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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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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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5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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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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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강호-운남편[제7화]

DUMMY

성문 안으로 들어서자 많은 수많은 사람과 건물들이 천강 일행의 눈앞에 펼쳐졌다. 관리가 잘된 수로에 흐르는 맑은 물이 현 대리의 풍족함을 바로 보여주었다. 길가면서 지나친 시장에서는 사람들이 활기가 넘쳐흘렀다. 큰 호수를 끼고 있어서인지 민물고기를 파는 곳이 많았다. 그곳을 지나갈 때에는 산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신선한 생선의 고소한 내음이 싫지 않았다. 번화가를 벗어나 주택가의 좁고 복잡한 골목으로 들어섰다. 단리의 집은 성곽의 구석진 곳에 고즈넉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문을 두드리려 할 때였다.

“아리 왔구나. 기다리고 있었다.”

오십은 넘어 보이는 중년인. 기골이 장대하고 태양혈이 발달한 범상치 않은 기도의 인물이 그를 맞았다.

“범 숙부님, 그동안 무탈하셨는지요?”

그는 단리의 인사를 받고 짧게나마 그동안의 안부를 주고받았다. 이어 천강, 취금, 효기를 소개하자, 그는 자기의 딸과 조카의 혼사에 불원천리 와준 것에 대해 사례를 했다.

“이러고 있을 게 아니라 우리 집으로 가자꾸나.”

범 숙부는 단리를 재촉하며 소매를 잡아끌었다. 그 모습에 단리는 작위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러나 곧 사위가 될 조카를 오랜만에 만났으니 들뜬 그의 기분을 이해 못 할 것도 없었다. 망설이는 단리를 향해 범 숙부는 형님 즉 단리의 부친과 형수님 등 식솔들이 모두 자기 집에 있다고 했다. 단리는 더는 사양하지 않았고 일행은 그의 뒤를 따랐다.


범 숙부의 집은 단리의 집과는 정반대에 있었다. 그들이 문을 열고 들어서자 하인 하나가 반갑게 맞아들였다. 범 숙부는 그에게 차를 준비하라고 알리고는 다시 앞장서 나갔다. 일행을 안으로 안내한 다음 단리와 범 숙부는 단리의 부모님에게 만나러 가고 안에는 세 사람만 남았다. 마침 시비가 차를 내와 묵묵히 차향을 음미했다.

“혼례를 앞둔 집치고는 너무 조용한 것 같아요.”


효기가 운을 떼었다.

“백족의 혼례는 간편하니까. 당일에 음식을 마련하고 부모님에게 절을 하는 정도로 끝을 낸다고 해. 그 외에는 잔치를 벌이고 신랑 신부가 함께 동네를 돌면서 몇 가지 놀이를 하는 정도겠지.”

“어떤 놀이가 있는데?”

취금이 물었다.

“잘은 모르겠는데 길가는 사람에게 축의금 받아낸다거나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큰소리로 길 한가운데서 신부의 자랑을 한다더군.”

“재밌겠다.”

동경을 담은 효기의 반응이었다. 취금은 조용히 두 사람을 번갈아 보다가 천강과 눈이 마주쳤다. 대화가 잠시 끊어졌다.


이상한 느낌이었다. 조용함과는 이질적인, 일상생활에서 당연히 들려야 할 소음들이 전혀 들리지 않았다. 위화감에 세 사람은 말을 아끼고 신중하게 주위의 동정을 살폈다. 천강이 급히 일어나 문이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머리가 어지러웠다. 발걸음이 꼬였다. 간신히 벽을 잡고 버텼다.

‘함정이었나!’

쨍그랑 소리가 나며 효기의 찻잔이 바닥에 떨어졌다. 이어 취금도 의자에 앉은 채 정신을 잃었다. 천강의 시야가 점점 흐려졌다.


“숙부님 이게 무슨 짓입니까. 손님에게 미혼향이라니요?”

“흥 손님? 그들이 누구인지 네가 더 잘 알 거 아니냐. 그들에게는 이미 추살령이 떨어졌다.”

“그건 정백련놈들이 농간을 부린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으시면 오해가 풀리실 겁니다.”

“오해? 청성의 살변을 저지른 놈과 사도맹의 요녀들이 분명한데 무슨 망발을 하는 게냐!”

“숙부님 부탁입니다. 우선 저들을 풀어주십시오.”

“닥치거라! 지금 점창이 누구 때문에 이 고생을 하고, 운남이 어떤 꼴을 당하는지 알지 않느냐.”

“그 얘기는 이미 사도맹이 운남으로 올 때 끝나지 않았습니까. 우리 단씨 일족과 대리는 사도맹을 지지하기로, 그리고 숙부님의 범씨가문도 협조해 주시기로 하셨잖습니까?”

“우린 승낙한 적 없다. 너희 단씨들이 일방적으로 통보해 온 것뿐이야.”


운남이 사도맹 세력으로 들어가고 점창파는 홀로 남았다. 점창의 뿌리는 대리와 관련이 깊다. 점창파의 중심에는 천룡사가 있다. 일찍이 백족이 일으킨 황조가 멸했을 때 유민들은 이 천룡사를 중심으로 옛 황조의 복권을 노렸다. 세월이 흘러 그 흐름은 퇴색하고 천룡사를 중심으로 한 유력 문파가 남았다. 그러나 점창의 주요 세력은 여전히 백족이다. 그 영향인지 대륙의 타 검파(화산, 청성 등)와는 다른 독특한 무풍을 지니고 있다. 대리와 점창은 지리적으로도 무척 가깝다. 대리 사람들의 생활권 안에 천룡사가 속해있다. 특별한 일이 없더라도, 언제라도 내키는 때 찾아가는 절이었다. 점창 자체는 도가 계열의 문파이지만, 다신(多神)을 믿는 백족의 특성상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었다.


그런 점창과 대리가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은 강호에 정통하지 않더라도 쉽게 유추할 수 있었다. 어느 날 백족의 제일가문인 단가가 점창에 반기를 들었다. 황조의 피를 이은 이 가문은 수백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도 그 염원을 버리지 않고 있었다. 사도맹 침공에 의한 새로운 바람은 오랜 숙원의 불씨를 살렸다. 그렇게 해서 단가와 사도맹은 연합을 했다. 단가의 배반은 엄청난 여파를 몰고 왔다. 점창은 삼분지 일에 달하는 세력을 잃음과 동시에 정신적 충격에 휩싸였다. 설상가상으로 실지 대리를 지배하던 단가와의 단절은 점창의 경제적, 지리적 단절을 가져왔다.


정백련의 제문파들은 이민족 세력들이 주축인 점창파를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었다. 새외(塞外)세력은 아니었지만, 여타의 방파만큼 강한 유대는 없었다. 결과적으로 이런 요소는 정백련의 발 빠른 대처를 하지 못하게 했고, 사도맹은 쉽게 운남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나마 정백련의 입장에서 다행이라 할 수 있는 점은 대리가 점창을 중심으로 정도의 한 축을 오래도록 맡아왔다는 점이었다. 그들의 긍지와 자부심은 단가와의 절연도 불사할 정도였다. 단가의 결정에 반하여 몇몇 유력 가문이 점창과 정백련 지지를 택했다. 외부에는 점창 홀로 남아 대리와 사도맹에 저항하는 것으로 보이나, 이들 가문이 암암리에 조력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오랜 시간을 버틸 수 없었을 것이다.


험악한 분위기였다. 어느새 천강은 의식을 회복하고 있었다. 천강은 조용히 그들의 언쟁을 들으며 상황을 파악했다. 옆에는 효기와 취금이 쓰러져 있었다. 그들은 꽁꽁 묶여 있었다. 호흡으로 보아 이미 깨어 있는 듯했다. 자신은 팔만 뒤로 돌려 묶여 있었다. 혈도조차 제대로 짚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 일을 벌인 자들은 천강의 무공이 보잘 것 없다고 파악하고 있는 듯했다. 그는 다른 이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진기를 일주천 시켰다. 단리의 말처럼 미혼향에 중독된 것이 맞았다. 이렇다 할 중독 증상을 발견할 수 없었고, 단지 약의 기운이 가시지 않아 정신이 조금 몽롱했다. 그는 몇 주천 더 운기 하여 정신을 맑게 한 다음 손목에 힘을 가했다. 그의 손을 묶고 있던 끈이 느슨해지며 양손을 빼낼 수 있게 되었다.


[대형, 아무래도 그들의 계략에 완전히 걸려들었나 봐.]

취금의 전음이었다. 아직 전음술을 익히지 못한 천강은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기매와 나는 혈도를 짚여서 쉽사리 움직이지 못해. 대형은 호흡하는 걸 보니 괜찮은 거 같은데 맞지? ]

이래서는 두 사람을 묶은 밧줄을 끊는다 해도 오히려 그들에게 공격의 빌미만 제공하는 격이 된다. 천강은 충동을 억누르며 조금 더 기다리기로 했다.


“우리와 척을 지겠다는 것입니까?”

단리의 목소리가 커졌다. 범 숙부는 그를 똑바로 노려보았다.

“인제 와서 무슨 황조를 다시 세우겠다는 거냐. 대리를 멸망시켰던 자들은 먼지로 변한 것도 모자라 이미 세상은 강호가 지배하고 있지 않느냐. 지나간 영화를 다시 불러온들 그것은 늙은 망령들의 노름에 지나지 않아.”

“말을 삼가시오. 당신은 조상과 백족의 미래를 부정하는 대역죄를 범하는 것이오.”

“아리. 이런 데서는 이상할 정도로 고집을 부리는구나. 우리는 네가 단가의 가교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너를 유인하기 위해 소유와의 결혼을 내걸었지만, 그것은 내 진심이기도 하단다.”


하하하하.

단리는 장내가 떠나갈 듯 큰 소리로 웃었다.

“나의 부모님과 식솔들은 어쩔 셈이오?”

“네 대답 여하에 달렸다.”

범 숙부에 합세한 세력이 얼마인지 모르나, 이렇게까지 직접적인 행동으로 나선 것을 보면 쉽사리 빠져나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숫자가 부족했다. 단리 자신이 어느 정도 시간을 끈다고 해도, 부모님을 무사히 이곳에서 빼낼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다. 게다가 다른 식솔들의 무공은 고수라 부르기에는 손색이 있었다. 아직 그들은 범 숙부의 배신을 알지 못한다.


단리는 천강일행을 보았다. 꽁꽁 묵인 채 바닥에 쓰러져 있다. 자신이 부모님을 찾는 동안 변을 당한 것이다. 숙부는 자신과 있었으니 조력자가 있음이 틀림없다. 누구인지 몇 명이나 될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아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이곳을 주시하고 있을 것이다. 그는 다시 숙부를 쳐다보았다.

범수회!

단씨가 왕조를 세웠을 때부터의 오랜 연을 바탕으로 한 세력을 구축하고 있으며 대리에서 단씨 다음가는 영향력을 가진 가문이다. 단리가 단씨의 말석에서 겨우 성만을 이어받은 것에 비해 범수회는 범씨의 명실상부한 적통이다. 표면적으로 봤을 때 이 결혼을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사촌누이인 범소유는 어렸을 때부터 따라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따로 정인을 만들지 않았다면 어쩌면 척락(백족의 풍습, 젊은 남녀가 들판에 모여 상대를 정하는 놀이)에서 선택을 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대리 단씨의 세력이 막강하다 하더라도 범씨를 비롯한 휘하 가문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사도맹에 속하면서도 암암리에 그들을 돕는 가문들을 못 본 척 눈감아 주고 있었다. 그들 가문에는 점창의 제자들이 많은 수 포진하고 있었기에 명분을 들고나오면 강압적인 폭력을 동원하지 않는 바에야 일정부분 접어 줄 수밖에 없었다. 단씨 내에서도 점창에 속한 자들은 일찌감치 가문을 떠나 천룡사로 거처를 옮겼다. 그들이 얼굴을 맞대는 일은 격한 항쟁 속에서만 가능했다. 점창과 사도맹의 싸움은 백족 가문들의 대리전 양상을 띤 것이다. 그 때문에 이 답답하고 불안한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하고 있었다.


“뭘 준다고 하더이까?”

단리의 갑작스러운 물음에 범수회가 멈칫했다. 찰나에 불과했지만, 단리는 그 모습을 놓치지 않았다. 뭔가 커다란 계기가 있지 않고서야 이런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자신을 협박하는 외숙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되는 대로 찔러본 것이다.

“청성입니까?”

“헛소리 그만하고 빨리 선택을 하여라. 사도맹의 개 노릇을 계속할 것이냐, 아니면 나의 사위가 되어 점창과 정백련의 기치를 드높일 것인지 말이다.”


더 이야기를 진행해 봤자 서로 설득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다. 단리는 범 숙부의 뒤에 청성이 가세한 것을 눈치챘다. 점창만의 회유라면 이렇게 공격적인 행사에 나설 사람이 아니었다. 점창의 세력은 단가를 단숨에 무너뜨릴 만큼 위력적이지 않았다. 사도맹도 대리에만 집중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팽팽하게 유지되고 있는 균형을 깨뜨릴 수 있는 세력은 정도의 유력 문파가 아니면 불가능했다. 그중에서 자신을 노릴 만한 접점을 가진 곳이 딱 한군데 있었다.

청성파.

그들이 점창의 소멸로 생기는 지분을 염두에 두지 않고 보복만을 생각해 가세한다면 운남의 균형추는 크게 요동칠 게 분명했다. 그 시발점으로서 자신과 자신의 집안이 걸려든 것이다.


[단 호법, 그를 이쪽으로 몰아요]

취금의 전음이다. 책사로서의 그녀는 의심할 필요가 없다. 그는 결심을 굳힌 듯 범수회를 바라보았다. 범수회도 단리를 쏘아보았다. 단리의 표정이 풀어지자 그도 한숨을 가볍게 내쉬며 단리의 어깨로 손을 올렸다. 단리의 어깨가 기이하게 움직이며 범수회의 완맥을 잡아챔과 동시에 우수를 뻗어 무방비로 드러난 천돌혈에 질러 넣었다. 일촉즉발의 위기. 범수회는 중심을 단리로 옮겨 완맥을 잡으러 오는 손을 비낌과 동시에 단리의 우수에 맞대응했다.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예사롭지 않았다. 단리는 재빨리 우수의 방향을 틀어 가슴의 옥당과 중정을 노렸지만 범수회의 대응은 빠르고 여유가 있었다. 단리는 하는 수없이 완맥을 쥐려던 손을 지공으로 바꾸어 하체를 쓸어갔다. 우수가 자유로워진 범수회는 소매 춤에서 단창(短槍)을 꺼내 쥐었다. 접이식 단창은 생명체라도 되는 양 순식간에 길이가 늘어났다. 범가 가전의 천외창(天外槍)이 현란한 창영을 날리며 단리를 공격해 들어왔다. 이에 뒤질세라 단리 역시 판관필을 꺼내 일지공을 시전했다. 단씨에게만 전해지는 일지공. 이 때문에 방계의 가문들은 일지공의 요결을 유지한 채 자신들에게 맞는 무공을 발전시켰다. 범수회의 천외창은 그런 무공 중의 하나였다.


무기와 무기가 격돌하며 맑은소리가 울렸다. 두 사람 다 같은 신법인 능파보를 시전하며 좁은 방안을 미끄러지듯 누볐다. 선기를 잡은 단리의 날카로운 공격을 경험과 공력에서 우위를 보이는 범수회는 여유 있게 받아내고 있었다.

“사도맹 찌꺼기들과 어울리더니 초식이 많이 어지러워졌구나.”

“편하게 점창의 기름때만 받아먹더니 창끝이 무뎌진 게 가슴이 아픕니다.”

두 숙질은 서로 조롱하며 초식을 전개해 나갔다.

“흥 고얀 놈 네놈의 그 되바라진 성격은 세월이 가도 고…….”


갑자기 범수회의 동작이 멈췄다. 그리고 움직이던 방향으로 고목이 쓰러지듯 무너져 내렸다.

“안심하시오. 혈도를 짚은 것뿐이니까.”

천강이었다. 멋쩍은 듯 웃으며 단리를 안심시켰다.

“언제부터 깨어 있었습니까?”

“자네가 들어올 때부터라네.”


단리는 엷은 웃음을 띠며 범수회에게 다가가 혈도를 몇 군데 더 짚었다. 살수 출신의 천강에게 암습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다만, 공력이 모자라 고수인 범수회를 완벽하게 제압하기는 곤란했기에 단리가 보강한 것이다.

“이 소저들도 풀어주겠소? 단 아우네의 점혈수법은 너무 까다롭단 말야.”

천강이 취금과 효기의 밧줄을 풀며 말했다. 단리는 그녀들의 혈도를 풀려고 다가왔다.


쉬이익!

천강과 단리는 위험을 느끼고 재빨리 피했다. 길고 굵은 물체가 그들을 꿰뚫을 듯 맹렬한 기세로 지나쳐 바닥에 박혔다. 그것은 거대한 노였다. 익숙한 인영이 방안으로 들어왔다. 범소유였다.



작가의말

중간에 일이 생겨서 한주를 건네 뛰었네요.

한국 고대사는 너무 어렵습니다. ㅎㅎ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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