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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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연재수 :
2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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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글자수 :
646,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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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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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믿고 있다고

DUMMY

"그게 끝이야? 나는 분명히 에키에게 달콤한 말을 속삭이여 야크랑 싸우게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만약 그랬다면 내가 밟아버렸겠지만.'

에치가 속으로 생각하고 있자 에키의 생각이 들렸답니다.

'지수가 그럴 리가 없어요.'

'그건 모르지. 사과는 했지만 지수가 우리를 반쯤 이용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 다른 스마트의 생각은 알 수 없는 거야. 생각을 알 수 있는 건 여러 가지를 공유할 수 있는 우리정도밖에 없어.'

'지수는 생각을 알 수 없더라도 신뢰할 수 있어요.'

'콩깍지에 씐 에키가 말하니까 정말 설득력이 없다.'

'시, 시끄러워요!'

두 명이 초능력으로 생각을 공유하고 있자 지수가 대답을 하는군요.

"말했잖아. 별일 없을 거라고. 여기까지 상자를 옮겨줘서 고맙고 미안했다."

"미안하면 이런 짓을 하지 말라고."

"미안해. 나 혼자서 옮기기에는 많이 무거웠거든."

두 명의 이야기를 듣던 야크는 공격 자세를 취하며 이게 마지막이라는 듯이 목소리를 높였답니다.

"정말 나랑 싸울 거냐? 알고 있겠지만 히어로는 꼬맹이에게 질 정도로 약하지 않다고."

"야크의 초능력은 이미 알고 있어. 초능력만 없으면 야크도 평범한 스마트랑 다를 게 없잖아."

"자신만만한데? 어디 한 번 덤벼봐라."

"초능력을 사용할 수 없으면서 강한 척하지 말라고. 야크의 독가스를 만들어내는 초능력은 확실히 강력하지만 사용할 수 없으면 아무것도 무섭지 않아."

"내가 초능력을 사용할 수 없다고? 너무 형편 좋은 생각 아니야?"

"그럼 어디 한 번 사용해봐. 너의 초능력을 말이야!"

지수가 검을 휘두르자 야크는 초능력을 사용하지 않고 공격을 피하는군요.

"역시 내 예상이 맞았어. 야크의 초능력은 강하지만 살생 능력이 너무 높아. 내가 죽으면 곤란한 거지? 어머니를 납치했다고 해도 나는 왕자니까 말이야."

"그것만 믿고 나에게 덤빈 거냐? 너 머리 이상한데."

"제정신이면 이런 짓은 저지르지 않았겠지. 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걸었다. 상대가 히어로라고 해도 쓰러질 수는 없어."

"각오는 대단하네. 하지만 히어로를 얕보지 말라고. 나는 초능력이 없어도 싸울 수 있도록 훈련을 받았거든."

야크랑 지수가 싸우고 있자 에키가 자신의 생각을 에치에게 공유했어요.

'지수를 도와주고 싶어요.'

'하아? 머리 괜찮아? 아무리 지수를 사랑한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 도와주는 순간 우리의 인생이 박살 난다고.'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어요. 지수는 언제나 저랑 거리를 뒀어요. 제가 무슨 짓을 해도 벽이 느껴졌어요. 하지만 지금 지수를 도와주면 지수도 저를 진심으로 마주 봐줄 거라고 생각해요.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요.'

'싫어. 꽃다운 청춘을 감옥에서 보내고 싶지는 않아.'

'저를 도와주시면 저도 에치를 도와드릴게요. 강호를 보고 싶지 않으세요?'

'강호가 보고 싶긴 하지만 충분히 참을 수 있어. 나중에 나라끼리 사이가 좋아지면 얼마든지 볼 수 있잖아.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는 않거든.'

'만약 강호가 다른 여자랑 사귀고 있으면 어쩔 건가요? 좋아하는 여자도 있었잖아요.'

'그럴 리는 없을 거야, 아마도.'

에치가 고민하고 있자 에키는 감정을 공유하며 설득하는군요.

'부탁이에요.'

'... 아, 진짜, 알았다고! 도와주면 되는 거지?'

'고마워요.'

'내가 공격할 테니까 에키는 창을 잡고 있어.'

조심스럽게 야크에게 다가가며 에치는 심호흡을 내뱉었답니다.

'나와 에키의 초능력은 공유. 멀리 떨어지지만 않으면 얼마든지 공유할 수 있어. 이 초능력의 중요한 점은 감정이나 생각도 공유할 수 있지만 물건도 공유할 수 있다는 거지. 내가 창을 휘두르는 타이밍에 에키가 창을 공유해서 나에게 준다. 처음 보는 스마트는 막을 수 없는 우리 둘만의 필살기. 상대가 히어로라고 해도 이건 못 막을 거야.'

적당한 간격에 들어가자 에치는 창을 휘두르려고 했어요.

하지만 창을 잡은 에치의 몸은 갑자기 돌처럼 굳어지더니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답니다.

'뭐야? 에키, 방금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저도 잘 모르겠어요. 갑자기 몸이 돌처럼 굳어버렸어요.'

에치가 힘들게 시선을 움직이자 지수도 몸이 굳어버렸는지 땅바닥에 쓰러져있네요.

세 명을 바라보며 야크는 한숨을 내쉬었답니다.

"독가스의 효과가 나오기 시작했나. 너희들은 지금 마비독에 걸렸다. 목숨에 지장은 없을 테니 안심해도 좋아. 해독제를 먹고 한숨 자면 건강해질 거다. 하지만 곤란한데. 왕자님만 감옥에 넣을 생각이었는데 이래서는 너희 두 명까지 감옥에 넣어야 하잖아. 안 그래도 인재가 부족한데."

야크가 불만을 내뱉으며 세 명에게 수갑을 채우고 있자 지수가 힘들게 입을 열었어요.

"언제부터 독가스를 사용한 거지?"

"처음부터야. 너희들을 발견했을 때부터 몰래 독가스를 뿌리고 있었지. 최대한 약하게 조절하느라 힘들었다고. 죽으면 곤란하니까 말이야. 얌전히 포기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럼 이제 황후님을 꺼내볼까?"

야크가 상자를 열었지만 안에는 천으로 포장된 커다란 나무 막대기 외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답니다.

"없어?"

야크의 말에 지수가 비웃듯이 말하는군요.

"나는 미끼였어. 일부러 들키지 쉽게 움직이고 있었지."

"그 말은 협력자가 있다는 말이지? 누구야?"

"내가 말해줄 것 같아?"

"말하는 게 좋을 거야. 지금 내 동료가 황후님을 찾고 있어. 왕자님을 도와주는 게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히어로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기에 미끼가 된 거다."

"피곤하게 구네. 지금 말하는 게 좋을 텐데. 현실을 봐. 왕자님은 이미 졌어."

"아니, 아직 끝나지 않았어. 절대로 포기 안 해. 아버지가 죽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이 괴로웠다. 어머니마저 죽으면 나는 도저히 버틸 자신이 없어. 그러니 무슨 일이 있어도 어머니를 지킨다. 너에게 알려줄 건 아무것도 없어."

지수는 야크를 노려보더니 입안에 든 캡슐을 먹었어요.

그러자 야크랑 에키가 소리를 지르는군요.

"뭘 먹는 거야?"

"제발 그만두세요!"

야크가 급하게 달려갔지만 지수는 눈을 감은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답니다.

지수의 상태를 확인한 야크는 화를 내며 일어나는군요.

"이런 빌어먹을!"

"지수! 눈 좀 떠봐요!"

그러면 시간을 되돌려 지수의 협력자들은 뭘 하고 있었는지 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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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속았다 19.11.28 16 1 7쪽
147 사랑했나 봐 19.11.27 22 1 7쪽
146 대패했다 19.11.26 26 1 7쪽
145 간단하고 무식하게 19.11.25 20 1 7쪽
144 승리와 패배 19.11.24 26 1 7쪽
143 공성전 19.11.23 25 1 7쪽
142 진격이다 19.11.22 20 1 7쪽
141 준비 완료 19.11.21 21 1 7쪽
140 간단하고 잔인한 방법 19.11.20 18 1 7쪽
139 직업이 없어졌어 19.11.19 19 1 7쪽
138 전쟁 준비 19.11.18 29 1 7쪽
137 별명을 지어줘 19.11.17 22 1 7쪽
136 대성공이야 19.11.16 23 1 7쪽
135 불탄다 19.11.15 19 1 7쪽
134 실수였어 19.11.14 20 1 7쪽
133 계속 벌어지는 사건 19.11.13 19 1 7쪽
132 그럴싸한 계획 19.11.12 39 1 7쪽
131 둘 다 얻을 수 없었어 19.11.11 21 1 7쪽
» 믿고 있다고 19.11.10 41 1 7쪽
129 납치다 19.11.09 25 1 7쪽
128 전쟁 19.11.08 22 1 7쪽
127 그건 좀 19.11.07 21 1 7쪽
126 따라와 19.11.06 23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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