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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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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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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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0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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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지명식 (1)

DUMMY

원재가 있는 XK 머큐리나, 승아가 있는 XK 마르스나 전부 성적이 좋지 않은 반면, 모기업인 XK와 경쟁하는 GT의 GT 스타즈는 시즌 1위.


XK 마르스의 부진이 선수들의 부상과 승아의 끝없는 추락이라면, 머큐리 팀의 부진은 원래부터 서원재 원맨팀이라는 한계에 있었다. 제 3의 눈이라는 상대방의 모니터 화면을 볼 수 있는 초월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원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4위에 그친 것은 다른 선수들의 질적인 향상 때문이었다.


원재는 전략은 좋았지만, 어린 선수들을 상대로 하는 피지컬에서는 크게 밀리고 있었다. 손목과 팔목 등의 인대 상태가 거의 40대 수준에 이른다는 병원 진단에도 불구하고 맵핵과도 같은 능력으로 팀을 겨우겨우 승률 60%정도 대에 버티게 만든 원재가 오히려 대단한 거였다.


하지만 그러면 뭘하는가. 10개팀중 4위라는 성적은 결코 좋은 성적이 아니었다. 그 전의 시즌이야 승아와 동운이 있는 XK 마르스 팀이 그나마 선방해 주어서 상부에서 이야기가 없었지만, 이번 시즌은 아니었다. 양 팀 감독은 태경호 이사에게 불려가 이야기를 종종 들었는데, 원재도 선수 겸 감독이니 만큼 마르스팀의 문유석 감독과 같이 이야기를 들었다.


“서원재군. 이번 시즌도 중위권이던데?”

“네.”

“흠.. 4위라..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지난 시즌 5위보다는 올랐어. 하지만 부족해!! GT는 1위인데 말야. 가뜩이나 이번에 이통사 점유율에서 GT가 우리를 따라오고 있는데, 회장님이 심기가 안좋아. 원재군. 분발좀 해 주게.”

“네. 이사님.”

“믿겠네.”


태경호 이사는 원재와 나이차이가 좀 있지만 원재에게는 말을 놓더라도 어느정도 선을 항상 지켰다. 태이사는 사람을 보는데 있어서 그 사람의 능력을 보고 판단하는 편이었다. 예전 최서연 감독이 경질될 때에도 특별한 능력없이 고집을 피웠기 때문에 경질된 것이지, 정말 능력이 있었다면 다소 잡음이 있었어도 그녀가 자리를 유지하게 했을 것이었다. 반면 원재는 능력이 있었다. 게임실력도, 인성도, 대인관계도, 업무 능력도 말이다.


XK 우주전쟁 팀의 장악에 있어서 원재가 핵심임을 태경호 이사는 알고 있었고,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관리자로서, 선수로서 모두 기능할 수 있는 원재는 태이사가 보기에 유능한 ‘사원’이었기 때문에 원재는 우주전쟁으로 XK 그룹을 홍보하는데 있어서 핵심 인물이었다. 승아가 홍보와 선수로서는 괜찮지만, 어려서 그런지 성격이 원래 그런지는 몰라도 팀 관리 부분에서 능력을 보이지 못하는 것에 비해서 원재의 다재다능함은 태이사의 마음에 쏙 드는 것이었다. 물론 성적이 승아보다 좋지 않을 때도 많았던 원재이지만, 이번 시즌 XK 머큐리가 정말 볼것도 없는 팀원들이 있음에도 꾸준한 성적을 내주면서 팀을 어느정도 유지한 것은 확실히 원재 덕분이었다. 팀을 제대로 화합해가면서 적재적소에 선수들을 내고, 선승엽과 이영진의 능력을 한계까지 뽑아올렸다는 평판이 커뮤니티에 돌 정도였다.


그 반면 저 문유석 감독은 태이사의 맘에 들지 않았다.

일단 저 소심한 행동이 맘에 들지 않았다. 남자라면 원재처럼 당당해야 할 게 아닌가?

선수들 조화만 맞추라고 넣어놨는데, 정말 조화만 맞추고 하는게 없었다.


“에잉.. 쯧. 문감독!!”

“예!”

“자네. 이번 시즌 성적이 이게 뭔가?”

“그게...”

“후.. 10개 팀중 8위? 이보게. 문감독. 우리가 쌍방울이야? 삼미야? 이런식으로 못하면 그룹 홍보는 커녕 안좋은 이미지만 박히는걸 몰라서 그러나! 이 따위로 해서는 자네 자리도 없어!! 아무리 조화만 맞추라고 해도 그렇지, 애들 관리는 해야 할게 아닌가!! 애들 부상 당하는거 막지도 못하고, 윤승아 얘는 왜 또 성적이 이렇게 떨어져!! 애들 관리 안하나?”

“.....주의하겠습니다.”


문감독은 최대한 고개를 숙이며 태이사의 폭풍같은 몰아침을 견뎌냈다. 문유석 감독이 살아온 방식은 항상 그랬다. 조용히 굽히고, 또 굽히고, 숙이고 또 숙였다. 그렇게 버티고 또 버텨가며 살아온 40인생. 계속해서 가늘고 길게 버티며 살아가는 것이 그의 신념이자 생활이었다.

문유석 감독은 그렇게 태이사의 욕받이 직원이 되어 선수들의 성적에 대한 태이사의 화를 앞에서 모두 받아들였다.


그렇게 스펀지처럼 화를 흡수한 문감독 덕분인지 태이사는 감정이 조금 진정되는 것을 느꼈다. 회장에게 받은 화가 조금 누그러든 뒤에 태이사는 원재와 문감독의 앞에 공문을 하나 던졌다.


“읽어보게. 우주전쟁 협회에서 내려온 공문이야. 다음 시즌 신인선수 지명식이라는군. 문감독이랑 원재군, 둘이 선수들 한둘씩 데리고 가서 괜찮은 애들 좀 지명해 봐.”

“예.”

“나가들 보게.”


태이사의 기분이 좋지 않은 것 같았기에 문유석 감독과 원재는 이사실 밖으로 나왔다. 문유석 감독은 나와서 원재와 같이 공문을 보았다. 확실히 신인선수 지명식에 대한 일정과 규칙, 내용들이 나와있었다. 그것을 보고 문유석은 원재에게 말을 걸었다.


“서감독님.”

“말씀 낮추시지요. 문감독님. 제가 많이 어립니다.”

“아니에요. 그럴 수 있나요. 서감독님도 같은 직급이신데요.”


문유석 감독이 말하는 것처럼 원재는 실제로 XK 정직원이면서 문유석과 같은 팀장 직급을 가지고 있었다. 현역 우주전쟁 선수 중에서 감독을 겸하는 선수도 원재 혼자뿐이었지만, 대기업 정직원인 경우도 원재뿐이었다. 직급이 같다는 문유석의 말은 틀리지 않은 것이었다. 하지만 원재는 손사래를 쳤다. 그래도 문유석이 나이가 있는데 자기가 말을 놓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그건 아닙니다. 문감독님. 말씀 편히 하세요.”

“저는 이게 편합니다. 그나저나 신인 선수 뽑는다고 도움이 될까요?”


문유석은 말을 놓을 생각이 없어보였다. 그러면서 문유석은 원래 원재에게 하려던 말을 이었다.


“별로 신인을 뽑는다고 도움될 것 같지도 않고... 이 공문대로라면 바로 모레인데요. 너무 시일이 촉박합니다. 차라리 기존 선수들 연습 시키는 것이..”


문유석은 신인을 지명한다고 해서 뭐 나아질 게 있는가 싶었다. 태이사님의 표정을 보았을 때에도 이번 신인 지명식은 그냥 일정이기에 참가하라는 느낌이었고, 실제로도 신인을 데려온다고 해서 갑자기 활약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니 말이다. 신입사원들이 입사하자마자 포텐을 터트리는 경우는 없듯이 말이다.


“애들이 하루 연습 안한다고 어떻게 되겠습니까? 뭐 어차피 시즌 끝나고는 특별히 할 것도 없으니까 이렇게 하루정도 지명식 하면서 쉬어주는 것도 좋죠.”

“쉬다뇨. 저희야 계속 쉬지만 서감독님 팀은 포스트 시즌 준비하느라 바쁘시지 않겠습니까? 4위니까요. 저희는 8위라.. 후.... 아까 태이사님 화나신거 보셨죠?”

“네. 그래도 전 마르스팀이 부럽습니다 문감독님.”

“네??”


원재가 마르스팀을 부러워하는 이유를 마르스팀의 감독 문유석은 알지 못했다. 어리둥절했다. 4위팀이 8위팀을 부러워할 이유가 뭐가 있는가?


“포스트 시즌 준비 바쁘셔서 그런가요? 전략과 일정 때문에?”

“아뇨, 그런게 아니라 지금 들고 계신 이 공문 말입니다. 신인 선수 지명식 아닙니까?”

“그렇죠. 이게 무슨...?”

“아시다시피 하위권일수록 신인 선수 지명 순위가 빨라지지 않습니까. 저희는 그게 순위가 늦어서요. 부럽습니다.”


문유석 감독은 원재가 부럽다고 말하는게 놀리는 건지 정말 부러워서 그러는 건지 헷갈렸다. 평소 보던 서원재 감독의 성향을 보면 허튼말을 하지 않는 것은 분명한데, 신인선수 따위를 지명을 먼저 한다고 해서 좋을게 뭐가 있단 말인가. 기존 선수 트레이드면 몰라도. 몇번의 기존 선수 지명이 보호선수라는 이름하에 몇몇 선수를 남기고 트레이드가 이루어진 시즌이 있기는 했지만, 몇번 반복하니 실제로 옮기는 선수가 별로 없는데다가 이 보호선수를 지정하기 위해 선수들의 연봉을 올려주어야 하는 등 기업의 출혈이 더 생기자 기업들이 모인 협회에서는 이 제도를 아예 없애버렸다. 지명은 오직 준프로나 2군 에도 들지 못한 연습생 지망생등이 포함된 선발에서만 가능하게 이번 시즌부터 제도가 바뀌었던 것이다.


“아니, 예전에 있던 팀간 지명이면 몰라도, 지금 신인 선수 지명이야 중요한 행사일리가 있나요. 태이사님이 이거 주고 저희만 다녀오라는 것도 협회 행사니까 가라는거지 솔직히 좋은 선수가 있겠습니까?”

“글쎄요.. 혹시 좋은 선수가 나올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하하. 하긴 서감독님 같이 선수들을 잘 육성하는 분이면 모르겠네요. 저는 그게 안되어서...”

“저요? 아닙니다. 저보다 승아가 선수들을 잘 보죠.”

“승아가요?”

“네. 신인 지명식에 꼭 승아 데려가십시요. 저보다 안목이 있어요. 승아가 찍은 선수는 뜹니다.”

“승아가 그런 재주가 있었나요? 게임을 잘 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서감독님이 하는 말이라면 믿어야죠. 감사합니다. 서감독님.”

“아. 네.”


원재의 말이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문유석 감독은 일단 모레 신인 선발 지명식에 주장인 동운과 승아를 데려가기로 생각했다. 문유석 감독은 게임을 잘 모르지만, 홍보팀 내에서 원재가 차지하는 위치는 알고 있었다. 적어도 우주전쟁 게임에 관해서만은 보는눈이 있다는 소문이었다. 게다가 사내 정치는 또 어떤가? 처음 감독겸 홍보 6팀장에 부임해서 능력이 있다고 평가받던 3팀장과 친분을 쌓으려 할 때, 그것을 말린 것은 5팀장인 원재였다. 3팀장이 구설수가 좀 있다나?


원재의 말이 그냥 소문이겠거니 하고 넘어갔었던 문감독이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3팀장이 회사돈을 횡령했다면서 퇴사당하고 회사로부터 소송이 걸리는 처지가 되자 원재의 안목에 놀랐다.


- 아니, 서감독님, 정팀장 비리 어떻게 아신겁니까?

- 아뇨. 다른 직원들이 평판이 안좋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관상을 좀 보는데 꼴이 좀 재물을 탐할 상이셔서..

- 아...!!


관상은 무슨.


원재가 전생에 선수로 있을 때 하도 크게 일을 저질러서 소문이 선수인 원재까지 들린 인물이었을 뿐이었지만, 그것을 모르는 문감독은 원재의 선견지명에 감탄했었다.


“이번에 승아를 데려가라는 것도 이유가 있겠지. 서감독이라면.”


문유석 감독은 이번에도 스무스하게 우주전쟁 쪽을 잘 아는 서감독의 말을 따라가자고 생각했다. 원재에게는 뭔가 잘나가는 사람의 느낌이 강하게 왔다.


문감독. 그는 잘나가는 사람의 시류에 탑승하는 본능이 강해 살아남은 사람이었다.


***


문유석 감독과 헤어져 머큐리 팀의 감독실로 돌아온 원재는 이번 신인 선발 지명식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문유석 감독을 원재는 정말로 부러워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부러워한 것은 아니었다. 공문을 받고서 문유석과 보면서 별첨된 신인들의 명단에서 특정 이름을 발견하면서부터였다.


- 후우....내가 왜 생각을 못했지. 시즌중에. 이럴줄 알았으면 고의 탱킹을 해서 지는건데.. 10위까지. 후.. 아냐. 그렇게 해서 지면 프로가 아니지.. 후... 신인 선발 지명이 생길 때를 대비했어야 했는데..


이번 시즌에 생길 것이라고도 원재는 예측하지 못했다. 팀의 운영에 신경을 쓰고 게임에 신경을 쓰다 보니 알고있는 미래에 대해서도 예측하지 못했다. 년도가 틀리더라도 이루어질 일들은 이루어지는데, 그 차례를 보면서도 예측하지 못했다. 상황이 어느정도 바뀌더라도 이게 안될리가 없지.. 암...


원재는 손에 들고 있는 공문을 바라보았다. 문서대로라면 지나간 팀의 성적이 최하위라면 제일 처음으로 신인 선수를 지명할 수 있었다. 그 다음 하위 팀부터 차례로 지명을 하는 시스템이었다. 대상은 준프로 자격을 가지고 있는 일반 학생이나 일반인, 또는 각 팀의 연습생에서 방출된 연습생 지망생 등으로 그들이 신인 선수 지명식에 나오게 되었다.


지명식에 참가하는 대상 신인들의 명단과 아마추어 대회 수상경력 등이 공문 뒤에 별첨 형식으로 A4지 여러장에 표로 붙어 있었는데, 원재는 한 사람의 이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수상경력은 거의 없고, 동네 PC방 대회 수상 경력밖에 없지만 원재는 다른 사람보다 이 선수가 제일 탐났다. 나이는 어리지만 최고가 될 가능성이 있는 아이. 아마 승아가 문유석 감독과 같이 지명식에 가면 이 선수를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지목하겠지. 회귀전에는 누구나 아는 최고의 선수니까.


원재는 다시 한번 그 사람의 이름을 쳐다보았다.


[조영호]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주말 잘 지내셨는지요?

 

저는 일을 하며 주말을 지냅니다 요즘.....-_

마음만은 예전처럼 주 6일 연재를 하고싶은 한승태입니다.

그런데 생계를 위해 주말도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어쩔수 없네요...-_

먹고는 살아야죠...흐흑... 나도 과거로 돌려줘...-_

 

그래도 시간 나는대로 계속 올리겠습니다.

일단 내일도 모레도 올라갑니다.

 

독자님들 행복하시고 평안하시고 부~~~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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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 신인 지명식 (2) +6 17.02.06 1,182 21 12쪽
» 신인 지명식 (1) +6 17.02.05 1,439 24 13쪽
246 2부 2화 +5 17.02.01 1,334 22 10쪽
245 2부 1화 +8 17.01.31 1,419 27 14쪽
244 연재 예고(1월 31일 : 2부 시작) +3 17.01.30 1,327 9 1쪽
243 1부 에필로그 (2/2) +6 17.01.17 1,309 29 14쪽
242 1부 에필로그 (1/2) +5 17.01.16 1,568 23 14쪽
241 <1부 완료 - 작가의 이야기> +16 17.01.14 1,457 32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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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 결승전의 최강자 (3) +4 17.01.11 1,239 22 12쪽
238 결승전의 최강자 (2) +3 17.01.10 1,290 25 12쪽
237 결승전의 최강자 (1) +4 17.01.09 1,304 21 13쪽
236 용산대첩 (5) +3 17.01.07 1,408 24 11쪽
235 용산대첩 (4) +3 17.01.04 1,274 20 19쪽
234 용산대첩 (3) +5 17.01.03 1,258 25 13쪽
233 용산대첩 (2) +3 17.01.02 1,297 22 10쪽
232 용산대첩 (1) +3 17.01.01 1,526 23 13쪽
231 이어지는 개인리그 (3) +4 16.12.29 1,378 2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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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제노사이드 (1) +4 16.12.20 1,472 2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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