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경매장 게시판(6)
파티를 모집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좋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골목이 좀 어려웠지. 아지트는......? 혼자서는 안될 것 같아.”
[늑대랑득템을 : 다크 플레임의 아지트 하실 분 있나요?]
......
[늑대랑득템을 : 다크 플레임의 아지트 가실 분?]
[나는마법사 : 님 그거 어려워요.]
[늑대랑득템을 : 다크 플레임의 아지트 노말 난이도 아니에요.]
[나는마법사 : 네. 노말 말고 첫 번째 보통 난이도요.]
[늑대랑득템을 : 8명 풀 파티하면 될 거 아니에요?]
[나는마법사 : 탱커와 힐러가 있어야 하는데 이 게임이 생긴 지가 3일밖에 안 돼서 구하기가 어려워요.]
[늑대랑득템을 : 컨트롤로 되지 않을까요?]
[나는마법사 : 몹들이 광역을 써요.]
아하 그렇구나!
그래서 던전 입구에 아무도 없었구나!
[나는마법사 : 컨트롤이 상당히 좋아야 해요. 아니면 레벨이 높아 치명타가 잘 나오던가.]
나는 잘 생각해보았다.
처음 직업을 선택하면 각 캐릭터별로 능력치 특전이 있었다.
내 직업인 암살자의 특전에는 치명타 30%가 있다.
능력치를 보았다.
[치명타 90 + 100 + 27 (30%)]
이것은 3성 유령의 투구에 붙어있는 치명타 +100을 포함한 능력치.
[늑대랑득템을 : 치명타 200은 넘는데 이걸로 될까요?]
[나는마법사 : 헛! 200이 넘어요?! 님이???]
[왕바둑이 : 정말 200이요?!]
[충격 : 헉! 진짜? 200을???]
채팅창에 놀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늑대랑득템을 : 네.]
[왕바둑이 : 100 넘는 게 고작인데!!]
[충격 : 진짜 충격임!!!]
[나는마법사 : 님 직업이 뭐죠?]
[늑대랑득템을 : 암살자요. 30% 능력치 특전이 있네요.]
[나는마법사 : 아! 그렇구나! 0_0 몰라봤어요.]
[나는마법사 : 그럼 파티를 모아봐요. ㅎㅎ]
[나는마법사 : 다크 플레임 아지트 보통 난이도 가실 분 오세요. 루앗성 여관 안으로 들어오세요.]
[나는마법사 : 루앗성 여관으로 다크 플레임 아지트 보통 난이도 가실 분 오세요.]
......
10분 후 파티가 모였다.
파티의 구성원은 다음과 같았다.
늑대랑득템을 – 암살자 - 수인족.
나는마법사 – 마법사 - 엘프.
왕바둑이 – 워리어 - 마족.
충격 – 궁수 - 인간.
지구소녀아르진 – 마법사 – 인간.
수박통살리는사람 – 힐러 – 엘프.
이중에서 지구소녀아르진은 이 게임 스파클링 온라인을 처음 할 때 만난 플레이어였다.
[지구소녀아르진 : 하이^^ 늑대랑님! 오랜만이에요~]
[늑대랑득템을 : 하이! 지구소녀님 안녕하세요. ㅎㅎ]
[지구소녀아르진 : 치명타가 200이 넘으신다구요?]
[늑대랑득템을 : 네. 캐릭터 만들 때 특전하고 아이템 능력치를 합해서 그래요. ㅎㅎ. 저도 그렇게 높다는 생각은 안 했는데.]
[지구소녀아르진 : 덕분에 던전을 가게 됐어요.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던 던전이었거든요.]
[늑대랑득템을 : ㅎㅎㅎ!! 그래요 같이 가봐요^^]
[늑대랑득템을 : 우리 버프 돌려요. 각자 종족마다 주는 버프가 있는 것 아시죠?]
[나는마법사 : 네. 있어요.]
나는마법사가 먼저 버프를 돌렸다.
엘프의 버프는 숲의 외침.
공격력 30%, 방어력 30%가 올라갔다.
유효시간은 30분이었다.
인간은 용기 있는 결단.
공격력, 방어력, 공격속도, 이동속도가 10% 올라갔고 유효시간은 30분.
마족은 마신의 축복.
공격력, 방어력, 체력, 마력이 무려 50%나 증가했다.
그러나 유효시간은 10분이었다.
수인족은 하울링의 외침.
공격력과 방어력이 10%, 공격속도 30%, 전투시 체력과 마력회복이 5%, 전투시와 비전투시의 이동속도가 5% 올랐다.
유효시간은 20분.
모두 해서 공격력 100%, 방어력 100%, 체력과 마력 50%가 올랐고 기타 5%에서 15%가 증가했다.
[늑대랑득템을 : 각자 회복마법은 있지요. 기본으로 주는 거요?]
[나는마법사 : 그거 회복력이 20밖에 안 돼요. 힐러만 많이 회복시켜줄 수 있어요.]
[늑대랑득템을 : 수박통님. 정말 그래요?]
[수박통살리는사람 : 네. 체력이 200 정도 회복돼요. 전체 회복은 150 정도 회복시켜요.]
[나는마법사 : 왕바둑이님 방어력은 어느 정도 돼요?]
뿔이 달린 마족인 왕바둑이 플레이어.
그래픽이 아주 무섭다.
[왕바둑이 : 2,000은 넘어요. 다만 여기 다크 플레임의 아지트에서는 어느 정도 방어력이 필요한지 아직 몰라요.]
[나는마법사 : 그건 들어가서 알면 돼요. 탱킹이 되면 계속 가는 거고 안 되면...... 그냥 나와야죠......]
[나는마법사 : 이건 여기를 들어간 플레이어가 별로 없어서 그런 거예요. 모두 아셨죠?]
6명 모두 수긍했다.
전원 30, 31, 32레벨이었다.
필드에서 레벨을 올렸다고.
나는 메뉴의 스킬칸을 열었다.
춤추는 그림자 스킬을 올릴 수 있게 스킬 아이콘이 밝게 표시되어 있었다.
클릭해서 5레벨에서 7레벨로 올렸다.
사용된 비용은 2,500골드.
최소 50에서 최고 60의 데미지가 올라갔다.
그리고 마력 사용량이 5에서 7로 2가 증가했다.
[7레벨. 데미지 220~290. 마력 7.]
나는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물어보았다.
[늑대랑득템을 : 모두 스킬은 올리셨겠지요? 7레벨까지 올라가는군요.]
[나는마법사 : 7레벨이요?? 저는 5레벨까지 올렸어요.]
[지구소녀아르진 : 저도. 지금 올라가네요. 7레벨까지.]
[왕바둑이 : 아이템 사고 강화를 하느라 골드를 다 써서 이 비용도 비싸네요.]
충격과 수박통살리는사람은 이미 스킬 레벨을 올렸다고 한다.
우리는 체력 물약과 마력 물약이 충분한 것을 확인하고 다크 플레임의 아지트로 들어가기 위해 여관 주인에게 말을 걸었다.
[나는마법사 : 제가 파티장이니 제가 할께요.]
[왕바둑이 : 네.]
나는마법사가 여관 주인을 클릭했다.
[다크 플레임의 아지트 던전에 들어가시겠습니까?]
나는마법사가 예스를 눌렀다.
그러자 다른 파티원들의 눈앞에도 던전에 들어가겠냐는 선택창이 떴다.
내가 예스를 클릭하자 화면이 어두워지면서 동영상이 나왔다.
+++++
다크 플레임의 두목 다크.
어두운 아지트의 중심에서 부두목들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다크 : 뭐야? 놈들이? 겁이 없군!!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다크가 대리석으로 만든 책상 위의 재떨이에 시가를 끄면서 소리쳤다.
[시누크 : 정말 놈들은 겁이 없습니다. 흐흐흐!!]
검은 근육과 큰 얼굴의 거대한 덩치의 시누크가 해적들이 사용하는 칼을 들고 웃었다.
실제 그는 해적이었고 아직 그를 따르는 부하들이 여기에 있다.
[블랙킹 : 한 손으로 해치울 수 있는 놈들이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마법사인 블랙킹이 자신의 지팡이를 쓰다듬으며 속삭이듯이 말했다.
그가 마법으로 만든 골렘들을 바라보았다.
마치 아무렇지 않은 돌덩이 마냥 서 있는 골렘들.
후드를 눌러쓰고 있는 블랙킹은 아무런 소리도 없이 자신이 기다릴 곳으로 걸어갔다.
[데몬티어 : 저희에게 맡겨주십시오!! 두목님!!!]
데몬티어가 크고 육중한 해머를 들고는 휘둘러 보였다.
‘우두둑’ 소리를 내며 꿈틀거리는 데몬티어의 근육.
데몬티어의 입가에 잔인한 미소가 퍼져갔다.
그리고 그들을 보고 있는 다크 플레임의 두목 다크가 크게 웃었다.
[다크 : 으하하하하하핫!!!!!!]
아지트에 그의 웃음소리가 메아리치며 울려 퍼졌다.
+++++
간단한 대화가 끝나고 동영상이 사라졌다.
우리 파티 6명은 던전에 들어와 있었다.
[지구소녀아르진 : 어쩌죠? 동영상이 무서운데......]
[왕바둑이 : 저보다 무섭지는 않잖아요?]
마족인 왕바둑이 캐릭터가 자신의 뿔을 화면 정면에 내보였다.
[지구소녀아르진 : 그래도......]
[나는마법사 : ㅎㅎ 그래도 무서운 건 무서운 거 같은데요......]
[늑대랑득템을 : 중간보스가 셋이군요.]
[충격 : 왕바둑이님이 방패로 막고 힐러님은 탱커님을 힐하고 나머지는 딜을 열심히 하면 이길 수 있어요!! ^^ 그렇죠??? ^0^]
[수박통살리는사람 : 맞아요! 자! 가요!!]
우리 6명은 다크 플레임의 아지트로 발걸음을 옮겼다.
어둠이 우리를 보고 있다.
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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