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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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재미
작품등록일 :
2020.03.20 20:08
최근연재일 :
2020.04.1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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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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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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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4. 스펜타 마이뉴(Spenta Mainyu) (2)

DUMMY

 "못 들었어? 그거 내 샌드백이라니까."


세하는 몸을 풀다 만 어정쩡한 자세로 서 있었다. 그리고 얼른 머리를 굴렸다.


 '그래, 자기꺼라니까.'


 "아, 네······. 죄송합니다."


세하는 에일론과 검진표를 가지러 얼른 자리를 떴다.


 "신입이냐? 처음 보는 얼굴인데. 그거 종합검진표 맞지?"


세하는 막 손에 들어올린 검진표를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줘봐, 요즘 신입들 상태가 어떤지 좀 봐야겠네."


이건 보나마나 텃새였다. 자신이 조금 더 오래 있었으니, 그러한 이유로 평가해주겠으니 영광스러워 하라는 텃새.

괜히 손에 힘을 주기라도하면 검진표가 찢겨나갈까봐 세하는 얌전히 검진표를 넘겼다. 한 손으로는 검진표를 들고, 다른 손은 어깨까지 휘휘 돌리며 몸을 푸는 괴한(?)은 한참을 들여다보더니 점점 얼굴이 험악해져간다. 얼굴에 주름이 많아지는 것과는 다르게 눈동자가 커지니 신기할 노릇이다.


 "이, 이게 뭐야. 전부 다 최정상급이라고?"


그는 세하의 얼굴과 검진표를 번갈아 쳐다봤다.


 "힘 하나 제대로 못쓰게 생긴 주제에 최정상급이라니, 이거 네가 체크한거지? 이왕이면 좋은 이미지로 보이려고? 맞지?"


세하는 소극적인 이미지로 고개를 흔들었다.


 "그럴리가요. 전 그거 볼 줄도 모르는데요······."


그러자 괴한은 크게 웃어보이며 넉살좋게 행동한다.


 "크하핫, 이 녀석 보게. 괜찮아, 형한테는 솔직하게 얘기해도 돼. 요즘 이런사람이 어디있냐? 잠깐만, 이거 제이신 박사님 글씨체이긴 한데······."


첫인상이 중요하게 작용하긴 했지만, 다시 하나하나 뜯어보니 확실히 의리로 뭉쳐있는 사람으로 보이긴 했다. 텃새를 부리려다가 검진표로 관심이 넘어갔지만, 왠지 준비해온 레퍼토리같기도 했다.

무섭게 보인 뒤에, 신입 챙겨주기 같은.


 "흠······. 그러고보니 다 글씨체가 다르기도 하고······. 성윤정 박사님 싸인도 있네······. 야, 신입. 이거 정말 이분들이 다 체크해주신 검진표인거야?"


세하는 본능까지 덧씌워 최대한 솔직해보일만큼 표정을 지은 후 고개를 끄덕였다.


"네, 다 그분들이 해주신 거에요."


괴한은 으음- 이라며 기다란 신음을 굵직하게 내뱉었다. 대단한 근육량이다. 분명 이 괴한은 밖에 나가면 이름있는 보디빌더쯤으로 아주 가볍게 오해받을 듯 했다. 얼굴만한 어깨에, 솟아오른 이두근, 여러가지의 계곡이 들어찬 전완근에 커다란 대흉근. 팔을 접는게 다소 불편해 보일 만큼 커다란 근육이지만 당사자는 그렇지않은 모양이다. 더벅스럽지만 길이가 짧아 단정한 헤어, 남자답게 굵은 턱선. 눈매도 그다지 날카롭지 않으니 확실히 호감형이다.


 "이게 다 진짜라고? 내생각엔,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것 같아. 박사님들이 실수를 좀 하셨네. 뭐, 어쨌든 이건 다시 가져가고······. 난 코드네임 디스트로이어라고 한다. 로이어라고 불러도 돼, 사실 그게 편하기도 하고. 넌?"


 "코드네임······. 아, 전 프린스입니다."


 "왕자냐? 어울리긴하네. 어쨌든 반갑다! 언제왔냐? 오늘 아침?"


 "아, 어제 밤 쯤에 왔어요..."


 "오, 어제 밤이면 하나 큰 사건 있었는데. 더 일찍 왔으면 좋은 경험 했을텐데, 참 아쉽게 됐네. 실전만큼 좋은 경험은 없거든! 아, 너도 샌드백 치려고?"


세하는 검진표와 에일론을 잘 포개어 들고서 어정쩡하게 서 있던 자세를 편하게 풀었다. 이러나 저러나, 직장에서 만나는 상급자는 여러모로 대하기 힘든 법이다.


 "네······. 딱히 할 것도 없어서 몇대 때리다가 내려갈까 해서······."


 "그것도 좋은 방법이지. 너 근데 운동은 하냐? 몸이 너무 말랐는데."


생전 처음 듣는 말에 세하는 뒷목을 긁적거렸다.


 "그, 그런가요······. 운동 나름 좋아하는데 말이죠, 하하······."


디스트로이어는 안그래도 커다란 두 가슴을 더욱 더 부풀리며 내밀었다. 저건 인간의 근육이 아니다.


 "남자라면 이정도 근육은 있어야 아, 건장한 한국 남성이구나, 할거 아니냐! 매일마다 50분의 운동과 함께 3600kcal의 영양분 섭취와 500ml로 다섯잔의 프로틴, 그리고 적어도 두번은 신선한 야채를 먹어줘야······."


뜻하지않은 일장연설에 세하는 할말을 잊었다. 딱히 할 말이 생각나지 않을땐 점잖게 듣고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리라. 팔굽혀펴기는 어떤 자세가 좋다느니, 하체운동도 열심히 해야 상체도 커진다느니, 한 세트 이후 30초에서 1분은 쉬어 줘야 한다 같은 인생이 담긴 교훈과 팁을 한참 귀담아 듣고 있는데, 그 목소리 사이로 세하가 익숙해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이신한테 아직 안왔다고해서 여기 있겠다 싶었는데, 마침 여기 계셨네요!"


검은색 스포츠타올을 목에 두르고, 검은 나시티와 검은 트레이닝복 바지를 걸친 하운드가 음료수를 마시며 세하에게 다가왔다. 세하에게 연신 인생이 담긴 설명을 늘어놓던 디스트로이어는 하운드를 보자마자 곧게 직립하더니 경례를 올렸다.


 "편히 쉬셨습니까!"


하운드는 간단하게 한 손을 들어올리며 경례를 받았다. 그 모습에서 절대적인 상급자의 이미지가 풀풀 풍겨나왔다.


 "여기서 운동하고 있었어요? 복장은 그게 아닌데······. 검진은요?"


세하는 검진표를 하운드에게 내밀어 모두 끝났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다 했어요. 그냥 올라온김에 샌드백도 있겠다, 조금 두들겨보고 내려가려고 했어요."


하운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검진표를 훑었다.


 "예상대로네요. 골강도 검사도 했나요? 아마 물자가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장비가 없을텐데?"


 "그거, 제이신 박사가 그냥 혼자 막 체크하다가 실수로 한거에요. 실수 한 김에 피부강도 검사까지 체크하던데요."


하운드는 귀엽게 눈을 찡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쩐지'라 말하며 쉽게 납득하는 눈치다.


 "로이어랑은 어떻게 알던 사이인가요? 멀리서보니 둘이 꽤 친해보이던데."


디스트로이어에게서 식은땀이 비져나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세하는 그의 잿빛이 되어버린 얼굴을 한번 본 뒤, 하운드에게 최대한 친절하게 설명했다.


 "아, 그냥 여기 무기들이 어떤게 있냐고 이것저것 제가 물어봤어요. 친절하게 설명해줘서 마냥 듣고만 있었어요."


하운드는 로이어를 보며 눈썹을 살짝 올렸다.


 "오호, 바람직하네. 프린스는 무기 안쓰는게 더 편하시지 않아요? 몇 안되는 인파이터 이시잖아요."


 "그냥, 생전 처음 보는 물건들이 많아서요."


 "헤헤, 그건 그래요."


디스트로이어의 머릿속은 굉장히 복잡했다.

스펜다마이뉴에서 비록 겉치레뿐이라고 하지만 부사령관의 직급에, 전투력 분야에서는 랭킹 1위를 내달리고 있는 하운드가 운동도 심도 깊게 하지 않아 보이는 애송이에게 존댓말을 쓰고 있고, 거기다 한번씩 극도로 공손한 높임말까지 사용한다. 웃는 모습을 한번도 본 적이 없는데, 이 프린스라는 애송이에게는 단숨에 웃어보이기 까지 하니, 디스트로이어는 점점 자신이 신입을 잘 못 건들었다는 결론에 확신을 두기 시작했다.


 "운동을 시작하셨겠거니 하고 저도 준비해서 왔는데, 옷이 많이 불편하시겠어요. 마땅한 일정이 없으시다면 검진표 제출하시고 옷 갈아입고 오실래요? 옷은 방 안에 있는 옷장 열어보시면 저희들이 입고 있는 간편한 옷들이 많을거에요."


세하는 고개만 끄덕였다.


 "일단 좋은 정보로만 알아둘게요. 그렇게까지 불편한 옷도 아니고, 그냥 오늘 중에 내면 되는 검진표인데······. 잠깐 놀다 가죠, 뭐."


 "그럼 그렇게 할까요? 아, 제이신한테 다 들었어요. 파괴력 측정 하시다가 샌드백 다 고장내버리셨다면서요?"


디스트로이어에게서 또한번 근육이 경련하는 소리가 들린 듯 했다.


 "어······. 그냥 저는 때렸는데요, 샌드백이 고장났데요. 측정이 불가능하다고······."


 "다행히 여기 있는 것들은 그런 충격측정기기가 들어가 있지 않아요. 그런 김에 진심을 다해서 한번 때려보세요! 저도 한번 보고 싶어서요."


세하는 뒷머리를 긁적거렸다.


 "그냥 가볍게 몇대만 치려고 했는데······.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노력은 해볼게요······."


 "참 대단하세요. 어제 범인들을 때릴 때에는 힘조절까지 하셨더라구요. 정확히 '뇌가 흔들릴 만큼의' 힘으로. 그것도 아주 가벼운 뇌진탕······."


세하는 어깨를 으쓱이며 팔을 걷어붙였다.

 "그게 조절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조금 경각심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보여주세요. 몸은 충분히 푸셨어요?"


 "물론이죠."


세하는 가볍게 자세를 잡고 왼손으로 잽, 오른손으로 스트레이트, 오른발로 돌려차기를 하며 콤비네이션을 뽐냈다. 그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주먹이 음속을 뚫는 소리였는지 샌드백을 때리면서 나는 소리였는지 디스트로이어와 하운드는 알지 못했다. 그리고 주변에서 샌드백을 때리며 열심히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던 다른 사람들도 움직임을 멈추고 세하에게 시선을 옮겼다.


 "와······."


하운드가 진심으로 감탄사를 내뱉었다. 디스트로이어는 운동을 시작도 안했는데 몸이 땀범벅이었다.


 "소리에서 느껴지네요, 위력이······."


하운드의 칭찬에 세하는 뒤통수를 긁적거렸다.


 "화, 확실히 대단하···신······."


디스트로이어가 웅얼거렸다. 다행히 하운드는 신경쓰지 않았다.


 "어제 한것도 가능해요? 어제 대시하실때 밟으신 스텝이요."


 "아, 그건······."


세하는 샌드백에서 세걸음 뒤로 물러나 어제와 같이 가볍게 포물선을 그리며 나아가 샌드백에 주먹을 꽂았다. 소리가 어찌나 큰지, 샌드백이 터진건 아닌지를 의심하게되는 소리였다. 세하에게 더욱 더 많은 시선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그냥 발을 옮길때마다 오른발에 무게를 두고, 왼발은 바닥을 차낸다는 느낌······? 뭐 그렇게 움직이면 돼요. 어렸을 때 아버지한테 배운거라 자세히 기억이······."


세하의 친절한 설명에 하운드는 어렴풋 비슷하게 따라해보였다.


 "네, 맞아요. 그런식으로······. 나중에는 하다보면 왼발바닥에서 반탄력같은게 느껴지는데요, 그게 추진력이 돼요."


하운드는 세하의 가르침에 더욱 더 신이나서 이리저리 방방 뛰어보였다.


 "반대쪽으로 돌아 들어갈때도 마찬가지죠? 왼쪽에, 이렇게 중심을 두면서... 오른발로는 바닥을 팡팡 차면서!"


세하는 마땅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거죠. 제가 하는 운동쪽에서는··· 순보라고 불러요. 워낙 순식간에, 라는 뜻 인가봐요."


하운드가 또한번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우와, 순보! 멋있네요! 또, 또 다른건 없나요?"


 "스텝이요? 아니면······."


 "그냥, 음··· 여러가지로!"


세하는 턱에 손을 올리고 한동안 고민했다. 미모의 여성이 기뻐해주니 마성의 채찍질이 따로 없다. 일단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보여주기로 한다.


 "그냥, 음··· 제가 하는 운동에서 '속도로 힘을 초월한다' 라는 말이 있는데요,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꽤 오랫동안 단련해요······."


세하는 설명을 시작하면서 천천히 주먹을 내뻗는다던가, 양쪽 발로 가볍게 돌려차기와 앞차기를 보여주며 샌드백을 톡톡 건들었다.


 "좀, 뭐랄까······. 되게 무식하게 하는 훈련인데, 똑같은 동작만 엄청나게 연습하는거에요. 조금··· 관절에 무리가 갈 정도로······."


세하는 마지막 말을 마치고 강하게 스트레이트를 허공에 뻗어보였다. 그러자 샌드백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는 확신을 줄만큼 또 한번 커다란 소리가 났다.


 "이렇게, 옆차기를 해도······."


다시한번 자세를 잡고 다리를 곧게 옆으로 뻗어내자, 역시 같은 소리가 난다.


 "저희 아버지 말로는······. 순간적으로 음속을 돌파하게되면 공기가 찢어지는 소리가 난다는데요, 그게 이건가봐요. 듣기엔 뭐랄까······. 그냥 공기가 터지는 소리 같아요."


하운드가 박수를 짝 치며 눈을 반짝였다.


 "음속을 돌파한다구요? 사람 몸이 그걸 할 수 있나요? 와······. 그런데, 소리는 왠지 공간을 구겨버리는 소리같아요. 그러지 않고서야 그렇게 펑펑하는 소리가 날 수가 없지않나요?"


 "왠지 일리있네요. 그것도 그렇고, 움직이는 스텝도 조금 짜임이 있는데······."


세하는 한발한발 움직여가며 눈으로 자리를 가리키며 표시한 후, 느리게 한번 움직이고나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선보였다. 그러자 그의 모습이 잔상을 남기며 빠르게 'Z' 모양을 만들었다.


 "이거, 제가 밟은 곳이 아닌 다른곳을 밟으면 발목을 다칠 수 있어요. 발목이 가진 유연성의 한계를 넘겨버리게 되거든요. 이 스텝은 발목이 꺾일 수 있을 만큼의 한계선을 아슬아슬하게 지키는게 중요해요."


마냥 불안해하고 진땀만 흘리던 디스트로이어도 서서히 귀를 열고 시선을 옮기며 세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듣다보니 검진표의 체크사항들은 모두 사실인 것이 확실시 되었고, 세하가 직접 이해까지 시켜주니 이건 인간의 몸으로 가능한 몸놀림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되었다.


유전자 특화, '한계돌파'. 그야말로 대단한 무기였다.


세하는 뒤돌려차기(회축)를 하며 버팀발을 살짝 발목을 밀어 띄우자 몸이 풍차처럼 회전했다. 그에게서 대단한 바람이 일순 뿜어져나와 하운드가 목에 걸고있던 스포츠타올을 거칠게 펄럭거리게한다. 하운드는 스포츠타올을 붙잡고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속눈썹을 휘날렸다.


 "풍차돌리기라고 하는건데, 이건 뭐랄까······. 도망갈 때 하면 좋아요. 어제 하운드씨가 던진 연막탄같은 느낌이랄까. 가까운 상대에게 먼지를 뿌리는 것과 비슷한거죠. 실용성은 좋지않아요. 비겁하기도 하고······."


무슨 비겁하고 실용성도 좋지 않은 동작이 이토록 경이롭단 말인가. 인간으로서 펼칠 수 있는 동작은 지금껏 하나도 없다는 결론을 내린 하운드였다.


 "어제도 몇번 놀랄 만한 동작을 보여주셨는데, 오늘은 차원이 다르네요······. 힘이나 속도는 둘째치고, 저는 지금까지 만나본 사람들중에 몸을 그렇게 완벽하게 컨트롤하는 사람은 처음봤어요."


하운드는 느낀 그대로를 말하고, 디스트로이어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 너무 과찬이신데요. 저보다 더 대단한 사람들이 여기 엄청나게 많을 것 같은데······."


세하의 말에 하운드는 고개를 저으며 답변했다.


 "길고 짧은건 대봐야 아는거죠. 어느정도 있다보면, 다들 똑같아 보일거에요. 우린 딱 두가지만 배우고 익히고 단련해요. 빠르게 움직이는 법, 부상을 피하는 법. 손에 무엇이든 들고있다면 빠르게 제압해야 하고, 그럴려면 내가 다치면 안되거든요. 그것뿐이에요. 나머지는 부가적인거죠. 지금 다들 프린스를 놀란눈으로 쳐다보는걸로, 아마 설명은 될거라 생각해요."


디스트로이어가 고개를 끄덕이며 하운드에게 물었다.


 "어느정도 바라보고 계십니까? 이정도면 일단 랭킹에서는······."


하운드도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할 모양인지 스포츠타올 양쪽 끝을 양손으로 잡고 펼치며 몸을 이리저리 돌렸다.


 "혹시 그거 알아? 랭킹 1위는 가장 높은 순위가 아니라는거."


 "1순위, 0순위 그런거 말씀이십니까? 랭킹 0위는 없지않습니까?"


하운드는 허리를 풀어주며 자리를 옮겼다.


 "있어, 너도 들어봤을걸?"


그녀는 들릴까 말까한 목소리로 짧게 말을 끝맺었다.


 "챔피언."


디스트로이어와 세하는 서로 버려진 얼굴로 하운드의 뒷모습을 쳐다봤다.


 "자, 잘 못 들었겠지."


 "음······. 아마도···요."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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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3. 첫번째 구출 작전 (1) +1 20.03.23 44 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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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 달라진 일상 (1) +1 20.03.21 43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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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 곧 만나게 될거에요! (1) +2 20.03.20 61 2 14쪽
1 Prolog - 신인류 출현 +3 20.03.20 93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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