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파한

무림사개요

역사는 도도하게 흘렀다.

적어도 무림에서 ‘신분’ 이란 단어는 사실상 의미를 잃었다.

소요문의 비루한 노비 출신, 천존(天尊) 나후황이 시대를 달리하는 동방의 현자, 마뇌(魔腦) 금지훈과 조우한 것이 서기 572년∙∙∙. 마뇌에 의해 열린 새로운 사상의 지평 속에서 일어난 나후황은 천외천(天外天)을 열어 사실상 최초로 무림천하를 석권한다.

나후황의 사후, 그 적통을 두고 아들과 사위 두 사람의 분쟁이 시작되었다.

소위, 왕자의 난!

천외천은 둘로 찢겼고, 아들 나후무적에 의해 훗날 만검전의 모태가 되는 나후세가가, 사위 백리진천에 의해 훗날 도학조종으로 불리는 백리세가가 세워져 이를 대신했다.

이후 두 가문은 검과 도의 정통성을 두고 천년을 이어 힘을 겨뤘다.

두 가문의 면면한 대립 가운데, 소림의 육조 혜능은 서기 668년 달마조사 이래 전해진 불도무학을 정립하고, 제자들에게 심신 수양을 위해 무공을 장려한다. 취지와 다르게 이로써 소림은 불문의 성지이면서도 무림의 한 문파로 거듭난다. 아미가 뒤를 따르고 도문에서 곤륜이 뒤를 따르니, 훗날 정파무림의 태두로 상징되는 구대문파의 태동이다..

서기 845년, 도교를 신봉한 당 무종에 의해 폐불(廢拂)이 단행된 가운데, 이때 이교로 배척된 배화교는 음지로 숨어든다. 이후, 생존을 위해 혁신적이고 실용적인 무공들이 창안되어 교도들에게 전수되니, 무림에 또 하나의 일맥, 마도(魔道)의 등장이다..

이후, 오대와 십국을 거치는 혼란 가운데, 무림은 극도로 융성했고, 송대에 들어 체계와 정통, 형식을 중시하는 성리학의 출현과 함께 제 문파들이 비로소 그 틀을 완전히 갖춘다..

구대문파라는 명칭이 불리워지기 시작했고, 배화교는 명교로 개명했다.. 또 다른 존재로서 서로 용인하던 정도와 마도의 무인들이 서서히 대립을 보이기 시작한 것도 명분이 중요했던 사회 풍조로 인해 이 즈음 시작된다..

서기 1071년, 송이 들어선 지 100여년 정도 되었을 때, 500년 가까이 검과 도의 종주로서 경쟁과 대립을 계속해 온 만검전과 백리세가가 드디어 자웅을 겨룬다..

일컬어, 군산대회전!

승자 없이 끝난 이 전쟁으로 두 세력은 회복이 어려운 치명적인 상처를 안고 사실상 봉문 상태에 들어간다..

몇 년 뒤, 서장의 장족들이 밀교의 홍승들을 필두로 만리장성을 넘는다.. 요와의 전쟁이 치열한 관부는 이들에 대해 속수무책,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종교적 색깔이 강한 구대문파는 명분을 두고 다투느라 움직이지 못했으며, 무림에서 배척받는 명교는 오히려 이들을 반기는 입장이었다.

힘을 잃은 만검전과 백리세가의 본가들은 직접 움직이지 못하고, 방계들을 내보낸다..

만검전은 검각의 각주 석경도에게 호검무위원을 맡겨 밀교를 막도록 했고, 백리세가는 천방, 서문, 남궁, 공손의 사대 가신들을 내보냈다.

밀교를 막아냈으나, 석경도를 비롯한 만검전과 백리세가의 핵심들은 본가로 돌아가지 않았다.

석경도에 의해 석가장이 세워졌으며, 천방, 서문, 남궁, 공손 씨의 가신들은 강남에 각기 세가를 일으켰다. 게 중 공손세가는 2대를 넘기지 못했으나 그 무공은 철혈도 무악이 세운 철혈부와 훗날 북리세가의 시조로 불리는 삼도신군 흑리돈이 세운 삼도방으로 이어졌다..

금나라의 압박에 의해 남송시대가 열리면서, 무림은 일강삼중 사대방파의 시대를 잠시 맞는다..

구대문파 대부분이 금나라 치하에서 반강제적인 봉문 상태에 들어간 가운데, 금나라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군웅보를 일강으로, 아직 구대문파에 끼지 못했던 무당파, 만검전의 일맥 석가장, 그리고 백리세가의 일맥이랄 수 있는 철혈부가 삼중을 형성했다..

서기 1175년, 서문세가에 의해 병탄된 삼도방의 후예이자 당시 철혈부주의 대제자였던 승픙도 흑리천이 철혈부를 이끌고 석가장과 손을 잡아 군웅보를 무너뜨린다..

흑리천은 이후, 강남으로 돌아와 흑리 씨 일족을 서문세가에서 독립시키고, 성을 북리로 바꿔 북리세가를 일으킨다.. 천방씨 또한 동방으로 성을 바꿨으니, 이로써 강남에 동서남북 사대세가가 성립되었다..

군웅보가 쓰러지고 10여년 뒤, 중원의 무림사가들이 치욕으로 여기는 장백파의 대고수인 동방존자의 중원대횡단 사건이 벌어진다.

김노라는 노복 하나를 거느리고 대강 남북의 고수라 이름 붙은 중원 무림인들은 모두 동방존자 앞에 무릎을 꿇었다.. 북리천을 비롯한 사대세가의 가주들은 물론이요, 석가장, 철혈부의 주인들, 심지어 일월신교와 구파의 고수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중원대횡단은 무승 출신도 아닌 소림의 숨은 고수, 천불성승에 의해 웅보에 종지부를 찍었다..

승부를 내지 못했으나, 동방존자는 호연하게 대소를 터뜨리고 장백으로 돌아갔다..

다시 십여 년 뒤, 천불성승 사후, 그 의발전인 각명선사에 의해 천존이 남겼다는 용봉장보도(龍鳳藏寶圖)의 한쪽을 두고 소림사에서 유례 없는 큰 비무대회가 열렸다..

세인들이 소림쟁경이라 이름 붙인 이 비무대회를 통해 다섯의 절대고수가 등장했다..

훗날 우내오기, 혹은 오무오절이라 이름 붙여진 그들 중 장보도를 가져간 최고수는 어이 없게도 사파의 영수라 꼽히던 살수문, 죽림의 무정검 매겸이었다..

중원대횡단 이후 일련의 흥미로운 사건들을 집요하게 추적하고 파헤친 사마세가는 이를 책으로 엮어냈으며, 이 책이 큰 관심을 끌고 생각과 달리 돈이 되자 사마세가는 아예 무림사를 다루는 사가의 모습을 띠기 시작한다.. 이후, 5년에 한 번씩 사마세가에 의해 ‘무림백과통편총람’이라는 기서가 편찬되었으며, 이 책에 의해 소림쟁경 이후 한 동안은 우내오기의 시대로 통칭되었다..

우내오기의 시대는 등장 후 사십여 년 뒤, 서기 1237년 개인의 은원을 잊고 중원을 침범하는 몽고의 대기병과 맞서 싸운 천추삼협의 시대로 갈음된다..

천추삼협 이후 대원제국이 성립되고 다시 멸몽흥한의 기치를 올린 한족들에 의해 명이 개국되기까지, 세상은 삼대고수의 시대, 이십팔숙의 시대를 거쳐, 십대고수의 시대로 접어든다..

십대고수의 시대는 4개의 세력이 팽팽한 균형을 이루며 대치하였으니, 이들을 사패천이라 불렀다..

힘을 회복한 만검전이 공식 활동을 재개하며 동방의 패권을 장악했고, 천추삼협의 일인이 화무결에 의해 일월신교로 갈음된 명교의 일맥은 서천명교라는 새 이름으로 융성해 서방의 패권을 쥐었다.. 북에는 전통의 구파가 개방과 아울러 무림맹을 세워 무림의 질서를 수호하고자 했고, 남에서는 사대세가를 필두로 십삼 개 문파가 연합해 사해방을 이뤘으니, 이들 사패천을 무립백과통편총람, 줄여 ‘무림백서’에서는 ‘동전서교남련북맹’의 사각대치로 평했다..

서기 1380년 사해방이 성립되어 사패천의 시대가 열린 10년 뒤, 곤륜 일대 화룡진에서 민초 5천여 명이 하룻밤새 살해당하는 대참사가 일어났고, 비슷한 시기에 사해방 성립을 주도하고 원대한 야망을 꿈꿨으나, 불운히도 세력이 기운 북리세가에 의해 ‘극락도’가 세워진다..

훗날, 극락도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이 각자 다른 뜻으로, 다른 방식으로 천하를 향한다..

 

주요 세력 및 인물

1 동전 “만검전”
- 크게 나후세가와 검각으로 구성

- 전주: 천검 나후록

- 조직 및 주요인물

1-1 나후세가: 천존 나후황의 일맥, 삼라만상검법을 정점으로 검학의 총본산

1-2 검각: 출신을 불문하고 검에 뜻이 있는 인물이 일정한 자격심사를 통과하면, 검각에 들어 먹고 사는 걱정 없이 방대한 자료를 접하며 검학을 연구할 수 있음.. 단, 새로운 검공을 창안해 검적에 올리지 못하면(올리면 검종劍宗이 됨) 죽을 때까지 검각에서 벗어날 수 없음.. 창안된 검공에 대한 일종의 지적소유권은 창시자와 검각이 공동 보유

1-3 검종원: 검각에 속하며 검종들의 무공을 수련하는 검각 및 나후세가 인물들로 이루어진 곳

1-4 검각의 칠대검공: 추혼십이검, 자룡검법, 오로무애검 등

1-5 소속 인물

- 천검 나후록: 현 만검전주

- 검치(노인) 대대붕: 나후록이 스승으로 모시는 입지전적 인물, 태상, 만검전 서열 2위, 도원의 4동 중 검동

- 월검 관악: 검각주이자 검종원주, 서열 3위

- 나후자미: 만검전주의 딸, 십여년 전 사대미인 중 관동제일미로 소하연의 친모

2 서교 “서천명교”
- 멸절된 일월신교의 일맥 중 가장 흥성한 곳

2-1 소속 인물

- 혼천도 양무기: 현 교주, 고염무의 십대제자 중 일인이며 십대고수 중 하나

- 밀법사자 공무의: 양무기의 비서쯤?

- 낭심초 전백: 천랑백팔도객의 대주

- 귀영 탁세휘: 양무기의 지낭, 나후자미의 외종

- 서천괴의 장선생: 신이각주, 도원의 4동 중 의동

- 십팔검마: 교주의 친위대

- 천랑백팔도객/천랑대: 서천명교 제일 전대

3 남련 ‘사해방’ 혹은 ‘강남십삼련’
- 동방, 서문, 남궁, 북리의 강남 사대세가가 규합해 출범한 방파, 후에 13개파가 연수했다 하여 강남십삼련을 공식 명칭으로 쓰나 초창기 이름인 사해방으로 부르기도 함

3-1 소속문파

- 동방세가/ 서문세가/ 남궁세가/ 북리세가/ 백리세가/ 세창보/ 은검가/ 진주 언가/ 굉천보/ 만금전장/ 만통방/ 제룡문/ 낭인곽

3-2 주요인물

- 쌍검무적 북리청: 북리세가주, 고염무의 십대제자 중 일인이며 십대고수의 하나

- 무혈도 서문교: 현 련주

- 독심호리 동방삭: 동방세가주

- 대지참 남궁걸: 남궁세가주

- 북리광: 병기고주, 군웅보 태상 노도 북리휘의 아들이자 북리청의 사촌형

- 고검 북리환: 북리광의 아들
- 도선 백리인규: 백리세가주, 십대고수의 하나

- 무정도 백리진태/ 무심도 백리진욱/ 무념도 백리진구: 백리인규의 세 아들

- 죽교신창 홍무의: 전 세창보주

- 무두창 홍청평: 현 세창보주

- 추혼일검 은제건: 은검가주

- 격산타우 언충: 진주 언가주

- 붕권 언승: 언충의 막내 동생, 고염무의 십대제자 중 일인, 명목상 극락도주

- 축융마군 곽사: 굉천보주

- 벽력사 범우상: 전 낭인곽주

- 패왕 범무린: 범우상의 아들

- 범수린: 범우상의 딸

- 미도 은엽: 현 낭인곽주, 범수린의 남편

- 부불귀 양사천, 칠검자 타곤, 소면살 엄진행, 백안흑수 목대랑, 오보권 웅삭 등: 낭인곽 초기 멤버이며 범우상을 따른 십오야의 일원

4 북맹 “무림맹”
- 구파일방이 구성한 일종의 집단의사결정기구로, 각파에서 파견한 열 명의 장로들 중 한 명을 맹주로 세우며, 의사결정 시스템은 장로회의 의결과 맹주의 재가라는 이원적 구조

- 무림맹이 결정한 바에 대해 구파일방 및 소속 백도문파는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해 적극 협력함

4-1 주요인물

- 일도무산 원승진: 현 맹주

- 곤륜일검 금서진: 곤륜파 태상장로, 십대고수 중 삼검의 일인

- 가람검호 하남충, 한산수 우현, 능변이악 진세효, 낙일검 정상기, 고남추종 현오양, 천수검 백지호: 곤륜파 육대장로

- 목가은(하수빈): 목검영의 여동생, 하남충의 양녀

- 파릉군(/ 명인도장/ 묵검/ 신산태부) 임북희(임세홍): 전 곤륜파 장문, 목검영의 의부

- 군자검 연성우: 전전 곤륜파 장문

- 은인검 손영의: 화산파 전대고수, 삼대고수의 일인

- 손주황/ 손재황(여삼추): 은인검은 두 아들

- 매화랑 손유건: 등룡원 출신 후기지수, 은인검의 손자, 손재황의 아들

- 낙안검자 태제진: 청성파 고수, 금서진에 의해 갈음된 전 십대고수

5 기타문파
5-1 군웅보

- 금나라를 등에 업고 한때 최강의 세력을 구축했던 문파

- 패도무적 범금천: 현 군웅보주

- 노도 북리휘: 군웅보 태상, 범금천과 북리광의 친부

5-2 일월신교

- 서천명교의 전신

- 만승검 학소: 옛 교주, 삼대고수의 일인

- 파검대종 학유: 학소의 증손자
- 무장로 황람: 옛 구대장로의 하나, 일월신교 멸문의 주범

- 시마: 옛 오산인의 하나, 사대신의의 일인

- 청안봉왕: 옛 사대법왕의 하나, 천상교주

- 경천검 육의일: 신교 육대가문 중 육가장의 마지막 가주, 밀막주 육두헌의 아비

- 다정마 온제추: 옛 오산인의 수장, 미륵도 도종

5-3 밀막

- 암검대와 취정각으로 구성된 살수업체이자 정보업체, 사파의 영수

- 육두헌: 현 막주, 육의일의 아들, 고염무의 십대제자 중 일인

- 상산노야 갈(육)지일: 부막주, 육의일의 동생

- 장균: 암검수

- 백검유 장건: 장균의 아들

5-4 백화문

- 여인들로 구성된 문파, 강호상의 기루 3할이 백화문 산하 홍화회와 청화회의 회원사

- 부용편(/팔황편) 공손낭랑: 고염무의 수양딸, 10여년전 사대미인 중 강북제일미

- 화화태세 등운룡: 백화문 식객, 십대고수의 하나

- 편권쌍절 조춘선: 공손낭랑의 양자, 등운룡의 제자

5-5 목가장

- 화룡진참사시 같이 화를 입은 집안

- 미검불가역 목대균: 고염무의 알려지지 않은 대제자, 목인청의 아비, 음양인

- 목인청: 목검영, 목가은의 아비

- 성검(/검마) 목검영: 일단 주인공

ㅁ 십대고수
일로: 검치노인 대대붕

삼검: 천검 나후록/ 곤륜일검 금서진/ 쌍검무적 북리청

삼도: 도선 백리인규/ 혼천도 양무기/ 패도 서하

삼사: 무계화상 현도/ 독각비호 여삼추/ 화화태세 등운룡

 

ㅁ 고염무 십대제자(정확히는 목대균을 포함해 11명)

일차: (미검불가역 목대균)/ 곤왕 은부/ 무계화상 현도/ 천풍검 뇌상인

이차: 혼천도 양무기/ 쌍검무적 북리청/ 독각비호 여삼추/ 붕권 언승

삼차: 밀막주 육두헌/ 화예편 공손낭랑/ 소리장도 당인걸

[동방존자]

지금 적염방 관련한 부분 확인해 봤구요.. 다 그냥 쓰러진 거고 죽은 사람은 둘뿐이었습니다. ^^;;

[무의]

모처럼 재밌는 설정 보러 왔습니당ㅎㅎ 이게 최근화까지 리뉴얼 되면 얼마나 재밌을까..싶은 생각이 새록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