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다보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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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법넓은강
작품등록일 :
2017.07.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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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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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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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다보는 남자 132

DUMMY

그대로라면 지구 쪽 포인트가 쭉 빨려갈 수 밖에 없겠지만, 시스템에게 물어보니 오히려 과거보다 형편이 좀 나아졌다는 모양이었다. 유출되는 포인트가 있긴 해도 은행에서 빠져나온 포인트와 더불어 판매 수수료로 그만큼 커버가 된다고.


‘포션도 잘 팔리고.’


또한 김태훈 쪽에서 예정보다 일찍 납품을 시작한 마나 포션의 경우, 역시나 납품하는 족족 팔려나가고 있었다.

현재 하루 생산량은 1만2천병 수준이었고, 고반테의 사유지는 과거의 오두막이 아니라 하나의 공장 비슷한 모습이 되었다.


‘쉬지도 못한다고 투덜대긴 하지만, 그래도 즐거워보였지.’


해당 사업을 위해선 고반테가 필요했다.

물론 다른 알케미스트를 고용해도 되는 일이긴 하지만, 고반 테에게는 특수한 능력이 있어서 동일한 재료로 더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었다.

하여 일당제 알케미스트들이 많이 있어도 핵심 공정에는 직접 들어가야 했다. 그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많게는 2할에서 3할 정도의 결과물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 과정에도 마나가 필요하기에, 그들이 생산하고 있는 마나포션 중 일부는 고반테의 입으로 들어가는 중이었다.


“목재 게이트라....”


자판기를 도입했다고 해서 강제적으로 연합의 상품을 무조건 팔아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상품을 고를 수도 있고, 그쪽 지역에서 팔기 뭣한 것들은 조율하거나 거부하는 것도 가능했다.

김태훈이 그쪽 지역에 도입하지 않은 상품들도 무척 많았는데, 그래도 연합 내에서 개인적으로는 구할 수 있기에 살펴보는 중이었다.

그 중에서도 ‘목재 게이트’ 라는 것이 현재 그의 관심상품 목록에 있었다. 나무로 만들어진 게이트라는데, 현재 지구에서 사용하고 있는 이동 게이트에 비해서 훨씬 저렴했다.


‘내구성에 문제가 있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가격이 가격이니까.’


개당 납품 원가가 1천 포인트면 이동 게이트 치고는 거저라고 할 정도의 가격이었다. 기존에 사용 중인 게이트와도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확인했으니, 지구에 도입하는 것도 무리가 없고.

하지만 자판기에 도입하지 않은 것은 그렇게 게이트를 풀어도 되는지 고민되었기 때문이었다.

안 그래도 기존의 게이트들이 운송업 시장을 급격히 변화시켰는데, 그래도 일부 업체들이 생존해있는 것은 게이트들의 숫자가 적고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가 나서서 저렴한 게이트들을 풀어버리면, 현재 남아있는 운송업체들은 대부분 도산하고 말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더 쉽고 빠르게 곳곳을 오갈 수 있겠지.’


마켓의 도입은 시스템이 해버린 일이어서 어쩔 수 없었지만, 그것 때문에 사라진 산업과 회사, 직장을 잃은 이들의 혼란이 어땠는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인간 사회에 큰 변화를 줄만한 일을 그가 직접 해도 되는가에 대한 고민은 어쩔 수 없었다.


‘전체로 보면 이득은 되겠지. 하지만 역시....’


자판기에 도입해버리고 그저 시장이 알아서 움직이게끔 할까? 아니면 개인적으로 구매한 후에 적당히 풀어서 충격을 줄일까.


[강찬호 : 한정 판매도 가능합니다. 자판기 카테고리 보시면 활용 방법 있을 겁니다.]


혹시나 해서 문의를 넣었더니, 실시간으로 답장이 왔다. 거의 시스템과 맞먹는 답장 속도라 놀랐다.


‘한정 판매라.’


자판기에 도입하되, 하루든 일주일이든 기한을 정해서 소량의 물량만 풀어내는 것도 가능하다는 모양이었다. 가령 일주일에 1개의 물량만 판매할 수도 있다고.


‘어느 자판기든 선착순이고, 팔리고 나면 모든 자판기에 전부 해당 상품 매진 표시가 뜬다는 거네. 이게 편하긴 하겠군.’


관련 산업의 몰락에 대해 유감이긴 하지만, 게이트는 인류 전체를 위해서도 필요했다.

현재 세상은 과거에 비해서 너무 넓어져서, 국가와 국가만이 아니라 같은 국가 내의 도시임에도 소통이 힘들어졌으니까.

물론 그 덕분에 헥슨의 운송업이 요즘 잘 나가고 있긴 하지만....


‘좀 더 이기적으로 나갈까.’


가격을 조금 올려서 자판기에 넣을까 하던 김태훈은 생각을 바꾸었다. 목재 게이트를 자판기에 넣지 않고, 개인적으로 구매해서 헥슨 클랜 쪽에 보급하는 방안이었다.

물론 지금은 클랜 크리스탈이 있기에 굳이 게이트까지 활용하지 않아도 잘 나가고 있는 운송업이지만, 그가 생각하는 것은 물류 운송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이동까지 확장하는 개념이었다.


‘지금도 생존 유지 박스로 사람들을 옮기는 건 가능하지만, 여러 모로 불편하기도 하고.’


현재 게이트를 이용한 사업은 소수 기업들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었다. 그러니 그가 목재 게이트를 독점해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기존 기업들의 사업을 침해하기보다는 새로운 서비스 지역을 더 확보하는 식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둘 다 하자.’


그렇게 생각에 잠겨있던 그는 자판기 쪽에 목재 게이트를 극소량 풀고, 헥슨 쪽에는 개인적으로 보급하는 투트랙을 구상했다.


‘자판기 쪽에는... 지금 게이트 설비 가격이 1만이 넘어가니까, 이건 3천 포인트로 잡자. 아무래도 재질이 나무니까.’


그렇게 설정하고 일주일에 2개씩, 한국시간 월요일 자정에 물량이 들어가도록 설정했다. 1개가 팔리면 지역 수수료로 절반이 이쪽 시스템에, 자판기 본사 쪽으로는 나머지 절반이 갈 것이다.

또한 별도로 연합 할인 가격인 1,500포인트당 하나씩의 목재 게이트를 구매할 수 있는 그는 50개의 게이트를 사비로 구매해 클랜 창고에 넣었다.

이어서 이윤상에게 대화를 요청한 그는 해당 게이트에 대해 알려주고 헥슨과 이야기해볼 것을 주문했다.


-클랜 자체적으로 이용할 물량도 확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클랜 크리스탈이 있긴 합니다만, 종종 클랜원이 아닌 이들과 함께 움직여야 할 일도 생기니까요.

“그렇군요. 그러면 그 50개 중에서 헥슨과 논의해서 분배하세요. 앞으로 계속 도입할 수 있으니까, 처음부터 서로 욕심내지는 마시고.”

-알겠습니다. 게이트도 게이트지만, 클랜 크리스탈의 재고를 확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잔량이 1할 이하로 줄었습니다.

“벌써요? 다들 열심히 일하는군요. 알겠습니다. 채워놓죠.”


크리스탈 배치 부서를 만들어두었더니, 열일 중인 모양이었다. 역시 혼자서 하기보다 그렇게 일을 할 이들을 만들어두니 알게 모르게 무척 편해져있었다.

시스템에서 클랜 크리스탈을 추가 구매한 그는 그것들을 창고에 집어넣었다. 게이트와 크리스탈들을 꽤 많이 넣었지만, 최근 시스템으로부터 ‘대여받은’ 면적이 워낙 넓어서 별 문제는 없었다.


‘이쪽은 이 정도로 일단락하자. 가볼 곳이 많아.’


멀티 캐릭터 유저지만, 캐릭터마다 동시에 접속한다고 해도 서로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지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럴 때 무척 아쉬웠다.

한 캐릭터는 지구에, 한 캐릭터는 크몬 쪽에, 이런 식으로 여기 저기 동시에 돌아다니며 일할 수 있으면 무척 편해질 것 같은데, 그는 그게 불가능했다.


‘그래도 마나가 많은 건 좋은 점이지.’


이어서 망자화 상태가 된 그는 미리 시스템에 메모해두었던 좌표를 찾아 넘어갔다.

지상에 내려다보이는 것은 드넓은 초원.

거의 성인 키만큼 자라난 누런 갈대 같은 풀 한쪽에는 약간 낡아보이는 버스 한 대가 덩그러니 멈춰있었다.

그곳으로부터 약간 떨어진 곳에는 수풀 사이로 자리한 몇 곳의 봉분이 있었는데, 위에서 내려다보지 않았으면 찾지 못했을 정도로 풀이 뒤덮여있었다.


‘이 쯤이었던 것 같은데....’


곳곳에 비슷하게 마련된 무덤들.

일부 돌멩이 따위로 덮은 것은 무사했지만, 흙만 덮은 것들 중에는 야생 짐승이 파낸 흔적이 보이기도 했다.

그 중 한 무덤에 시선을 멈춘 그는 천천히 내려가 그것의 몇 미터 위에 멈추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그의 무덤이었다.


“.......”


사실 이곳에는 올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요전번에 시스템이 몇몇 좌표를 알려주면서 시간 나면 방문해달라고 요청하기에, 무슨 일인가 하고 저장해두었다가 이번에 짬을 낸 것이다.


‘그냥 두자니 찜찜해서 말이지.’


시스템이 영상을 보여주었을 때, 버스에 타고 있던 상황을 기점으로 여러 세상으로 나뉘었던... 지금 이곳은 그 중 하나였다. 버스만 달랑 엉뚱한 세상으로 넘어가버렸던 곳.

그나마 초반에 죽은 덕분에 무덤이라도 만들어졌지, 이후에 죽은 이들은 그럴 여력도 없어 멀리 떨어진 곳에 풍장을 시키는 것이 다였다.

화장을 하려고 해도 그들이 채집할수 있는 나뭇가지 정도로는 완벽하게 태울 수가 없었으니까.


“파내야 하나?”


캐릭터를 꺼내 접속하긴 했는데, 또 막상 이렇게 와보고 나니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다. 일단 또 다른 본인의 시체와 함께 다른 이들도 최대한 수습해서 화장을 시켜주는 게 좋을까?


“힘 쓰는 건 크몬이 좋지.”


김태훈 캐릭터를 회수한 그는 크몬 다섯 개체를 꺼내어 일을 시작했다. 다시금 유체를 위로 높이 상승시킨 후, 주변을 돌아다니며 땅에 묻힌 시신들을 수습했다.

이미 백골 상태가 되어버린 터라 징그럽거나 하지는 않았다. 애매하게 썩으면 오히려 역했을 지도 모르는데 다행인가 싶었다.


“이 사람들은 대부분 우리 세상에도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이니... 이런 곳에 떨어져 나와 죽어있는 건 아무도 알지 못하겠지.”


이래서 가짜라고들 하는 걸까.

하지만 죽은 이들의 슬픔만큼은 진짜일 것이다.


“.......”


혹시 남아있는 영혼은 없을까 주위를 돌아본 그는 딱히 보이는 것이 없다는 것 말고 다른 것을 떠올렸다.


‘생각보다 넓은데.’


단순한 파편 지역은 아닌 것 같은데, 혹시 크몬 지역처럼 넓은 곳일까 궁금해졌다.

하여 그는 일단 수습한 시신과 유품, 한동안 집 대신 사용하느라 이리 저리 개조된 낡은 버스를 고스란히 클랜 창고 한 구석에 넣은 후, 캐릭터들을 회수하고 망자화 상태로 하늘 높이 올라갔다.


‘오. 막힌다. 파편은 맞는 건가.’


어느 정도 올라가자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벽에 막혔다. 그렇다는 건 지구처럼 하나의 세상이 아니라는 뜻이기에, 그는 지역 분석을 시도했다.


‘되네.’


눈에 보이는 곳만 하더라도 꽤 넓은 지역이었다.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좀 그렇긴 하지만, 이 지역도 크몬 지역에 더할 수 있으면 그만큼 뿌리를 키울 수 있어서 장기적으로 수액 채취량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웃차.”


지역 분석을 멈춘 그는 인벤토리에서 무언가를 꺼내 지상 한 곳에 묻었다. 주먹 크기의 검은 광물로, 그 겉에는 마법진들이 잔뜩 그려져있었다.


[지도 제작석]


시스템 연계 아이템으로, 주변의 마나를 빨아들여 스스로 구동, 천천히 그것을 중심으로 사방의 지도를 작성하는 도구였다.

개당 가격은 1천 포인트.

일회용이 아니고, 언제든 원거리에서도 시스템으로 회수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었다.

이렇게 배치해두었으니, 직접 다시 오지 않아도 이쪽의 지도가 완성되면, 즉 지역 분석이 완료되면 시스템에 알림이 올 것이다.


‘너무 오래 걸리진 않으면 좋겠군.’


그렇게 지역을 빠져나간 그는 마찬가지로 시스템이 알려주었던, 그들의 세상으로부터 갈라진 또 다른 세상으로 넘어갔다.

다만 직전과 다른 것은 버스가 혼자 엉뚱한 세상으로 갔던 것과 달리 그쪽은 본래 세상에 남아있던 곳, 다시 말해서 멀쩡한 하나의 세상이라는 점이었다.


‘익숙하면서 어색하군.’


그나저나 시스템은 왜 이곳 방문을 원했을까.


[파생된 데이터를 인식합니다]


그 때였다.

김태훈은 자신이 뭔가 하지도 않았는데, 시스템이 혼자서 이런 저런 메시지를 내뱉는 것을 보았다.


“......?”


[시스템 연결이 완료되었습니다]

[하위 파생 시스템 결합 완료]

[지역 자원 합산을 시도합니다]

[중복된 데이터 통합 및 추가가 시행됩니다]


“뭐라는 거야? 이봐, 시스템.”


어느 빌딩 옥상에 서있던 김태훈은 하늘을 보며 물었지만, 대답 대신 도착한 것은 다른 메시지였다.


[귀하의 캐릭터와 중복된 데이터가 존재합니다.]

[데이터 통합 작업이 실행됩니다]

[가급적 과한 행동을 삼가해주십시오]

[예상 완료 시간 4분 56초....]


‘중복된 데이터? 이쪽의 나를 말하는 것 같은데.’


그동안 시스템을 다루며 활동하다보니, 놈의 언어를 조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아마도 이쪽 지역 자체를 통합 중인 것 같고, 그 과정에 이쪽에 존재하는 김태훈의 데이터도 같이 합쳐진다는 모양이었다.


‘근데 이자식이, 동의도 없이 막 하네.’


그나마 통합과 관련된 세부 안내가 있어서 뭐가 달라지는지는 알 수 있었다. 그가 속한 시스템이 이쪽보다 우선되기에, 그쪽을 기준으로 합쳐진다는 것 같았다.

김태훈의 경우 이쪽에 존재하는 그는 각성자도 아니고, 딱히 특이사항 같은 것도 없어서 그리 크게 달라질 것이 없을 듯 했다.

아마도 약간의 기억 추가가 있을 것 같은데, 지금까지 영혼 지배를 하면서 수도 없이 겪었던 일이었다.


‘그건 그렇고....’


양쪽의 세상이 합쳐지는 것 자체에는 불만이 없었다. 어느 한쪽이 죽거나 하는 게 아니라, 그냥 하나가 되는 거라고 하니까.

오히려 한쪽에선 죽고 다른 쪽에선 살아있는 이들의 경우, 살아있는 쪽의 데이터로 적용되니 전체 인구는 늘어날 것이다.


‘개인의 경험이나 기억이 꼬일 수도 있지 않나? 알아서 보정하려나.’


김태훈은 요즘 들어 좀 불쌍하게 느껴졌던 시스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것이 단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 같은 게 아님을 이번 일을 통해서 오랜만에 실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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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내려다보는 남자 097 +45 18.01.15 14,332 585 13쪽
97 내려다보는 남자 096 +25 18.01.13 14,834 562 13쪽
96 내려다보는 남자 095 +38 18.01.12 14,740 548 13쪽
95 내려다보는 남자 094 +56 18.01.10 15,035 655 12쪽
94 내려다보는 남자 093 +42 18.01.09 15,366 607 13쪽
93 내려다보는 남자 092 +33 18.01.08 15,423 641 13쪽
92 내려다보는 남자 091 +22 18.01.06 15,766 566 13쪽
91 내려다보는 남자 090 +42 18.01.05 15,992 597 13쪽
90 내려다보는 남자 089 +34 18.01.04 16,772 583 13쪽
89 내려다보는 남자 088 +32 18.01.02 17,189 58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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