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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향
작품등록일 :
2016.03.15 14:52
최근연재일 :
2016.05.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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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3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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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능력자센터 공안1과 (6)

DUMMY

아현은 진심어린 미소로 그를 배웅했다.


공안 사람들이 모두 떠나가자 태현은 긴장했던 모든게 다리밑으로 쓸려나가는 기분이 들었다.


“후우… 씨발 다리가 후들거리네. 넌 어떻게 그렇게 당당하냐.”


“키를 쥐고 있는쪽이 우린데 뭘그래? 아 B급 이긴거 축하한다.”


“이기긴… 니 도움 아니었으면 쓰러져있는건 나였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젖자 아현은 고개를 저으며 그를 위로해주었다.


“조언을 해줘도 그걸 실행할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어. 다음엔 내 도움 없어도 테이핑 따위는 상처하나 없이 그냥 쓰러뜨릴수 있을거야.”


“근대 넌… 아니 됐다 그냥 넌 규격외 존재로 생각할란다.”


능력자의 공격을 피한것부터 공안을 상대하는 모습까지…


묻고 싶은것도 많고 따지고 싶은것도 많지만 지금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모두 피곤했다. 하지만 태현도 한가지 묻지 않고는 지나갈 수 없었다.


“너 대체 목적이 뭐냐? 뭐길래 이렇게 막나가는거야?”


“말했잖아. 믿지 못하겠지만 세계평화야. 그리고 우리계약은 아직 유효해. 내가 정당하지 못하면 언제든 말해줘.”


“참… 좋아 믿어주지. 하지만 명심해 난 니편 아니다?”


솔직히 말해도 믿어주지 않을게 뻔하니 이정도 선을 지키는게 아현으로써도 편했다. 아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렇지도 않게 새 옷을 꺼내 입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내일하고 우선 나가자. 여기서 잘수는 없잖아?”


“어…응 그래야지.”


태현을 태운 아현은 차를 몰아 서울에 위치한 고급 호텔로 향했다.


호텔의 프론트에서 근무하는 김희연은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비싸보이는 정장 슈트를 잘 빼입은 미청년과 흰티에 청바지 차림이었지만 그 안에 보이는 잔근육들이 돋보이는 슬림한 체형의 호남형인 청년이 들어왔을때만 해도 별생각이 없었다.


“스위트룸 두개요.”


“미쳤어? 방하나면 충분한데 왜 두개나 써?”


“난 혼자 자는게 좋아. 어차피 청구하면 돼.”


“비용도 그렇지만 힘쓰고나면 땀나고 기운빠지잖아 혼자 몸가누기도 힘들단 말야.”


‘힘…? 땀…? 어머머…’


“오늘은 할필요 없으니깐 기구도 안가져왔잖아?”


“아… 왜 그걸 빼먹었지. 하지만 난 오늘도 하고 싶은데…”


희연은 두사람의 대화를 듣고 어떤 확신이 들었다.


‘어머머…!’


상황을 보니 미청년이 거절하는듯 싶었다. 진지하게 그 광경을 바라보던 희연은 결과가 어떨지 궁금해 온 신경을 그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됐어 내일 만날사람도 있는데 몸이 축나면 손해야. 그냥 오늘은 쉬어. 내일부터 싫다고해도 그만두지 않을테니깐.”


“… 오케이…! 너무 쎄게하지마라. 무리하면 진짜 힘들다.”


“버틸만큼 조절할게 걱정하지마. 저기 스위트룸 두개요.”


“네… 네? 아 네 알겠습니다.”


아현의 말에 희연은 급히 정신차리고 급히 방 두개를 예약했다.


“2003호, 2005호입니다.”


2003호 열쇠를 받아든 아현은 갑자기 생각났다는듯


“아 그리고 2005호에 슈트 몇개 올려주시고요. 2003호엔 64년산 보르도 와인있죠? 그거랑 캐비어 지금 올려주세요.”


“네? 아 네 알겠습니다.”


호텔에 있는 와인까지 알고 있다니, 어림짐작으로 김희연은 미청년이 자주 이곳에 왔을거라 예상했고 곧 그가 vip손님인걸 깨달았다.


‘처음보는 손님인데… 나 없을때 오던 손님인가?’


“엥? 왠 슈트? 나 옷있어.”


“내일만 입어. 그런 차림으로 가면 얕보인다.”


이것도 청구할거야란 말에 태현이 가만히 있자 희연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은근히 챙겨주는 타입이구나…’


돈도 많은것 같고 은근히 사랑하는(?) 사람을 챙겨주다니 취향이 달랐다면 대시해볼텐데…라고 괜히 아쉬워하며 멀어지는 두사람을 보았다.


‘이쁜 사랑(?) 하세요~’


…오해는 깊어져갔다.


호텔방에서 머물기로 한 태현은 이 상황이 마냥 신기했다. 상상해봐라 불가 몇일 전까지 공사판에서 소주에 삼겹살 구워먹던 자신이 이런 으리으리한 호텔방에 머물다니. 새삼 격세지감을 느끼는 태현이었다.


“오늘은 쉬고 올라가면 마음에 드는 옷 사이즈 맞게 구비해놔. 그리고.. 룸서비스로 먹고 싶은거 주문하든가. 아니면 1층에 뷔페를 이용해. 궁금한거 있으면 프론트에 물어보면 다 알려줄거야.”


“오케이! 전화 안할게 됐지?”


“눈치는 있네. 그럼 푹 쉬어. 참고로 여기 스파가 좋다.”


“그건 어떻게 아는거야? 참… 알았어 참고할게.”


휘적휘적 걸어가는 태현을 보고 아현도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준비한 룸서비스가 도착하자 더 이상 아현의 방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없었다. 와인을 조금 따라 마시며 한강이 비치는 전경을 구경했다.


회귀 전 생에서 그러니깐 아현이 이 세계가 멸망하는걸 막겠다고 결심을 굳히기 전 한번은 일생을 도보로 온 나라를 구경한적이 있다. 왜 그런 마음이 든지는 지금도 모르겠지만 그냥 마음이 시키는대로 따랐다. 여행을 하면서 사기도 당해보고 갑작스런 괴수의 습격에 죽을 뻔한적도 많았지만 즐거운 기억이 더 많았고 지금도 그걸 기억하고 있는 자신이 신기했다.


바하마의 따듯하고 열정이 베어있는 햇살을 느끼기도 했고 겐지스강에 녹아있는 그들의 삶을 느끼기도 했으며 어떤날은 그냥 날이 너무 좋아서 움직이지 않고 누워서 책 한권을 읽은날도 있었다. 그러면서 아현은 문득 생각했다. 그냥 이대로 아무것도 안하고 살아도 되지 않을까? 저주이지만 어쩌면 다른 사람에게는 축복일지 모르는 마법과 같은 일이 자신에게 일어났다.


그때부터 아현은 정말 아무생각도 안했다. 대전에서 일어난 사태도 아현은 다른 나라에서 구경했다. 이렇게 계속 살다보면 S급의 능력자들이 멸망을 막을 확률이 더 높을거란 판단도 들어서였다.


하지만 아현의 예상과는 다르게 대전사태를 못막은 세계는 멸망하는 속도가 급속도록 늘어났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대전에서 포이즌 아이비를 못막을 때면 문명의 사멸속도가 다른 때보다 배 이상은 빨라졌다.


준비기간이 길었던 예전과 다르게 포이즌 아이비가 나타나기 얼마 안남은 기간에 깨어나 준비기간이 적었던것 치고는 지금까지 세운 계획은 잘 마무리가 되었다.


가장 큰 성과는 태현 그러니깐 플레임의 랭크가 생각보다 빨리 올랐다는데 있었다. 그가 B급에 올랐기 때문에 은밀히 시간이 들더라도 공안에 접촉하려던 계획을 선회하여 직접 부딪혀 만족할만한 대가를 약속받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앞으로의 일이 쉽지가 않다는건 알고있다. 특히 A급인 포이즌아이비를 상대하는것은 지금의 실력으로는 부족한감이 많았다. 그렇기에 약간의 운도 받쳐줘야하기 때문이었다.


‘운도 실력이지!’


아현은 조용히 자신을 관조했다. 몸 안에 흐르는 생체시계를 보았다. 예전 생에서 얻은 기연으로 갈고닦은 이 감각은 아현이 다시 회귀한다고 해도 그대로 그 감각이 이어졌다. 하지만 일반인인 아현은 조금의 방심을 하더라도 금새 시차가 뒤틀려 만약 0.1초라도 흩트려진다면 A급을 맞서지도 못하고 목숨은 불에 불에 뛰어드는 부나방처럼 어이없이 사그라들것이다.


‘조금이라도 오차를 줄여야돼!’


언뜻보면 한치의 오차도 없는것처럼 보이지만 밀리초나 마이크로초로 내려가면 상당히 틀어져있었다. 하지만 이 이상 맞추고 싶지만 아현은 그럴수가 없었다. 뻔히 눈을 뜨고도 고치지 못하는 이유는 몸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아현이 원하는 내부의 세계는 몇년을 걸쳐 극한까지 몸을 단련해야만 어느정도 버틸수 있는 세계, 그렇기에 이제 깨어난지 얼마 되지않은 아현으로서는 아득하기만한 경지일 뿐이다.


‘약간의 능력이라도 있었으면 시간을 줄일 수 있었을텐데…’


아무 능력이나 상관이 없었다. 중요한건 능력자가 되면서 얻는 강인한 신체, 그게 가장 중요했으니깐!


능력자들이 가장 오판하고 있는게 있는데 사실 본래 인간이었던 그들의 능력은 한정되어있다. 그들이 능력자라고 경외하는 이유는 인간이 낼수 없는 초능력도 있지만 아현이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그것보다 랭크 업이 될수록 늘어나는 괴물같은 피지컬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D급만 돼도 아무런 훈련을 받지않은 능력자가 한평생 훈련해온 스포츠맨과 비교하면 피지컬면으론 비슷하다. 물론 정신적인 수양에서는 많이 차이가 나지만 어쨋든 바탕이 그렇다는 이야기.


평범한 일반인인 아현도 극한까지 신체를 단련한다고 해도 D급 상위 정도밖에는 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누가보면 특히 운동선수들은 허탈한 마음도 들고 아예 운동을 포기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아현은 이미 그 현실을 받아들였다.


‘피지컬이 아무리 높더라도 정신이 못따라오는 능력자들이 훨씬 많으니깐…’


대부분의 능력자가 그렇지만 능력자들이 얻은 힘은 본인의 노력으로 얻은것보다 유전적인 혹은 외부의 힘에 의해 급하게 만들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라 정신적으로 미숙한면이 많았다.


‘그러니깐 초기에 범죄가 들끓었지…’


솔직히 말해 테이핑같은 경우도 아현이 흔들지만 않았더라도 그가 이겼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갑자기 변한 외부환경에 지금껏 가지고 있던 고고한 프라이드가 흔들리자. 집중을 못하고 흐트러진 결과가 이제 막 B급이 된 태현에게 지게 된 결정적 이유였다.


그리고 아현의 적은 능력자따위가 아니라 던전 깊숙히 숨겨져있는 존재들, 그는 더 이상 갖지 못할 능력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고 앞으로 자신이 할일에 대해 집중했다.


룸서비스로 어느정도 배를 채운 아현은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한강 변을 뛰기위해 나섰다.


다음 날 호텔을 나온 아현과 태현은 능력자센터 공안1과로 향했다. 일부러 서울에서 머문 이유는 1과가 서울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었다.


“어제 뷔페에서 너 많이 먹는다고 소문났더라.”


“엉? 티…티났나…? 그래도 눈치보면서 먹은건데…”


‘눈치보긴… 아주 거덜을 냈구만…’


어젯밤 운동을 끝내고 아현은 프론트 업무를 하고 있던 아가씨가 태현때문에 뷔페 시간이 조기에 끝났다고 알려준 덕분에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현도 조금 어이가 없는지 미안함에 머리를 긁적였다.


“하아… 적당히 먹어라. 남들한테 피해주면 안돼지.”


“미…미안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이성을 놓았나보네.”


태현의 반성하는 모습을 보며 어느새 두 사람은 목적지에 도착했다. 능력자 센터 서울지부에 도착한 태현은 몇년만에 보는 건물의 분위기에 감회가 젖었다. 처음 자신이 능력자 판정만 받을때만해도 자신에겐 사랑하는 부모님과 아프지않은 동생이 있었다. 과거를 회상하며 다시금 부모님에 대한 죄책감이 치밀었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내부에 있는 공안 1과로 들어갔다.


전체적인 모습은 일반 사무실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다.


마침 회의중이었는지 사무실은 비어있었고 웅찬만이 그 둘을 반겼다.


“잘왔네. 지금 회의중이라 시간이 좀 남는데. 어떤가 지금 계약사항중 하나를 이행하는것이?”


“태현의 자격 재취득 말씀이십니까?”


계약사항 중 태현의 불미스러운 일로 정지되어있는 자격을 풀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한번 자격이 제적이 되면 재취득까지 까다로운 심사와 법적 절차 그리고 피해자가 있으면 피해자의 동의까지 얻어야만 재취득이 가능하고 태현 같은 경우는 15년간 능력발현이 금지되어 사실상 재취득은 꿈도 못꿨기에 아현은 이번에 계약사항에 집어넣는 약간의 편법을 썼다.


“본래라면 앞으로 10년 이상은 재취득은 불가능하지만 특별사면해준거네.”


막강한 공안의 권력으로 사법기관의 법정명령까지 바꿔버린 파워에 태현은 혀를 내둘렀지만 아현은 이정도 힘이 있다는걸 알고 있기에 태연자약했다. 그런 아현을 보고 웅찬은 머쓱했는지 얼른 말을 돌렸다.


“어떻게 할래? 지금 하는게 좋을것 같은데?”


태현은 어제 까지 서로 잡아먹지 못할것 처럼 굴었던 적의 아지트에 왔다는 생각에 선뜻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 그리고 아현씨도 검사해주십시요.”


“제가 능력자라고 의심이 되나요?”


“네 어제 있었던 일들을 본 분석가들이 능력자라고 의심이 든다 판단했습니다.”


“흠…”


“반대하시나요?”


긴장한 웅찬의 모습을 보고 아현은 피식 웃으며


“아니요 그냥 생각 중이었습니다. 알겠습니다. 앞으로 같이 일을 할텐데 확실한게 좋겠죠. 같이 검사를 진행하죠.”


아현의 승낙에 웅찬의 표정이 풀어졌다. 적어도 자신들과 협조를 계속하기 위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일반인이 능력자인걸 확인하기 위한 과정은 굉장히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 이유는, 능력자들 개개인이 갖는 특성이 다른 이유도 있지만 그 능력이 굉장히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태현같은 발화능력자인 경우 E급은 단지 몸이 조금 따듯할 뿐이었고 테이핑은 그저 몸에 땀이 많이 난다 정도로 미미했다. 그렇기에 태현도 처음 능력이 나타났을 때 약한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할 정도로 본인이 확실히 자각을 못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했다.


현재까지 능력자들임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검사방법은 간단하게는 식사후 혈당량 측정 복잡하게는 뇌파를 분석하는 일이었다.


혈당량을 측정하는 이유는 능력자가 되면 기초대사량이 증가하기때문에 병이 아닌 경우에 평소보다 밥을 많이 먹어도 혈당량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경우 자신이 능력자라는걸 가늠할수 있는 기초적인 방법이고 센터에서 주로 하는 검사는 뇌파를 측정하여 능력자에게만 나오는 특수한 뇌파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것도 오류가 있지만 그래도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이었다.




안녕하세요 수미향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손목패드를 쓰니 확실히 통증이 없네요


산와서플라이 TOK-GEL21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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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잭과 콩나무 (4) +2 16.04.06 581 13 13쪽
22 잭과 콩나무 (3) +4 16.04.05 586 11 12쪽
21 잭과 콩나무 (2) +2 16.04.04 587 9 13쪽
20 잭과 콩나무 (1) +2 16.04.02 590 11 14쪽
19 능력자센터 공안1과 (7) +2 16.04.01 573 11 13쪽
» 능력자센터 공안1과 (6) +4 16.03.31 565 11 14쪽
17 능력자센터 공안1과 (5) +4 16.03.30 593 12 13쪽
16 능력자센터 공안1과 (4) +2 16.03.29 588 15 15쪽
15 능력자센터 공안1과 (3) +2 16.03.28 631 12 13쪽
14 능력자센터 공안1과 (2) +2 16.03.26 633 13 12쪽
13 능력자센터 공안1과 (1) +2 16.03.25 778 12 11쪽
12 홍콩 사태(4) +2 16.03.24 669 14 9쪽
11 홍콩 사태(3) +2 16.03.23 687 12 10쪽
10 홍콩 사태(2) +2 16.03.22 729 17 12쪽
9 홍콩 사태(1) +2 16.03.21 700 14 11쪽
8 플레임(3) +4 16.03.19 817 17 13쪽
7 플레임(2) +12 16.03.18 828 15 11쪽
6 플레임(1) +2 16.03.17 899 19 11쪽
5 브로큰(4) +2 16.03.16 822 20 8쪽
4 브로큰(3) +2 16.03.16 858 21 11쪽
3 브로큰(2) +2 16.03.15 953 25 11쪽
2 브로큰(1) +2 16.03.15 1,094 27 20쪽
1 프롤로그 +12 16.03.15 1,477 3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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