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탄환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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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4.0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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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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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1화. 억압받는 브레본.

DUMMY

"...너 아까부터 왜 자꾸 고개 돌린 채로 얘기하는 거냐?"


물론 이 말 역시 발음이 샌다는 걸 그리펠로 본인은 느끼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아무튼 그는 처음엔 미처 몰랐는데, 지금 보고 또 생각해보니, 네이슨이 자신에게 말을 걸 때 자신의 얼굴을 정확히 보지 않았던 것 같았다.


"......"


그런 물음에 네이슨이 슬쩍 고개 돌려 그리펠로를 쳐다봤다. 그리고...


"풉..."


"뭐, 뭐야 그 웃음은?"


발끈한 그리펠로가 소리치자,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듯 네이슨이 웃음을 터트렸다.


"푸하하핫, 얼굴이 그게 뭐냐? 그러니까 자꾸 발음이 새지!"


"...내 얼굴이 뭐 어떤데 그래? 그, 그리고 뭐? 내 발음이 뭐 어때서!"


"아, 아냐, 아마 넌 모르는 게 더 좋을 거야. 푸푸훕..."


입을 가리며 계속 웃으니 그리펠로는 묘하게 더 궁금증이 이는 느낌이었다. 그리펠로 본인이야 정확히 말하고 있었지만, 얼굴을 얻어터져서인지 그가 말하는 것은 죄다 발음이 약간씩이나마 새고 있었다. 그리고 얻어터진 만큼이나 얼굴 상태도 심히 엉망이었다. 여기서 잠깐 그의 본래 얼굴 상태를 얘기하자면 다음과 같다.


그리펠로는 오렌지 빛 장발을 얇게 하나로 꼬은 이른바 '댕기머리'를 하고 있었는데, 얼굴은 흰 피부와 갸름한 턱선 등 유한 이목구비 중에서, 유독 눈만이 한쪽 변이 좀 더 긴 오각형의 눈매로 여성 특유의 부드러운 선과 남성 특유의 날카로운 선이 절묘히 어우러진, 중성적인 느낌이 물씬 묻어나는 외형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츠반이라 불리던 거한에게 유독 얼굴을 얻어터진 결과, 곳곳에 멍이 들고 부어오르며 혹이 나 있는 탓에 예전의 반반해보이던 외형은 눈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었다. 양 눈 모두 시퍼렇게 멍든 것 하며, 그렇게 멍든 눈 중 한 쪽은 혹에 가려져 잘 보이지도 않았다.


또 혹이 난 이마와 그나마 혹이 덜한 이마 쪽엔 피멍이 들어있지, 어디 그 뿐일까? 입술도 터지고, 턱 근처도 멍이 들었으며 빨갛게 부어오른 볼과 함께 볼에도 약간씩 보이는 시퍼런 멍까지. ...분명 불쌍해 보여야 하는 게 정답일 텐데, 웃음부터 나오게 되는 얼굴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쯤 되면 새는 발음이면서도 어떻게든 알아들을 수는 있게 얘기하는 것이 신기할 지경이다.


"아, 아직도 얼굴이 얼얼하긴 한데...대체 어떻길래 그런 반응인건데?!"


그리펠로가 버럭 여전히 새는 발음으로 소리쳤지만, 네이슨은 제 한 손을 휘저어가며 똑같은 말만 늘어놓을 뿐이다.


"아아, 글쎄 넌 모르는 게 차라리 좋을 거라니까?"


이렇게 네이슨이 연신 웃음을 참느라, 혹은 웃음을 터트리느라 분위기는 언제 무거워진 적이 있었냐는 듯 밝다 못해 신나졌다. 한편, 이들이 막 깨어났을 즈음, 옷까지 모든 물품을 빼앗은 커리스, 제프, 츠반 3인방은 언덕 위에 홀로 자리 잡은 한 건물로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건물 안, 산뜻하게 상아색 벽지를 깔고, 꽤나 공을 들인 듯 매끄럽기 그지없는 나무 바닥에 카펫을 깐 방안에는 암청색 중절모에,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다소 긴 롱 조끼를 걸친 남성. 프라빌이 자그마한 상자 네 개를 보며 흡족한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붉은 가죽으로 감싼, 척 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직사각형의 상자들은 정확히 남성이 앉아있는 책상 위에 나열되어 있었는데, 프라빌은 그 중 왼쪽 끝에 있는 상자를 집어 열어보았다. 상자 안에는 한 권총이 들어 있었다. 선물용인 것인지 금빛으로 고급스럽게 장식된 총은 척 봐도 값이 나가보였다. 프라빌이 그 권총을 쓰다듬듯 스윽- 검지로 쓸어보고는 재차 웃음을 머금었다.


"어디, 또 상단은 안 오려나?"


곧 아쉽다는 듯 중얼거렸다. 이는 한 상인이 선물하기 위해 준비한 선물용 총이었는데, 그가 다 빼앗음으로써 그의 차지가 된 것이다. 반면에 이것처럼 고급스러워 보이진 않더라도 남은 세 개의 상자 안에도 권총이 한 정씩 들어 있었는데, 프라빌이 유독 이 네 개의 총을 좋아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네 개의 총 모두 '연발'이 가능한 총이었기 때문이다.


귀족의 수하가 된다거나, 특정 단체에서 공을 세운다거나, 아니면 특정 시험을 치러서 통과를 하지 않는 한, 연발총을 구하는 것이란 '하늘의 별 따기'라 불릴 정도로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설령 수하가 된다 해도 해당 귀족에게 믿음을 얻어내야 하고, 단체에서 공을 세우는 것도 말이야 쉬울 뿐, 어떤 단체인가에 따라서도 어떤 공을 세워야 얻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였다. 게다가 세 번째. 특정 시험을 치러서 통과하는 것은 아예 얻지 말라고 만든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어려우니, 연발총이란 상당히 귀한 총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프라빌은 매우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볼 수 있었다. 연발총을 얻기 위해 귀족으로 보이는 이에게 접근을 했는데, 의외로 흔쾌히 받아줌은 물론, 연발총 하나를 선물해주기 까지 한 것이다. 몇 가지 조건을 걸긴 했지만, 그 조건이란 건 그가 늘 하던 것이기도 하거나, 바라던 일이었기에 서로 서로 윈윈하는 관계를 쌓을 수가 있었다.


임무를 잘 수행하라며 자신이 선물 받은 연발총 하나와, 현재 상자에 있는 연발총들까지 합하면 자신의 수중에 있는 연발총은 무려 5정. 최근에는 두 정 정도를 어떤 놈에게 줘서 전투력을 강화시켜야 하나? 라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었다. 한편으론 빛 탄환을 가진 놈은 이 마을을 거쳐 가지 않으려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연발총이 암만 뛰어나다지만, 빛 탄환에 비할 바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미르 님도 너무하시지, 이왕 주는 거 빛 탄환도 하나 주면 얼마나 좋아?"


이제는 빛 탄환까지 욕심을 내는 프라빌. 그런 프라빌의 정신을 일깨워주는 소리가 들린 것은 이 즈음이었다. 똑똑- 노크소리에 이어서 들려온 음성에 프라빌이 문 쪽을 바라봤다.


"대장, 우리 왔다."


"들어와."


그러자, 츠반을 선두로 하여 커리스와 제프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그래, 이번에 새로 온 총잡이들 물건들 뺏었다고 했나?"


프라빌의 물음에 제프가 답한다.


"이번에도 너무 쉬워서 탈이었어."


커리스가 말을 잇는다.


"그런데, 막상 뺏어보니 뭐 별 거 없더라."


츠반이 살며시 눈살을 찌푸리며 말을 건넸다.


"대장, 혹시 이번에 깝치는 놈은 없어?"


"음? 왜? 이번에 짜증나는 일이라도 있었나?"


의자 팔걸이에 팔꿈치를 대고 손으로 뺨을 괸 프라빌이 그렇게 물었다. 그러자, 냉큼 고갤 끄덕거리며 츠반이 답한다.


"아주 짜증나게 하는 녀석이 한 명 있었어."


그러면서 짜증나, 짜증나, 라는 말을 연신 유발하는 츠반이었다. 제프가 킬킬 웃으며 말을 받는다.


"넌 그 덩치로 애를 그렇게 패놓고서도 분이 안 풀렸냐? 킬킬, 이쯤 되면 그 녀석이 불쌍해진다."


그리펠로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그러나 정말로 불쌍해서 한 말이 아님을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잘 알고 있었다. 프라빌이 한 손을 휘저으며 말한다.


"아, 됐고, 그보다 총 뺏은 거 있으면 그거부터 좀 보여줘 봐."


그 말에 츠반을 선두로 한 커리스와 제프 모두 입을 꾹- 다물었다. 생각해보니, 딱 총만 빼먹고 안 가져오지 않았는가?


"반응들이 왜 그래? 설마, 놓쳐서 총을 못 뺏었다거나... 뭐, 그런 건 아니겠지?"


프라빌이 눈을 부라리며 하는 말에 급히 고개를 휘휘 젓는 커리스와 제프. 츠반도 처음에는 굳긴 했지만, 이내 자신은 뺏는 역이 아닌 혼내주는 역이었기에 굳은 표정을 풀었다. 그리곤 총 챙기는 것을 깜빡한 커리스와 제프를 보며 속으로 쿠구국, 비웃었다.


"그, 그럴리가. 츠반도 보내줬는데 놓쳤을 리 없잖아?"


"그, 하, 한 녀석은 총을 갖고 있지 않던걸?"


각각 커리스와 제프가 한 말이었다. 제프가 땀까지 삐질 흘리며 뭐라 더 변명하려 입을 열려던 찰나, 프라빌이 가로막으며 얘기했다.


"뭐, 됐어. 어차피 보나마나 대부분 단발총일 테니까. 뺏어온 물건이나 놔두고 그만들 가 봐."


그러면서 꺼지라는 듯 손을 휘저었다. 커리스와 제프는 급히 알겠다는 대답과 함께 방을 나갔고, 츠반만이 남아 프라빌을 보며 입을 떼었다.


"요즘엔 깝치는 놈들 없어 진짜?"


"크흐흐, 츠반이 더 분풀이를 하고 싶은가봐? 요즘엔 별로 까부는 놈이 없긴 한데...뭐, 없으면 만들면 그만이지. 조만간 준비해줄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라."


프라빌이 그렇게 얘기하자, 얼굴이 활짝 펴지는 츠반이었다.


"응, 알았어. 그럼 기대하고 있을게."


입버릇처럼 짜증나, 짜증나, 라는 말을 유발하는 일이 많은 다혈질 츠반은 꽤나 단순해서 이용해 먹는 데는 최고였다. 그동안 츠반 덕을 본 것도 꽤 있고 하니, 개인적으로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선 프라빌이 천천히 걸음을 옮겨 이번에 빼앗아온 물품들을 확인했다. 사실 총잡이들의 옷은 굳이 뺏어올 필요가 딱히 없었다. 일반적으로는,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매우 비싸게 팔리고, 특정 지역에서는 총잡이들의 옷과 총만큼 귀한 것도 없었다. 즉, 그만큼 돈이 된다는 소리다.


그리고 아마 연발총은 더 비싼 돈을 받을 수 있을 터였다. 몇 개는 자신과 믿을 만한 부하들에게 쥐여 주고, 나머진 파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크흐흐흐흐, 좋아, 아주 좋아."


앞으로 뭘 할지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보면서 프라빌은 다시금 흡족하게 웃었다.



   ‡   ‡   ‡   ‡   ‡



네이슨의 예상은 정확했다. 걸음을 옮긴 지 1시간 후. 저 앞에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가까이 보이던 마을도 막상 가보면 먼 법이라고, 30여 분이 흐른 후에서야 두 사람은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다.


"휴우, 살이 익는 줄 알았어..."


그렇게 중얼거리는 그리펠로와는 다르게 네이슨은 총상을 입은 부위를 만지작거리며 좌절을 하고 있었다.


"내가 발가벗은 채로 마을에 오게 되다니..."


"...그래도 우선 네 상처부터 치료하자."


왠지 네이슨이라면 상처보다도 옷부터 챙기려고 할 것 같아 그리펠로가 그렇게 얘기했다. 두 사람은 마을 사람들에게 창피 당할 각오를 하면서 조심스레 마을에 발을 디뎠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물을 받은 대야에 옷을 넣고 빨래를 하는 사람 및 밭일을 하는 사람 등 사람들이 속옷 바람으로 지나가는 그리펠로와 네이슨을 보고도 웃지 않고, 그렇다고 자기들끼리 뭐라 얘길 하지도 않았다. 다만 쯧쯧 혀를 차거나, "또인가?", "또구먼." 하고 의미 모를 말을 중얼거릴 뿐이었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 또 있었다. 이곳을 봐도, 저곳을 봐도, 총잡이의 모습은 일체 보이지가 않았다.


"어휴, 또 희생자가 나왔나보네요 그려."


한숨을 쉬며 중얼거리는 중년 여인의 말에, 네이슨이 그 여인에게로 다가가려다 흠칫, 하고 몸을 멈췄다. 자신의 옷차림은 현재... 그리펠로가 네이슨의 생각을 눈치 챘음일까? 그리펠로가 선뜻 그 여인에게 다가가 물었다.


"저, 실례지만, 그게 무슨 말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에구, 일 없어요."


아주머니는 그렇게만 말하며 얼른 집으로 돌아가려 했다. 그리펠로가 다급히 아주머니의 팔을 잡지만 않았다면 그랬을 터였다.


"그러지 마시고,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얘기해주세요. 네?"


아주머니는 그리펠로가 돌연 팔을 잡자 경계어린 눈으로 그를 바라보다가, 간절한 음성에 조금 표정을 누그러뜨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뿐이었다. 빤-히 그리펠로의 얼굴을 응시하던 아주머니는 풋- 하고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이익?"


그리펠로의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 네이슨이 눈을 번뜩이더니, 곧장 그리펠로의 양 볼을 쭈욱- 늘리면서 얘기했다.


"아주머니! 이것 보세요. 웃기죠? 웃기죠?"


"으에에엑! 네이슨 느 므하는그야"


너 뭐하는 거야? 라는 말이 네이슨이 볼을 쭉 잡아당김에 따라 발음이 또 이상해졌다.


"가만 있어봐, 아주머니 어떠세요?"


네이슨이 그렇게 물으면서 이번엔 반대로 그리펠로의 볼을 꾸욱- 눌르거나, 볼 살을 대각선으로 쭉- 늘리기도 하면서 우스꽝스런 얼굴을 연신 보여주었다. 안 그래도 우스운 얼굴에서 네이슨의 손에 의해 안면근육이 농락당하니 그만한 코미디도 없었다. 아무튼 그런 행동이 오히려 경계심을 푸는 데는 성공했던지 아주머니가 푸훗- 웃음을 터트렸다. 우스꽝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듯한 그리펠로의 얼굴은 비단 아주머니뿐만 아니라, 지켜보던 다른 이들마저 웃음을 빵 터트리게 해주었다. 일순 웃음소리로 일대가 짧은 시간이나마 시끄러워 졌을 정도.


"으그으으으 네이슨 너...!"


"푸흡- 좋아요, 까짓 거 알려주죠. 어차피 이건 비밀도 아니니 뭐, 얘기해줘도 별 문젠 없을 거에요."


화가 난 그리펠로가 네이슨을 불렀지만, 종래엔 아주머니의 입을 열게 만드는 데에는 성공했다. 이에 재차 얼굴 곳곳을 양 손으로 잡아당기던 네이슨이 그제 서야 손을 놔 주었다. 그리펠로를 보며 아주머니가 재차 푸훗- 하고 웃더니, 이내 주변을 휘휘 둘러보다가, 따라오라는 듯 손짓했다. 네이슨이 "좋았어." 하고 작게 중얼거리며 아주머니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갔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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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47화. 무시무시한 신고식 ①. 19.05.27 56 1 13쪽
50 [외전] 브렛과 휴니. 19.05.26 43 2 14쪽
49 46화. 속임수 탄환 ③. 19.05.24 45 2 19쪽
48 45화. 속임수 탄환 ②. 19.05.23 51 2 17쪽
47 44화. 속임수 탄환. +2 19.05.22 77 2 21쪽
46 43화. 총을 다시 잡은 이유 ②. 19.05.21 50 2 22쪽
45 42화. 총을 다시 잡은 이유. 19.05.20 42 2 14쪽
44 41화. 그리펠로의 과거. 심경의 변화 ②. 19.05.19 44 1 16쪽
43 40화. 그리펠로의 과거. 심경의 변화. 19.05.17 28 1 15쪽
42 39화. 아크루의 비극. 19.05.16 29 1 20쪽
41 38화. 프림 로젠으로 가는 길 ③. 19.05.15 25 1 21쪽
40 37화. 프림 로젠으로 가는 길 ②. 19.05.13 68 1 21쪽
39 36화. 프림 로젠으로 가는 길 ①. 19.05.10 42 2 20쪽
38 35화. 신문지 영웅 ③. 19.05.09 50 1 16쪽
37 [외전] 전갈 변태. 19.05.09 26 2 17쪽
36 34화. 신문지 영웅 ②. 19.05.08 44 2 13쪽
35 33화. 신문지 영웅. 19.05.07 42 2 21쪽
34 32화. 반격. 그리고 해방 ②. 19.05.06 36 2 20쪽
33 31화. 반격, 그리고 해방. 19.05.03 55 2 18쪽
32 30화. 달려라 제니! 19.05.02 37 2 13쪽
31 29화. 무기를 훔쳐라! ②. 19.05.01 23 2 20쪽
30 28화. 무기를 훔쳐라! 19.04.30 30 2 15쪽
29 27화. 반격을 위해 ②. 19.04.29 33 2 16쪽
28 26화. 반격을 위해. 19.04.28 37 2 17쪽
27 25화. 오드와 제니&플린&더크 3인방 ②. 19.04.26 23 2 16쪽
26 24화. 오드와 제니&플린&더크 3인방. 19.04.25 31 2 17쪽
25 23화. 억압받는 브레본 ③. 19.04.24 28 2 15쪽
24 22화. 억압받는 브레본 ②. 19.04.23 28 2 13쪽
» 21화. 억압받는 브레본. 19.04.23 53 2 14쪽
22 20화. 여행의 시작 ③. 19.04.22 29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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