 테리는 일이 있다면서 먼저 가라고 하였고 나는 다른 친구들과 같이 햄버거를 먹고 집에 가던 참이었다.

놀다 보니 시간이 벌써 10시였기 때문에 엄마께 잔소리를 들을 것 같아서 원래 잘 안 가던 지름길로 가기 위해서 골목길로 들어가야 했다. 숨을 후 쉬고 골목길로 들어가는데 별 걱정을 다했다. 이제 오른쪽으로만 돌 쭉 가면 골목길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그렇게 옆으로 도는데


"사. 살렵!!..."


반대쪽에서 누군가의 비명이 들리고서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들려왔다. 나도 모르게 순간 고개를 돌렸고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고개를 돌린 것에 후회했다. 그 쪽에는 3명의 사람이 있었던 거 같았다. 하지만 저녁이라서 그런지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누워있는 한 사람이 보였고 3명 중 한 명이 그 누워있는 사람을 잡고 있는 것 같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빨리 도망치자라는 생각을 못했다. 정말 운이 없었다. 하필 오늘 보름달이 뜰 거라는 소식을 들었지만 지금 뜰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보름달이 뜨자 3명의 사람과 누워있는 한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모습을 보자마자 동공이 흔들렸다. 놀란 나머지 목소리조차 크게 안 나왔다. "아...아.." 한 사람이 철 방망이를 들고 피가 새워 나온 것처럼...아니 진짜 새어 나오고 있었다.

그 누워있는 사람은 머리 아래에 붉은 피가 물웅덩이처럼 흘러져 있었다. 더 끔찍한 것은 3명의 사람들이 우리 학교 교복을 입었단 것, 도망치고 싶어도 다리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 사람들의 목소리가 귀에 들렸다. 전혀 학생들의 대화 같지 않은 소리로....


"야 확인 안 해!? 여기 사람 안 온다며!"


"젠장 낸들 아냐!"


"뭐야 재미없게 시리 다 사라졌잖아"


"이 사람 죽었잖아 야 어떻게 할 거야"


내 앞에 다가오자 멱살을 잡고 말했다.


"짜증 나네, 네가 대신 해줘야겠다 "


멱살을 잡은 채로 옆으로 던졌다. 윽 하는 소리와 함께 내 옆으로 걸어가는 중 말소리가 들렸다.


"장난감 늘었네"


"내일부터 잘 부탁해"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벌벌 떠는 것보다 빨리 죽은 사람이 정말 죽었는지 확인해야만 했다. 손을 벽에 대고 일어서려고 했지만 다리는 따라주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엎드린 채로 가야만 했다.



피는 물웅덩이로 변하고



'아니야 아직'



아까 그 소리를 들었고



'헛소리일 꺼야'



안 움직이고



'장...난....'


눈은 뜬 채 부들부들 흔들리며, 손은 부들부들 떤 채로 확인했지만...심장은 멈추고 입에서 숨을 안 쉬었다. 다 확인한 손을 땅에 짚고 일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아직도 다리는 떨리고 있을 뿐이었다. 생각했다.



작가의말

처음으로 웹소설을 써서 올렸는데 잘 쓴 건지 잘 모르겠네연



아무튼 잘 읽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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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꿈의 의미 NEW 11시간 전 1 0 7쪽
4 죽이는 악마들 24.09.13 4 0 8쪽
3 누군가의 목소리 24.09.06 9 0 9쪽
2 눈 앞의 공포 02 24.08.30 19 0 8쪽
» 눈 앞의 공포 01 24.08.28 33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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