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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justme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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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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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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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081. 5막 3장 - 바람이 불어오는 곳 (1) | Glinda

DUMMY

이 바람은 어디서 오나

따뜻한 햇볕을 품은 바람은


- 시, `바람의 고향` 中 발췌 -


"정말 감사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일제히 허리를 숙인다. 마법사의 노력으로 마을 아이들을 전부 찾아왔다. 아이들을 마을에 돌려주고 보답으로 약간의 식량과 옷을 몇 벌 받았다.

"아닙니다. 백룡 기사로서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우리 일행을 대표로 에스나가 나선다. 마법사는 하품만 늘어지게 할 뿐.

"마법사 형! 잘 가!"

"어. 그래."

마을 사람들은 떠나는 우리를 끝까지 배웅해준다. 아이들은 자신을 구해준 마법사와 상당히 친해졌다. 당사자는 귀찮아하는 것 같지만.

"이제 어디로 가냐?"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다음 마법사가 에스나에게 질문한다. 에스나는 천하무적의 짐에 실려있는 지도를 꺼내 든다.

"우와. 세계지도에요?"

에스나가 펼쳐 든 것은 세계지도. 인간 땅의 북쪽 끝인 이리아리 산맥부터 최남단인 포틀락 항구까지. 심지어 남극도 일부 나타나 있다.

상당히 낡았지만, 축척과 방위 표시, 지명까지 착실하게 표시되어 있다.

"어떻게 구하셨어요?"

이 정도 세계 지도는 쉽게 구할 수 없다. 아니. 지도 자체를 구하는 게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군사시설에만 있는 것이 지도다.

에스나는 내 질문에 팔짱을 끼고 고개를 들어 올린다. 작게 콧바람 소리가 들려온다.

"백룡 기사의 기술력입니다."

자랑할 만큼 대단하긴 하다. 그래도 짜증 나는 건 사실이다.

"자. 그러면 저희의 일정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곳에 있습니다."

하얀 장갑의 손가락이 지도의 한 부분을 찌른다. 악마의 탑이 있던 숲의 서쪽 방향. 지도에 적힌 숲의 이름은 틴트 숲. 티파나 옆에 있는 숲이 저런 이름이었구나.

"이대로 서쪽으로 쭉 내려갈 겁니다."

손가락이 움직인다. 서쪽으로. 특별한 표시가 없는 평원으로.

"이 평원을 지나는 데 7일이 걸릴 겁니다. 그것도 최단으로 가로질렀을 경우입니다."

에스나가 가리키는 곳은 바람이 불어오는 평원. 제대로 된 마을도 없는 넓은 평원. 가끔 양치기들이나 들르는 곳이다.

아무것도 없는 이 평원에는 재미난 전설이 있다. 테페리의 기원과 닿아있는 전설이. 전혀 중요하지는 않지만.

"평원을 지나면 국경이 나오고, 저희는 그 국경을 넘을 겁니다."

서쪽에 있는 나라라면 이페리아 왕국이겠네. 해상 무역으로 부를 쌓아올린 나라다. 인테아 산이 있는 무하나 공국으로 항로가 있는 곳이기도 하지.

"그다음은 이곳에서 배를 타고 무하나 공국으로 가겠습니다. 거기서 또 서쪽으로 가면 인테아가 나타납니다."

지도로는 상당히 짧아 보이는 경로. 실제로 걸으면···. 에스나의 말대로 80일은 넘게 걸린다. 으. 싫어라.

"혹시 질문 있으십니까?"

에스나가 다른 사람들을 둘러본다.

"나. 질문."

마법사가 손을 들어 올린다. 에스나는 고개를 끄덕여 질문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유의할 위험점은?"

"우선 이 평원입니다."

에스나가 평원의 지평선을 향해 손을 뻗는다. 마법사는 의문이 담긴 눈동자로 에스나의 손끝을 바라본다.

"제가 검은 날개거나 오스왈츠의 기사단이라면 이곳에서 습격할 겁니다."

평원을 지나면 국경에 도달한다. 검은 날개도 테페리의 기사단도 타국에서 제힘을 발휘하긴 힘들겠지. 여기서 습격한다는 에스나의 말이 이해된다.

"다음은 국경입니다. 강을 따라 설치된 검문소를 지나가야 합니다. 이 부분은 아이작이 도와주셔야겠습니다."

국경을 넘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 여행증명서라도 가지고 있으면 편하겠지만, 그런 걸 가지고 있을 리가. 일단 나는 귀족의 딸이니 괜찮을지도?

그럴 리는 없겠다. 오스왈츠 영지의 소식이 전해졌을 거다.

"이페리아 왕국을 지나가기도 쉽지는 않을 겁니다. 여러분은 외부인이니까요."

"너는?"

"저는 백룡 기사입니다. 언제나 외부인으로 사는 사람이죠."

마법사는 고개를 끄덕인다.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 것도 안전한 일은 아닙니다."

무하나 공국과 이페리아 왕국 사이에 있는 바다는 그리 넓지 않다. 폭풍도 해적도 거의 없는 잔잔한 바다. 그래도 바다는 언제나 위험하다.

"마지막으로. 인테아를 올라가는 일입니다."

으윽. 그 높은 산을 오른다는 생각을 떠올리자 등골이 오싹해진다. 맥의 얼굴도 창백해진다. 내 얼굴도 비슷하겠지.

"그걸로 끝?"

"당장 떠오르는 것은 그 정도입니다."

"별거 없네. 빨리 이동이나 하자."

마법사에게는 별게 아니구나.

"그래서 말입니다만."

에스나는 펼쳐진 지도를 접으며 말한다.

"아이작. 혹시 탈것을 소환하는 마법이 있습니까?"

좋은 방법이다. 7일이 걸린다는 평원도 말을 타고 간다면 더 빨리 갈 수 있겠지. 마법사가 고개를 젓기 전까지는 그런 행복한 상상에 빠져있었다.

"안타깝게도 평범한 탈 것을 불러내는 마법은 없어. 해골 말이라면 불러낼 수 있는데. 어떡할래?"

"해···. 해골 말이요?"

떨리는 목소리로 질문한다. 마법사는 고개를 끄덕인다. 너무나도 가볍게.

"해골 말입니다. 별로 위험한 생물은 아닙니다. 아. 생물이 아닌가?"

그렇구나. 해골 말은 안 위험한 생물이구나. 그런 거구나.

"아무튼, 전 못 타요."

"저도 좀···."

"그러면 그냥 걸어갑시다."

에스나가 상황을 정리한다. 천하무적의 고삐를 잡고 걸어가기 시작한다. 마법사도 나도 맥도 그 뒤를 따라 걷는다.

걸어가는 발밑에 밟히는 풀들. 발목 정도 높이의 식물은 불편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가끔 불어오는 바람이 초원을 스치고 지나가며 풀을 흔들어 소리를 낸다.

가끔 멀리서 보이는 양치기들을 제외하면 평화로운 풍경이다. 앞으로도 이런 식으면 정말 좋을 텐데.

"정지."

마법사가 한숨을 쉬며 정지 신호를 보낸다. 에스나도 한숨을 쉬며 검과 방패를 꺼내 든다. 나도 옷 속에 숨겨둔 칼을 꺼내 든다. 이름이 백설이라고 하는데 부르기 좀 그래.

참고로 맥은 천하무적의 뒤에 숨는다.

"무슨 일입니까?"

"당연히 적이지."

뭐. 적이 아니면 마법사가 정지 신호를 보낼 리가 없다. 에스나도 그걸 알고 있으니 검을 꺼내 들었지.

"어디서 오고 있습니까?"

"벗어날 수 없는 눈동자."

마법을 사용한 마법사가 잠시 다른 것에 집중한다.

"앞에서 그리 빠르지 않은 속도로. 말을 타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이지 않는 데 얼마나 멀리 있습니까?"

우리가 서 있는 곳은 넓은 벌판. 숨을 곳은 없다. 만약 우리에게 다가온다면 모습이 보일 것이다.

"어···. 바로 앞인데?"

그게 무슨 소리? 질문하기도 전에 에스나가 움직인다. 방패를 앞으로 들이밀며 마법사의 앞을 막아선다.

땅속에서 무언가 솟아오른다. 흙이 치솟는다. 떨어져 내리는 흙 너머에서 칼이 한 자루 튀어나온다.

칼과 방패가 부딪친다. 에스나는 방패로 적을 밀어친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뒤로 밀려났으리라.

에스나가 검을 휘두른다. 금속과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온다. 에스나의 양옆에서 흙이 솟구친다. 에스나의 검은 묶여있다. 방패는 한 사람만을 방어한다.

두 개의 검이 에스나를 향해 휘둘러진다. 왼쪽의 검은 방패로 막았다. 그럼 오른쪽은?

"마비!"

오른쪽의 검의 멈춘다. 마법사가 오른손으로 흙더미 너머를 가리킨다.

"뼈 화살!"

마법사의 손끝에서 나타난 뼈 화살이 떨어지는 흙 너머로 날아간다.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들린다.

"흐합!"

에스나가 기합을 뿜으며 방패를 밀어친다. 흙먼지 너머로 멀리 날아가는 인영이 보인다.

"화염구."

마법사는 날아가는 사람을 향해 화염구를 던진다. 폭음이 들려온다.

에스나는 맞부딪혔던 검을 재차 휘두른다. 떨어져 내리는 흙의 비 너머에서 신음이 들려온다.

"끝났습니다."

"안 끝났어. 이거 선발대야."

솟구쳐올랐던 흙더미가 땅에 내려앉는다. 그제야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눈에 들어온다.

마법사와 에스나의 앞쪽 땅이 파헤쳐져 있다. 적들은 땅을 통해 우리에게 접근했다. 기습할 수 없을 줄 알았던 공간에서의 기습. 에스나가 빠르게 반응한 덕분에 피해는 없었지만, 위험할 뻔했다.

주변에 널브러진 시체의 모습이 보인다. 불탄 시체, 머리가 뚫린 시체, 가슴이 베여버린 시체. 마법사와 에스나 두 사람은 세 명의 기습을 순식간에 처리했다.

"더 오고 있는 겁니까?"

"위치는 숨기고 있는 거 같아. 그래도 적은 확실히 있어."

에스나는 한숨을 쉬고 자신이 죽인 시체에 다가간다. 복면을 벗겨 얼굴을 확인한다. 입고 있는 상의를 벗기고 가슴을 확인한다.

"검은 날개입니다."

"그럴 줄 알았어."

마법사가 머리를 긁적인다. 에스나가 염려했던 것이 현실이 되었다. 국경을 넘기 전의 습격이 일어났다. 아직 끝나지도 않았고.

"그러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천하무적 뒤에 숨어있던 맥이 고개를 내민다. 눈동자에는 두려움이 가득하다.

맥의 질문을 들은 마법사는 잠시 고민에 빠진다. 반지를 잔뜩 낀 손가락으로 턱을 어루만진다.

"그냥 다 때려 부수면 될걸?"

"어떻게 결론이 그렇게 나와요!"

소리를 질러버렸다. 세 사람의 시선이 나에게 꽂힌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도망가야죠! 쫓기면 도망갈 생각을 해야지. 어떻게 때려 부술 생각을 먼저 하는 거예요!"

마법사는 머리를 긁적인다. 표정을 보아하니 내 말에 동의를 못 하는 것 같다.

"저는 아이작의 말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적은 박살을 내야 합니다."

틀려먹었어. 에스나도 마법사랑 같은 분류의 사람이었어. 문제를 만나면 회피보다 맞서 싸우는 인간이야.

"결론이 났으니 싸울 준비를 해봅시다."

"결론 안 났어요!"

"저와 에스나 둘이 전투 찬성입니다."

"저는 반대에요."

마법사가 고개를 끄덕인다.

"반대 하나. 찬성 둘. 결론이 났군요."

"맥이 빠졌잖아요!"

소리치며 맥을 바라본다. 아직도 천하무적 뒤에 숨어 있는 맥이 침을 삼킨다. 마법사도 에스나도 맥을 바라본다.

"저는···. 어···."

맥은 곧바로 대답하지 못한다.

"이럴 수가!"

갑작스레 마법사가 소리친다. 과장된 몸짓으로 이마를 탁 친다.

"저희가 고민하는 사이에 적들이 가까이 와 버렸군요! 이렇게 된 이상 다 부숴버립시다!"

마법사가 밝게 웃으며 말한다. 에스나는 방패를 들어 올리며 전투를 준비한다.

"설마 시간을 끈 게 이런 목적이었어요?"

"어때요? 재밌으면 됐죠."

그렇게 말하는 마법사의 눈은 황금색으로 변해있다. 제기랄. 난 재미 없단 말이야.

"적은 어디 있습니까?"

"아까랑 같은 방식. 땅을 파면서 오고 있어. 숫자는 다섯."

"두 사람은 어떻게 합니까?"

에스나의 질문에 마법사가 잠시 고민한다.

"좋은 방법이 있지."

마법사가 손을 뻗는다. 입가에는 비릿한 웃음이 나타난다. 불안감이 몸을 엄습한다.

"뭘 하시려고요?"

"별거 아닙니다. 시간 정지."

이거. 예전에 밀란에서···.


작가의말

이 바람은 어디서 오나

따뜻한 햇볕을 품은 바람은

바람의 고향은 어디 있을까

어디서 불어오길래

너의 손길이 느껴질까

바람의 고향에는 네가 살고 있을까

그래서 이토록 따뜻한 걸까

네가 보고 싶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67 그냥덕후
    작성일
    19.07.02 19:39
    No. 1

    아니 어스 퀘이크 같은 효율 좋은 중급 마법은 없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2 justme
    작성일
    19.07.02 20:14
    No. 2

    없는 건 아니지만 취향 차이입니다.
    아이작은 중간따위는 없는 인간입니다.
    그래도 앞으로 다양한 마법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 no******..
    작성일
    24.02.06 21:13
    No. 3

    벗어날 수 없는 눈동자와 천 개의 눈동자는 다른 마법인가요?
    벗어날 수 없는 눈동자만 쓸 때도 있고,
    천 개의 눈동자, 벗어날 수 없는 눈동자라 할 때도 있고,
    벗어날 수 없는 눈동자, 천 개의 눈동자라 할 때도 있어서 각자 능력?이 뭔지 궁금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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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104. 6막 4장 - 소녀는 달빛을 삼킨다네 (4) | Isaac +3 19.07.29 1,539 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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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102. 6막 4장 - 소녀는 달빛을 삼킨다네 (2) | Isaac +2 19.07.26 1,555 14 11쪽
101 101. 6막 4장 - 소녀는 달빛을 삼킨다네 (1) | Isaac 19.07.25 1,553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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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082. 5막 3장 - 바람이 불어오는 곳 (2) | Isaac +2 19.07.03 1,665 23 11쪽
» 081. 5막 3장 - 바람이 불어오는 곳 (1) | Glinda +3 19.07.02 1,701 20 11쪽
80 080. 5막 2장 - 악마의 탑 (5) | Isaac +2 19.07.01 1,712 2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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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078. 5막 2장 - 악마의 탑 (3) | Isaac 19.06.28 1,720 22 11쪽
77 077. 5막 2장 - 악마의 탑 (2) | Isaac 19.06.27 1,743 25 11쪽
76 076. 5막 2장 - 악마의 탑 (1) | Glinda +4 19.06.26 1,783 2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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