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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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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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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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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화_프롤로그

DUMMY

0화. 프롤로그


> 2030년 서울 광화문.

찌는 듯한 더위.

골목에 설치된 실외기의 더운바람.


민식은 빨리 사무실로 들어가 시원한 에어컨 바람를 쐬고 싶었다.


‘으..덥다 더워..’

잔뜩 인상을 쓰며 옷깃을 펄럭이다 맞은편 건물에 설치된 전광판이 눈에 들어왔다.


[속보. 유인우주선 개벽 귀환도중 대기권에서 폭발. 탐사대원 7명 실종.]


화성 생명의 흔적을 찾는 인류 최초의 유인 탐사대라며 작년 이맘때 뉴스에서 연신 떠들어 댔던게 생각났다.


‘아이고.. 다 와서 저렇게 되냐..’


뉴스에선 탑승했던 탐사대원들과 잔해를 찾는 계획 등을 보도했지만, 민식은 가벼운 탄식 뿐.


그에겐 오늘 끝내야 할 업무가 더 중요했다.



> 2040년 서울

최근 몇년 사이 국정원은 창립이래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몇 년전 세계곳곳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그 이유가 바이러스인지 아니면 또다른 무언가인지 지금도 알지 못했다.


그땐 생물학적 테러로 의심된다는 여론에 몇날 며칠 날을 샜다.

그럼에도 지금은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바빴다.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수화기를 내려놓던 임종락 국장은 허탈감이 밀려왔다.


“하..중국까지..”


언제부터 인가 사람들에게 초능력 이란 것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들 스스로를 신인류라 칭하며 사회혼란을 야기했는데, 그 강도가 점점 심해지더니 급기야 국가를 점령해버렸다.


시작은 미국이었다.


그 다음은 멕시코. 브라질. 유럽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게 작년 일이다. 그리고 이젠 중국까지.

국장실 문을 벌컥 열며 직원이 뛰어 들어왔다.


“국장님! 방금 일본에서..!“


그의 다급한 표정이 뒷말을 예상케 했다.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

너무 늦은게 아니기 만을 바랬다.


“지금 바로 VIP에게 간다.”


국정원장 임종락은 서둘러 차에 시동을 켜고 청와대로 향했다.


청와대로 가는 길목 길목 탱크들이 배치되어 있고, 군인들은 완전 무장을 한 채로 삼엄하게 시민들을 훑고 있었다.


“정지! 정지!”


종락이 차를 멈추고 유리를 내리자 군인 한 명이 다가왔다.


“여기부터는 신분이 확인 된 사람만 지나갈 수 있습니다. 신분증을 보여주십시오.”


종락은 말없이 신분증을 내밀었다.


“국정원장님이시군요. 확인됐습니다. 통과! 통과!”


통과라는 말에 바리케이트의 일부가 열리고 종락은 빠르게 차를 몰아 지나치며 생각에 잠겼다.


언제부터 였을까?


대략 5년 전부터 초능력자들이 하나 둘 생겨났다. 당시 정부는 그들에게 딱히 관심을 주지 않았다.

초능력이라고 해 봤자 벽돌을 부수거나 빨리 달리는 정도.


벽돌을 부술 수 있더라도 강철을 못 뚫을 것이고, 빨리 달려봤자 총알보다 느릴테니.


하지만 그것이 큰 착각이었다는 걸 알게되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초능력자들의 수는 점점 늘어갔고 그들끼리 뭉쳐 사회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그들은 강철을 못 뚫고 총알보다 느리더라도 일반 시민들에겐 충분히 위험한 존재였고, 일반 경찰은 물론 무장한 군인들 마저 그들을 제압하긴 쉽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2년 전, 세계적인 큰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미국 정부의 붕괴.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


하지만 종락은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엔 그런일이 생기지 않을 거라 확신했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요원의 영상을 본 뒤에나 실감할 수 있었다.


대외적으로 초능력자’들’의 반란이었지만 실제는 초능력’자’에 의한 붕괴였다.


영상속에선 하얀 가면을 쓴 채 초능력자들을 이끌고 있는 한 남자가 있었다.


그의 손짓 한 번에 도로위의 차동차들이 좌우로 쫙 밀려나 길이 만들어졌고, 눈빛 한 번에 자동차들이 날아가 군인무리 위로 떨어져 내렸다.


백악관 주위를 포위한 탱크들과 군인들의 총은 연신 불을 뿜어댔지만 이상하게 그 앞에 다다르자 속도가 줄고 종국엔 땅에 힘없이 떨어졌다.


그는 백악관에 다다르자 붉은 안광을 내뿜으며 손을 치켜 들었다.


꽈쾅쾅쾅!!!!


그가 동작 하나하나에 토네이도가 불고 벼락이 내리치는 걸 마지막으로 영상이 끝났다.


‘그는 대체 누굴까? 왜 이런 짓을 하는 거지?’


그 영상을 본 뒤에 모든 휴민트를 동원해서 정체를 밝히려 했으나 괜한 헛수고였다.


오히려 미국을 시작으로 각국 정부를 붕괴시키는 영상만 입수 할 뿐이었다.


“모두 신을 따르십시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모두 회개하십시오! 백면께서 오시면 그땐 늦습니다!!”


도로 옆 인도 위로 시위를 하는 사람들과 그들을 통제하려는 군인들로 북적였다.


동양권에서는 그를 백면, 서양권에서는 화이트 마스크라 불렀다.


종락이 영상을 입수하고 얼마 되지 않아 그 영상은 너튜브를 통해 모두 공개 되었고, 일부 사람들은 마치 메시아의 재림 처럼 그를 신으로 추앙 했다.


“넋 빠진 것들.”


대체 어떤 정신나간 신이 인류를 이렇게 혼란하게 한단말인가?


종락은 그의 정체도 목적도 알 수 없었지만 적어도 신은 아닐것이라 생각했다.


아니면 악신이든지.


설령 악신이라도 아직은 대비할 수 있다. 그가 한국에 오면 그땐 늦는다.


“정지!! 정지!!! 신원 확인 하겠습니다.”


가뜩이나 초초한 종락은 반복되는 신원확인으로 시간이 지체되자 짜증이 확 솟구쳤다.


“이 새끼들이 나 누군지 몰라?! 길 안열어?!”


그러자 모자에 다이아 3개를 단 장교가 달려오며 종락에게 사과했다.


“아 국정원장님. 죄송합니다. 하지만 시국이 시국인지라 절차에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 개···”

종락은 욕을 하다 말고 차밖으로 신분증을 던져버리고 소리질렀다.


“문 열어! 이새끼들아!”


허겁지겁 바리게이트가 열리고 종락은 엑셀을 힘껏 밟았다.


그렇게 종락이 청와대에 다다를때쯤,


쿠쿠쿠쿵···!!!!


낮고 깊은 울림과 함께 진동이 느껴졌다.


설마?


차에서 내린 종락은 청와대를 바라보곤 힘이 풀려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청와대 위로 수백개의 자동차들이 떨어져 내렸다.

늦었다···그가 와버렸다.


아니. 아직 아니다.


그때 종락의 머릿속에 청와대 지하벙커의 존재가 떠올랐다.


‘그래. 핵도 막을 수 있는 벙커야. 거기라면!’


종락이 일어서 다시 차에 타려는 순간 청와대를 덮쳤던 자동차들이 다시 하늘위로 떠 올랐다.


공중에 뜬 자동차 하나가 허공에서 압축이 되기 시작하더니 이으고 주먹만한 쇠공이 되었다.


그렇게 압축된 쇠공에 또 하나의 자동차가 붙어 압축이 되고, 다시 하나 더, 다시 하나 더.


그 작업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신기한 점은 수백개의 자동차가 압축이 되었는데도 그 공의 크기는 똑같았다.


쇠공은 천천히 위로 올라가더니 종락의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올라가버렸다.


설마..?


그렇게 올라갔던 쇠공은 중력에 이끌려 다시 지상으로 떨어졌다.


쿠쿠쿠쿠쿠쿵···.!!!!


대한민국 정부의 붕괴를 알리는 충돌이었다.



> 2050년 독일 뮌헨 올드타운.


어두운 밤 16살의 소피아는 누가 들을세라 최대한 소리를 죽이며 달렸다.


탁탁탁.


이미 지붕과 벽이 날아가버려 건물 내부가 훤히 다 보이는 폐허 앞에 다다르자 소피아는 조심히 사방을 두리번거리다 지하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존. 나야. 아무일 없었지?”

“누나!”

“쉿!”


아버지는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죽고 엄마는 마션들에게 끌려가 죽임을 당했다.


이제 자신에게 남은 가족이라곤 10살 존이 전부였다.


“이거 먹어. 아무리 뒤져도 이것 말곤 찾을 수가 없었어.”

폐허가 된 도시를 얼마나 뒤진건지 소피아의 손톱은 깨지고 피가 났지만 개의치 않았다.


동생에게 줄 통조림을 찾았다는 게 더 중요했다.


“으! 나 콩 시른데.”


인상을 찌뿌리며 말하는 존을 보며 소피아는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존. 그래도 먹어야해. 우리 일주일이나 굶었잖아. 그리고 내일은 중요한 날이잖니?”


“아..맞아! 미안 누나. 누나가 어렵게 구한건데..”


콩을 먹는 존을 보며 소피아는 내일의 계획을 머릿속으로 다시한번 점검했다.


‘일단 해가지면 올드타운 끝자락에 있는 식료품점까지 가야해. 거기서 에밀리 아줌마가 기다린다고 했어.’


약육강식.


법과 질서로 유지되던 세계는 이제 옛말이었다.


화이트 마스크가 각국 정부를 붕괴시킨 뒤로 세계의 모습은 마치 세기말을 연상시켰다.


힘이 있다면 남의 것을 빼앗을 수 있었고, 힘이 약하다면 그들끼리 뭉쳐 그보다 더 약한 자들 것을 뺏고 사냥했다.


중국의 순자가 이 모습을 봤다면 자신이 주장하던 성악설이 맞지 않냐며 무릎을 탁 칠 것이다.


초능력자들을 마션이라 불렀는데 특히 요즘 그들은 그들끼리 뭉쳐 비능력자들을 도태 된 종이라며 아무 이유없이 죽여댔다.


이런 연유로 비능력자들도 뭉쳤지만 마션들의 상대가 될 순 없었다.


맨몸이 돌로 변해 총알을 튕겨내고 눈 깜짝할 사이에 이리저리 움직이는 통에 조준도 쉽지 않은데 어떻게 대적하겠는가?


‘에밀리 아줌마가 오스트리아로 데려다 준댔어.’


세기말을 살아가는 비능력자들에게도 한 줄기 희망은 있었다.


오스트리아.


언제부터인가 심심치않게 오스트리아에서는 마션과 비능력자들의 차별없이 살 수 있다고 했다.


다음날 밤이 되자 소피아는 존의 손을 꼭 잡고 조심조심 올드타운을 벗어나고 있었다.


투툭.


조심스럽게 걷던 소피아와 존의 움직임이 그대로 얼었다.


‘무···무슨 소리지?’


야옹~


‘아..고양이···휴..’


속으로 안심한 소피아는 다시 존의 손을 잡고 이동했다.


약속한 식료품점이었던 폐허에 다다르자 어렴풋한 사람의 형체가 보였다.


“아줌마.”

소피아가 속삭이듯 에밀리를 부르자 어둠속에서도 에밀리는 소피아가 있는 방향을 똑바로 바라봤다.


“소피아. 다행히 잘 왔구나. 누구에게 걸리진 않았지?”

“네. 저흴 따라온 사람은 없는 거 같아요.”


“고생했다. 저기 지하에 가서 조금만 기다리렴.”


에밀리가 가르킨 곳으로 들어가니 소피아 말고도 십여명 정도가 숨죽이며 앉아 있었다.


그들 사이를 비집고 앉아 불안한 마음을 애써 다독이며 존의 손을 꼭 붙잡았다.


‘내일 아침 해는 오스트리아에서 보게 될거야. 조금만 참으면 돼.’


“모두 나오세요.”

에밀리의 말에 지하에 숨어 있던 사람들은 우르르 몰려 나왔다.


딱!


하는 소리와 함께 강한 조명이 사람들을 비췄다.


“이 쥐새끼 같은것들! 그렇게 찾아다녀도 없더니 여기에 다 몰려 있었구나!”


사람들은 목소리만으로도 그가 누군지 알 수 있었다.


뮌헨에서 가장 강하다고 알려진 사내.


알렉산더였다.


“우···우리는 그저 다른 도시로 가려던 것 뿐이오! 다른 이유는 없소!”


“그게 문제야. 내가 너희의 이동을 허락한 적이 없잖아.”

“그..그게 무슨말인가! 당신이 뭔···”


퍽!


사내는 알렉산더가 던진 돌에 머리가 터져버려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뮌헨 접수한지가 언젠데 아직까지 내가 뭐냐니..황당하군. 다 죽여.”


알렉산더의 말에 다른 마션들은 돌을 하나씩 집어 들었다.


“아..아줌마.. 어떡하죠.”


에밀리는 소피아의 어깨를 잡고 눈을 똑바로 보며 말했다.


“소피아··· 죽어야지. 다른 방법이 있겠니?”

숨은 비능력자들을 색출하기 위해 비능력자들을 돕는척하며 다 죽이는 마션이 있다고 했다.


설마 그게 에밀리였을 줄이야.


‘속···속았다..’


소피아의 동공이 흔들림과 동시에,


퍽!


옆을 본 소피아는 경악하며 소리를 질렀다.


“꺄아아아아아!!”


존의 손을 꼭 잡고 있었지만 존의 머리는 마션들이 던진 돌에 의해 터져버린 뒤였다.


“꼬마애가 목청도 좋군.”


에밀리는 잠시 중얼거린 뒤 손으로 소피아의 목을 내리쳤다.


우득!



> 2080년 러시아와 벨라루스 접경지역.


안드레이는 칼에 묻은 피를 털어내며 담배를 입에 물었다.


“후···이 짓을 언제까지 해야하는 건지.”

“안드레이님. 그래도 오늘은 사망자가 없습니다.”


안드레이는 자신의 부하 셀레를 보며 한심하단 투로 말했다.


“저 유럽놈들과 싸운지 벌써 30년 가까이 되가고 있어. 더 나아가지도 못하고 물러나지도 못한 채 여기서 마션들만 죽어나가고 있다고.”


셀레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게 셀레의 탓은 아니다.


아시아 대륙을 통일한 마션 칭원.


그의 명령에 따라 아시아 대륙의 마션들은 유럽의 마션들과 치열하게 땅따먹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따금씩 아메리카 대륙의 마션들도 넘어와 싸움을 걸어댔다.


이건 아시아대륙만의 이야기는 아니었다.


유럽 오스트리아 그리고 아메리카 대륙까지 서로 싸우며 영토확장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문제는 승패가 갈리지 않고 서로 소모전만 하고 있었고, 그게 마션이라는 점이었다.

셀레는 억울했지만 상관에게 대들 순 없었기에 너스레를 떨었다.


“그럼 비능력자들이라도 내보내 고기방패라도 써먹을까요?”


“흥! 실없는 소리 하지 마라. 그들을 고기방패라도 써먹을 수 있었으면 진즉 썼을것이다.”


인류정화작전 이후 비능력자들은 마션들에게 가축이나 다름없는 취급을 받았다.


그때, 마션 한 명이 안드레이가 서 있는 막사로 빠르게 뛰어 들어왔다.


“안드레이님! 지금 유럽쪽 후속 부대로 알렉산더가 오고 있다고 합니다!”


“알렉산더? 뮌헨에서 꿀 빨고 있는 놈이 왠일이지? 필립놈에게 어지간히 잘 보이고 싶었나보군.”


셀레는 안드레이 말을 듣고 화들짝 놀랬다.


“안드레이님. 그래도 유럽의 지배자인데 놈이라니요.”


“뭐 어때. 어차피 그 놈 죽이려고 이 짓하고 있는거 아닌가.”


**


폐허가 된 도시에 보이지 않은 선을 기준으로 멀찍이 떨어져 서로를 노려보았다.


“알렉산더!! 안전하게 뮌헨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내가 목따러 찾아갈텐데 뭣하러 고생스럽게 여기까지 나왔나?”


안드레이의 도발을 알렉산더는 여유롭게 받아 넘겼다.

“네 놈 실력이 형편없으니까! 뮌헨까지 오려면 천년은 더 걸릴 거 같아 못참고 나왔지!”


마션들의 전쟁에 총과 탱크 또는 미사일같은건 없었다.


이미 인류정화작업과 대륙간 전쟁으로 많은 마션과 비능력자들이 죽어 미사일을 쏘아올릴 과학 기술이 많이 실전이 되었고, 총과 탱크로는 마션을 상대할 수 가 없었기 때문이다.


각 진영간 열댓명 정도 밖엔 없는 걸 보자 안드레이는 실소를 금치 못했다.


‘고작 스무명 남짓. 필립쪽도 이제 한계에 다다랐나보군. 대륙 안쪽에 있는 놈들까지 보내는 거 보면.’


이 지역 전투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지금보다 10배는 많은 수가 싸웠었다.


그랬던 수가 30년만에 1/10이 된 것이다.


누군가 신호탄이라도 쏜 듯 양쪽 진형의 마션들은 거의 동시에 뛰어나갔다.


안드레이는 알렉산더와 칼을 부딪치며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네놈들도 마션이 딸리나 본데, 이만 돌아가는 게 어때? 비겼단 셈치자는 말이야.”


“흥! 항상 이렇게 뒤로 거래를 했나?”


알렉산더가 대꾸하며 쌍검으로 목과 다리를 동시에 찌르자 안드레이가 퍽 하며 사라졌다 알렉산더 뒤에서 나타났다.


‘쳇. 공간이동. 귀찮은 능력이야.’


알렉산더는 재빨리 허리를 숙이며 바닥을 훑듯이 굴러 뒤에서 나타난 안드레이의 칼을 피했다.


“뭐. 싫다면 죽어야지. 내가 이 지역에서 20년간 싸워 살아남았다는거 알고 있지?”


확실히 알렉산더는 안드레이에 비해 능력이 딸렸다.


20년간 살아남은 건 차치하고도 자신은 2차 각성을 얼마전에 했으니 말 다했다.


그럼에도 알렉산더가 필사적인 이유는 필립의 약속 때문이었다.


싸워서 이긴다면 싸웠던 지역의 소유권을 주겠다고 했다.


팡.팡.팡.팡.팡


안드레이가 알렉산더의 바로 뒤로 또는 옆으로 위로 공간이동을 연달아 하며 알렉산더 여기저기를 찔러댔다.


“큭!”

“이제 죽자 알렉산더.”


안드레이의 몸은 그대로 있고 칼을 쥔 손만 알렉산더 목 뒤로 공간이동을 시키는 순간,


슉!!


쪽지를 매단 화살하나가 안드레이 옆 벽에 박혔다.


안드레이는 알렉산더 눈치를 보며 쪽지를 회수해 슬쩍 읽고는 알렉산더에게 던졌다.


“무기한 휴전이란다. 운이 좋네 알렉산더.”



휴전 선포 후 50년 뒤,


2130년 대마도.



작가의말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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