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가 아이템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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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나이™
작품등록일 :
2017.11.01 23:52
최근연재일 :
2019.02.01 12:50
연재수 :
3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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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773
추천수 :
4,417
글자수 :
1,113,665

작성
17.11.08 14:00
조회
6,428
추천
61
글자
9쪽

1. 스파클링 온라인(7)

DUMMY

새로 들어온 플레이어.

닉네임은 아직 없어서 머리 위가 비어있다.

캐릭터는 인간 마법사인지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

아직 무기는 없겠지만 인물 설정상 그런 모습의 그래픽이었다.

그 캐릭터는 좌우로 방향을 돌리는 듯하다가 바텐더인 조지에게 갔다.

아마도 대화를 하고 있을 것이었다.

닉네임을 정하기 위한.

하지만 닉네임은 눈사람으로 위장하고 있는 네이머가 정해준다.

다시 밖으로 나가는 인간 마법사.

1분 후 ‘지구소녀아르진’이라는 닉네임이 나타났다.


[지구소녀아르진 : 안녕하세요.]

[늑대랑득템을 : 네. 안녕하세요.]


지구소녀아르진이 인사말을 건네와 나도 채팅창으로 인사를 했다.


[지구소녀아르진 : 이 게임 어려워요???]

[늑대랑득템을 : 사냥은 쉬워요.]


사냥은 쉬웠다.

돈을 안 줘서 그렇지.


[지구소녀아르진 : 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늑대랑득템을 : 네.]


지구소녀아르진은 벽 쪽에 있는 상인들을 보고 차례로 클릭하며 아이템을 구경하는 듯했다.

다시 채팅이 왔다.


[지구소녀아르진 : 아이템값이 비싼 건가요??]

[늑대랑득템을 : 네. 제가 사냥을 해보니 비싸요. 몹이 1골드밖에 안 줘요.]

[지구소녀아르진 : 큰일이네. 보태주는 게 없어!!]


+++++


유저 2명이 게임 시작 시 보태주는 아이템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을 때.

남규식 사장은 뒤에 있는 GM 팀장에게 지시하고 있었다.


“앞으로 플레이어가 들어오면 자동으로 10만 골드씩 선물을 주도록 게임을 설정하세요.”

“안됩니다!! 사장님!! 너무 많이 주는 겁니다. 이미 1억 골드나 늑대랑득템을이란 유저에게 주었지 않습니까? 그것만 해도 게임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액수입니다.”

“어차피 게임 속 상인들에게 다 사용할 텐데 무슨 걱정입니까? 무조건 10만 골드씩 주도록 하세요!! 알겠죠. GM 팀장!”


남 사장은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GM 팀장의 실수가 크게 보였다.


+++++


잠시의 시간이 지나자 지구소녀아르진이 돌아왔다.


[지구소녀아르진 : 진짜 1골드씩 나오네요. 기가 차서 다시 돌아왔어요.]

[늑대랑득템을 : 그렇죠?]


확실히 골드 드랍이 너무 적었다.

나는 내가 가진 골드를 지구소녀아르진에게 조금이나마 나눠줄까 하고 생각했다.

그때였다!


[지구소녀아르진 : 영자가 골드 선물을 주네요^^ 10만 골드나! ㅎㅎ]

[늑대랑득템을 : 그래요?]


운영자가 이제야 정신을 차렸구나!


[지구소녀아르진 : 닉네임을 정하고 사냥을 해야 주나 봐요^^]

[늑대랑득템을 : 그런 것 같네요. ㅎㅎㅎ]


잠시 지구소녀아르진의 몸이 좌우로 움직임을 보였다.


[지구소녀아르진 : 2레벨이 됐는데 다른 퀘스트는 없나요?]

[늑대랑득템을 : 조지가 줘요. 물음표 보이세요?]

[지구소녀아르진 : 아! 있군요!]


바텐더 조지에게 가서 퀘스트를 받는 지구소녀아르진.

그리고 퀘스트를 받았는지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내가 말했다.


[늑대랑득템을 : 곰 잡으러 가세요? 무기상인에게 무기를 구입하시고 가세요.]

[지구소녀아르진 : 아. 네. 감사.]


지구소녀아르진은 GM에게서 선물로 받은 골드로 무기와 방어구를 구입해서 술집 밖으로 나갔다.

그때 나는 생각나는 것이 있어서 전체 채팅으로 말했다.


[늑대랑득템을 : 지구소녀님. 곰은 마을이 안 보이는 숲속에 있어요. 다람쥐가 있는 곳에서 더 들어가세요.]

[지구소녀아르진 : 정보 감사합니다.^^]


감사 인사를 받고 좋아진 기분.

이제 뭘 할까 하고 주변을 보니 바텐더 조지의 머리 위에 물음표가 생성된 것이 보였다.


‘아까 물음표가 지구소녀의 것이 아니었구나.’


나는 조지를 클릭하니 대화가 시작되었다.


[모험가 협회장 발자크로부터의 소식입니다. 지금 당장 발자크에게로 가십시오. 늑대랑득템을!!]


확인을 클릭하니 자동으로 발자크가 있는 지하실로 이동이 되었다.


[어서 오게!! 빨리도 왔군. 늑대랑득템을!!]


플라이트 갑옷의 은색이 빛났다.

발자크와의 대화는 이미 입력되어 있는지 자동으로 진행되었다.


[자네가 가야 할 곳이 있어.]

[어디입니까?]

[아이코 왕국의 수도 루앗.]

[루앗?]

[가본 적이 없는 모양이군. 그곳에 마왕의 세력이 있다는 소식이 있네. 그 정보가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자네의 일이네.]


그와 동시에 화면 정면에 알림창이 떴다.


[5만 골드를 획득하셨습니다.]

[체력 물약을 획득하셨습니다.]

[마력 물약을 획득하셨습니다.]


모험가 협회장 발자크가 계속 말했다.


[나도 갈 예정이지만 자네가 먼저 가서 조사하게. 정보가 진실인지 헛소문인지 말이야.]


그와 동시에 화면은 밝은 빛으로 가득 찼다.


[아이코 왕국으로 이동됩니다.]


화면에 글이 나오고 다시 검은 화면이 되었다.


+++++


“마왕군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기사단과 기마대가 전멸했습니다!!!”

“피하셔야 합니다!!!”


진영으로 날아 들어오는 패전의 소식.

왕은 머리를 숙이며 고민에 빠졌다.

그때였다.


“마왕이 나타났습니다!!!”


그 소식에 왕은 목책 위로 올라갔다.

저 멀리 마왕이 보였다.

마왕이 검은 검을 높이 들었다.

투 핸디 소드였다.


“저 무거운 검을 저리도 쉽게 휘두르다니!!”

“마왕의 뒤에 있는 몬스터들을 보시오!!! 저러니 우리 기사단이 패했지!!”

“병사들의 사기가 말이 아닙니다!! 어서 후퇴를 명하소서!!”


왕국군은 후퇴하였지만 마왕군은 계속 쫓아왔다.

차례로 한 성씩 마왕군에게 점령되어 갔다.

사람들은 절망에 휩싸였다.


“이제 성안에 식량이 없사옵니다!!”

“이제 어찌해야 하오리까......”


마왕군에게 포위되어 성이 점령될 때를 불안하게 기다리던 사람들.

그렇게 병사들과 신하들의 사기가 땅을 칠 때였다.

멀리서 한 가닥 희망이 들려왔다.

그 소식은.

한 명의 모험가가 마왕을 봉인했다는 소문이었다.

믿지 못했다.

하지만 성을 포위하고 있던 마왕군의 몬스터들이 물러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후 마왕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


동영상이 끝나자 화면이 다시 환해졌다.

그리고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광활한 광장.

옆으로 높고 큰 동상이 우뚝 세워져 있었다.


[모험가의 동상.]

[마왕을 물리친 이름 모를 모험가를 기리며.]


동상의 내력을 읽고 나는 주변을 살펴보았다.

전부 NPC였다.


“전부 잠자나 보네.”


지금 시작은 토요일 새벽 4시.

모두 꿈속에 있을 시간이다.

물론 나 같은 사람은 게임을 하고 있겠지만......


“어딜 가야 하나?”


모험가 협회장 발자크가 여기로 보냈지만 어디로 가야 한다는 말은 없었다.

아이코 왕국의 수도 루앗은 날이 맑았다.

먼저 있었던 곳처럼 눈이 내리지는 않았다.

청명한 날씨.


“그런데 영상광고에는 킬러 어쩌고를 써 놨는데...... 어째 모험가 타령을 하는 것 같은데!”


주변은 시장이었는지 사과, 배, 참외 등의 과일을 판매하고 있었다.

손수레 위에 서 닭고기꼬치를 팔기도 했다.

그 옆에는 순대와 떡볶기......


[늑대와득템을 : 그래픽 잘 만들었네^^]

[늑대와득템을 : 먹음직스러워~^^]


나는 채팅창에 감상을 적고 한동안 바라보았다.


“어디로 가야 하지?”


그때 내 눈에 모험가의 동상의 안내판이 일정 간격을 두고 번쩍이는 것이 보였다.

저렇게 힘차게 번쩍이는데 왜 못 봤지?

클릭하니 퀘스트 내용이 나왔다.


[모험가 협회를 찾아가세요.]

[모험가 협회는 오른쪽 길로 가면 있습니다.]


드디어 목표가 나왔다.

오른쪽을 보니 저 멀리 ‘모험가 협회’라고 쓴 간판이 보였다.

나는 그쪽으로 향했다.

아니 향하려고 했다.

엄마가 밥을 하려고 일어나지만 않았으면!!!

문틈 사이로 전기불빛이 보였다.

나는 게임을 종료하고 컴퓨터를 껐다.

그리고 문을 열고......


“왜 일어났냐? 화장실 가니?”

“아니. 집 앞에 눈을 쓸어보려고.”


나는 기분이 머쓱해졌다.

다 들킨 것 같았다.


“아까 경비원 아저씨가 쓸고 계신 것 봤다! 안 나가도 돼. 더 자. 그게 건강에 좋아.”

“......”


베란다 창밖을 보니 정말 집 앞이 쓸려있었다.

나는 망설이다가 화장실에 들어가서 세수를 하고 나왔다.

그리고 잠바를 입고 현관문을 열었다.


“잠깐 나갔다 올게.”

“어디가?”

“그래도 이왕 일어났으니 산책하고 올게.”

“야! 감기 들어! 어서 들어와!”


그래도 나는 현관문을 닫고 나갔다.


+++++


“사장님. 유저가 게임을 종료했습니다.”

“나도 알아요.”


GM 팀장의 말에 답하는 남규식 사장.

너무 자극적인 동영상 광고만 믿었다!!

게임 내 지원서비스를 생각해야 했었는데......

이제 게임 속에는 지구소녀아르진이 남아있게 되었다.

지구소녀아르진은 곰 잡는 퀘스트를 마치고 6레벨이 된 후 술집으로 다시 돌아와 있었다.

그리고는 아까 있던 늑대랑득템을이 없자 물음표를 남발했다.


[지구소녀아르진 : ?????????????????]

[지구소녀아르진 : 늑대님 어디 있어요?????????]




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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