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마술사 seas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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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언트
작품등록일 :
2013.03.13 16:33
최근연재일 :
2013.05.14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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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05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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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Season2 - 02

처음 읽으시는 분들은 공지를 꼭!!! 읽어주시고 본문을 읽어주세요 ^^ 감사합니다 ^^




DUMMY

[2] - 최군화



아프리카의 국가 케냐(Kenya).

그 곳의 수도 나이로비 외각에 건설되어 있는 원형 돔.

벌써 해가 저물어 어두운 밤 하늘에 얼굴을 내민 달이 은은하게 비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형 돔 안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피로한 기색 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다.

마치 무엇을 갈구하는 듯이 이글거리는 눈빛.

이 곳은 현재 전투가 벌어지려 하고 있었다.


세계 무술 연맹[World Martial Arts Union(WoMAU), 世界武術聯盟 ].

2002년 10월에 설립된 세계 무술 연맹은, 28개 나라의 다양한 문화권을 대표하는 전통무술 단체들이 무술을 통하여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무술단체간에 인적•물적 교류를 촉진하기 위하여 창설한 국제무술기구이다.

그리고 해마다 열리는 그들만의 비밀스러운 행사가 있었다.

세계 무술 대회[World Martial Arts Championship(WoMACs), 世界武術大會]가 바로 그 것이다.

무술을 익힌 그들이 언제나 갈구하는 것은 강자와의 대련으로 얻는 깨달음.

자신들이 익히고 있는 무술을 정진 시키고, 보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그들의 끊임 없는 노력이 이 대회를 만들어 내었다.

일년에 딱 한번.

그들끼리 자웅을 겨루는 화합의 장.

이 곳의 분위기는, 결승전을 넘어 올해의 우승자와 작년의 우승자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었기에 후끈 달아 올라 있었다.


“준비 되었느냐?”

“…….”

중년 남성의 물음에 청년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바닥에 가부좌를 틀고 앉은 청년은 눈을 반개한 채 천천히 숨을 쉬고 있었다. 느릿하지만 깊고, 확실하게.



소년을 매료시켰던 것은 만화에서나 보아왔었던 칼이나 검이 아니었었다.

8살이라는 나이를 가진 소년의 눈에 보이는 것은 자신보다 크고 길었던, 장병기라고 불리는 무기들이었다.

그 것을 휘두르던 남자는 자신이 대적하는 상대보다 신체가 작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어른과 아이가 싸우는 것처럼 상대를 간단하게 이겨버렸다. 그렇게 8살의 소년의 마음 속에 장병기가 자리잡았다.

9살이 되었을 때, 소년은 검을 사용하는 연상의 소년을 만났고. 그 결과는 너무나도 허무한 패배였었다. 그는 나이에 비하여 너무나도 강했었고, 소년의 목표는 연상의 소년을 이기는 것이 되어버렸다.

10살이 되었을 때, 소년은 그와 자신의 차이를 깨닫고 말았다. 그는 흔히 말하는 천재 중의 천재였고. 그는 이미 소년이 닿지 못하는 곳에 도달해 있었었다.

11살이 되었을 때, 소년은 모든 것을 인정했다. 그를 이기는 것은 소년의 소원이었고 소망이었지만, 이룰 수 없다는 것을.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 없이 노력했었다.

12살이 되었을 때, 소년은 자신이 좋아하는 소녀가 그에게 호감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버렸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이 보기에도 너무나도 멋있는 남자였으니까. 그저…… 소녀가 자신을 봐주기를 원하며 노력했다.

13살이 되었을 때, 소년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힘’에 대한 자신감을.

14살이 되었을 때, 소년은 자신의 힘을 과신한 나머지 자연의 힘에게 패배했다. 그 대가로 소년은 다리를 잃게 되었다.

15살이 된 소년은 다시 한번 ‘노력’이라는 것을 시작했다. 자만을 버리고, 자존심을 버리고. 자신에게 찾아오는 고통과 시련을 모두 인내하며 노력했다. 그렇게, 소년은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었다.

16살이 되던 해. 소년은 자신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자만심을 버리고, 자존심을 버리고 끊임 없이 노력을 한 대가로 소년은. 자신이 사랑하는 소녀를 구할 수 있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소녀의 목숨을 지켜 보임으로서 보답을 받게 되었고, 소년은 그 때 처음으로 신에게 감사 했었다.

17살이 되던 때, 소년은 소녀에게 고백을 했고. 두 사람은 늘 행복했었다.


그리고 18살이 되던 해에…….



“후우…….”

깊게 들이 마셨던 숨을 뱉어냄과 동시에 청년은 눈을 떴다.

지난 날의 이야기들. 이미 지나간 시간들이었지만, 그로서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이야기. 아니 잊으면 안 되는 이야기도 있다.

자신의 마음 속에 언제까지고 품고 가야 할 18살 때의 일을 그는 평생토록 기억할 것이다. 그 때로부터 2년이 흘렀지만, 그 때와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하여 그는 오늘도 끊임 없이 정진한다.

“1분 전이다. 마음은 모두 정리 하였느냐?”

그의 스승이 곁에서 인자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한 그에게 스승이 이번 년도의 마지막 대결이 펼쳐질 곳으로 향하는 문을 손수 열어주었다.

“그럼, 후회 없이. 너의 모든 것을 펼치고 오너라 군화야.”


희미한 불빛이 깜박이는 긴 통로를 지나 밝은 곳에 우뚝 선 그는 천천히 주변을 둘러 보았다.

세계 무술 연맹에 소속되어 있는 무술인들 만의 축제. 그들만의 축제의 최종 장이 시작될 것이다.

올해의 우승자인 그와, 작년의 우승자와의 대련으로.


아주 잠시 동안 눈을 감았다가 뜬다.

검은색의 눈동자에 담겨 있는 것은 굳건한 의지.

망설임은 없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펼쳐 볼 것이다.

그 것은 군화의 상대 역시 마찬가지였다.


케냐의 마사이족 최고의 실력자가 군화의 상대였다.

그가 직접 잡은 사자의 가죽으로 옷. 사자 가죽으로 만든 전통 의상은 마사이족 최고의 전사만이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세계 무술 협회의 내부에서 유명한 말이었다.

남들의 도움 없이, 오로지 혼자서 자신의 힘으로 사자를 사냥한 증거.

마치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헤라클레스의 특유의 복장처럼 사자 한 마리를 통째로 사용하여 만들어진 옷을 입고 있는 상대의 눈빛은 매섭기 그지 없었다.


‘최군화’에 대한 경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28여개의 나라들 중에서 언제나 중간을 맴돌던 한국이었지만, 올해는 달랐기 때문에. 그리고 그 다름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 군화였기에.

한국에서 십팔반무예 라는 이름의 무술을 이어가고 있는 몇 안 되는 사람들. 지난 몇 년간의 대회 속에서 한번도 모습을 나타낸 적이 없던 그들이 올해, 얼굴을 내비쳤다.

단 두 명. 십팔반무예의 현재의 계승자인 스승과 그의 제자.

스승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오로지 제자만이 앞으로 나섰을 뿐이었다.

등록되어 있는 기본 정보만을 가지고 있는 십팔반무예가 보여준 힘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다.

무기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 간단하게 들리는 말이지만, 그 속을 살펴보면 입이 쩍 벌어졌다.

18 종류의 무기를 다루는 십팔반무예는 상대가 어떠한 것을 들고 나오던지 상관 없이 그들과 같거나 비슷한 무기를 들고서 상대들을 압도 했다.

승자는 언제나 그였지만, 사람들이 주목한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었다. 승자와 패자. 두 사람 모두 상처 하나 없다는 사실이었다.

마치 지도 대련을 해주는 것처럼. 스승이 제자를 가르치는 것처럼 차분하고 확실하게 상대의 부족함을 일깨워주는 그의 대련은. 말 그대로 지도 대련이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상대가 다루는 무기의 간극, 자신의 공격 범위를 모두 파악하고 그 속에서 움직인다. 상대의 장단점을 모두 파악하여 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대련을 해주었던 것이다.

올해의 대회는 마치 그를 위해 짜인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출전자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경이로울 정도의 수준 차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이리라.


그리고 지금, 작년도 우승자와 올해의 우승자인 최군화가 대련을 시작하려고 한다.


마사이족 특유의 전통 무술인 낙바부카를 배우고 익히고 발전시킨 그는 한 손에는 방패를. 다른 한 손에는 ‘룽구’라고 불리는 자루가 긴 망치같이 생긴 무기를 들고서 군화를 노려보고 있었다. 인간이 아닌, 흉포한 맹수인 사자를 노리고 그들을 사냥하기 위한 무술이기에 그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투지는 흉흉하기 그지 없었다.

눈 앞의 자를 자신의 적으로 규정하고서 쓰러트리기 위하여. 그리고 그와 싸워 생존하기 위하여 전력으로 투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투지를 불태우는 마사이족 최고의 전사를 앞에 둔 군화는 지금까지의 대련에서 단 한번도 꺼내지 않았던 자신의 무기를 꺼내 들었다.

2m 정도의 길이의 창.

푸른색의 수실이 창날과 창대가 만나는 부분에 매여 있는 군화의 무기가 시린 빛을 발한다.


마지막 대련을 코앞에 두고서 군화는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마치 눈앞의 전사는 자신의 상대가 아니라는 듯이.

자신과의 약속.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과 한 약속. 마지막으로 친구와의 약속.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며 가볍게 웃었다.

자신은 약속을 지킬 것이다.

그렇다면.


“성연, 너는 지금 어떻게 하고 있냐?”

가볍게 중얼거린 그는 창을 힘 있게 움켜쥐었다. 그리고 시선을 앞으로 내리고서 상대를 향하여 땅을 박찼다.


그 날의 일이 있고서 벌써 2년이 지난 지금.

군화는 자신의 꿈을 위해서, 새로운 미래를 향하여 힘차게 발을 내디뎠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 행복하시기를.. ^^


작가의말

낙바부카에 관련된 자료는 네이버에서 검색하여 참조 하였습니다.

세계 무술 연맹은 실제로 있는 단체의 이름입니다.

하지만, 세계 무술 대회는 소설 내에서 새롭게 만드어낸 설정입니다

 

4화까지.

01, 02, 03, 04화는

시즌 1 때의 주요 인물 4명의 현재에 관하여 간략한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그 날의 싸움이 있고서 2년이 지난 현재의 그들의 현재를 간략하게 쓴 뒤

본격적인 2년 후의 이야기가 시작 되겠지요.

 

2년 전의 이야기는 현재 문피아 완결란(저의 서재에 시간의 마술사 라는 제목으로 남아 있습니다.)에 있습니다.

하지만, 시즌 1의 이야기를 읽지 않아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신경을 써서 스토리를 진행 시켜 나갈 것이니 시즌1을 읽으면 읽을 수 없는 것인가? 라는 생각은 안하셔되 됩니다 ^^

솔직히 시즌1을 이틀만에 읽어주시는 고마운 분도 계시지만.

지금 읽어보면 저도 오그거리니까요 ㅎㅎ... lllOTL..

 

현재 이 글은 시간의마술사 시즌2의 잠겨져 있는 게시판에 쓰고 있습니다.

이 잠김이 풀릴 날이 얼마 멀지 않았네요 ^^;;

많이 걱정도 되고, 두근거리기도 하고.

그러나 걱정이 앞서는 것은 사실입니다

만, 그래도 제가 즐겁게 쓰고 있기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시고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레이언트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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