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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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9.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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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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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쪽

제 365화 까마귀와 괴물.

DUMMY

“몇 번이나 덤빈다고 하들! 패배자인 넌 결코 나를 이길 수 없어!! 이 가짜야!!”


플로의 외침이 공동 안에 퍼져나가고, 그녀는 재빠르게 수 십 개의 화살을 자신을 향해 돌진해오는 세레나를 향해 쏘아댔다.

그렇게 자신을 막기 위해 날아오는 화살들을 보며 세레나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모든 화살에는 조화 속성이 담겨 있었고 여기에 휘말린다면 4세계 괴물이라도 그대로 찢겨져나가겠지.

그래... 일반적인 4세계 괴물이라면 말이다.

현재의 세레나에겐 그녀의 활도, 단검도 없었으며, 오직 있는 것은 맨 손 뿐.

속성의 양도 상대가 훨씬 많고, 플로라의 활로 인해 그러한 차이가 더 벌어진 상황이었다.

객관적으로 볼 때. 세레나는 결코 이길 수 없는 상황. 하지만... 세레나의 마음은 잔잔했다.


‘나를 보고 패배자라... 맞는 말이야. 하지만... 넌 모르겠지. 난 과거에도 수많은 패배를 겪어왔어.’


화살 비 사이를 몸을 뒤틀어 비집고 들어간다.

아슬아슬하게 자신의 가슴 위를 긁고 가는 화살을 슬로우 모션처럼 보며 세레나는 생각했다.


‘지고 또 지고....’


별로 남아있지 않는 과거의 기억. 그 안에 있는 플로라의 기억은 대부분 패배의 연속이었다.

모두가 플로라가 3년의 도전을 통해 서열 2위라는 자리에 올랐다는 사실은 알지만. 그 길이 얼마나 험난한지는 아무도 몰랐다.

몇 번이나 666의 괴물들에게 밟혀가며... 끊임없이 대책을 계획해야만 했다.

그녀는 3년이란 기간 동안 한 번도 몸을 편히 쉰 적이 없었으며, 피멍이나 날붙이에 베인 상처는 애교.

알 수 없는 저주나 주술. 혹은 666의 괴물들이 오랜 세월 동안 쌓아올린 기술 앞에 겨우 생사를 유지한 적도 여러 번.

그 기간은 짧을 지어도... 그러한 전투경험들이 모두 모여 플로라를 괴물로서 성장시킨 것이었다.


‘움직임을 읽어낸다...’


그렇다면 그런 플로라에게 가장 많은 패배를 기록시킨 괴물은 무엇인가? 어떠한 이는 강대한 무력으로 때려눕히는 13위 퀸을 뽑을 것이고, 어떤 이는 원거리에서의 견제로 시작하는 오메가를 뽑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들은 전부 틀렸다.

플로라를 가장 고전 시켰던 666의 괴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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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왔군. 머저리 년.’


서열 666위의 괴물. 고블린킹이었다.

그가 첫 번째로 만났던 666의 괴물이었기 때문인가? 아니다.

그에겐 특별한 힘도, 속도도. 심지어 마법조차 못하는 고블린이었지만...

그가 쌓아올린 극한의 기술은 다른 666의 괴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인데도. 그가 왜 666의 괴물인지. 똑똑히 보여주었다.

그에겐 특별한 능력도, 신체도 없었기에... 갈 수 있었던 유일한 길...

그는 오랜 세월동안 자신과 함께 해온 창에만 매달렸고 그것으로 극에 다다른 존재였다.

그러한 고블린킹 앞에서... 플로라는 여러 번 때려눕혀졌다.

그래... 그 어떤 666의 괴물보다도 말이다.

그렇게 하도 도전하다보니. 어느 날 고블린킹이 자신 앞에 온 플로라를 보며 말을 걸었다.


“너에겐 나처럼 특별한 신체도, 능력도 없어. 그렇다면 남의 기술을 보고 대응이라도 익히기라도 해라! 얼간이야!”


플로라는 분명 객관적으로 볼 때. 약했다.

그녀의 조화 속성은 강력했으나, 그 양이 밋밋했고. 그렇다고 해서 특별한 능력이 플로라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었다.

신체적으로 최상위에 속해있는 네메시스나 퀸, 오메가 등과 비교하면 열세 중의 열세. 그럼에도 그녀가 666의 괴물 내에서 백병전 최강이라고 칭해지는 이유는 단순했다.

학습했다. 끊임없이 패배를 겪으며 상대의 공격을 학습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세워나갔다. 그녀에게 있는 유일한 무기는 조화였고, 신체적으로 열세라면 상대의 움직임을 먼저 읽어낸다.


“정말 웃기지도 않네... 너 같은 엘프가... 날 이기다니... 나도 이제 죽을 때인가?”


처음으로 666의 괴물들 중 하나인 고블린킹에게서 승리를 따내었다.


“무서울 정도의 집착이야. 하지만 그것이 플로라. 너의 가장 큰 무기겠지...

어쩌면... 넌 내가 상상하던 것보다 더 높이 올라갈지 모르겠어.”


“....내가 노리는 것은 그의 목이니까.”


겨우 서있는 상태로 헐떡이며, 플로라는 자신의 볼에 흐르는 피를 손목으로 닦아냈고,

지면에 누운 상태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던 고블린킹은 그녀에게 물었다.


“너에게도 어떠한 사정이 있겠지. 그럼 너에게 묻겠다. 넌 4세계에서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 거지?

단순한 복수인가? 아니면... 다른 뜻이 있는 건가?”


“.......”


그 질문에 플로라는 대답하지 못했다. 과거라면 그녀는 당연히 복수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등 뒤에서 다가온 두 명의 인영에 플로라는 말없이 그들을 바라보았다.


“말리고스... 린...”


그런 그녀의 모습에 고블린킹은 피식 웃었다.


“복수도 괴물로서는 나쁘지 않는 길이지. 하지만 이것만을 알아두면 좋겠군.

복수는 불꽃과도 같아. 다 타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재가 되지.

그럼 넌 재가 되어 사라질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길을 걸을 것인가?”


“재에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날 수도 있겠지. 번창한 숲처럼 말이지...”


“...바보 같군.”


얼마나 공상 같은 대답인가? 4세계는 먹어치우기만 할 뿐. 무언가를 생산하기 힘든 세계인데?

플로라의 어이없는 대답에 둘은 하늘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네메시스님과 야누스도 못 바꾼 괴물들을 네가 바꾸기라도 할 생각이야? 그것이 불가능이라는 것을 네가 모르지 않을 텐데?”


“내가 지금 666의 괴물에 속해 있는 이를 이기는 일도 ‘불가능’일 텐데? 그럼 까지 것 해보지. 뭐.”


플로라가 그렇게 외치며 허리춤에 손을 올린 모습에 고블린킹은 실소했다.

어쩌면... 눈앞의 엘프가 4세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올지도 모른다는... 덧없는 생각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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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돼! 어째서!!! 어째서 맞지 않는 거야!?”


화살의 비. 하지만 세레나는 그곳을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돌파해왔다.

그러한 세레나의 몸에 남은 것은 긁힌 생채기 정도 뿐. 그러한 모습에 플로는 경악했고 세레나는 담담한 어조로 대답해주었다.


“이것보다 끔찍한 공격들은 지근지근하게 봐왔거든.”


오메가와의 도전 때는 수 킬로 바깥에서 레일건으로 조준 사격하는 오메가의 공격을 피해 거리를 좁혀야 했고

위치퀸과의 도전 때는 밤하늘 위. 별처럼 많은 광탄들을 피해내며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위치퀸에게 반격해야했다.

운명의 거미. 아라크네 때는 그녀의 투명한 거미줄이 사방에서 그녀의 숨통을 노렸고...

우울한 흡혈귀. 미르마저도 자신의 몸을 세포단위로 분해. 피의 칼날로 만들어 플로라를 미친 듯이 고생시킨 기억이 있었다.

...물론 그에 대한 복수로 그들을 전부 떡이 되도록 패버렸지만 말이다.


“그런 것들에 비한다면야!!!!”


복구된 약간의 기억만 해도 그 정도. 그 외에도 수많은 격전을 겪어온 것이 플로라였고 그렇게 그녀의 기억을 받은 세레나에게 고스란히 전투경험으로 스며들었다.

그렇기에....


“못할 거 없지!!!”


어느 사이에 코앞으로 다가온 세레나의 모습에 플로는 원거리 견제를 포기. 자신의 활을 등 뒤에 걸더니 주먹을 쥐었다.


“죽어!!!”


속성의 양으로 볼 때. 정면으로 붙으면 무조건 이기기에...

플로는 망설임 없이 돌진해온 세레나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하지만...


“.....!?”


세레나는 상체를 앞으로 숙인 상태로 그 주먹을 피해내더니 오히려 자신의 오른팔을 뻗어. 그녀의 발목을 잡고는 앞으로 밀었다.

이에 플로는 자신의 시야가 반전되는 것을 느꼈다.

미끄러지기라도 한 것처럼 세레나가 있는 방향으로 그녀의 몸이 앞으로 넘어지는 것이었다.


“그거 알아? 괴물들은 체중에 비해서 힘이 강해서 말이지... 대비해두지 않으면 이런 장난에 자주 걸려.”


파아아아앗!


넘어지기 직전. 플로는 자신의 가슴에 느껴지는 압박감에 헛바람을 들이쉬었다.

세레나가 플로에게 등을 보일 정도로 회전하더니, 왼팔의 팔꿈치를 플로의 가슴에 꽂아 넣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타격 부위를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퍼져나가는 통증이었고 몸이 뒤로 날아가는 것을 느끼는 플로였지만...


“어딜 가? 더 맞아야지.”


날아가기 직전. 세레나는 오른팔을 앞으로 뻗어. 플로의 옷깃을 잡고는 자신에게 끌어당겼다.


우직!


오른쪽 무릎으로 플로의 코를 비롯한 정면부를 박살냈다.

이에 코피라도 난 듯이 플로의 얼굴이 붉게 물들여졌고 고개가 뒤로 적혀졌다.


“좀 더.”


상하가 뒤집어졌기에 제대로 중심조차 잡지 못한 플로의 발목을 잡는다. 그리고는 자신의 발 방향을 180도로 돌려.

그곳의 앞으로 플로의 육체를 머리부터 지면에 처박는다. 이에 호응이라도 하는 듯이 우드득! 소리가 울려퍼졌다.


“하나. 둘. 셋.”


플로의 발목을 잡고 있기에 현재 세레나에게 가장 잘 보이는 신체는 발목과 연결된 하체와 그 위 상체였고,

세레나는 플로의 발목을 살짝 당기며 자신의 발을 움직였다.

복부와 가슴, 그리고 턱에 이르는 부분을 왼발로 연속적으로 발차기를 먹였고 그 직후. 자신이 잡고 있는 플로의 발목을 좀 더 당겨. 자신의 두 손으로 발목을 잡았다.

그러자 세레나는 몸을 돌려. 플로의 다리에 타는 현세가 되더니 다리의 관절을 꺾으며 그대로 내려앉았다.


으드드득!!!!


불쾌한 소리가 플로의 다리에서 울려 퍼진다. 이에 그녀의 비명소리가 호응하는 듯이 울려 퍼졌고,

다리에 보라색 피멍이 순식간에 생기는 것을 보며 세레나는 말을 이었다.


“계속 패는 것은 내가 자신이 있거든.”


4세계에서... 과거 플로라의 이명이 괜히 ‘깡패’란 이름이 괜히 붙은 것이 아니었다.

일단 제대로 공격이 박혔다고 판단되면, 플로라는 물 흐르는 듯이 상대를 철저하게 구타했고,

그러한 플로라의 연계는 당해본 666의 괴물들만이 잘 알 정도였다.

얼마나 연계가 악랄한지. 그 ‘666의 괴물’들이 플로라의 이명을 ‘깡패’라 부를 정도면..

과거 플로라의 성격에 대한 부분은 설명이 끝난 거겠지...


“세계수님!”


“칫!”


주위에서 수 십 개의 뿌리들이 자신의 머리 위에서 노려오자. 세레나는 어쩔 수 없이 추가적인 관절기를 포기하고 떨어질 수밖에 없었고 뿌리들은 마치 창처럼 세레나가 있었던 자리로 내려찍어졌다.

그렇게 뒤로 물러난 후. 세레나는 더 이상 뿌리가 자신을 노리지 않자. 플로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플로에게로 들어가는 일부 뿌리로 인해 애써 부숴둔 부분이 순식간에 재생되는 것을 보며 세레나는 눈을 좁혔다.


‘아무리 봐도 저 재생방식은 이해가 되지 않는단 말이지... 어쩌면 플로의 정체는...’


세레나는 마음속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의문점에 대하여 ‘혹시?’라고 생각하며 네메시스를 바라보았지만...

곧 예상치 못한 모습에 경악하고 말았다.


“.....당신 뭐해?”


김이 올라오는 따듯한 차가 담겨 있는 고급스러운 찻잔. 그리고 그 곁에는 검은색 양갱으로 보이는 것들이 접시에 가지런히 담겨 있었고 그것들은 모두 네메시스가 현재 앉아 있는 돗자리 위였다.

그곳에서 네메시스는 태평한 모습으로 남은 한 손으로 차를 즐기더니, 곧 찻잔을 내려놓고는 자연스럽게 양갱을 입으로 가져가고 있었다. 세레나 자신은 피터지게 싸우느라 바쁜데. 네메시스는 혼자서 카페에 온 것 마냥 평안한 모습이었다.

그 모습에 어이가 없어서 세레나는 물었고 그러자 네메시스는 우물거리더니 곧 입 속에 있는 양갱을 삼키고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체력을 회복하고 있잖아? 지즈도 겸사겸사 감시하고 있고.”


“노는 걸로 밖에 안 보여!!!!”


네메시스가 재생중인 팔뚝을 보여주지만 차를 마시는 상황이 현 상황과는 너무나 이질적이기에 세레나는 딴죽을 걸었고 이에 네메시스는 자신이 먹고 있는 것을 가리켰다.


“1g에 10,000칼로리를 자랑하는 4세계 특제양갱이야.

우리 괴물들이 육체 재생하는 데에는 이만한 것도 없어. 참고로 이건 4세계 괴물들 전용이다?

이 양갱을 세레나가 한 입만 먹으면 순식간에 과체중이 될 걸?”


정신 나간 칼로리를 자랑하는 음식. 하지만 4세계 괴물은 그걸 소화해서 육체 재생에 모두 돌릴 수가 있었고,

네메시스의 말은 타당했다. 하지만 세레나는 흘깃! 그의 손에 있는 찻잔을 바라보았다.


“아 이거? 이 양갱은 괴물들의 비상식량에 가까운지라... 너무 쓴맛이라서. 차랑 같이 안마시면 목에 안 넘어가.”


“....그건 됐고. 저 플로의 정체에 대해 집작 가는 것이라도 있어? 네메시스?”


“세레나도 이미 알고 있을 텐데?”


“.......”


네메시스의 태연한 태도에... 세레나의 의문이 확신이 된다. ‘그것’ 말고는 답이 없었기 때문이겠지...

세레나는 입술을 깨물었지만 곧 네메시스에게서 이질감을 느꼈다.


“.....??”


처음에는 무엇에서 나온 이질감인지 몰랐다. 하지만 곧 세레나는 그 정체를 알 수가 있었다.


‘네메시스의... 저 미소는...’


과거의 네메시스에겐 한 가지 나쁜 버릇이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그의 감정이 적었기 때문일까?

그는 겉으로는 항상 웃고 있지만... 정확한 속은 알 수가 없는 존재였다.

그럼에도 네메시스란 존재에게 신뢰가 가는 것은 자신이 말한 것을 지키기 때문이겠지...

그는 심연과도 같아서 내부가 남에게 보이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그런 그가 가끔씩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낼 때가 있는데...

바로 저 미소였다. 입 꼬리를 뒤틀린 듯한 냉소. 저 미소의 네메시스는... 그의 버릇을 아는 존재들로서는 공포를 선사했다.


‘....무언가를 꾸미고 있어?’


자신이 만들어둔 판이 예상대로 흘려갔을 때. 네메시스는 저런 미소를 지었다. 상대를 비웃는다?

아니다. 저것은 광기 그 자체이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상대를 철저하게 짓밟는 폭군의 광기. 플로라에게서 모든 것을 안아갔던 ‘그 날’에도... 네메시스는 저 미소를 플로라에게 지었고 이에 세레나는 등 뒤가 얼어붙을 것 같은 감각을 받았지만 곧 그 미소가 자신에게 행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방법이... 있는 거야?”


“5분. 그 안에 때려눕혀줘. 손 조절은 안 해도 될 거야.”


단답형의 대답. 그리고는 네메시스는 태연히 차를 마셨을 뿐이었지만... 그의 주위를 둘러싼 공간이 일시적으로 왜곡되는 것이 세레나의 눈에 확실히 포착되었다.

그 모습에 세레나도 입 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느꼈다. 적으로서는 섬뜩하지만... 아군으로서의 네메시스가 저런 미소를 짓고 있다면 그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은 있다는 말이었다.


“5분 안에 때려 눕힌다라...”


세레나는 뿌리들을 흡수해나가는 플로가 녹슨 인형마냥 자리에서 일어나.

비스듬히 자신을 노려보는 것이 보이자. 속으로는 한숨을 쉬었다.


‘....온다.’


일시적이지만 폭발적인 육체의 강화. 다리를 구부린 플로가 순식간에 눈앞에서 사라지자. 세레나는 본능적으로 그녀를 향해 달려 나갔다.


[!!!!!!!!!!!!!!!!!!]


소리는 없었다. 플로는 이미 도달했다고 말할 정도의 속도였으니까!

플로는 손을 야수화 하여 세레나를 향해 고속으로 휘둘렸지만...


“어째서....?”


세레나는 처음부터 공격의 방향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아슬아슬하게 피해내더니... 그 틈으로 자신의 팔을 뻗었다.

정확히는 공격이 지나간 이후. 그 빈 공간에 자신의 팔을 뻗어. 플로의 목을 휘감았다.


으드드득!!


목뼈가 부러질 것 같은 강한 충격. 세레나가 한 일은 그저 자리에 자신의 위치를 고정한 것 뿐.

나머지 힘은 순수하게 플로. 자신의 돌진에 의한 것이었다.


“너보다 더럽게 빠른 하피퀸과 싸웠던 기억이 있어서 말이지... 내가 그 년을 때려잡은 방법은 간단해.

올 때까지 기다린 다음. 가까이 오면 잡아서 패버렸지.

너처럼 빠르면... 반격이 들어와도 함부로 방향을 바꾸거나 멈출 수가 없거든.”


목의 충격으로 일시적으로 그로깅 상태에 빠진 플로의 등 뒤로 돌아가.

한 팔로 그녀의 목을 조르면서 다른 팔로는 그 팔을 고정하여 마치 뱀처럼 조임을 올려갔다.


“큭!!!!”


등 뒤에서 조여 오는 교살에 플로가 급히 등 뒤에 있는 세레나를 향해 팔을 뻗어보지만..

당장 숨이 조여 오는 상황에 등 뒤의 상대에게 제대로 발버둥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이 상황에... 플로는 생각을 바꿨다.

자신이 이 년에게 제대로 된 유효타를 내지도 못한 이상. 아예 세레나가 잡기술을 할 수 없는 형태가 되어버리기로 말이다...


으드득!!


순식간에 근육이 부풀어 오르는 소리. 이에 세레나가 놀라서 플로를 살피니. 그녀의 목을 조이고 있던 팔이 서서히 풀려가는 것을 느꼈다. 아니. 정확히는... 목에서 나오는 근육에 세레나의 팔이 버티지 못하고 밀려나가고 있었다.


“젠장! 전신 야수화를 한다고?”


순식간에 커져가는 육체. 그것은 거대한 곰에 가까운 형상이었으나 등 뒤로는 검은 박쥐 날개가 생성되었고 전갈의 꼬리 등. 온갖 동물들이 결합된 듯한 형상으로 키메라에 가까운 형태였다.

이에 세레나는 급히 발을 굴려. 뒤로 점프하였고 그 직후. 플로는 등을 지면에 굴렸다.

아마도 등 뒤에 있던 세레나를 떼어내기 위함이겠지.

급히 벗어났기 때문인지. 세레나는 몸을 굴렸지만...


“오랜만이네.”


세레나의 손에는 플로의 등 뒤에 있던 활이 들려있었다. 정확히는 천 년이란 시간이 흘려 본래의 주인에게로 돌아온 거지만 말이다.

세레나는 자신의 힘이 증폭되는 것을 느꼈지만 곧 머리의 속삭임이 뚜렷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 활은 힘을 증폭시키는 것이 아니야... 조화에 대한 권한을 확대하는 거였어...!’


‘세계’들과의 연결을 활이란 매체를 통해 강화하는 것에 가까웠다.

이 활을 쓰고 있던 플로는 못 느꼈겠지만. 본래 제대로 된 주인인 세레나는 확실히 깨달을 수가 있었다.

이 활을 오래 들고 있을수록.. 세계들의 목소리는 커진다. 하지만...


‘지금 이 활이 없으며... 네메시스를 못 지켜... 젠장!’


독약을 들이킨다. 세레나는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며 주위에 널려있는 목질의 일부를 화살로 변화시켜 주웠다.

이전에 플로라의 기억에서 보았던 것을 직접 구현화한 것이었다.


[내 활을!!!]


“미안하지만 이건 본래 내거였어. 더 이상 필요 없어서 친구에게 주고 갔지만...

고맙게 다시 쓰도록 할게.”


지즈를 토벌한 후. 더 이상 무력이 필요 없었기에 세계수에게 돌려주었던 활.

만약 천 년 전 전쟁의 마지막 날. 이 활이 플로라에게 있었으면 결과는 달랐을까?

세레나는 심란해지는 생각을 하며 화살을 메겼다.


[망할 년이!!!! 당장 널 박살내주마!!!]


활을 도난당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인가? 온갖 동물들이 뒤섞인 곰이 세레나를 향해 돌진해온다.

전신을 야수화 해버린 이상. 더 이상 플로에겐 관절기는 먹히지 않는다.

순수한 속성의 양도 플로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보니 정면 힘 싸움은 무리. 하지만 세레나는 조용히 활을 메기며 생각했다.


‘난 지지 않아. 아니. 너에겐 결코 질 수가 없어.’


7명의 네메시스의 자식들과 그들의 추종 세력들, 그리고 666의 괴물들과 싸워온 것이 플로라였고 세레나마저도 얼마 전 퀸이란 괴물과 맞붙었다.

비록 이전의 전투에서 눈앞의 플로에게 져버리고 말았지만... 언제까지나 그것은 누군가의 방해가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넌 결코 날 못 이겨. 난 이 속성으로 어떻게 싸워야하는지. 잘 알고 있거든...

이 속성은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야.”


거대한 곰의 전신의 체중을 실은 박치기. 그것은 단순하지만 맞기만 하면 효율적인 공격임에 틀림없었다. 아마 일반적인 생물이라면 부딪히는 즉시. 내부가 진탕이 되어 즉사하겠지.

하지만.. 세레나는 충돌 직전. 화살을 좌우로 한 번씩 쏘더니,

오히려 돌진 중인 곰의 머리에 손을 짚고는 그 위로 가볍게 뛰어올랐다. 놀라울 정도의 반응 속도였지만 세레나는 태연했다.

플로의 움직임이... 머릿속에서 너무나 쉽게 그려지고 있었다. 그래...

과거의 플로라는 이런 감각으로 수많은 적들과 맞서겠지...

검은 털로 뒤덮인 곰의 등 뒤가 보이고, 좌우로 쏜 화살들이 곡선을 그리며 플로를 노린다.

그와 함께 세레나는 공중에서 활을 메겼다.


“조화는 필요할 때만 쓰는 거야... 점으로 말이지...”


화살의 끝의 아주 약간의 점. 그것은 응축되어 세레나의 통제를 받아. 방향을 바꾼다. 그러한 두 개의 화살이 향한 곳은... 플로의 어깨 쪽으로 정확히 뼈와 뼈 사이를 관통해나가. 몸속으로 파고들어간다. 본래라면 결코 뚫을 수가 없는 가죽.

하지만 같은 조화 속성인 이상. 세레나의 화살은 무리 없이 들어갈 수 있었고 뼈를 통과한 화살들은 몸속으로 들어간 직후.

그 힘이 다할 때까지 상대의 내장을 휘저어놓는다.


[크아아아아악!!!!]


그에 대한 통증은 쇼크사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 하지만 아직 세레나는 공중에서 활시위를 놓지 않았다.

눈앞의 존재는... 결코 이런 상처로는 죽지 않는다고 세레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플로는 옛날부터 세레나가 알고 지낸 존재였으니까...

그래... 지금과는 다른 이름으로 말이다...


“간다!!!!”


세레나가 잡고 있는 화살에 조화가 깃들다 못해. 주위로 분출될 만큼 속성이 집중된다.

그것은 화살보다는 창으로 보일 정도로 녹색으로 반짝였고 곧 세레나는 활시위를 놓았다.


피이이이이이잉!!!!!!!


공기를 가르는 한 마리의 뱀. 그 기세의 흉폭함은 마치 먹이를 노리는 독사와도 같았다.

이에 플로를 지키려는 듯이 지면에서 나무뿌리들이 치솟아. 방해하려고 했지만...


“소용없어! 지즈!”


나무뿌리들로 인해 만들어진 그물망을 통과한 하나의 화살이... 아직 돌진 중인 곰의 목 뒤를 향해 파고든다.


파아아아아앗!!


곰의 목에서 나오는 척수액과 피가 뒤섞여 세레나의 얼굴에 튈 정도로 분수처럼 치솟는다.

잠시 뒤. 돌진력을 잃은 곰의 거체는 서서히 지면을 향해 쓰러져 내렸고 세레나는 숨을 가다듬으며,

겨우 지면에 착지하더니 쓰러진 플로에게 달려 나갔다.


“네메시스! 아직이야?”


다시 플로를 치료하려는 듯이 주위에서 뻗어오는 나무뿌리들을 베어내며 세레나는 외쳤고 이에 네메시스는 어깨를 으쓱였다.


“예상보다 빠른 걸? 하지만... 나도 준비 완료야.”


네메시스는 다 마신 찻잔을 내려놓더니 곧 재생이 완료된 손을 지면에 짚었다.


“지즈가 이곳... 세계수의 영역에 펼친 술식을 해독 완료. 지금 중화를 시작한다!”


적색의 기류가 네메시스의 손을 중심으로 불꽃처럼 주위로 퍼져나간다.

마치 주위에 석유를 부어놓고 그 길을 따라가는 듯한 불꽃. 세레나는 그것이 무엇인지는 자세히 몰랐지만.. 한 가지 사실은 알 수가 있었다.


“생명 속성의... 마법...”


이곳 전체가 지즈가 펼쳐둔 술식의 일부였을까? 아니면 네메시스가 준비하고 있었던 걸까?

분명한 점은... 현재 불태워지고 있는 것은 생명 속성 기반의 술식이었으며 그것은 중앙부터 바깥쪽을 향해 퍼져나가고 있었다.

곧 공동 전체로 뻗어간 불꽃이 사라지자. 네메시스는 식은땀을 닦아냈다.

이전에 조사했던 자료를 바탕으로 머릿속에서 정리하느라. 상당한 부하가 걸렸기 때문이었다.


“...이제 ‘돌아왔을’ 거야.”


“수고했어. 네메시스.”


그 말과 함께 거대한 곰 형태가 된 플로가 다시 엘프의 형태로 돌아오더니 지친 표정으로 세레나를 바라보았다.


“...플로라? 아니... 이건 대체...”


“혼란스러울 거야. 하지만 빨리 제정신을 차리는 것이 좋을 걸?”


“.....네메시스?”


세레나를 보며 눈동자가 여기저기 방황한 플로였지만 곧 네메시스를 보더니 적대감어린 표정을 지었다.


“네메시스!!!!! 이 개자식이!!!!!”


“이야! 분노만큼 제정신 차리게 하는 것은 없다니까?”


이전의 플로라면 결코 나올 수 없는 살기가 네메시스를 압박해갔지만 그는 오히려 그녀를 놀리며 입 꼬리를 들어올렸다.


“안 그래? 세계수?”


“........!!!”


그 한 마디에 플로는 얼어붙었고 세레나는 ‘역시...’라고 중얼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플로 본인이 세계수가 아닌 이상... 지금까지 그녀가 한 일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세계수의 뿌리들이 그녀의 일부이기에 당연히 재생에 써먹을 수 있었으며,

그녀는 본래 플로라로부터 일부의 권한을 받았다. 그리고...


“그럴 리가...? 내가.... 세계수일 리가 없어....”


“네가 한때 토벌한 악마가... 너를 이용해먹은 거야. 네가 세계수가 아니었으면 지즈가 이번 계획을 할 수가 없었겠지.

너만이... 필멸자의 대표자에 가까운 지위를 ‘세계’들에게서 인정을 받았고, 또한 플로라로부터 조화를 받았으니까.

그런 너라면 플로라로부터 유일하게 조화 속성의 권한을 받을 수가 있어.

뭐. 지금은 지즈가 만들어둔 술식으로 인해 세레나로부터 조화 속성에 대한 권한을 빼앗는다는 형식으로 왜곡되고 말았지만 말이지.”


세계수가 이렇게 된 내막은 아무리 네메시스라도 몰랐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세계수는 멍청하게 지즈에게 다시 속아서 이 모양 이 꼴이 되어버리고 말았다는 점이었다. 세계수가 하다못해 제대로 된 경계를.. 아니 제대로 된 인식만 있어도 이러지는 않았겠지.


“대체 증오에 눈이 멀어서 무슨 짓을 해버린 거냐? 네 놈은?”


플로는 그 말에 무언가 기억날 듯 말든 하면서도 머리가 깨질 것 같자. 입술을 깨물었다.

네메시스의 말에는 가시가 가득했지만... 자신은 플로라가 살해당한 후. 증오에 불타서..


“.......”


기억이... 너무나 희미했다. 분명한 점은 자신은 본래 엘프가 아니었다.


“너는 세계수의 아바타다. 세계수의 본체 대신 세상을 구경하는 그러한 아바타.

하지만 스스로를 엘프라고 착각하다니. 대체 얼마나 속아버린 건지...”


자신이 그토록 증오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플로는 머리가 아픈 것을 느꼈지만...

곧 그것이 뚜렷한 진실인 것을 알자. 이를 악물었다.


“...나는 가짜?”


“주입된 기억은 거짓이 되겠지. 하지만 네가 곧 세계수야. 그러니 빨리 정신을 차려.

지즈도 너의 변화를 눈치 챘을 테니... 곧 이곳으로 올 거다.”


“사라... 분명 그 이름이었어...”


“......뭐?”


세계수의 말에 네메시스의 몸이 얼어붙었다. 지금.... 세계수가 뭐라고 했지?


[이런! 이런... 내 장난감이 깨어났군?]


지면에서 수 백 개의 뿌리가 뻗어 나와. 플로를 향한다. 이에 플로는 급히 저항하려고 했지만...


“내 몸이 안 움직여져...?”


[의식은 깨어나도. 너의 육체 제어권은 아직 내 것이거든. 킥킥]


플로가 순식간에 나무뿌리들에 감싸지더니 곧 세계수의 바깥쪽 벽에 향해 날아가. 그곳에 고정되었다.

뿌리들은 호박과도 같은 수액을 내뿜어 저항하는 플로를 그곳에 가두어 그대로 굳혔고,

지즈의 웃음소리는 그 뒤편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슬슬 모습을 드러내지 그래? 로키? 아니면 본래 이름대로 지즈라고 불러줄까?”


[오오! 당연히 당신에겐..... 지즈란 이름으로 불러야하지요. 아.버.지.]


콰지지지지지직!!!!!


세계수의 코르크층이 폭발로 인해 파괴되고... 밤하늘이 보이는 별빛 아래로 칠흑 같은 거대한 검은 날개가 펼쳐졌다.

그렇게 만들어진 세계수의 틈 사이로 거대한 까마귀가 내려앉더니 그의 부리 앞에는 사로잡힌 세계수의 아바타(플로)가 호박석에 갇혀 있었다. 그리고... 플로에게서 흘러나오는 조화가 지즈를 향해 흘려들어가기 시작했다.

애초부터 지즈는 이럴 계획이었겠지... 그리고 플로를 이곳의 문지기로 세운 이유는...


[천 년 전 나를 토벌했던 놈들끼리. 서로 죽이고 죽이는 꼴을 보고 싶었지만... 역시 눈치를 채버렸나?]


거대한 까마귀는 날개를 접어. 6개 달린 눈으로 자신의 근원이 되는 존재를 노려보았다.


[타락과 배덕의 왕이시여. 키득키득.]


비꼬는 듯이 혹은 경외하는 듯한 말. 그 말을 끝낸 지즈는 그곳에서 떨어져 내리더니 곧 인간 형상.

아니. 대드루이드 로키로 알려진 모습이 되었고 그는 그곳에서 네메시스를 향해 한 손을 가슴에 올리며 인사를 하였다.


“당신의 무덤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아버지.”


그리고는 힐끔! 세레나를 본 지즈는 입 꼬리를 들어올렸다.


“물론 당신의 연인과 함께 이곳에 묻히게 해드리죠. 이게 제가 당신에게 해드릴 수 있는 유일한 자비입니다.

아니. 효도일까요? 쿡쿡!”


그것은 조소인가? 아니 자신감인가? 지즈는 자신만만해하며 네메시스를 바라보았고,

그가 떨리는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보였다.

네메시스는 곧 세레나의 손을 잡더니...


“연인이라니....”


“.....?”


자신이 무언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 지즈가 알기로는 플로라와 네메시스는 그렇고 그런 사이일 텐데?

아니면... 천 년 동안 무언가 달라진 걸까? 이에 지즈는 급히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고...


“나랑 세레나는 서류상 부부관계란 말이다!!!!!!”


““..........””


그 외침에 지즈는 어이가 없어서 네메시스를 멍하니 바라보았고 세레나도 어이가 없긴 마찬가지였기에 그의 뒤통수를 손으로 후려갈겼다.


“지금 그게 중요해!?”


“중요하지! 연인보단 부부가 더 관계가 깊지 않겠어!? 안 그래? 세레나?”


“네.메.시.스!!!!!”


그런 둘의 모습에... 지즈는 애써 잡은 자신의 폼이 찬바람에 사라지는 듯한 착각을 받았다고 한다...


작가의말

드디어 지즈가 모습을 드러내고 최종장에 들어섰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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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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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 제 368화 천 년 전 영웅들의 재림. +1 22.06.08 46 3 38쪽
368 제 367화 악마에 맞서는 필멸자들. +1 22.06.08 33 3 31쪽
367 제 366화 선동과 날조로 승부하자(S.N.S.) +1 22.06.07 30 3 27쪽
» 제 365화 까마귀와 괴물. +1 22.06.07 37 3 30쪽
365 제 364화 세계수 내부에서의 술래잡기. +2 22.05.20 37 3 36쪽
364 제 363화 말리고스의 구출. 하지만... +1 22.05.20 40 3 22쪽
363 제 362화 괴물들의 왕의... 도주? +1 22.05.20 41 3 26쪽
362 제 361화 악마를 사냥하기 위해 날개를 펼치다. +1 22.05.20 33 3 27쪽
361 제 360화 괴물들의 왕에게 맞서다. +1 22.05.19 39 3 41쪽
360 제 359화 야누스의 경고. +2 22.05.04 45 3 24쪽
359 제 358화 대재앙을 막아내다. +1 22.05.04 40 3 35쪽
358 제 357화 행성붕괴권! +1 22.05.04 39 3 22쪽
357 제 356화 대단한 궁극의 오의! +1 22.05.04 37 3 21쪽
356 제 355화 괴물에게 사냥 당하는 종말. +1 22.05.04 41 3 31쪽
355 제 354화 각성. +1 22.05.04 44 2 31쪽
354 제 353화 플레이어와 사냥개. +1 22.04.21 37 3 29쪽
353 제 352화 전초전. +1 22.04.21 40 2 31쪽
352 제 351화 네메시스의 연구. +1 22.04.21 40 3 28쪽
351 제 350화 마리의 공개 수치플레이. +1 22.04.21 54 3 24쪽
350 제 349화 최악의 적의 등장. +1 22.04.21 40 2 22쪽
349 제 348화 분노한 4세계 괴물들의 왕. +1 22.04.08 43 3 41쪽
348 제 347화 기습의 묘미. +1 22.04.08 36 3 16쪽
347 제 346화 666의 괴물들이 걸어온 길. +1 22.04.08 34 2 21쪽
346 제 345화 악마는 선인의 탈을 뒤집어 쓴다. +1 22.04.08 34 2 24쪽
345 제 344화 퍼져나가는 역병. +1 22.04.08 32 3 29쪽
344 제 343화 666의 괴물을 만난 드래곤들. +2 22.03.31 57 2 27쪽
343 제 342화 그림자에 숨겨진 악몽. +1 22.03.31 43 2 30쪽
342 제 341화 낚시질에 걸린 물고기. +1 22.03.31 29 2 33쪽
341 제 340화 검은 피를 잇는 존재들. +1 22.03.31 34 3 34쪽
340 제 339화 야수사냥의 밤. +1 22.03.31 31 2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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