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ent Sen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SF, 퓨전

Takadang
작품등록일 :
2016.05.28 18:22
최근연재일 :
2021.01.01 11:41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2,112
추천수 :
13
글자수 :
35,974

작성
16.06.02 00:42
조회
217
추천
1
글자
8쪽

칼리스토 04

DUMMY

『이름: 안나 바이어 (Anna Bayer)

생일: 9월 9일 처녀자리

키: 181cm

기프터 코드: Queen

이미지 컬러: 검정 (Black)

좋아하는 것 : 커피, 홍차, 녹차와 함께 어울리는 음식

싫어하는 것 : 소음, 불규칙성, 비이성적 사고』


칼리스토 시의 남동쪽 발할라(Valhalla) 해와 맞닿아있는 42km 57M TEU 크기의 거대한 항구 지구. 하루에도 수많은 물품을 실어나르기 위해 항구에는 수백 척의 사냥꾼들의 배와 수송선들이 드나드는 곳이다.


항구 곳곳에서는 조금이라도 자신이 사냥한 루쿠들을 비싸게 팔기 위한 사냥꾼들과 작은 흠집이라도 찾아내어 값을 깎아보려는 가공업자들의 실랑이가 오가는 어쩌면 이 추운 칼리스토에서 가장 열기가 뜨거운 곳이었다.


항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엔 소매상들과 일반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한 소매상구역과 사냥용품 판매와 정비를 주 업무로 하는 상점들이 있는 사냥꾼의 거리, 마지막으론 주로 루쿠가죽으로 만든 다양한 의류와 장식용품,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가죽세공 거리가 항구지구를 구성하고 있다.


라이자와 마리아는 터미널의 한 트럭커에서 들은 칼리스토 최고의 식당이 항구 지구에 있다는 정보를 듣고 항구 지구로 이동, 수많은 골목을 헤멘 끝에 겨우 찾은 식당에 앉아있었다.


"마리아, 역시 그거...... 사야겠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라이자가 마리아에게 물었다.


"응? 어떤 거? "


"어떤거냐니? 당연히 그거지 그거!, 루쿠털로 만든 애완견을 위한 갈기!! 상상해봐 센한테 씌우면 마치 작은 사자! 아~아 상상만 해도 너무 귀엽다."


"아~그거. 응! 귀여웠어 사는 게 좋을 거 같아. 근데 우리 드레이브 알켄인가 하는 사람에 대해 조사하러 나온 거 아니었어?"


접시에 남은 마지막 빵을 집어 들며 마리아가 말했다.


"엉? 아 물론! 정보조사도 중요 하지만 나는 사일렌트 센의 보급도 신경 써야..."


라이자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주먹이 그의 얼굴을 향해 날아들었다.


"이봐. 아저씨 뭐하는 짓이지?"


여전히 왼손은 아까 집어 든 빵을 집고 있었지만 자신의 손보다 배는 커 보이는 주먹이 멈춘 곳은 마리아의 오른손바닥이었다.


"드레이브 알켄과 아는 사이냐?"


거구의 남자는 주먹을 치우며 마리아에게 물었다.


"아는 사이라면?"


마리아는 거구의 남자를 향해 테이블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그냥 돌려보낼 순 없지."


남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두 명의 또 다른 두 명의 남자가 마리아의 뒤애서 그녀를 노렸다.


"어...?"


뒤에서 마리아의 머리를 노리던 남자의 주먹이 튕겨져 나온 것에 대한 의문의 소리였다. 그리고 덤으로 자신의 복부에 거대한 망치로 맞은듯한 고통에 대한 반응이기도 했다.


바닥에는 마리아의 진각(震脚)에 의해 마치 작은 운석공 모양으로 파였다. 이어 마리아를 뒤에서 노린 또 다른남자 역시 충격음이 울리는 소리와 동시에 가슴에 움푹 팬 자국과 함께 나가떨어졌다.


"흐음.. 이거 바닥은 아저씨들이 보상해줘야 해.너무 오랜만이라 힘 조절이 안된것도 있지만. 일단은 먼저 공격한 건 아저씨들이니까."


마리아가 일당 중 마지막으로 남은 남자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빌어먹을 블루피스 놈!"


남자는 등에 메고 있던 작살총을 꺼내 들어 마리아에게 겨눴다. 루쿠 사냥용으로 만들어진듯한 작살총은 사냥꾼의 도구답게 트리거를 당기는 소리조차 내지 않고

날카로운 작살촉이 마리아를 향해 날아갔다.


날아오던 촉을 여유롭게 피한 마리아는 남자가 자신이 발사한 작살이 빗나갔음을 알아챠리기도 전에 이미 남자의 품에 파고들어 작살총을 쥐고있던 남자의 오른팔을 잡아챘다.


"으읔! 어느 틈에?!"


"흐음... 촌경(寸頸)은 아저씨가 죽을 수도 있으니까... 이 정도는 버티겠지...?"


잡아챈 남자의 오른팔을 끌어당기며 마리아의 팔꿈치가 남자의 가슴에 꼽혔다.

고통의 소리를 낼 틈도없이 들어온 공격에 남자는 마리아로부터 튕겨저나와 바닥에 쓰러졌다.


"후우우......"


마리아는 3번째의 진각으로 파여버린 바닥의 중심에서 숨을 고르고 쓰러진 남자를 바라보았다.


"저기... 마리아...저 사람 죽은 거 아니지?"


자신에게 날아온 주먹을 마리아가 막아선 순간 라이자는 앞으로 벌어질 일이 예측되었기 때문에 진작부터 멀찌감치 떨어져서 상황이 정리된듯하자 마리아를 부르며 말했다.


"어? 응! 아마 그냥 기절한 걸 거야. 저기 덩치 큰 아저씨는 아무리 힘을 뺐지만 이문정주(裡門頂肘)를 제대로 맞았으니 한동안은 못 일어나지 않을까?."


"힘... 뺀거 맞지? 어디 보자..일단 숨을 쉬나... 확인을."


라이자가 쓰러진 남자에게 다가가 코앞에 손가락을 가까이 데어 숨을 쉬고 있나 확인했다.


"다행이네. 죽진 않은듯해. 그리고 좀 확실해 해두기 위해 말하는 건데 어차피 듣고 있진 않겠지만... 우리는 드레이브에게 걸린 현상금을 노리고 온 거지, 블루피스인지 먼지랑은 아무 상관 없다고요."


"......"


기절한 남자에게 말해봐야 이미 소용없어졌지만 혹시나 쓰러진 남자의 동조자들이 식당 안에 남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내뱉은 말이었다.


"나가자 마리아. 더 머무르다간 일이 커지겠어."


라이자는 걸음을 옮겨 입구 쪽으로 향하며 마리아에게 손짓했다.


"그러구 보니 아까 차라리 그 아저씨들한테 블루피스에 대해 물어보는 게 좋았을거 같은데..."


"아, 상황이 좋았으면 그렇게 했을 텐데 말이지, 어떤 분께서 그럴 틈도 없이..."


"어이!날아오는 주먹을 막아준 은인에게 건방진데?"


마리아는 미소 띤 얼굴로 라이자를 쳐다봤다.


"그러니, 어서 이 은인님에게 후식을 사주렸다! 아까 그 센꺼 갈기 보던 가게 바로 건너편이었써, [Atomic ice]였나?"


"넌... 이 추위에 찬 게 먹고 싶은 거야?"


"겉의 차가움과 속은 별개야."


무언가 이해가 안되는듯했지만 라이자는 걸음을 옮겼다.


잠시간의 소동이 벌어진 식당에서 조금 떨어진 곳 라이자와 마리아는 이전에 보아두었던 물건을 산 뒤 건너편의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 서있었다.


"흐음 어디 보자, 더블 아톰 아이스 민트 초코 한개랑, 라이자는?"


라이자는 고개를 저으며 거부의 의사를 보냈다.


"그럼 콘으로 한 개, 미니 컨테이너 사이즈로 같은 맛 포장해 주세요"


"엉? 그걸 누가 다 먹어?"


"다 같이 먹어봐야지."


"맛의 선택권은... 없는거냐..."


"헤헤"


기다리던 아이스크림을 받아든 마리아가 입을 가까이하여 맛을 보려던 순간 몇발의 작살촉이 마리아를 향해 날아들었다.


가볍게 피하긴 했지만 날아든 몇 발의 작살촉이 마리아가 주문한 또 다른 물건을 내어오던 가게주인에게 날아가는걸 잡아내기 위해 마리아의 손에 들려있던 아이스크림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다음엔 머리통이다 블루피스 놈아"


식당에서의 그 남자 였다. 이번엔 두 명이 아닌 대충 눈으로 보아도 수십 명은 돼보이는 인원과 함께였다.


땅에떨어진 아이스크림.


"라이자..."


"어...응? 아...왜...왜?"


순식간에 주변으로 퍼진 무거운 공기와 함께 마리아의 전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에 떨리는 목소리로 라이자가 대답했다.


"이거... 못먹겠지? 땅에 떨어진 거니까... 먹으면 안 되는 거겠지...?"


땅에 떨어진 아이스크림을 바라보던 마리아의 눈은 초점을 잃은 상태였다. 손에 쥐고 있던 작살촉은 어느새 마리아의 분노에 의한 힘으로 휘어져 있었다.


"우린 블루피스가 아니라고! 그리고... 살고싶으면 도망가... 정말이야...아까처럼 기절하는 것 만으로는 안 끝날 꺼야, 죽는다고......"


아까와는 비교도 안 되는 소동이 벌어질 거라 예상한 라이자는 멀찌감치 마리아에게서 떨어져 뒤편의 가게안으로 피했다.


"화룡탐마장!!! (火龍探馬掌)"


마리아의 외침과 함께 불운한 사냥꾼들의 비명소리가 퍼져나갔다.


작가의말

먹을 것에 대한 원한......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Silent Sen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0 칼리스토 08 21.01.01 33 2 8쪽
9 칼리스토 07 20.12.18 34 1 9쪽
8 칼리스토 06 16.06.05 237 1 7쪽
7 칼리스토 05 16.06.03 193 1 7쪽
» 칼리스토 04 16.06.02 218 1 8쪽
5 칼리스토 03 16.05.31 269 1 8쪽
4 칼리스토 02 16.05.30 234 1 8쪽
3 칼리스토 01 +2 16.05.29 278 1 11쪽
2 Hogshead +2 16.05.28 273 1 12쪽
1 Prologue +1 16.05.28 344 3 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