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트 크루세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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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E
작품등록일 :
2017.06.26 10:36
최근연재일 :
2018.03.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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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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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화-

안녕하세요~ 필명 OIE 입니다. 첫 작품인 '에딧 크루세이더' 잘 부탁드려요~




DUMMY


"젠장, 아직 죽지 않았군. 흑룡님! 어떤 공격을 당할지 모르니 슬슬 돌아오세요!"


콰직!


"웃차! 그럴까요!"


달려오는 하이오크의 이마에 박아넣은 바스타드소드를 힘차게 빼낸 흑룡은 비알의 말에 대답하고는 한국군의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이미 흑룡의 주변의 하이오크들은 모두 정리가 끝났고, 흑룡이 미처 처리하지 못하고 남은 하이오크 잔당들을 흑기사단의 기사들이 처리하고 있었다. 흑룡은 자신의 휘하에 있는 기사들의 검놀림을 보며 호쾌하게 말했다.


"임마들아, 훈련을 그렇게 했건만 그깟 몇마리로 아직까지 싸우고 있냐? 얼른 처치 안하면 빠따 한번 친다!"


"예! 단장님!"


기사들도 별로 두려워하는 기색은 없었다. 오히려 흑룡의 외침에 더 신이 나서 하이오크에게 검을 휘둘렀고, 비알은 혀를 내두르며 중얼거렸다.


"기세는 정말 좋단 말이야. 농번기때 섭외좀 해볼까...? 어스웜(Earth Worm)!"


쿠르르!


비알이 또다시 땅에서 흙지렁이를 불러냈다. 다섯마리의 흙지렁이가 흙을 끌어당겨 자신의 몸을 불리고는, 비알이 이끄는대로 하이오크의 요새 정문을 향해 또아리를 틀었다. 그러나 그 때, 하이오크 주술사의 술식도 완성되었다.


[컨퓨젼(Confusion)!]


"...이 하이오크 새끼가 여기까지!"


파앗! 푹!


"크헉! 뭡니까!"


비알은 어깨를 움켜쥐고 질겁하며 뒤로 크게 물러났다. 비알의 어깨를 베어낸 흑기사단의 기사의 눈에서는 검은자위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초점이 없는 기사의 눈은 비알을 향한 채 힘차게 부라리고 있었다.


"젠장, 현혹인가!"


"죽어랏!"


콰앙!


기사의 검이 이번엔 비알의 두개골을 쪼개놓기 직전, 기사의 옆구리를 흙지렁이가 강타했다. 비알이 다급하게 불러들인 어스웜은 기사를 쳐내고는 곧 힘없이 사라져버렸다. 기사는 땅바닥을 몇바퀴 구른 뒤, 기절해버렸는지 축 늘어졌다. 비알은 인벤토리에서 포션을 꺼내 들이키며 주변을 살폈다. 그리고 자신의 앞쪽에 끔찍한 살인의 현장을 목격했다.


"크억!"


"크아악!"


"흐, 흑룡님! 왜 이러십니까! 끄악!"


"이럴수가! 흑룡님까지!"


"하이오크 새끼들이 다시 몰려왔어...죽여야 돼...휠윈드(Wheel Wind)!"


"다, 다들 물러나!"


푸악! 푸악! 푸악!


"끄아아!"


흑룡과 그의 바스타드소드는 초원 위를 무자비하게 휩쓸고 다녔다. 다만, 바스타드소드의 칼끝이 흑기사단의 기사들과 토지길드의 마법사들에게 향한다는 것이 문제였다. 흑견과 비알이 다급하게 물러나라고 외쳤지만, 흑룡은 매우 신속하고 정확하게 자신의 범위안에 들어오는 한국군들을 베어나갔다.


"흑견님! 현혹계열의 주술입니다!"


"옘병! 어떻게 합니까!"


"장로님들! 가둡시다! 더트월(Dirt Wall)!"


"더트 월(Dirt Wall)!"


"더트 월(Dirt Wall)!"


쿠르르! 쿠르르!


토지길드의 장로들은 익숙하게 비알의 신호를 받고는 더트월을 시전했다. 그러자 흑룡이 서있는 자리 주변으로 세 개의 커다란 흙벽이 땅에서부터 튀어나와 흑룡을 감싸버렸다. 두터운 흙벽으로 이뤄진 삼각기둥은 이제 흑룡을 옴짝달싹할 수 없도록 높고 견고하게 세워졌다.


"이 돼지새끼들이 허접한 술수를!"


촤악! 촤악!


흙으로 이뤄진 삼각기둥 안쪽에서 흑룡이 날뛰며 바스타드소드를 휘두르려 했지만, 좁은 흙벽 안쪽 공간에서 대검을 휘두르기가 녹록치 않아보였다.


"일단은 멈췄지만, 흑룡님이라면 금방 빠져나올 수 있을 겁니다. 토지길드엔 저주계열 마법을 풀 수 있는 자가 없습니다. 성수나 성직자의 아티팩트라도 있으면 모를까...이대로라면 우리가 흑룡님을 베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뭐요?! 말도 안돼! 난 그럴 마음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수다! 흑룡 형님이 얼마나 강한데!"


"아니면, 저 하이오크 주술사를 해치워야 합니다. 술자를 해치우면 주술이 풀릴겁니다. 아마도..."


"알겠수다! 임마들아! 단장님이 위험하다! 단장님이 위험히니까 우리도 위험하다! 빠르게 전진해서 저 주술사놈을 해치운다!"


흑견이 손짓을 하자, 흑견과 같은 조에 있던 흑기사단의 정예기사들이 흑견에게 따라붙었다. 흑견이 출발하려는 찰나, 비알이 다급하게 외쳤다.


"잠깐! 잠깐! 무작정 다가가면 또다시 주술에 걸릴 수 있습니다. 제가 신호를 드리면 그 때 출발하시죠."


비알은 장로들과 몇몇 마법사들을 불러 몇가지 지시를 내렸다. 지시가 끝나자, 비알은 흑견에게 다가가 또다시 몇마디를 건냈다. 그리고는 흑견을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 드가자!"


"지진(Earthquake)!"


쿠쿠쿵!


제일 먼저 토지길드의 장로 하나가 하이오크 요새의 정문, 하이오크 주술사가 서있는 자리를 중심으로 지진을 시전했다. 대지를 울리는 소리가 공기중에 퍼지고, 남아있는 경계탑 위의 하이오크 궁수들과 땅 위의 하이오크 전사들, 그리고 하이오크 주술사까지 땅바닥을 굴렀다. 흑견은 틈을 놓치지 않고 검을 뽑아들고는 하이오크 요새로 달렸지만, 금새 하이오크 요새에서 달려오던 하이오크 전사들이 흑견과 기사들에게 달려왔다.


"더트 월(Dirt Wall)!"


"더트 월(Dirt Wall)!"


"더트 월(Dirt Wall)!"


쿠르르! 쿠르르!


토지길드 마법사들이 미리 시전해둔 흙벽이 달려오는 하이오크들과 흑견일행 사이로 올라왔다. 흙벽에 막힌 하이오크 전사들은 신경질적으로 흙벽을 내리쳤으나, 두꺼운 흙벽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흑견과 기사들은 하이오크에게 방해받지 않고 그대로 요새쪽으로 달렸고, 토지길드 마법사들이 계속해서 일직선으로 흙벽을 세웠다. 곧 장로가 시전한 지진 마법이 멈췄고, 하이오크 주술사가 다시 땅에서 몸을 세우자, 이번엔 토지길드의 장로가 나섰다.


"내 차롄가? 지진(Earthquake)!"


쿠쿵! 쿠쿠쿵!


"크릉!"


하이오크 주술사는 또다시 바닥으로 넘어지며 욕지기 비슷한 일갈을 내뱉었다. 이제 지진으로 경계탑 위의 하이오크 궁수들은 완전히 경계탑 바깥쪽으로 떨어져 나갔고, 근처의 하이오크 전사들도 서있기를 포기한 듯 이리저리 굴러다녔다. 빠른 속도로 뛰어간 흑견과 기사들은 이제 거의 하이오크 요새 정문에 도달하고 있었다.


[흑견님, 위치 파악 하셨습니까?]


[네, 시작 하시죠.]


"더스트 스톰(Dust Storm)!"


후웅!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왔다. 바람은 동서남북 어디에서도 날아오는지 알 수 없었지만, 분명한 건 바람은 땅을 훑고는 위쪽으로 올라와 흙먼지를 일으킨다는 것이었다. 바람은 삽시간에 하이오크 요새 정문 주변과, 그 앞 평야지대까지 집어삼켰고, 곧 일대에 피어오른 흙먼지는 하이오크들의 시야를 모조리 가려버렸다.


"크워?"


"크워엉?"


"크아아!"


하이오크들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어리둥절해했다. 눈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되자 혼란에 빠져 허우적댔고, 흑견과 기사들도 시야가 막힌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미리 위치를 파악해둔 하이오크 주술사에게 빠르게 달려갔다.


"저기 있다! 가자!"


"예!"


[머리가 비상한 놈들이군. 할 수 없지. 컨퓨전(Confusion)!]


"크아악!"


푸욱! 서걱!


"끄억! 이 하이오크 새끼!"


"닥쳐! 이 하이오크 새끼야! 죽어라!"


"젠장! 이 주술사새끼! 하이오크들끼리도 싸우게 하다니! 두 놈 다 뒈져라!"


푸악! 푸욱!



"뭐지? 성공인가?"


비알은 두 손을 눈썹에 붙이고 인상을 찡그리며 가려진 시야를 확보하려 애썼다. 자욱하게 낀 흙먼지들은 조금씩 사라지고 있었지만, 비알의 애타는 마음은 그보다 빨리 커지고 있었다. 그리고 애타는 마음은 한국군 앞 평야가 소란스러워지며 의문으로 변했다.


"뭐야, 도대체 어떻게...허헉!"


곧 흙먼지가 대부분 걷히고, 하이오크 요새와 그 앞 평야가 모두 시야에 들어왔다. 그리고 비알과 한국군의 앞에 펼쳐진 광경은, 말 그대로 피바다였다.


"어...어떻게...설마, 시야가 가려졌다고 광역 시전을!"


평야 위의 하이오크들은 모두 눈알이 뒤집힌 상태로 이리저리 칼을 휘두르고 있었다. 한국군의 대부분은 아직 본진의 위치를 지키고 있었지만, 하이오크의 칼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구잡이로 휘둘러져 서로를 베어버리고 있었다. 서로를 원수인듯 베어내는 글레이브의 칼날에 잡초가 무성한 평야는 빨갛게 물들었고, 몇백마리의 하이오크 시체가 빼곡하게 늘어져 있었다. 비알은 끔찍한 듯 눈을 질끈 감았다가, 정신을 차리고 요새 정문으로 시선을 돌렸다.


"크윽...저...주술사 새끼!"


[크크큭, 전부 뒈져버렸군.]


동귀어진한 흑견과 정예기사의 검은 서로의 배를 관통해 등을 뚫고 나왔고, 둘은 그대로 평야 위에 무릎을 꿇고 사망해 있었다. 다른 기사들도 마찬가지였다. 서로를 베거나, 아니면 주변의 하이오크에게 베여 모두가 쓰러져 있었다.


"몇 명의 적들 때문에, 동족을 이렇게 죽이다니! 하이오크는 금수만도 못한 놈들이군."


[하이오크 전사들아, 이 몸을 지켜라! 하이오크의 영광은 내 손 위에 있으라! 그 몸뚱아리를 던져 인간놈들의 피를 자아내라! 다시 공격해라!]


"크워어!"


하이오크 주술사의 일갈에 하이오크들은 제각각 글레이브를 하늘로 치켜세우며 으르렁거렸다. 그리고 다시 인간들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지, 진형을 지키십시오!"


비알은 황급히 한국군 본진에게 소리쳤다. 그 때였다.


퍼석!


"이 하이오크 새끼들! 가두면 내가 못나올줄 알았나!"


"아, 안돼! 흑룡님이!"


마침내 흑룡이 비알과 장로들이 시전한 흙벽을 바스타드소드로 허물고 뛰쳐나왔다. 흑룡은 한국군에게 검을 빼들고 달려왔고, 한국군은 당황해 점차 뒤로 물러섰다.


"더트월(Dirt Wall)!"


쿠르르!


"소용 없어! 강베기(Brandish)!"


퍼석!


비알이 급하게 만들어낸 흙벽은 흑룡의 검에 단 한방에 반토막이 나 부스러졌다. 그리고 흑룡은 흙벽을 만들어낸 비알을 노려보며 다가왔다.


"네 놈이군. 하이오크 마법사! 네놈부터 처리해주지!"


"아니, 아니야! 흑룡님!"


"시끄럽게 울부짖는군. 목을 꿰뚫어주마!"


흑룡은 바스타드소드를 등뒤로 당긴 채 비알에게 달려왔다. 비알은 급히 손을 휘두르며 마법을 시전하려 했지만, 캐스팅을 완료하기 전에 흑룡의 검이 당도할 것이 자명했다. 하이오크 주술사는 멀리서 이 광경을 보고는 괴랄하게 웃어댔다.


[크흐흐, 멍청한 인간들. 귀찮은 마법사놈은 쉽게 처리하겠군. 그래, 네놈들 동족의 피를 스스로 자아내거라. 크하하!]


"흥! 네 놈의 피는 내가 자아내주마! 돌진(Rush)!"


푸욱!


[크커컥!]


하이오크 주술사의 배 위로 날카로운 무언가가 뚫고 나왔다. 한참을 웃고있던 하이오크 주술사의 목구멍으로 새빨간 피가 울컥 튀어나왔다. 하이오크 주술사는 자신의 배를 내려다 보았고, 자신의 몸을 관통한 칼과, 그 칼을 내지른 자를 힘겹게 돌아보았다.


"뭘 봐, 이 새끼야? 그만 지옥으로 돌아가라고!"


푸악!


천지는 무라마사를 그대로 위로 처들어 하이오크 주술사를 두동강 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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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101화- +1 18.01.07 220 1 10쪽
101 -100화- Chapter 6. 구원의 값은 십원 18.01.05 236 1 12쪽
100 -99화- +1 18.01.02 189 2 11쪽
99 -98화- 17.12.31 199 1 9쪽
98 -97화- 17.12.29 224 1 9쪽
97 -96화- 17.12.26 190 0 12쪽
96 -95화- +1 17.12.19 264 1 14쪽
95 -94화- 17.12.17 222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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