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린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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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erry
작품등록일 :
2016.03.23 22:04
최근연재일 :
2016.04.01 01:11
연재수 :
8 회
조회수 :
388
추천수 :
12
글자수 :
31,937

작성
16.03.23 22:24
조회
108
추천
5
글자
4쪽

프롤로그

DUMMY

0


그녀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이젠 싫어 진짜 싫어,싫어,싫어 나 이제 안 좋아 할꺼야 그만 좋아 할꺼야"

뚝 -뚝- 흐르다가 턱끝에 매달려 있던 눈물이 일기 한가운데 떨어졌지만

다행이 아직은 공책 위 아무런 글씨도 쓰지 않은 여백 위 부분 만 살짝 번져 가고있었다

손끝으로 살짝 눈물을 닦아내고 바로 밑줄에 글씨를 쓰기 시작했다


[0729 (금) 12:56]

<이제 내 눈앞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 내가 더이상 안좋아 할 수 있도록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절대 모르는 너는 너무나빠

그래도 보고싶다 지,, >


그녀의 이름을 적으려는 순간 손이 멈칫했다

예전에 봤었던 일본만화가 떠올랐다 공책에 이름을 적으면 일분도 안되서 이름이 적힌 사람이 죽는 그런만화였다

내가 여기서 그녀의 이름을 일기에 적는다고 절대 무슨일이 일어날리 가 없다 그런건 싸구려 영화나,만화 또는 삼류소설에나 나올만한 그런 이야기다

하지만 나는 결국 쓰다만 글씨위에 짝짝 두줄을 그었다

그리고 잠시후엔 아예 글씨의 흔적도 알아 볼 수 없도록 세번,네번,다섯번 수도 없이 줄을 그었다


나는 그런 사람이었다

내 일기장에 매번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그녀는 한번도 이름으로 적힌적이 없었다

언제나 이름이 아닌 '그녀'또는'공주'로 등장했다 이름을 적으면 내가 큰 잘못이라도 저지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매일밤 설레임으로 일기를 쓰곤 했는데

'안되겠지 그 애가 나를 좋아할리 없어'

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반복하는 동시에

'그래도 언젠가는 나를 좋아해주지 않을까'

하고 아무런 근거도 없는 헛된 망상에 빠지기도 했다

그리고 내 마음을 한글자 한글자씩 하루 하루 매일 매일 적어왔다


그리고 어제 아니 어쩌면 오늘일지도 모르는 시간에 고백을 했다

그리고 방금 전 뻥- 차이고 집으로 날아와버렸다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누가 제발 가르쳐줬으면 좋겠다

그녀를 보면 분명히 나 다시 좋아해버리고 말꺼라는 걸 나는 몹시 잘 알고 있다


<차라리 그만 볼 수 있다면 그녀를 이제 그만 좋아 할 수 있지 않을까..아니 잘모르겠어>


계속해서 정답은 안적고 문제만 가득히 일기장에 적고 있다가 멈칫했다


뚝- 다시 눈물이 떨어졌다 이번엔 글씨위에 정중앙에 떨어지고 몇글자가 번지려고 한다 그리고 콧물도 나오려한다

정말 못난 내모습,그래 이런애를 누가 좋아하겠어

휴지를 가져오려고 몸을 일으키자 좀 전 방으로 들어 올때 깜빡하고 닫지 않은 창문에서 갑자기 바람이 불어와서 일기장 페이지를 한장씩 넘기기 시작하더니 결국 완전히 표지까지 덮어 버렸다 바람소리가 사람목소리 처럼 들려왔다


'뭐하냐 차인 주제에 일기나 쓰고 자빠져 있어? 이딴거 그만써라 찌질아'


서러움이 극에 달했다 결국 터져버렸다

쓰러지듯 침대에 몸을 던지고 배개에 얼굴을 파묻었다

"흐으으으...흐으으..쓰읍.."

혹시 소리가 새어 나올까봐 얼굴을 배개에 더 세게 파묻고 세게 안았다

꾹-꾹-

딸꾹질까지 계속나왔다

난 진짜 바보 같았다 울면서 계속 그녀 생각만 했다 보고싶다는 생각을했다 오늘은 그렇게 울면서 잠들것 같았다 아니 울면서 잠도 못 잘거같았다

몰론 이런 나를 누군가가 보고 있다면 이건 겨우 좋아하는 여자에게 차인것 뿐이다

그런것 가지고 나는 지금 나라 잃은 사람처럼 굴고 있다고 보일것이디ㅏ

하지만 나에겐 그녀도,그녀에게 차인일도 '겨우'라는 하찮아 보이는말로 포장시키긴 싫었다 나한테는 너무나 대단하고 충격적인 일이다

내가 어려서 그런게 아니다 누구나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같은 마음을 가질꺼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지.유.희 보고싶은데 더이상 보기싫'다

잠이 안올때 어두운 천장을 보며 양을 세듯 똑같은 잠이 들때까지 그 생각만 몇백번 몇천번씩 반복했다


그리고 다음주 정말로 그녀가 없어져 버렸다


작가의말

처음으로 써보네요 잘부탁드려요 ㅋㅋㅋ 

혹시 본문 글씨 옵션같은거 조절할수 있는지 아시는 분있나요? 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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