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화 - 격돌
조엘은 생각에 잠겨 있어 문소리가 크게 났는데도 인식하지 못했다.
그리고 마혁수는 성큼성큼 다가와서 앉아있는 조엘의 책상을 발로 걷어찼다.
순식간에 책상이 공중에 붕하고 날랐다.
우당탕탕
그제서야 조엘은 정신이 번쩍 들며 마혁수를 쳐다봤다.
마혁수: 야 나와.
조엘은 마혁수을 분노에 찬 도끼눈으로 째려보며 이야기했다.
조엘:나 오늘 기분 개 좆같거든?
진짜로 죽여버릴 것 같은데 괜찮냐?
마혁수:아나 ㅋㅋㅋ야이 시발놈아 난 너 그냥 죽여버릴 건데? 여기서 빌빌 대지 말고...
마혁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조엘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조엘:어딘데?
마혁수는 같이 따라온 자기 패거리들, 웅성웅성 모여있는 아이들에게 이야기했다.
- 따라오는 새끼 목매달아 버린다.
마혁수의 한마디에 모든 아이들은 경직이 돼서 감히 따라 나올 순 없었고 작은 목소리로 수군 되는게 전부였다.
-조엘 저거 뒤지는 거 아니야? 무슨 깡이지?
-나 혁수 화난 거 처음 보는데 살벌하다;;
-아무리 조엘이 날고 긴다지만 지가 무슨 수로 지 두배 만 한 놈을 어떻게 이겨
-하느님 오늘 한 마리의 어린 양이 먼저 갑니다.
그렇게 마혁수는 조엘과 학교 정문을 나서고 있었다
운동장 가운데쯤 지날 때 그 광경을 지켜보던 아이들은 조엘과 마혁수의 뒷모습을 말없이 학교 안 창 문에서 바라보고 있을 뿐이였다.
정문에 다다르자 교문을 지키고 있던 경비 아저씨가 말을 걸었다.
어이 거거 너거 둘! 돌아가 땡땡이 칠생각 일랑말라거!! 부모님 모셔오기 싫으메!!
그러자 마혁수가 도깨비 눈을 뜨며 경비에게 말했다.
-거 시발 우리 애미애비 뒤져서 없다 응?
짜증 나게 하지 마라.
경비는 191cm의 위협적인 덩치에서 나오는 분위기에 압도 당해 두 명의 학생이 정문을 빠져나갈 동안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그 둘은 학교 뒤편에 있는 귀신산으로 갔다.
10분을 걸어 무당집에 도착할 때까지 침묵만 맴돌았다.
그렇게 침묵 속에서 신전앞에 도착하자마자 마혁수가 조엘 바로 앞에서 내려다보며 이야기했다.
-준비 운동할 시간 주냐?
조엘은 째려보며 이야기했다
-좆까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혁수는 오른손을 크게 휘둘렀다
조엘의 눈엔 그 오른손이 뒤로 젖혀져 앞으로 튀어나오기 시작할 때부터 이미 궤도를 포착했고 그 동시에 조엘은 상체를 뒤로 젖히며 앞발로 명치를 세게 강타했다.
그러자 마혁수는 약간 움찔거리며 뒤로 물러나 기침을 했다.
케헤헥켁
캬악퉤!
-아 미안하다 가래가 껴서 이씨발!
욕과 함께 마혁수는 허리를 강하게 비틀어 좌우 무지막지한 속도로 난타를 했다
그 연속 펀치는 큰 덩치에 비해 엄청난 속도였고 매우 날카로웠다.
하지만 조엘은 주먹이 나올 때마다 한 발자국씩 물러서고 상체를 뒤로 젖혀가며 주먹을 전부 피하고 잠깐 오른쪽으로 빠져서 온몸의 체중을 실은 하이킥 카운터를 넣었다
조엘의 오른발등이 마혁수의 머리를 강하게 강타했지만 마혁수는 전혀 미동도 하지 않고
곧장 조엘의 가슴을 앞차기로 뻥하고 차버렸다.
조엘은 그대로 가슴을 맞고 붕 떠서 땅에 처박혀버렸다.
보통 또래의 아이들이 였으면 이미 끝났을 싸움이지만 체급이 너무 차이가 났다.
넘어지자마자 바로 일어서려는 때 조엘은 오른발에서 순간적으로 찌릿한 통증을 느꼈다.
하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일어났다
그러자 마혁수는 그 타이밍에 또다시 좌우 강력한 펀치를 연달아 휘둘렀다.
조엘도 순식간에 파고들어 카운터 공격을 했다
엄청나게 빠른 왼손잽에 이어 체중이 100프로 실린 오른손 스트레이트 그리고 갈비뼈엔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강력한 미들 킥
마혁수는 연달아 카운터를 맞자마자 둔탁한 얼굴의 통증과 함께 뭔가 칼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갈비뼈를 후벼팠다.
마혁수는 한 발자국 물러서며 재빨리 생각을 했다.
(아니 저 새끼 저좆만한 뼉다구에 어떻게 힘이 망치로 두들겨 패는 것 같지?
빠르기는 족제비 새끼마냥 존나빠르네 모든 공격을 예측한다
아무리 휘둘러도 처맞질 않아.
그러면 저 새끼가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동시에 한방씩 주고받거나 바닥으로 끌고 가는 수밖에 없겠어)
-개새끼 너 바둑했냐?
조엘:헛소리 집어치워
마혁수는 제자리에 서서 조엘이 들어오길 기다렸다.
그러자 조엘이 게슴츠레한 눈을 마혁수에게 치켜뜨며 이야기했다.
조엘: 몇 대 처맞으니깐 아픈가 보지?
-지랄 씹새야 그딴 솜방망이 주먹으로 개소리하고 자빠졌네
아 근데 이 씨발놈이
마혁수의 욕지거리가 터져 나오며 순식간에 그 긴 다리로 조엘에게 다가가 오른손을 휘두르는 척 뒤로 젖히고 최소한의 동작으로 빠르게 왼손을 뻗어 조엘의 멱살을 낚아챘다.
조엘은 계속 오른손이 먼저 나오는 마혁수의 공격 패턴에 오른손에 집중하고 동시에 카운터를 노리려다 그만 멱을 내어 주고 말았지만 그대로 허리를 강하게 비틀어 오른발로 마혁수의 갈비뼈에 깊숙히 찔러 넣었다.
마혁수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마혁수: 너 좆됬어 이제 못 도망가 씨발
-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서번트증후군 작가 killer-Jo 입니다.
작업이 늦게 끝났습니다.
어제 추천하기 카테고리에서 여러 가지 댓글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부족한 점도 많이 깨달았고 그래도 응원해주시는 한분 한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매번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더 재밌는 20화로 돌아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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