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메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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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justme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0
최근연재일 :
2019.12.14 07:00
연재수 :
2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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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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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43,357

작성
19.06.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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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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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077. 5막 2장 - 악마의 탑 (2) | Isaac

DUMMY

하얀색이었지···.

아니야. 생각하지 말자. 이런 걸 기억하면 안 된다. 제기랄. 잊고 싶어도 너무 강렬한 기억이다. 잠깐 떠올린 것만으로도 얼굴에 열이 오른다.

빨리 다른 생각을 하자. 심호흡하고. 잡생각을 몰아내자. 마침 적당히 집중할 다른 주제도 있고.

지금의 나는 어떤 상태인가. 나를 아이작이라고 규정하고부터 알 수 없는 힘이 넘쳐 흐른다. 눈동자는 황금색으로 변해버렸고. 기분 좋은 느낌으로 가득하다.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당연하라고 답하겠다.

그래도 내가 어떤 상태인지 모르는 건 조금 불안하다. 내가 정상이 아니란 건 알고 있다. 마약이라도 한 것처럼 항상 즐겁고 재미난 게 정상은 아니니까.

초월자에게 물어보면 확실한 답변을 듣겠지. 그렇다고 적에게 습격을 받은 곳에서 정신을 잃고 있을 수는 없잖아?

"아이작.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십니까?"

뒤에서 따라오던 에스나가 물어본다. 목소리에는 걱정이 담겨 있다.

"별거 아니야."

별거···. 아닌 거 맞지? 솔직히 이 이상 다른 사람들에게 걱정 끼치고 싶지 않다. 지금 내 상태가 어떤지는 중요하지 않을 거다. 나 혼자 해결할 수도 있는 문제고. 아마도.

그런 문제는 제쳐놓고 지금의 일에 집중하자. 인간은 미래가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존재다. 아무튼, 그런 거다.

숲길은 깊어져 갈수록 꼬불꼬불 꼬여 있다. 양쪽으로 빽빽이 자란 나무들이 스산함을 더해준다.

"얼마나 더 가야 할까요?"

내 기억으로만 네 번째 질문이다. 맥은 시도 때도 없이 남은 시간을 물어온다. 답답하고 지루한 건 알고 있는데, 그러면 짜증 난단 말이지.

"그만 좀 해!"

나 말고 글린다가. 맥은 글린다의 고함에 몸을 움츠린다. 글린다는 콧김을 뿜으며 맥을 손가락질한다.

"너. 한 번만 더 그 말 꺼내면 맞을 줄 알아."

등골이 오싹할 정도의 협박. 내용이 무서운 게 아니라 말투 자체에서 무서움을 느낄 수 있다. 맥은 열심히 고개를 끄덕인다. 맥은 열심히 고개를 끄덕인다.

"알았으면 입 다물고 걸어."

글린다가 맥의 엉덩이를 걷어찬다. 맥은 눈에 눈물을 머금고 엉덩이를 문지른다. 불쌍한 녀석.

"아이작. 눈동자가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진짜?"

거울이 없으니 확인할 수도 없고. 일단 그렇다고만 알고 있자. 왜 눈동자 색이 원래대로 돌아왔을까. 그 전에 왜 눈동자 색이 바뀌었을까.

정리되지 않아 나무뿌리가 튀어나온 길을 걸어가며 생각에 잠긴다. 이런 길을 걸으면 생각에 잠기는 건 위험한 일이지. 뿌리에 걸려 넘어지기 십상이거든. 마법을 사용하고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지만.

거미의 발을 사용하면 이런 불편한 길도 문제없이 지나간다. 원래는 벽 같은 곳을 올라가는 데 쓰는 마법. 그런 곳을 올라가려면 사용자가 넘어지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넘어지지 않는 보정이 붙어버린 기이한 마법이다.

"마법사님은 어떻게 그렇게 멀쩡하게 걸어요?"

글린다가 나무뿌리에 발이 걸린 후 물어본다. 대답은 필요 없다. 그냥 뒤를 돌아보고 씩 웃으면 되지.

"크으으."

글린다가 이를 간다. 화났군. 더 건드리면 안 되겠다.

"으아. 글린다. 여기 너무 걷기 불편해."

맥의 투정에 글린다가 고개를 돌린다. 맥을 바라본다. 여기서는 글린다의 얼굴이 보이지 않지만, 맥의 표정으로 짐작할 수 있다. 눈에서 불을 뿜고 있겠군. 어떻게 딱 글린다가 화나 있을 때 짜증을 돋구지? 저것도 능력이다.

두 사람이 한바탕 하건 말건 나는 갈 길을 걸어가자. 생각할 것도 많고. 어디까지 했더라.

내 눈동자 색이 왜 바뀌었을까였지. 처음 바뀐 건 내가 누군지 깨달았을 때. 나를 즐거움을 추구하는 아이작이라고 정의했을 때. 글린다가 먼저 발견했지.

내가 누군지 깨달아서 그런 건가? 자기 확신이 불러온 기적? 그런 것 치고는 이상하단 말이지. 눈동자가 황금색일 때와 지금을 비교해보자.

그 때는 모든 것이 즐거웠다. 지금도 기분이 나쁘지는 않지만. 황금색 눈동자 때와는 조금 느낌이 다르지.

생각을 이어가기도 전에 살의와 악의가 느껴진다. 나를 향한 따가운 적의가 느껴진다. 왼손의 반지가 강하게 경고해온다. 주변에 적이 있다고.

"정지."

손을 들어 올리며 정지신호를 보낸다. 에스나는 곧바로 검과 방패를 꺼내 든다.

"적입니까?"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며 미니 맵을 확인한다. 여태까지 숨어있었던 건가? 주변의 숲에서 빨간 점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한다.

왠지 이런 상황을 본 것 같단 말이지. 머릿속에 땅을 뚫고 일어나는 것들의 모습이 보인다. 앞서 보았던 좀비 멧돼지와 결합하면 답이 나온다. 지금 서서히 다가오는 저 빨간 점은 좀비겠지. 아니면 다른 언데드거나.

그렇단 건 악마라고 불리는 것의 정체는 사령술사인가?

"좀비로 추정되는 적 서른. 숫자가 늘고 있어."

"칫. 언데드는 귀찮단 말입니다."

에스나가 나와 등을 맞댄다. 차가운 갑옷의 감촉이 등을 타고 전해진다.

"마법사님. 혹시 칼 같은 거 가지고 계시나요?"

글린다가 맥을 질질 끌고 다가온다. 맥은 눈이 돌아간 거로 보아 기절한 상태. 좀비가 다가온다고 겁을 먹고 기절하다니. 이 인간을 데리고 어떻게 다니지.

"마법사님?"

아 맞다. 맥에게서 시선을 떼고 글린다를 바라본다. 아까 칼을 달라고 했나?

"싸우실 생각인가요?"

"서른이 넘어간다면서요. 손 안 부족해요?"

지금 미니 맵에 나타난 것은 거진 마흔. 숫자가 많긴 하다. 사실 도움은 별로 필요 없지만. 그래도 하고 싶어 하는데 주는 게 낫겠지? 실력은 어느 정도 있을 테니.

그럼 어떤 걸 줘야 하나. 머릿속에 저장된 장비목록을 뒤적인다. 글린다를 위한 칼이라. 생각보다 조건이 빡빡하다. 레벨 제한이 높으면 안 된다. 스탯 제한이 높으면 안 된다. 특별한 조건이 있어도 안 된다. 그러면서도 쓸만한 게···.

하나 떠오른 게 있다. 줘도 괜찮겠지? 위험한 거 같으면 회수하면 되니까.

"가져오기. 백설."

손 위로 날 길이 30cm 정도의 칼이 생겨난다. 칼날부터 손잡이까지 전부 하얀색. 은은하게 빛나는 칼에서 냉기가 느껴진다.

"그건 뭐에요?"

"백설입니다."

전설적인 등급의 무기에서는 가장 낮은 레벨부터 착용할 수 있지. UMO 1년 차 할로윈 이벤트의 상품이다. 이벤트 물건들이 다 그렇듯 성능은 떨어지는 편. 그래도 전설적인 등급은 어디 가지 않는다.

백설을 글린다에게 넘겨준다. 글린다는 백설의 손잡이를 잡고 칼날을 쓰다듬는다.

"우와. 이건 뭐로 만들어졌어요?"

설정상으로는 만년설을 가공한 거라지만, 실제로는 뭐로 만들어졌을지 모르겠네. 모르겠다는 의미로 고개를 젓는다.

"상당히 잘 만들어졌네요. 균형도 잘 잡혀 있고."

그렇게 말해도 난 모르지만. 글린다는 백설을 몇 번 휘두르고 자세를 잡는다.

"나왔습니다."

빽빽한 나무숲을 뚫고 적의 모습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한다. 예상했던 대로 좀비다. 모습은 예상보다 처참하지만.

부러져서 튀어나온 뼈. 땅에 질질 끌리는 내장. 턱이나 머리가 깨져있는 경우도 많다.

"으엑."

보기 좋지 않은 광경에 글린다가 신음을 흘린다. 맥이 기절한 게 잘된 일이다. 이런 걸 봤으면 평생 트라우마다.

쓰러진 맥 주위에 진을 친다. 에스나는 몸을 방패로 가리고 언제는 검을 휘두를 준비를 한다. 글린다고 양손으로 손잡이를 쥐어 감싸면 숨을 몰아쉰다. 언제든 던질 수 있게 양손에 화염구를 만들어낸다.

사실 한 번에 처리할 방법이 있지만, 이게 더 재밌잖아? 그리고 에스나와 글린다도 싸울 생각이 가득한데 내가 혼자 하는 것도 보기 안 좋잖아?

"으어. 으어어."

우리의 주변을 둘러싼 좀비의 입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 듣기 거북한 음성. 혀를 차고 화염구를 던진다.

작은 폭음과 함께 화염구를 맞은 좀비가 타들어 간다. 다른 녀석들은 동료의 상태에 상관없이 우리를 향해 걸어온다. 그 더러운 이빨을 드러내면서.

"물리면 상당히 골치 아파지니 알아서 잘 피하십시오."

짧은 경고를 남기고 에스나가 좀비들에게 달려든다. 글린다는 그런 에스나의 모습을 보며 한숨을 내쉰다.

"저러면 진을 짠 의미가 없는데."

그렇긴 한데 혼자서도 잘 싸우니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 에스나는 좀비들의 가운데로 들어가 검과 방패를 사방으로 휘두른다. 흰색의 겁이 썩어 문드러진 허리를 가르고 지나간다. 흰색의 방패가 곪아 터진 머리를 부순다. 죽은 자들 한가운데서 맞서 싸우는 에스나의 모습은 마치 성녀.

"마법사님! 정신 차리세요!"

글린다의 외침에 정신을 차린다. 나와 글린다 앞에 한 무리의 좀비가 다가오고 있다. 뒤쪽은 에스나의 활약으로 신경을 안 쓴다고 해도 앞은 내가 막아야지.

"글린다 양.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걱정하지 마시죠. 저는 마법사님처럼 싸우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 아니라서요."

지금 이거 나 비꼰 거지? 글린다의 옆모습을 본다. 잔뜩 긴장해서 얼굴 근육이 굳어있다. 하얀 몸신의 백설이 글린다의 떨림에 맞추어 흔들린다. 비꼬거나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긴장되시나요?"

"저런 걸 보고 긴장 안 하는 게 더 이상하지 않아요?"

확실히 그렇긴 하지. 저런 기괴한 것들과 싸우면 긴장할 수 있지. 물론 나와 에스나는 아니지만.

"긴장은 나중에 해도 됩니다. 일단 귀찮은 것부터 처리합시다."

양손의 화염구를 좀비를 향해 던진다. 움직임이 느린 녀석들은 피하지도 못하고 화염구를 얻어맞는다. 계속해서 화염구를 만들어내 좀비들에게 던진다.

"제가 나설 일은 없어 보이네요."

글린다의 말에는 안도감이 섞여 있다. 들고 있는 백설의 떨림이 멈추어간다. 긴장하는 것보다는 낫겠지.

"화염구 난사."

등 뒤에 화염구가 잔뜩 나타난다. 손가락을 뻗어 좀비를 가리킨다. 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화염구가 연속해서 날아간다. 좀비들은 쏟아져 나가는 화염구에 속수무책으로 쓰러진다.

눈에 보이는 모든 좀비를 제거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마법을 취소하고 글린다를 돌아봤을 때는 미니 맵의 모든 빨간 점이 사라졌다.

"너무 쉽게 한 거 같은데요?"

"어렵게 하는 것보다는 쉬운 게 좋죠."

"저는 어려웠습니다."

뒤쪽에서 에스나가 걸어온다. 하얗던 갑옷은 검고 끈적한 뭔가로 잔뜩 뒤덮였다. 조금씩 타오르며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가고는 있지만.

"엄청 끈적거리고 기분 나쁩니다."

에스나는 갑옷에 묻은 걸 장갑으로 털어낸다. 자동으로 세척되더라도 기분 나쁜 건 그대로구나.

"씻겨줄까?"

"마법으로 말입니까?"

고개를 끄덕인다.

"괜찮습니다. 이 갑옷은 마법을 방어하다 보니 마법으로 세척도 불가능합니다."

그런 단점이 있구나.

"처리는 다 된 거 같으니 여기서 벗어나죠. 냄새가 독하네요."

나와 에스나가 죽인 좀비들은 빠르게 부패하고 있다. 시체의 상태를 유지하던 마법이 깨어진 거다. 시체 썩는 냄새가 공간을 가득 채운다.

"으악!"

기절해 있던 맥이 코를 붙잡고 몸을 일으킨다. 얼마나 냄새가 심하면 기절한 사람을 깨우는 걸까.

맥은 주변을 둘러본다.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멍청해 보이는 얼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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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103. 6막 4장 - 소녀는 달빛을 삼킨다네 (3) | Glinda +4 19.07.27 1,535 17 12쪽
102 102. 6막 4장 - 소녀는 달빛을 삼킨다네 (2) | Isaac +2 19.07.26 1,555 14 11쪽
101 101. 6막 4장 - 소녀는 달빛을 삼킨다네 (1) | Isaac 19.07.25 1,554 13 12쪽
100 100. 6막 3장 - 검은 날개는 달빛을 가리우고 (4) | Isaac +4 19.07.24 1,584 14 11쪽
99 099. 6막 3장 - 검은 날개는 달빛을 가리우고 (3) | Glinda +2 19.07.23 1,603 13 11쪽
98 098. 6막 3장 - 검은 날개는 달빛을 가리우고 (2) | Isaac +2 19.07.22 1,580 18 12쪽
97 097. 6막 3장 - 검은 날개는 달빛을 가리우고 (1) | Isaac +2 19.07.20 1,610 16 12쪽
96 096. 6막 2장 - 은빛으로 아롱이는 달 (3) | Glinda +2 19.07.19 1,586 17 11쪽
95 095. 6막 2장 - 은빛으로 아롱이는 달 (2) | Isaac +2 19.07.18 1,609 17 11쪽
94 094. 6막 2장 - 은빛으로 아롱이는 달 (1) | Isaac +6 19.07.17 1,635 20 11쪽
93 093. 6막 1장 - 뜻 밖의 동행 (4) | Isaac +5 19.07.16 1,613 21 11쪽
92 092. 6막 1장 - 뜻 밖의 동행 (3) | Isaac 19.07.15 1,611 23 11쪽
91 091. 6막 1장 - 뜻 밖의 동행 (2) | Isaac +6 19.07.13 1,620 19 11쪽
90 090. 6막 1장 - 뜻밖의 동행 (1) | Glinda +2 19.07.12 1,651 20 11쪽
89 089. 6막 서장 - 이페리아 왕국 | Isaac +3 19.07.11 1,672 18 11쪽
88 088. 5막 종장 - 국경선을 넘어서 | Isaac +8 19.07.10 1,663 20 12쪽
87 087. 5막 4장 - 즐거운 야영 (3) | Isaac +2 19.07.09 1,648 20 12쪽
86 086. 5막 4장 - 즐거운 야영 (2) | Isaac +6 19.07.08 1,658 18 12쪽
85 085. 5막 4장 - 즐거운 야영 (1) | Isaac +3 19.07.06 1,682 22 12쪽
84 084. 5막 3장 - 바람이 불어오는 곳 (4) | Isaac +4 19.07.05 1,680 20 12쪽
83 083. 5막 3장 - 바람이 불어오는 곳 (3) | Isaac +4 19.07.04 1,897 22 11쪽
82 082. 5막 3장 - 바람이 불어오는 곳 (2) | Isaac +2 19.07.03 1,665 23 11쪽
81 081. 5막 3장 - 바람이 불어오는 곳 (1) | Glinda +3 19.07.02 1,701 20 11쪽
80 080. 5막 2장 - 악마의 탑 (5) | Isaac +2 19.07.01 1,712 2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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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078. 5막 2장 - 악마의 탑 (3) | Isaac 19.06.28 1,720 22 11쪽
» 077. 5막 2장 - 악마의 탑 (2) | Isaac 19.06.27 1,745 2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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