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따먹히다니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새글

로기
작품등록일 :
2024.09.20 08:15
최근연재일 :
2024.09.20 20:15
연재수 :
2 회
조회수 :
38
추천수 :
0
글자수 :
7,344

작성
24.09.20 20:15
조회
10
추천
0
글자
8쪽

지금 돈 얘기를 하자고?

DUMMY

내가 대표로 있는 사무실로 오빠가 찾아왔다.

내 친구들과 동업해서 차린 게임회사 (주)탑더월드.


오빠 혼자가 아니었다. 하얀색의 면바지와 면티, 까만 모자를 눌러쓴 얼굴 작은 여자가 한 명 있었는데, 서버 파트 막히는 부분을 설명해주니 소스를 들여다보고 있다.


키보드 자판과 마우스 휠을 다루고, 단축키를 자유자재로 쓰는 것만 보더라도 경지에 오른 실력자임이 분명해 보였다.

오빠는 그 여자 뒤에서 작업하는 것을 구경하며 그 여자 어깨를 주물러주고 있었다.


이 오빠가 미쳤나.

왜 딴 여자 몸에 손을 대는 거야?


내가 오빠 허리를 꼬집어 줬다. 그러자 오빠가 나를 보고 방긋 웃더니 내 허리를 손으로 감아서 몸에 붙이고 있다.

친구들이 다 보고 있는데..


친구들에게 남친이라고 소개를 했으나 진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는데, 이 한 동작만으로 다 보여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된 것 같은데 보세요. 부족한 게 있으면 말해 주고요."


면티녀가 의자에서 일어나며 한 소리다.


이럴수가, 친구들 포함 나까지 다섯 명이 열흘 동안 밤을 새가며 매달렸지만 해결책을 찾을 수 없어서, 이 파트는 외주 밖에 답이 없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회사 들어온지 1시간 만에 다 했다고 하니,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놀랍기만 했다.


서버 메인 책임자 은희가 소스를 보고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는데, 알람창이 안뜬다. 그 지겨운 경고음도 안난다.

돌아가고 있다는 얘기고, 드디어 모니터에 게임 스타트 화면이 떡 하고 올라왔다.


와아아.


"그 여자 누구야?"

"친구야. 잘하지?"


오빠가 면티녀와 같이 나간다는 걸 내가 붙잡았다. 면티녀는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손을 흔들고 떠나갔다.


왜, 같이 다니려고 지랄을 떨어.


내 본심이 그랬다.

처음 볼 때와 의자에 않아 코딩을 할 때는 의식하지 못했는데, 에러 난 부분을 잡고 의자에서 일어나서는 오빠를 보며 활짝 웃었는데, 여자인 내가 보기에도 깜찍한 여자였다.


오빠가 따라서 웃었는데, 주먹으로 면상을 올려치고 싶었다.

그렇게 바보같은 웃음을 딴 여자에게 지어주다니, 나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웃음이었다.


"오빠에게 어떤 여자냐고?"

"응? 너, 질투하냐? 네 일 도와주려고 바쁜 친구에게 사정하며 어렵게 모셔온건데, 네가 이렇게 나올 줄 몰랐어."

"그 여자에게 오빠가 사정했다고?"


기분이 나빴다.

오빠가 그 여자 발 아래에 무릎을 꿇고 있는 그림이 연상되었다.


사정?

단어가 주는 더러움이 추가되어서 내 기분이 엉망이다.


"소영아, 기분 풀고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잠깐 나갔다 와도 되지?"

"어딜 나가. 친구들 일하고 있는데, 미안해서."


그런데, 친구들이 나갔다 오란다.

12평 되는 작은 사무실이고, 하나 있는 원형 테이블을 두고 얘기하는 중이었다.

사무실로 안들어와도 된단다. 가서 잘 놀다 오라며 내 등을 밀어대는 계집애들이다.


오빠 보고 가까운데 가자고 했더니 청평까지 왔다.

남녀 단둘이 여행온 기분이 들면서 약간 불안했다.

남녀간에 불이 붙든, 꺼지든 양단간에 하나로 결정나게 하는 이벤트기 때문이다.


청평호가 내려다 보이는 닭갈비집이다.

거기다 작은 룸이다.


아, 무서워라.

오빠랑 단둘이 온돌방에 마주 앉다니.


룸 안에서 통창으로 청평호를 보며 나란히 앉았다.

닭갈비는 이모가 세팅해 주시고 부족한 것 있으면 벨을 눌러 달라고 하셨다.

나는 이모가 한 말을, 벨을 안누르면 나는 여기 안들어 와, 라고 한 말로 알아 들었다.


오빠가 주걱으로 닭볶음을 내 앞접시에 올려줬다.


"어서 먹어. 몸에서 긴장 풀어라. 너 안잡아 먹어."

"정말?"


내가 미친 년이지.

여기서 정말이라고 되묻다니, 내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소영이 너 참 귀여워. 먹기 전에 뽀뽀 먼저 할까?"

"안잡아 먹겠.."


내가 말하고 있는데, 오빠가 나를 먹겠다고 덤비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지 마세요.

나 아직 준비 안됐다고요.


내가 오빠 가슴을 밀쳐냈다. 오빠가 방바닥에 넘어졌다. 내 완력에 오빠가 놀란 것 같다.


"소영이가 힘이 세구나. 내가 먹고 싶어도 못먹겠는 걸?"

"아, 미안요. 그게 아니고요. 제가 경험이 없어서요."


이건 또 내가 무슨 말을 한거야?

내 입이 주책이지.


나도 오빠에게 주걱으로 닭볶음을 덜어드렸다.

내 손이 떨려서 두 손으로 겨우 해냈다.


"게임 출시는 언제로 잡고 있니?"

"가로막고 있는 문제가 해결됐으니, 베타로 풀어서 유저들 니즈를 보고요. 순조로우면 3개월 후가 되겠지요."

"으음, 그래."


오빠가 말을 하시고는 소주 잔을 입안에 털어 넣으시고는 나에게 한 잔 따라주셨다.


같은 잔.

오빠가 마셨던 그 잔.


나는 꼭 마셔야 할 것 같은 분위기 속에서 소주를 원샷했다.


두 잔을 마시고, 세 잔째 잔을 들어 올리다가 운전은 누가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빠는 그 생각을 안하셨을까?

내가 술을 마시지 말았어야 했어.

나는 후회했다. 하지만 이미 늦어 있었다.


닭갈비 집에 차를 놓고 언덕을 걸어 올라가니 모텔이 있었고, 술 깨고 가자는 오빠 말을 들을 수 밖에 없었다.


숨이 왜 이렇게 가빠오는지, 나는 산소 부족한 어항 속의 금붕어가 수면 밖으로 입을 내미는 것 같은 상태였다.


어떡하지.

들어가서 씻어?

오빠가 그거 하자고 덤벼오면?


"장하다. 게임 출시까지 오는 데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잘했어."

"친구들이 옆에 있어 줘서 가능했어요."


모텔안으로 들어오기 전에 숱하게 했던 고민은 모조리 부질없는 것들이었다.

룸 안으로 들어와 오빠가 먼저 씻고 알몸으로 나왔고, 그 뒤에 내가 씻고 나왔다.


내가 다 씻고 욕실 안에서 어떤 옷차림으로 나가야할까 고민하고 있을 때, 오빠가 들어와서 내 벗은 몸을 안아서 침대에 눕혀줬다.

내 고민을 일시에 해결해주신 것이다.


그후에 있었던 일들은 내가 놀랄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내 입에서 환희에 찬 신음소리가 나왔고, 오빠는 좋다며 숨이 넘어갈 듯 해서 내가 인공호흡을 해드려야 했다.


내 몸에 이렇게 많은 성감대가 있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오빠가 손대는 곳 마다 아우성이 터져나왔다.


오빠는 내 몸 중 엉덩이가 제일 마음에 든 모양이다.

손으로, 입으로도 부족한 모양이다. 허벅지로 잡아서 조이고, 붙이고, 부벼대고 있다.

나는 오빠 손가락을 입에 넣어서 오물거리고 있다.


"돈은 안부족하니?"

"부족하죠. 이제 메모리들고 창투사들 찾아다녀야 해요."


오빠가 내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내 입을 찾아오신다. 혀로 내 가슴을 더듬으시면서, 위로 올라와 목덜미를 지나서 내 입 속으로 들어오셨다.

나는 오빠 엉덩이를 두 손으로 잡아드렸다.

오빠가 나 좋으라고 이렇게 열성적으로 만져주시는데,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


오빠가 좋아하신다.

오빠 몸을 내가 언제부터 알았다고, 몸이 움직이는 의미를 내가 알아듣고 있다.


또, 하고 싶으시단다.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얼마면 되니?"

"지금, 돈 얘기를 하자고?"

"너한테 좋을거야. 내가 평상시에 얼마나 깐깐한줄 아니?"


오빠가 말하며 내 몸 위로 올라오셨다.


"나는 몰라요. 아니,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알아서 주세요."

"소영이가 단수가 높구나. 그래서 여기까지 올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가장 취약한 부분을 파고 들어오다니.."

"에이 참, 넣기나 해요. 저 몸 식어요."


상황파악을 참 못하는 오빠다.

지금 뭔 돈 얘기를 하자고 하나.


지금은 서로 즐겨야 하는 파뤼 타임인걸~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내가 따먹히다니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지금 돈 얘기를 하자고? NEW 4시간 전 11 0 8쪽
1 너, 내 거 하자 NEW 8시간 전 28 0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