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 보내주는 남자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일반연재
작품등록일 :
2017.06.22 14:43
최근연재일 :
2017.06.25 14:20
연재수 :
6 회
조회수 :
1,017
추천수 :
12
글자수 :
19,148

작성
17.06.22 15:10
조회
255
추천
2
글자
3쪽

프롤로그 - 휴대폰 게임

DUMMY

001


그때까지만해도 몰랐다.

내가 휴대폰 게임 같은 세계로 가게 될 줄은.


* * *


일요일 오후 12시.

주말의 끝자락에 김도원은 이불을 꼭 끌어올렸다.

내일이 월요일이란 것을 생각하니 한숨만이 나온다.

그는 사는 게 벅찼다.


직장에서는 이리저리 치이고,

집에 오면 온갖 고지서가 내 숨통을 조인다.

작은 불행들로 이뤄진 하루하루.

이 하루들이 죽을 만큼 힘든 것은 아니다.

정말 무서운 것은 이런 현실이 쳇바퀴를 돌듯 무한히 반복된다는 것이지.


“어휴. 내일 출근인데 잠도 안오네···.”


김도원은 자는 자세를 이리저리 바꿔보았지만 별 소용이 없다.

습관적으로 머리맡에 놓인 휴대폰을 쥐었다.

무언가 거창한 것을 하려는 건 아니다.

요새 취미가 붙은 모바일 게임.


< 천하무림天下武林 >


무협 세계를 배경으로 한 게임이다.

게임 내용은 간단하다.

플레이어는 온갖 무림인들을 부하로 두어,

그들로 마두들과 요괴를 격퇴하는 것이다.


당연하겠지만 이 무림인들은 다 똑같은 성능을 지닌 것이 아니다.

나약한 무림인은 산짐승을 잡는 것조차 벅차한다.

그러나 강력한 무림인은 홀로 문파하나를 박살내기도 했다.

요는 강력한 무림인을 부하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림인은 어떻게 부하로 두느냐?

게임 머니 혹은 캐쉬를 사용하면 무작위 무림인을 뽑는 것이다.

배경만 무림일 뿐이지 여느 휴대폰 게임과 다를 바가 없다.

사행성이 진득한 게임이다.


‘자기 전에 무림인이나 뽑아 보자. ···독고천이 나오면 좋겠는데.’


천마天魔 독고천 (★★★★★+).

천하무림에서 가장 강한 무림인.

pvp나 시나리오, 보스레이드 전 분야에서 S급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강력한 만큼 등용할 확률은 끔찍하기 그지없다.

이 독고천 하나를 얻으려고 수백만 원을 쓴 사람도 있다.


[ 인연의 귀주貴酒를 사용합니다. ]

[ 달콤한 술 내음에 무림인들이 이끌립니다. ]

[ 최소 (★★★)이상의 무림인이 올 것입니다. ]


나약한 무림인은 ‘싸구려 청주’로 고용하지만,

천마쯤 되는 무림인을 고용하려면 ‘인연의 귀주’라는 캐쉬 아이템을 사용해야한다.

물론 그 ‘인연의 귀주’를 구매한다고 해서 천마가 꼭 나온다는 것은 아니다.

정말 극악한 확률로 나올 뿐이다.


[ 문지방너머로 무림인의 그림자가 비춰집니다. ]

[ 문지방을 열어 무림인을 확인하십시오. ]


이 순간은 언제나 흥분이 온다.

실낱같은 가능성이 현실이 되지 않을까.

슬롯머신 손잡이를 당기듯이 손가락으로 화면을 눌렀다.


[ 띠링! 오덕왕 엄백호 (★★★)을 획득하였습니다! ]

[ 엄백호: 나만 믿으라고 형 씨! 나 동오의 덕왕 엄백호가···. ]


“휴우. 현실이나 게임이나 되는 것 하나 없네.”


최악중의 최악인 엄백호가 나왔다.

뭔 놈의 게임이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그 상품이 나올 가능성을 팔고 있다.

김도원은 게임을 확 꺼버리고는 침대 속에 몸을 파묻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회귀 보내주는 남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휴재합니다. +1 17.06.28 50 0 -
6 2화 - 1층 교관 막시무스(3) +1 17.06.25 130 3 7쪽
5 2화 - 1층 교관 막시무스(2) +1 17.06.24 120 1 7쪽
4 2화 - 1층 교관 막시무스(1) 17.06.23 108 2 9쪽
3 1화 - 발할라의 탑(2) +1 17.06.22 193 2 8쪽
2 1화 - 발할라의 탑(1) +1 17.06.22 209 2 9쪽
» 프롤로그 - 휴대폰 게임 +1 17.06.22 256 2 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