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크로맨서 삼촌이 너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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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網員)
작품등록일 :
2024.09.03 10:07
최근연재일 :
2024.09.1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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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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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003화. 권속

DUMMY

[속보입니다! 탑의 등장과 함께 던전 안에나 있어야 할 몬스터들이······.]


콰앙! 치이익-


세상은 혼란에 빠져들었다.


[헌터 커뮤니티]

<게시글 제목 : 아포칼립스 터진 것 같은데?>

└ㅇㅇ: 던전 브레이크 아님?

└ㅇㅇ: 아닌 것 같음. 각 지역에 생성된 탑을 중심으로 몬스터, 아니 마물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음.

└ㅇㅇ: 몬스터랑 마물이랑 같은 거 아니었음?

└ㅇㅇ: 다름, 마기를 뿜어내고 있는 게 예사롭지 않음.

└ㅇㅇ: 헌터들도 마물들한테 죽어나가는 중;

└ㅇㅇ: 방구석에 처박혀서 나오지 마셈.

└ㅇㅇ: 밖으로 나오면 ㄹㅇ죽음임;;


“세상에, 이게 진짜 무슨 일이야.”


커뮤니티로 올라오는 글들이 아니더라도.


창밖에서 실시간으로 죽어나가는 사람들을 보자 강예진이 비명을 질러댔다.


"오, 오빠. 사, 사람들이······."

“진정해.”


하늘 높이 치솟은 새까만 탑.


검은 탑이 분명하다.


저게 나타났다는 말은 지구 역시 멸망이 도래했다는 말이다.


‘탑밖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탑 안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탑 밖은 그야말로 지옥이라 들었다.


그 지옥을 이 두 눈으로 다시 보게 될 줄은 정말 상상치도 못했다.


"유진, 우리 유진이!“


충격을 받은 막내 동생이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학교에 가 있는 조카에 대한 걱정인 것 같았다.


"오빠, 우리 유진이 어떡해.“


더 생각해볼 필요도 없었다.


“구하러 가야지.”

“가능해?”

“가능하지 않다 해도 나갈 거잖아?”


이미 예진이는 차키를 손에 쥔 상태였다.


“맞아.”

“가자. 마물은 걱정하지 마.”


나는 밖으로 나가면서 조금 전 시스템과 함께 나타난 상태창을 확인했다.


[상태창]

-이름 : 강우진

-소속 : 대한민국

-직업 : 네크로맨서

-레벨 : 1(-99)레벨

-특성 : 네크로맨시

-스킬 목록: (더보기)


이 상태창 역시 얼마 전까지 늘 확인했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굉장히 하찮아진 상태였다.


100레벨이었던 레벨은 1레벨로 떨어져 있었다.


특성인 「네크로맨시」는 언제든지 사용 가능한 건 확인했다.


‘사용 가능한 스킬은······.’


[-스킬 목록 : 네크로맨시(Lv.1), 저주(Lv.2), 마력 감응(Lv.3), 본 포스(Lv.4)······.]


꼴랑 하나.


기가 차는 군.


다행인 점은.


[검은 탑 100층 공략 보상 특전이 주어집니다.]

[현재 권속으로 삼을 수 있는 망자의 수(∞)]


레벨이 낮아지고, 스킬까지 초기화가 되었지만.

그 대신이라고 할까.

권속으로 삼을 수 있는 망자의 수가 무제한이 되었다.


“이러면 얘기가 다르지.”


5층 빌라에서 내려오자, 문밖에서 인간을 잡아먹고 있는 마물들이 보였다.


“사, 사람이······.”

“마음 독하게 먹어, 예진아.”


「살고 싶어. 살려줘」

「날 죽인 저 괴물에게 복수하고 싶어.」


망자들이 미친 듯이 많아진 게 내 두눈에는 똑똑히 보였다.


“네크로맨시.”


너희들의 그 소원, 내가 들어주마.


[두 번째 권속을 소환합니다.]


빌라 입구에서 죽어가는 인간을 되살리자.


[망자 ‘한아름’이 권속이 되어 해골병사가 됩니다.]


[두 번째 권속, ‘한아름’]

-청운 빌라에 살고 있던 주민. 탑이 등장하고 괴물이 나타났다는 소식에 아들을 데리러 가려다 사망함.

-능력 : 힘(5), 민첩(5), 지력(5), 행운(5)

-레벨 : 1

-레벨이 높아질수록 권속의 능력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복수의 시간이다.”


푸욱!


해골 병사는 뼈로 검을 만들어서 마물의 가슴을 꿰뚫었다.


“지금이야!”


나는 예진이와 함께 차로 달리기 시작했다.


차에 탑승해서 시동을 걸자.


부르릉-


“유진아! 엄마가 간다!”


강유진이 엑셀을 미친 듯이 밟기 시작했다.


***


그 시각.

국립 헌터 양성 초등학교.


덜덜덜덜.


“어, 엄마······.”

“으아아앙.”


초등학교 운동장은 이미 마물들로 가득찬 상태였다.


선생님들이 마물들에게 당해서 피를 흘린 채 운동장에 널브러져 있는 모습이 아이들의 시야에 잡혔다.


그야말로 패닉상태.


“얘들아, 모두 진정하고. 부모님들한테 연락부터 하자. 헌터들이 구하러 올 거야.”


선생님의 말씀에 강유진은 침착하게 상황을 판단했다.


철그럭.


가방 안에서 뼈냥이가 움직였다.


‘삼촌.’


어제는 뼈냥이랑 놀다 보니 생각지 못했다.


삼촌의 능력을 생각해보면 삼촌은 헌터가 분명했다.


‘계열은 소환계열인가.’


나비를 닮은 뼈냥이의 모습을 보면, 아무래도 죽은 자를 부릴 수 있는 능력인 것 같다.


조금 안심이 된다.


설령 여기서 강유진이 죽더라도 삼촌의 능력이라면 죽은 후라도 엄마를 만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선생님. 선생님의 특성으로 여길 빠져나갈 수는 없을까요?”


현재 강유진을 포함해 열명내외의 학생들은 담임인 C급 헌터와 함께 반에 고립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운동장과 건물 내부에는 마물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선생님의 특성으로는 저 마물을 잡는 게 불가능해.”


강유진이 알기로 담임인, 강무식 선생님은 무식한 대신에 달리기 하나는 엄청 빠르다고 알고 있었다.


“그럼 저희들을 한 명씩 대피시키는 건요?”

“그건 가능할 것 같긴 하지만······.”


그렇게 되면 강무식이 자리를 비웠을 때 대처를 할 사람이 없었다.


여기 있는 학생들은 모두 각성하지 않은 일반인들이었으니 말이다.


“으아아앙.”


거기다.


“쉿.”


여기 있는 애들은 고작 10살짜리 잼민이들 뿐이다.


한 번의 움직임에 조그마한 실수라도 발생하는 순간.


‘모두 전멸.’


강유진은 입술을 깨물었다.


헌터로 각성이라도 했으면 모를까.


지금과 같은 상태로는 꼼짝없이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끼긱. 끼긱.


그때, 가방에서 뼈냥이가 발버둥을 쳤다.


“왜 그래?”


지금 나오면 상당히 곤란한데.


-냐아앙.


꼭 나와야 한다는 듯, 발버둥을 치는 뼈냥이의 모습에.


강유진이 하는 수 없이 책가방을 열어주자마자.


콰앙!


“꺄아아악!”


교실 문을 뚫고 마물들이 들이닥쳤다.


“얘, 애들아! 미안하다!”


쨍그랑!


창문을 깨고 바깥으로 뛰어내리는 담임을 본 강유진이 눈살을 찌푸렸다.


최후의 순간.


인간은 결국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고 만다.


“우린··· 다 죽을 거야.”


같은 반 동급생의 좌절어린 탄식에.


“아니, 그렇진 않을 것 같은데.”


강유진은 전방을 응시헀다.


콰득!


깨개갱.


늑대형 마물들이 튕겨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크르륵.


어느새 몸집을 불린, 뼈냥이가 안광을 토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삼촌. 빨리 와야 해.”


강유진은 뼈냥이가 그들을 지켜주는 것에도 한계는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


“오빠, 지금 보니까 헌터가 천직인 것 같은데?”

“넌 카레이서를 했어야 했어.”


운전대를 잡은 강예진은 정말 엄청난 속도로 도로를 질주했다.


수많은 마물들이 차앞을 막아섰지만, 단 한 마리의 마물도 차를 막아서지 못했다.


“유진이는··· 괜찮겠지?”

“어, 아직까지는.”


뼈냥이를 데리고 간 게 신의 한수였다.


뼈냥이가 고양이과 해골병사라고 하지만.


그래도 「네크로맨시」를 이용해서 다시 태어난 권속이다.


기본적인 전투능력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유진이를 지켜주고 있을 것이다.


“옛날에 키웠던 고양이가 유진이를 지켜주고 있거든.”

“나비가?”

“응.”

“고마워, 오빠가 아니었으면 정말······.”

“감사 인사는 됐어. 그런 것보다 이제부터는 정신 똑바로 차릴 생각이나 해.”


간간이 던전이 나타나긴 했으나 헌턷르의 활약으로 지구는 평화로웠다.


그러나 탑이 등장하게 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탑을 공략하지 않으면 탑은 끊임없이 바깥으로 마물들을 내보낸다.


그 마물들을 상대하면서 탑을 공략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즉, 더 이상 세상은 예전처럼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처음 탑이 나타나고 아포칼립스가 터졌을 때, 정말 살기가 진짜 막막했었지.]


나는 탑에서 만났던 탑 밖의 외부인들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떠올리며 이야기헀다.


“유진이를 구하면, 바로 서울로 가자.”

“서울은 왜?”

“가장 안전한 곳으로 향해야지.”


[지방에 생겨난 탑들은 튜토리얼이나 다름 없어요. 지방의 탑이 난이도 이지 모드라면 서울 탑은 난이도 하드 모드입니다. 그 대신이라고 하기 뭐하지만, 난이도가 높은 대신 탑 밖은 좀 널널한 편이였어요.]


다시 탑 안으로 들어갈 생각은 없다.


나 혼자라면 모를까, 이제는 챙겨야 할 식구가 생겼다.


홀로 남은 막내 동생과, 동생의 딸.


이제 내 삶은 늘 이들과 함께일 것이다.


콰아앙!


그때, 초등학교 3층에서 마물이 떨어지는 게 보였다.


“저건?!”

“뼈냥이네.”


뼈냥이가 저렇게 싸우고 있다는 말은, 유진이를 지키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소리다.


“올라가자.”

“어떻게?”

“길을 열 테니까, 그대로 타고 오라.”

“그게 무슨······.”

“나의 권속들아.”


유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까지 가는 길에 나는 끊임없이 네크로맨시를 사용했다.


특전은 정말 사기나 다름없는 능력을 내게 부여해주었다.


탑 안에서는 내가 부릴 수 있는 권속들의 수가 한정되어 있었다.


그렇다 보니, 어떤 망자를 어떻게 살려서 어떻게 활용할지 신중하게 생각을 했었어야 했다.


하지만, 그 권속의 수가 제한이 풀린 지금은.


“깨어나라.”


손짓 한 번에 다량의 해골병사들을 불러낼 수 있었다.


구천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이승을 떠도는 망자들은 전부 내 지배 하에 놓여 있었다.


“길을 만들어라.”


철컥철컦.


무수히 많은 해골들이 서로 몸을 이어붙여서 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지상 1층에서 지상 3층으로 이어지는 하늘 도로가 만들어졌고.


“밟아!”


부우우웅-


강예진은 날 믿고 만들어진 하늘 길에 차를 올렸다.


그대로 엑셀을 세게 밟자, 차가 하늘을 날았다.


“유진아!”


뼈냥이가 있는 곳을 향해 정확하게 떨어져 내린 차의 모습에 나는 다시 한번 예진이의 운전실력에 감탄했다.


“엄마!”

“유진아!”


차를 파킹하고 차에서 내린 예진이가 유진이를 향해서 뛰어갔다.


나는 유진이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죄다 아이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눈살을 찌푸렸다.


뼈냥이가 없었더라면, 정말로 위험했을 수도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잘나신 헌터들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초등학교 따위는 신경도 안 쓰고 있는 건가 싶었다.


출산율이 20년 전과는 천지 차이라더니.


그 이유가 명백한 것 같다고 생각하는 순간.


쿠르릉!


[필드 보스, 펜리르가 나타납니다.]

[퀘스트가 주어집니다.]

-필드 보스 ‘펜리르’를 사냥하시오.

-사냥 대상 : 펜리르(0/1)

-성공 보상 : 레벨업, 스킬 해금, 탑 입장권.

-실패 시 패널티 : 죽음.


초등학교 건물 3층을 뒤덮을 정도로 거대한 그림자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삼촌!”

“오빠!”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펜리르를 마주했다.


필드 보스급 마물은 아무리 숫자가 많다고 한들, 일반적인 해골 병사들이 쓰러뜨리는 건 무리였다.


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 녀석들이 벌써 그리워질 줄은 몰랐는데.”


탑에서 나와 함께했던 SSS급 권속들이 떠올랐다.


그 녀석들 중 한 명 정도만 함께였어도 이까짓 펜리르 쯤은.


-캬오오!


막 그렇게 생각한 순간.


펜리르의 거대한 입이 우리를 통째로 삼키려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뼈냥아!”


최대한 뼈냥이를 활용해서 막아내려고 했을 때.


“타깃 확인.”


촤르르륵.


익숙한 회전음이 들려왔다.


“투창.”


맹렬하게 무언가가 회전하는 소리와 함께.


피유우웅-


한 줄기의 빛줄기가 날아들었다.


푸욱. 콰아앙!


뒤이어 어디선가 날아온 한 줄기의 창이 펜리르의 머리통을 날려버렸다.


중요한 건.


내가 이 기술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게 왜······.”


의문이 머릿속을 맴돌기 시작했을 때.


“다들 괜찮으심까?”


한 남자가 뚫린 벽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 남자와 얼굴을 대면한 나는.


“······4호?”

“주, 주군?”


서로를 알아보고 경악했다.


작가의말

선작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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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006화. 위협 +2 24.09.12 333 22 12쪽
5 005화. 아포칼립스 +1 24.09.11 508 22 12쪽
4 004화. SSS급 +1 24.09.10 660 28 12쪽
» 003화. 권속 +4 24.09.09 690 34 12쪽
2 002화. 탑 +1 24.09.07 757 37 11쪽
1 001화. 귀환 +3 24.09.06 914 3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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