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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향
작품등록일 :
2016.03.1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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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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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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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자센터 공안1과 (2)

DUMMY

“태현!!”


문을 열고 지하실의 광경은 처참했다. 방열소재를 입힌 방안은 금이 여기저기 가있었고 컴퓨터는 처참하게 녹아내려 검은 연기를 뿌리고 있었다.


“이···이게 무슨···”


잠시 넝마가 된 지하실을 보다 한가운데 누워있는 태현을 발견하고 다가갔다. 지하라 환기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혹시나 유독가스를 걱정한 아현은 얼른 달려가 그를 업고 1층으로 뛰었다. 1층에 눕힌 아현은 그의 몸 상태를 살폈다.


“태현아! 태현아!!”


‘체온도 정상이고 맥박도 뛰고있다···!’


다행히 태현에게 별 이상은 보이지 않았고 곧 정신을 차리는듯 희미한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으···으음··· 무··· 물좀···”


아직 정신을 못차리는 태현을 위해 아현은 재빠르게 물을 한잔을 들고 그의 입으로 흘려 넣었다.


[꿀꺽··· 꿀꺽···]


‘위험하진 않겠어···’


스스로 물을 넘기는것을 본 아현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상의를 벗겨 몸을 편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윽고 정신을 차린 태현이 아현을 발견하고 힘없이 웃자. 아현은 자책감에 입을 열었다.


“미안··· 내가 옆에 있어야 했는데.”


“큭··· 무슨 소리야. 내 실수인데. 그리고 그때 거기 있어도 할일 없었을걸? 오히려 없어서 안다친게 다행이지.”


뻔히 아현의 부담을 없애려는 말에 작게 한숨을 쉬며 물었다.


“도대체 무슨일이야? 감당할수 없던거야?”


“아니 그게 아니라··· 음···”


잠시 곰곰히 생각하던 태현은 두번째 주사의 효과가 끝나갈 시점을 기억해냈다. 그리고 그 다음 나온 태현의 말은 아현의 예상을 훨씬 넘은대답이었다.


“아무래도 랭크업한거 같은데?”


“···뭐??”


자신없이 웃는 태현을 보며 몇백번이나 과거를 겪은 아현으로써도 이때만큼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그를 봤다.


능력자들에게 있어서 랭크업은 C에서 D로 단순히 글자가 바뀌는 개념이 아니었다.


랭크마다 보이지 않은 간극이 존재하는데 그중 첫번째로 가장 잘 느낄수 있는건 육체변화다.


말 그대로 더욱더 강력한 능력을 발현 시키려면 몸이 버텨야 하는데 랭크업은 단순히 등급이 바뀐게 아니라 학계에서는 진화라고까지 명명하며 랭크업한 인류를 신 인류라고까지 지칭했다.


비약적으로 폐활량이 늘어나고 뼈의 골밀도가 올라가고 근육의 산소포화량이 증가하며 어지간한 도검류에 찢기지 않은 피부가 되어가는것 그리고 그 토대를 바탕으로 전보다 더욱 큰힘을 발휘해도 몸이 상하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쉽게 말하자면 권총에서 소총으로 변하면서 총을 쏴도 파괴력과 안정성이 훨씬 증가했다고 볼수 있었다.


“그게··· 사실이야?”


“어?? 으응 저번에 랭크업을 했을때 기분이랑 같은거 보면 그런거 같은데??”


본래 랭크가 올라갈수록 육체변이는 고통이 증가하기에 본인이 랭크업을 하는걸 모를래야 모를수 없지만 태현이 훈련도중 겪은 고통도 크다보니 이게 랭크업인지 아닌지 솔직히 긴가민가 했다. 하지만 아현은 폭주한게 아니라면 랭크업을 통해 육체가 변화되는 도중 약기운이 사라졌을 가능성이 컸기에 그의 랭크업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폭주를 안했다면 랭크업일거야. 자세한건 검사를 통해 알겠지만 어쨋든 축하한다.”


랭크업이 얼마나 힘든일인지 알기때문에 아현은 진심으로 그를 축하해주었다.


“그런가? 근대 이거 너무 효과가 끝내주는거 아냐? 단번에 B랭크라니.. A랭크도 가능한거 아냐?”


그말에 아현은 고개를 저으며


“아니 이번에 운이 좋았다. 이건 랭크업을 목표로한 훈련이 아니야. 감각을 닦기위한 훈련이지.”


“그래? 근대 왜 랭크업이 된거지···?”


“그건··· 나도 모르겠다···”


애초에 태현 스스로 만든 훈련법이라 직접 겪어보지 못하는 아현은 그에 대해 모르는것 투성이었다.


“간절해져서 우주가 도왔나···”


“뭐?”


“아··· 아냐 그냥 헛소리야. 그럼 훈련은 어떻게 되는거지? 다시 2단계부터 시작해?”


도중에 끊기면 다시 시작해야한다는 말을 처음에 했었지만 아현은 고개를 저으며


“마지막에 느낌이 어땠지? 제어할만 했어?”


“그게··· 할만은 했는데 갑자기 힘이 넘쳐나는 느낌이랄까··· 다시 해보면 더 수월할것 같은데?”


그 말에 아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좋아 2단계는 할 필요 없을것 같아. 바로 3단계로 가보자.”


“그래? 하긴 랭크업이 되었으니 그정도는 뛰어넘는다는건가.”


“응 아무래도 랭크업이 되어 B급이 되었으니 2단계까진 몸이 버틸거야.”


몸이 어느정도 회복되었는지 그는 아현을 보며 씨익 웃었다.


“자 그럼 약속대로 한판 붙어볼까?”


“그래. 약속은 약속이니··· 밖에 나가지.”


엉망이 된 지하실에서 싸울수 없었기에 어쩔수없이 집앞 정원에서 싸우기로 했다.


“마당 관리좀 하는게 어때?”


“그럴까? 네 힘좀 이용해보자.”


“무슨소리야??”


어리둥절하는 그를 아현은 웃으면서


“싸우다 보면 알게돼. 자 덤벼”


아현의 말에 태현은 긴장하며 그를 조심스레 주시했다. 비록 서포트지만 그는 그저 던전에서 잡일이나 하는 서포트와 틀리다는걸 이미 옛저녁에 깨달았다.


‘전에는 어이없이 졌지만 이번엔 틀릴거다.’


슬슬 힘을 모으고 있는 태현을 보며 아현도 그의 행동 하나하나를 주시했다.


[화르르르륵]


“차앗!”


아현의 키를 뒤덮는 거대한 불기둥이 뿜어져나왔다.


‘많이 긴장했군.’


이렇게 처음부터 큰 기술을 사용하고 실패하면 그 뒤에 공백은 크다. 먼지와 그을음으로 인해서 상대방의 신형이 안보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잔디뽑기엔 제격이군.’


몇번 아슬아슬하게 피해주니 이미 정원에 잡초들은 남아나질 않았다.


“마당관리 잘하는데? 이참에 정원사를 하는게 어때?”


아현의 말에 태현의 얼굴이 울그락 붉그락해졌다


‘어째서 랭크업이 되었는데도 이렇게 잘피하지?’


아현은 냉정하게 태현을 진단했다.


‘갑자기 커진 힘을 주체하지 못하네. 오히려 큰기술만 써서 발현속도가 늦어졌어.’


더욱더 단단한 육체로 바뀌면서 힘을 통하는 통로의 크기가 넓어졌지만 아직까지 그 몸을 적응할 필요가 있었다.

2.5초가 걸리던 시간이 오히려 3.4초로 늘어나니 아현으로서는 공격방향만 알고 불덩이의 넓이만 알면 피하는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바삭!]


아현은 피하면서 정원에 있는 주먹만한 돌덩이를 주워들어 그의 무릎을 향해 던졌지만 붉은 화염이 도착도 하기전에 돌덩이를 부쉈다.


“이정도는 이제 아무것도 아냐!!”


태현은 의기양양했지만 정작 아현의 눈은 포기없이 꾸준히 그를 관찰했다.


‘실드는 C급이상 B급이하! 역시나 아직까지 완전히 B급은 아니야.’


정상적인 B급이라면 돌덩이가 가루가 되어야한다! 그리고 아현은 피하면서 다시 주먹만한 돌덩이를 두개 들어 그를 향해 던졌다.


처음과 두번째에 시차는 0.5초 그러나 두 돌덩어리의 상태가 조금 틀렸다. 처음닿은 돌덩이는 아까와 같이 부숴졌지만 두번째는 태현의 몸에 닿았다.


“큭··· 잔꾀부리긴!!”


태현은 통증이 느껴지자 으르렁 거리며 더욱더 아현을 잡기위해 불덩이를 쏟아냈다. 지금까진 거대한 불덩이만 쏟아냈다면 이번엔 자동소총 처럼 손가락을 이용해 작고 빠른 탄약을 쏟아냈다.


[투두두두두두!!!]


“큭···!!”


워낙 빠른 속사포에 아현은 그중 몇발을 맞았다. 마치 돌맹이로 맞은듯한 통증이 느껴졌지만 아현은 아랑곳 하지 않고 그를 살폈다.


‘자동보호는 아니고 부분실드··· 다음 실드까지 시간은 집중하면 시차는 0.4초··· 할만하다!’


태현이 아현과 싸우면 싸울수록 그 방식이 세련되어지고 있다.


‘이젠 힘으로만 밀어붙이지않고 적절히 강약조절까지 하는군··· 얼른 끝내야겠어.”


아현은 그을음이 가득한 흙과 잔디를 태워 남은 재를 한뭉치 집어들어 그의 눈을 향해 뿌렸다.


“크으윽!! 이런 치사한!!”


“똑똑하게 싸운다고 말해줄래?”


그냥 보통의 흙이 아니라 흙을 태우고 남은 재와 같기 때문에 태현이 눈을 비비면 비빌수록 털어지지않고 얼굴이 달라붙었다. 그리고 그 틈을타 아현은 돌덩이를 그의 코와 두 정강이에 냅다 던졌다.


[퍽! 퍽! 퍽!!]


돌맹이를 맞은 태현의 코에 코피가 줄줄 흐르고 충격에 주저앉아 정강이를 쥐고 주저 앉았다. 명백히 아현의 승리였다.


“어때? 아무래도 승부는 난거 같은대? 계속하고 싶으면 계속하고”


혹시나 더할지도 모르기에 아현은 그의 호흡을 흐트러뜨리기 위해 코피까지 터뜨렸다. 그러나 태현은 승복했는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후우··· 내가 졌다 졌어.”


“덕분에 마당청소 잘됐네. 덕분에 잡초들이 싹 죽었어. 이게 바로 화전민의 심정, 뭐 그런건가?”


“너 무슨 격투기 대가 뭐 그런거냐?? 아니면 내가 능력자치고 약한건가?”


아현이 준 휴지를 건내받은 태현은 기가막힌듯 그를 보자 아현은 어깨를 으쓱하며


“경험의 차이야. 경험의 차이”


“너··· 서포터 아니었냐?”


“당연히 서포터지. 뭘 물어보고 그러냐.”


“상대하면 할수록 능력자들보다 잘싸우는것 같아서.. B급이라고 해도 믿겠는데?”


“너야말로 지금 공식적으로 재적상태에 D급이잖아? 더이상 등급을 나누는건 무의미해. 나보다 잘싸우는 일반인은 얼마든지 있어.”


‘아무리 그래도 과거로 몇백번 회귀했다고 할순 없지.’


몇백번의 회귀하는동안 아현은 일반인이 오를수있는 최고레벨의 무술과 여러가지 군사지식까지 흡수했다. 때문에 아무리 B급이라도 경험이 미숙한 태현정도 아니 만약 아현을 모르는 상태로 싸우는 능력자라면 방심하는 사이 그에게 당할 확률이 높았다.


‘물론 장기전이라면 내가 지겠지···’


랭크업을 통한 육체의 변화는 결코 만만한게 아니었다. 보통 일반인이 평생을 쌓아올린 달인의 경지를 단 하나의 랭크업으로 도달할수 있는게 현실이었기 때문이었다.


“어쨋든 더 이상의 싸움은 무의미해. 나보다 괴수를 상대할 생각을 먼저했으면 좋겠어.”


얼버무리는 아현을 보며 태현은 눈을 지긋이 뜨며 노려보았다가 한숨을 쉬었다.


“후우··· 좋아 그럼 이것만 물어보자 정말 능력자는 아니지?”


“그래 난 엄연히 능력없는 일반인이야.”


“하아··· 차라리 니가 능력자라면 이렇게 쪽팔리지 않을텐데. 내가 약한건가.”


“걱정하지마. 넌 충분히 강해. 장기전으로 가면 틀림없이 내가 졌을거다.”


“그런가? 에휴··· 어쨋든 지친다··· 대결 고마워.”


“그래 우선 쉬어. 먹을건 충분히 준비되어있으니 알아서 꺼내먹고”


“하하 마고의 눈물만 아니라면 뭐라도 먹을수 있을것 같아.”


많이 지친듯 피곤한 얼굴 태현은 집으로 들어갔다. 아현은 곳곳이 그을리고 연기가 나는 마당을 한번 둘러보다.


‘누가보면 전쟁난줄 알겠네. 그래도 이정도면 당분간 잡초는 안나겠네.’


결과만 놓고 보자면 전화위복이지만 태현이 쓰러졌을때 정말로 가슴이 철렁거렸다. 미래는 제한적이면서 불안정하고 확률적이다. 아현이 미래를 알고있어도 매주 로또번호를 맞출수 없는것처럼 태현이 이곳에서 죽을 가능성도 충분히 확률적으로 가능했다.

랭크업도 포이즌아이비 사건이 끝난뒤에나 진행됐을터인데 벌써 태현의 랭크업이 진행되었고 그게 미래에 끼칠 영향은 솔직히 아현은 모른다.

International_Commerce_Centre_20100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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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사태때 포이즌아이비의 모습입니다. 참고만 해주세요


원작자 - WiNG

그림 - 내 갤럭시 노트2




안녕하세요 수미향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곧 다크소울3가 나오는군요.


죽을준비 해야겠습니다.


일요일은 쉬고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좋은주말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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