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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려은
작품등록일 :
2011.07.03 01:44
최근연재일 :
2011.07.03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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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2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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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ort Liarta - 37장 헌티드 하우스(Haunted house) #01

DUMMY

제 36장 헌티드 하우스(Haunted house) #01


비가 쏟아지는 오르막 길이었다. 언덕위에 홀로 우뚝 서있는 저택을 향해, 두 필의 말이 끄는 한 대의 낡은 마차가 진창이 된 경사로를 따라 올라가고 있었다. 하얀가면을 쓴 검은 마부가 마차를 끌고있다. 검은 삼각카우보이 모자에 양 어깨의 삐죽삐죽 솟은 하얀깃털장식이 인상적인 이 마부가 끄는 마차는 더 볼 것도 없이 아란일행이었다. 천으로 된, 지붕과 옆면을 가지고 있는 이 허름한 마차는 빗줄기만 간신히 가릴 수 있는 구식마차였다. 마부석의 조수석에는 갈색머리의 소년, 아란이 곱게접은 어떤 도면을 비에 젖지않게 보호하면서 보고 있었고, 나머지 여자들은 전부 뒤켠에 타고 있었다.

"비도 더럽게 많이 쏟아지는군."

마차의 고삐를 고쳐쥐며 신이 투덜댔다.

"곧, 우기가 시작되니까요. 그나저나 저 저택, 이 구조도와 조금 다른걸요? 묘하게 전투적으로……."

아란이 시야를 방해하는 빗줄기를 한 손으로 가리며 촌장에게서 얻은 저택구조도를 들여다보다 저택을 올려다 본다. 저택의 구조도는 오래전에 만들어진 거라 카불백작이 개조한 뒤로 외형적으로 많이 변했다고 했다. 실제로 건축학쪽에는 문외한인 아란이 봐도 저택이 정상으로 보이진 않았다. 시커먼 성벽과 쇠창살로 둘러싸인 저런 음침한 저택에 어떤 낭만이 있겠는가? 괴악하고도 흉악한 백작의 취향이 물씬 풍기는 살벌한 저택이었다.

"촌장 노친네의 말로는 저택을 요새화 하다시피 개조했다더군, 부비트랩도 여러 개 설치한 모양이야. 제국 정규군과 맞설 작정이라도 했었나?"

신이 덜컹거리는 마차를 솜씨있게 몰며 말하자, 아란이 설레설레 고개를 저었다.

"설마요. 조금 괴팍한 성격이었다곤하지만 기사출신의 로드카불이 정말 제국 정규군과 맞서싸울 생각이었을까요?"

제국기사들의 제국에 대한 무한한 충성심에 대해 수많은 기사무용담을 읽으며 알아왔던 아란은 '감히' 반역을 꾀했을지도 모른다는 카불 백작의 행동에 의문을 표했다.

물론 게중엔 나이트 마리오같은 소인배도 있을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기사는 엄격한 기사도 아래 청렴하다고 믿고있는 아란은 나름 명망있는 기사였다고 전해지는 카불 백작에 대한 좋지않은 소문을 믿을 수 없었던 것이다. 헌데 신은 달랐나보다.

"병신같은 기사도를 신봉하는 기사들이야 다들 똑같지. 혼자서 정정당당 공명정대한 것처럼 다하다가 끝에 가서는 또 본색을 드러내지. 허나 이번 경우엔 그 본색이 조금 도가 지나쳤달까?"

"모든 기사들을 매도하는 그런 발언은 삼가해주세요! 모든 기사가 그런건 아니라구요! 게다가 그런 생각은 문제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잖아요!?"

신의 빈정거림에 아란은 발끈 했다. 그러나 신은 콧방귀만 뀔 뿐이었다.

"흥! 어련하시겠어?"

말해봤자 자신의 입만 아플 뿐이라는 것을 깨달은 아란은 주제를 바꾼다.

"그나저나 카불백작, 로드카불이 빠져있었다는 그 의문의 종교, 마음에 걸리는데요?"

"도대체 어떤 교리를 신봉하는 종교이기에 '산 제물'을 요구하느냔……건가?"

"예, 로드 카불을 순식간에 미치광이로 전락시켜버린 그 종교……. 뭔가 있을 것 같아요."

아란은 구조도를 한 손에 접어든 뒤 턱을 매만지며 고민해본다. 그래도 전혀 정체도 모르는 이교를 고민한다고 알아낼 수 있을리 없었다.

"호오? 별걸 다 신경쓰는군. 내 눈엔 오르딘교나 그 종교나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는데?"

그런데 그 때, 마부석과 짐칸을 가리고 있던 뒤의 천을 홱 열어젖히며 앙칼진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뭐야!? 왜 우리교단을 '남자답지 못하게' 뒤에서 욕해!?"

"어이쿠! '성녀답지 못한' 성녀 납셨군."

신이 귀찮다는 듯이 중얼거린다.

"뭐야!?"

목소리의 주인공, 마리아는 도끼눈을 뜬 채 신을 쏘아본다. 그에 아란이 나서서 억지 웃음을 지으며 중재했다.

"하, 하…! 아니야 마리아. 그냥 카불 백작이 빠져있었다는 이교가 뭔지 살짝 궁금 했을 뿐이야."

"음, 그래? 풋! 걱정마 아란. 내가 제도에 도착하기만 하면 이단심문관에게라도 찔러서 그 이교도들을 싸그리 조져 버릴테니까 말야."

그리고 마리아는 신의 뒤통수를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

"……그 전에 가장 먼저 손봐주고싶은 이도교가 여기 한명."

-우드득 이가는 소리가 아란에게 까지 들려왔다. 다행히도 빗소리에 묻혀 마리아의 중얼거림은 신에겐 들리지 않은 모양이었지만 아란은 마리아의 과격함에 삐질하고 식은땀을 흘렸다.

"…그, 그나저나 아이비씨와 루치야는 뭐하는거야?"

아란의 물음에 마리아는 음험한 미소를 지으며 아란에게 되묻는다.

"왜에? 루치야가 뭐하는지 궁금해?"

"윽! 그런게 아니라…!!"

아란은 뜨끔했지만 속마음을 감추려 노력한다. 그런다고 눈치 못 챌 마리아가 아니었지만 마리아는 그런아란이 귀여운지 키득대며 말을 잇는다.

"유우~령 얘기하고 있지요~!"

마리아의 말꼬리를 교묘히 올리는 말투에 아란은 인상을 쓴다. 그리고 마리아의 말에이어..

"히익!!"

하는, 루치야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아……."

아마도 루치야가 아이비씨의 실감나는 괴담에 놀라는 소리이리라. 안봐도 뻔했다. 아이비씨도 은근히 짓궂은 데가 있었다. 루치야가 무서운이야기에 약하다는걸 알고는 그 뒤론 루치야만 잡아놓고 괴담을 해주는 걸 보면 말이다. 아이비 앞에서 벌벌 떨고 있는 루치야가 선하게 그려진다.

그 때, 마리아가 아란의 어깨너머로 팔을 죽 뻗으며 외쳤다.

"어!? 저거뭐야? 앞에 뭔가가 있는데!?"

"응?"

아란이 뭔가 싶어 돌아보자 금발소녀의 말대로 마차가 가는 길 앞에 검은 그림자가 서있는게 보였다.

"사람……?"

"에이 설마. 이렇게 쏟아지는 빗속에 사람이 미치지 않고서야 있을리가……."

아란의 혼잣말에, 마리아가 고개를 휘휘 젓는다. 그래도 신의 생각은 그녀와 조금 다른 모양이었다.

"내 눈에도 사람같이 보인다."

그리고 그 다음 순간, 그 검은 그림자는 사람으로 바로 판명났다. 그 그림자가 멀리서도 보일정도로 큰 동작으로 탭 댄스를 추며 방방 뛰었기 때문이다. 마차를 불러재끼는게 분명해 보이는 그 동작. 눈이 병신이 아닌이상 사람이 명백해 보였다.


"이야이야~! 이거이거 다행이군요! 이런 빗속에서 마차를 만나게 될줄이야!!"

마차는 그 사람의 바로앞에 멈춰섰다. 그림자의 정체는 한 명의 쾌활해보이는 청년이었다.

"아, 에에……."

아란은 -철컥 하고 옆에서 신이 탄환을 권총에 재는 소리가 거슬렸지만, 청년을 향해 억지로 웃으며 시선을 내렸다. 순진하게 생긴 청년이었다. 흰색과 빨간색 점이 가득찍힌 알록달록한 광대 옷을 입었다는 점만 빼면, 지극히 평범한 인상의 남자였다. 서커스의 광대를 맡고 있는지 하얀화장이 빗물에 군데군데 지워져 있어 얼룩덜룩하게 얼굴이 더러워져 있었지만 눈빛만은 맑았다.

"저, 저택으로 지나가시나 보죠?"

광대청년이 넌지시 물었다. 정확하게는 '저 저택'이지만……. 그에 아란이 고개를 끄덕였다.

"예, 저 저택에서 최근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서요. 저흰 지금 마을사람들의 부탁으로 그걸 조사하러 가는 중이랍니다."

"……!!"

신이 청년을 향해 눈을 부라렸다. 당장꺼지지 않으면 재미없을 줄 알라는 무언의 경고였다. 그런데 그걸 보지못한건지 아니면 무시한건지 청년은 그쪽은 '전혀'신경쓰지 않으면서 아란을 향해 반갑다는 듯 말했다.

"오~오! 저 저택을요!? 마침 잘됐군요. 저도 저 저택에 용무가 있어서 가는 중이었는데……. 혹시 저기까지만 좀 태워주시면 안됄까요?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무척이나 곤란해 하고 있던 참이랍니다."

그의 말에 아란이 곤란하다는 듯 시선을 돌린다.

"아…, 그, 그게… 지금 저 저택은 좀 위험해서."

"우린 바빠요!"

마리아도 청년을 달가워 하지않는 듯 퉁명스럽게 쏘아붙였다.

"하, 하……. 그래도 어떻게 저기까지만이라도 안될까요?"

싱글거리며 마리아의 구박에도 굴하지 않는 청년, 다시 아란일행에게 비굴할 정도로 붙임성있게 간청한다. 아란이 막 고민하고 있을 때, 마리아 옆으로 아이비가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뭐야? 왜 안가?"

"……?"

루치야도 마차가 선 이유가 궁금한 듯 마리아와 아이비의 위로 고개를 내민다. 아란은 일행이 죄다 튀어나오자 당황한다.

"아! 저, 저 위 저택까지 태워달라는 행인이 있어서요."

"응?"

---------------------------------------------------------------------------<계속>

후우후우~ 드디어 올리는 군요^^ 인터넷이 원활하지 않아서 이것 참... 늦게나마 올리게 되었습니다. 너무 늦은 점 죄송합니다 ㅠㅠ..

추천이 없고 조회수가 바닥을 길지라도! 전 꾸준히 달릴겁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여러분들도 라포르리아타~ 달려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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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9

  • 작성자
    Lv.14 시단
    작성일
    09.02.20 20:25
    No. 1

    으흑,잘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크로오
    작성일
    09.02.20 20:43
    No. 2

    전 쭈욱~ 달립니다.ㅎ 글솜씨가 없어서 추천을 못해드리겠어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비케
    작성일
    09.02.20 21:34
    No. 3

    3일전부터 읽기 시작한 독자입니다.
    이제야 겨우 연재분까지 따라왔네요 ^^
    이렇게 좋은 글이 조회수가 .....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AegiS
    작성일
    09.02.21 12:03
    No. 4

    재밌네요 ^^..
    아란이 총과 검을 동시에 사용하는 건 어떨까요?
    어차피 베이에트니깐 검에는 한계가 있을것 같고
    한손에는 총 또 한손에는 검
    방어는 방어검술로 하고 공격은 총을 사용한 공격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선팔도
    작성일
    09.02.21 19:31
    No. 5

    잘 읽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키리샤
    작성일
    09.02.23 23:54
    No. 6

    감사히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월하려은
    작성일
    09.02.24 03:04
    No. 7

    시뮬님 네^^ 헛! 감동의 눈물까지!

    크로오님 네 감사합니다^^ 추천은... 괜찮아요~! 하핫!

    비케 님 짧은 시간내에 그렇게 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AeigiS 님 음... 것도 나쁘진 않은걸요^^ 긍정적으로 고려해보겠습니다~!

    선팔도 님 네^^ 건필!

    키리샤 님 네 항상 감사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이천(異天)
    작성일
    09.08.03 13:46
    No. 8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키온
    작성일
    10.09.10 07:05
    No. 9

    건필하시길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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